체르노빌 (2disc)
요한 렌크 감독, 제어드 해리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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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Chernobyl, 2019

  감독 – 조핸 렌크

  각본 크레이그 매진

  출연 – 자레드 해리스에밀리 왓슨스텔란 스카스가드

 

 

 

 

 

  1986년 4월 26소비에트 연방 우크라니아의 체르노빌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난다처음에는 별거 아닌 작은 사고로 금방 수습될 수 있다고 믿었다하지만 뒤이은 조사로 그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진다결국정부는 발전소 주변 30k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다 대피시키고 출입을 봉쇄하기에 이르렀다그리고 그 땅은 아직도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이 되어버렸다또한인근 주민들과 이후 출생하는 아이들은 심각한 방사성 물질 노출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 드라마는 왜 폭발이 일어났는지초기 대응은 어떠했는지그리고 이후 진압 조치는 어땠는지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었다사실 드라마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싶은 분위기였다.

 

  거의 35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그 결과가 어떠한지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드라마를 보았다그 때문에 사람들이 발전소 폭발로 일어난 빛을 아름답다고 구경하는 장면에서는 한숨을 내쉬었고사건의 범위를 축소 은폐하려는 관련자의 태도에서는 화가 났다아무것도 모르고 평화롭게 지내는 인근 마을의 사람들과 심각한 발전소의 상황그리고 그걸 숨기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보는 내내 화가 나고 슬프고 그랬다다큐멘터리아니 드라마는 상당히 심각하고 우울했다원래 이런 장르는 좋아하지 않는데어째서인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그리고 다 보고 나서는 사람들에게 꼭 보라고 영업해야 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몇 년 전에 체르노빌 다이어리 Chernobyl Diaries, 2012’라는 영화를 보았다체르노빌에 관광 목적으로 몰래 숨어들어 간 사람들의 눈과 입을 통해사건이 얼마나 심각했고 아직도 황폐해진 그 지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그리고 스포일러가 될까 봐 자세히 말하지 않겠지만방사성 물질의 노출이 생명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다루고 있었다내용이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은 영화지만사용된 기본 설정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훨씬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상상이나 억측 또는 추측이 그리 많이 들어가지 않은거의 사실만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그건 공포영화보다 더 잔인했고 끔찍했으며 무서웠다모든 것을 다 알고 처리할 수 있으며 통제할 수 있다는 인간의 오만과 자신이 다루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면서 사용하는 무지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부에 의한 정보 조작이나 여론의 통제가 얼마나 위험한지 또다시 깨달았다우리는 이미 그런 일을 여러 번 겪어봤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다예전에는 그나마 정부에 의해 이루어졌지만요즘은 개인이나 사기업에 의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그래서 아는 것이 힘이라고 조상님들이 말씀하셨나 보다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지만여기서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체르노빌 인근 주민들이 왜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었는데그게 위험하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알아야 한다그러려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무관심한 것이 쿨하거나 시크한 것은 아니다관심을 두고 알아야 한다어쩌면 그게 앞으로 살아남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드라마에서 박사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What is the cost of lies?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그러면 그 대가를 치르는 건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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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cary Stories To Tell In The Dark (스케어리 스토리 투 텔 인 더 다크)(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Lions Gate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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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Scary Stories to Tell in the Dark, 2019

  감독 안드레 외브레달

  출연 조 마가렛 콜레티마이클 가르자가브리엘 러시딘 노리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어느 할로윈 날. ‘스텔라’, ‘’ 그리고 오기는 평소 자기들을 괴롭혔던 토미의 차에 장난을 친다하지만 곧 그에게 보복을 당하고정신없이 쫓기던 셋은 라몬의 차에 숨어든다겨우 숨을 돌린 셋은 라몬을 꾀어 폐가에 가보기로 한다이리저리 집 안을 둘러보던 중스텔라는 책 한 권을 발견한다몰래 그 책을 갖고 돌아온 스텔라는갑자기 책에 글자가 적히는 것을 보고 놀란다그리고 책에 적힌 내용대로아이들에게 기괴한 일이 하나씩 벌어지는데…….

