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얼마나 팔렸는지 잘 아는 출판사 주간에게 물어봤다. 판매부수가 예상수치보다 어마어마하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실은 언론들의 프레임은 이것이었다.  '자기계발서 'vs '인문-사회과학'의 그 진부한 구도 말이다. 아직 책을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센델이 정치철학을 소개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하나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드는 사례 배치의 '자기계발서식' 형태가 센델의 이 책에 고스란히 적용되어 있는 느낌이다.그래서 고리타분하지 않고, 입력이 잘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러나, 이런 느낌에 대해 이 책과 저자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한국 사회 안에 들어있는 '종교적 제의의 두드러짐'? 그런 것을 요즘 많이 돌아보게 하는데, 여기에 이 책을 소비하는 문화도 자리 하나를 차지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회개'라는 말까지 과장되게 쓰고 싶지는 않다. (한국 사람들이 그 정도로 착하다고 생각하진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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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9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9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10-07-19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술이 매우 자연스럽고 부드럽죠? 생각보다 술술 읽힙니다. 얼마전 나온 <하버드, 철학을 인터뷰하다>는 반면에 좀 딱딱 끊어지는 느낌이네요. 잘 읽히지 않고, 생각보다 내용이 별로 없어요.

얼그레이효과 2010-07-19 17:26   좋아요 0 | URL
아프락사스님의 근면독서가 부럽습니다. 저는 요즘 사실 책에 대한 성실함이 떨어져서 걱정이네요.힝.

마늘빵 2010-07-20 07:16   좋아요 0 | URL
저도 요새 책을 안 읽어서... 하버드 두 책만. 올해는 영 읽기가 부실하네요.

얼그레이효과 2010-07-20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복하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