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드라마에서 "다음주면 집이 넘어갈 것 같다"는 대사를 심각한 표정으로 하는 한 대기업 사장의 아들을 봤다. "아, 저거 내가 어릴 적부터 정말 두려워하던 장면인데.." '집이 넘어간다'라는 표현에서 오는 어떤 두려움.
요즘, 학교 가는 길에 늘 보였던 '때리는 할머니'가 안 보인다. 신촌에만 늘 계시던 할머니가, 가끔 종로에 보일 때면, 이상하게 드라마의 그 장면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