 

  감독의 전작이 제인 도 The Autopsy of Jane Doe, 2016’였기에아주 조금 기대를 했었다사실 전작을 보고 기대했다가 실망으로 변하는 감독들이 더러 있어서이제는 아주 조금만 기대하기로 했다제인 도는 딱히 무서운 장면이 나오지 않지만긴장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서서히 뭔가 다가오는 것 분위기를 잘 살린 작품이었다딱히 피와 살점이 튀거나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의 고문 장면 내지는 사람을 써버리는 살인마가 나오지 않아도오싹하고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공포 영화이기에그 작품처럼 무시무시하지는 않았다등장하는 괴물들은 전편보다 끔찍하지만 말이다괴물은 무시무시한데하는 짓은 뭐랄까 귀염둥이 수준이라고 할까물론 상상하면 끔찍하기는 하다고깃국을 먹었는데 씻지 않은 발가락이 나오고볼에 커다란 종기가 생기더니 거기서……당하는 아이들에게는 죽을 만큼 무섭고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이지만보는 입장에서는 그냥 그랬다아무래도 다른 작품들에서 사용했던 설정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피와 살점이 튀기지 않고 그냥 비명과 함께 화면이 바뀌기 때문일 수도 있다그리고 언젠가 다른 작품 리뷰에서 적은 것 같지만무엇보다 서양 귀신은 한국에 올 일이 없다그래서 내가 뱀파이어 물을 안 무서워하지.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친구들에게 기이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자 사건을 해결하려고 애쓴다물론 어른들은 그들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한번 호되게 당하고 나서야 믿어주려 하지만이미 버스는 출발해서 다음 정거장에 도착한 뒤다.

 

  결국영화는 믿음에 관한 이야기였다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받은 사람은누군가 자신을 믿어줄 때까지 그곳을 떠나지 못했다그리고 남들에게도 똑같이아무도 그들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냈고 말이다그게 좀 안타까웠다누누이 말하지만복수는 자신을 괴롭히거나 방관한 사람 내지는 그와 관련된 사람에게 하는 게 원칙이다그리고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싶으면상대에게 진심을 내보여야 한다괴롭히는 게 아니라.

 

  하여간 자신과 조금만 다르면 눈에 불을 켜고 괴롭히려는 인간이 문제다거기다 그걸 방관하는 것도 문제고그 때문에 피해자가 생기고 한을 품은 존재가 등장하는 것이다영화는 한을 품고 복수하겠노라 돌아올 수라도 있지현실에서는 죽으면 끝이다살아도 복수를 못 할 때도 있고그러니까 나와 다른 남을 받아들이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선천적으로 타고난 건그 사람도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무서운 걸 좋아하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는 볼 수 없는청소년에게 알맞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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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서바이벌 핸드북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지음, 강상준 외 옮김 / 프로파간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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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How to Survive a Horror Movie, 2007

  저자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웹 장르 소설특히 로맨스 판타지물을 즐겨보는 편이다전에는 이계진입물이 대세였다면요즘은 빙의나 회귀가 주를 이루고 있다빙의물 중에는 자기가 재미있게 읽거나 죽기 직전까지 읽던 소설에 빙의하는 작품이 많았다그 설정을 알고 잠시 걱정이 되었다내가 웹 소설을 좋아하지만그것보다 더 좋아하고 더 많이 접하는 건 추리호러스릴러SF판타지 장르니까 말이다그리고 그 장르 작품들은 영화건 소설이건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다로맨스 판타지는 글자로는 좋지만영화로는 안 본다.

 

  그러니까 만약일어날 확률은 번개를 열 번 맞고도 살아난 다음에 연속으로 같은 번호만으로 로또에 오백 번 당첨될 확률이겠지만만에 하나라도 내가 빙의된다면로맨스 판타지보다는 추리호러스릴러SF판타지작품이 확률이 높을 것 같았다이런곤란하다거긴 주인공도 죽어 나가는 살벌한 세계인데오 마이 갓지금까지 봤던 호러스릴러 작품에서 악당들이 벌였던 잔혹하고 끔찍한 범행 현장들이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재연된다.

 

  그러다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서바이벌 핸드북이라니공포 영화라니저자의 이름을 보니 익숙하다바로 소설 뱀파이어 헌터에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2010’과 소설 오만과 편견그리고 좀비 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09’의 작가였다원작이 있는 작품이나 유명인의 일대기를 마구 바꾸어버렸는데그게 또 설득력이 있고 재미있는 소설을 쓴 사람이었다그렇다면 이 책도 괜찮겠지아주 조금 기대를 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갑자기 공포 영화 속에 떨어졌을 때살아남을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마음에 든다위에서도 말했지만내가 주로 보는 영화는 추리호러스릴러 장르다피와 살점이 튀고주인공의 생명도 안전하지 않으며 다양한 하위 장르로 나뉜다예를 들면호러스릴러물도 마구잡이로 죽이는 슬래셔물이나 악마나 악령이 등장하는 종류좀비 같은 언데드물늑대인간이나 뱀파이어같은 인간이 아닌 존재가 나오는 작품 그리고 차나 집 또는 인형에 귀신이 들린 것으로 나뉜다그리고 또 각각의 장르는 또 캐릭터의 특징에 따라 또 나뉘고……하아복잡하다.

 

  그 때문에 우선 어떤 장르의 영화 속에 들어왔는지 판단하는 법을 알려주고그런 작품들의 특징을 설명해준다당연하다내가 처해있는 상황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여기가 전기톱을 휘두르는 놈이나 광대 또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나 똘똘한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나오는 곳인지아니면 악마의 자식이 자라고 있는 마을인지그것도 아니면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나돌아다니는 곳인지 알아야 한다또한현대인지 중세인지 그것도 아니면 마법이 존재하는 시간대인지 확인도 해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장소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살아남을 수 있을지구체적이고 명확한 방법을 제시한다예를 들면 여름방학 때 캠핑장이나 여행을 가면 살인마가 돌아다니는 게 만국 공통의 법칙이니까 그냥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봐라’ 같은 거그리고 유령의 집으로 확인되면 그냥 밖으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마라’ 등등또한인형이 공격해와도 당황하지 말고 체격의 차이를 이용해서 밟아주라는 충고까지 잊지 않는다그래맞는 말이다내 키의 오분의 일도 되지 않는 인형이 칼을 들고 아장아장 걸어오는데 왜 반격도 못 하는지 이상했다물론 그 인형이 초능력을 쓴다면 문제가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책은 상당히 유쾌했다물론 어떤 상황에서는 그냥 죽을 수밖에 없지만그래도 나름 희망적이었다지금까지 추리호러스릴러SF판타지를 즐겨봤던 사람이라면읽으면서 맞아 그러면 살 수 있지라든지 나도 그게 이상했어!’ 또는 맞아맞아그런 애들은 피해야지.’라고 공감할 수 있다.

 

  개인적인 소망이라면저자가 공포 영화 말고 공포 소설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다룬 책도 내주면 좋겠다특히 일본 공포 소설……그런데 문득 든 의문내가 주로 보는 작품들은 거의 외국 것인데거기 떨어지면 빙의자 내지는 차원이동자 버프로 외국어를 저절로 잘 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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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 2 [dts] - 할인판
시즈미 다카시 감독, 니이야마 치하루 외 출연 / 베어엔터테인먼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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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Ju-on : The Grudge 2, 呪怨 2,2003

  감독 시미즈 다카시

  출연 사카이 노리코니이야마 치하루호리에 케이이치카와 유이

 

 

 

 

  주온 극장판 두 번째 이야기다. 1편에서 또 시간이 지나토시오네 집은 흉가로 소문이 났다이번에는 이 집에 흉가 체험을 하러 온 텔레비전 방송국 제작팀에게 벌어지는 일이다역시 이번에도 시간 순서가 뒤죽박죽이라보면서 정리해야 한다. 1편만큼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강한 인상을 주는 장면은 없지만전반적인 분위기는 오싹하니 좋았다.

 

  『교코는 호러 퀸이라 불리는 배우이다토시오네 집에서 촬영을 끝난 후 교통사고를 당한다이후 유산했다고 의사가 말했지만나중에 간 병원에서는 아기가 건강하다고 말한다그리고 갑자기 어머니가 사망하는데……자꾸만 토시오가 그녀 주위를 맴돈다특이한 건여기서는 가야코가 나타나지 않는다.

 

  『토모카는 방송국 스태프로 토시오네서 녹화를 하기 전 이상한 일을 겪는다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에야그녀는 그 의미를 깨닫는다어째서 그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다그녀가 토시오네 집에 갔다 왔던가아니면 방송국에서 사전답사를 갔던 사람들과 어울려서일까잘 모르겠다이번 에피소드에서 가야코의 머리카락을 보고라푼젤 호러 버전이라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토시오죽은 사람 갖고 노는 거 아니야…….

 

  『메구미』 역시 방송국 스태프이다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일을 자세히 보여준다사람들은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충 소문으로 알고 있지만소문이라고만 생각한다가발에 얽힌 괴담이 있었는데여기서 나온 가발이 더 무서웠다제발 혼자 있지 말라고다른 스태프들이랑 같이 있으라고 외치고 싶다여기에 등장한 가야코무서웠다엉엉엉 너무해그렇게 가까이 다가오면 시선을 돌려도 옆으로 보이잖아.

 

  『케이스케는 문제의 그 프로그램을 기획한 프로듀서다녹화 후연이은 스태프들의 실종과 사망으로 불안해한다그러던 중우연히 가야코의 일기를 갖게 되는데……여기서는 쿄코를 노리는 가야코의 손 연기가 압권이었다그리고 복사기와 칠판에 스르르 나타나는 가야코의 얼굴은 흑백이라서 그런지 더 오싹했다.

 

  『치하루는 쿄코가 찍는 영화에 엑스트라로 등장한 여고생이다그녀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이 있다이번 에피소드에서 그녀는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토시오네 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어쩌면 그녀의 능력과 가야코의 저주가 합쳐지면서환상을 실제로 만드는 효과가 발생한 게 아닐까?

 

  특이하게 극장판 두 개 다 마지막 에피소드 제목이 카야코그리고 각각 첫 번째 에피소드의 제목을 이름으로 가진 사람이 중간에 죽지 않고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온다사실 그들은 가야코……스포일러를 적을 뻔했다가야코의 은근과 끈기집념과 집착은 굉장했다하긴 그러니 오랫동안 코바야시를 스토킹했던 거겠지그 비뚤어진 광기가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지만그나저나 쿄코가 실려간 병원은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의사와 간호사가 다 쓰러졌는데어째서 그걸 아무도 몰라말이 되는 설정인가그리고 가야코너도 참 너무하다너도 아기 낳아봤으면서 그런 짓을 하냐인성 무엇인성이 좋았으면 그런 짓을 저지르지도 않았겠지.

 

  마지막 장면까지 놀라움을 안겨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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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 (극장판) - [할인행사]
시미즈 다카시 감독, 오키나 메구미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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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Ju-on: The Grudge, 呪怨, 2002

  감독 시미즈 다카시

  출연 오키나 메구미이토 미사키이치카와 유이츠다 칸지

 

 




 

  드디어 꿈도 희망도 없던 극장판 첫 번째 이야기의 차례가 되었다비디오판에서 있던 사건에서 몇 년 지난 뒤를 다루고 있다그래서 토시오네 집에는 병든 사치에를 모시는 아들 부부가 이사 와서 아무것도 모른 채 살고 있었다그런데 노모를 돌보러 왔던 간병인 타카하시가 실종되면서이야기는 시작한다.

 

  『리카는 실종된 간병인을 대신해 들른 자원봉사자였다그런데 집안은 난장판이었고사치에는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집 안을 청소하던 리카는 사치에에게 드리운 검은 그림자를 보게 되는데……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토시오가 옷을 제대로 차려입고 나온다.

 

  『카츠야는 사치에 아들인데시간으로 보면 제일 먼저 일어난 사건이라 할 수 있다어느 날퇴근한 그는 부인이 죽어있는 걸 발견한다그리고 그 역시 심상찮은 기운을 느끼는데……이 집에는 가야코와 토시오뿐만 아니라둘을 죽인 사에키의 원혼까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드는 내용이었다그렇지 않고서는 카츠야의 행동을 설명할 수 없다.

 

  『히토미는 카츠야의 동생으로병든 어머니를 보기 위해 집에 들었었다그런데 회사에서부터 집까지그녀는 뭔가 이상한 것이 따라오는 것 같다고 느끼는데꿈도 희망도 없다고 얘기한 이유가 되는 에피소드이다왜냐면가야코가 이불 속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아니인간적으로 무서운 걸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데 인지상정 아닌가그런데 거기서 가야코를 튀어나오게 해감독 인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설정이었다무서운 걸 봐도 숨을 곳이 없다니진짜 꿈도 희망도 없는 에피소드였다.

 

  『토야마는 전직 형사로토시오 가족과 코바야시 가족의 사건을 조사하던 사람이었다그 뒤 은퇴했는데리카와 사치에 가족 사건 때문에 경찰이 찾아온다그는 경찰서 CCTV에서 불길한 검은 그림자를 보는데……토시오네 집에 이상한 능력이 있다는 게 드러나는 에피소드였다바로 토야마가 그곳에서 미래의 자기 딸을 만나기 때문이다전에 읽은 서양 소설이 떠오른다거기서 집은 가만히 있지만문을 열 때마다 시간이 바뀌는 그런 내용이었다.

 

  『이즈미는 전직 형사 토야마의 딸이다앞선 에피소드에서는 꼬꼬마였는데이제 여고생이 되었다그러니까 시간이 더 흘렀다고 볼 수 있다그리고 마을에는 실종자를 전단이 나부끼고전반적으로 황폐해졌다는 걸 알 수 있다아마 이번 극장판에서 가장 나중에 일어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흉가체험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었다그런데 이즈미에게 친구들이 찾아오는 장면에서는 영화 살렘스 롯 Salem's Lot, 1979’이 떠올랐다.

 

  『가야코는 그 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리카의 이야기다여기서 꿈과 희망이 없다는 이유인 두 번째 장면이 나온다바로 머리 감는 장면이다언젠가 어디선가 언급했던 것 같은데이 영화를 보고 며칠 지나지 않아 머리를 감게 되었다그런데 물소리 때문에 네다섯 살이었던 막내 조카가 들어오는 걸 못 들었었다그 녀석은 고모 머리 감는 걸 도와주겠다고 나에게 손을 뻗었고예상치도 못한 손가락을 만진 난 으악!’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물론 조카도 깜짝 놀라고 말이다테이블 아래 쭈그리고 앉아있는 토시오가 귀여웠다사실 얘 엄마가 무서운 거지애는 귀엽게 생겼다물론 일본판은 꼬꼬마라서 귀여운 거지미국판 그루지 The Grudge, 2004’에서 열 대여섯 살은 먹은 것 같은 아이가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건 그것대로 공포긴 했다.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여전히 가야코의 등장씬은 눈을 돌리게 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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