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신촌에서 주로 활동하다보니, 나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을 볼 때가 많습니다. 공부하다보니, 그렇게 좋아하던 패션잡지 읽는 취미도 사라지고, 남은 건 남들 패션 흉보는 '악취미'만 남았지요. 물론 저는 면 티에, 청바지, 남방 하나만 걸치고 사는 구린 놈이라, 이런 악취미는 얼른 청산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제 분수에 맞지 않는 인상 비평을 하나 해보고 싶네요. 바로 지하철 안에서나 학교 갈 때나 보면 정말 같은 남자로서 남자들이 하지 말았으면 하는 패션이 바로 이 포켓치프 꽂는 것인데요. 

개인적으로 하는 거야 자기 마음이겠지만, 빅뱅 탑 스니커즈에, 빼빼 마른 친구가 스키니 진 입고, 치렁치렁 긴 머리에, 포켓치프 한 모습을 한 번 두 번 본 게 아닌데, 욕하기보다는 왜 이렇게 가슴이 시려오는 지 모르겠습니다. 

지하철에서 껌 짝짝 씹으면서, 휴대폰 전화로 욕지거리 날려가면서, 포켓치프 단 정장을 입은 친구들이 제 눈에 자주 밟히는 것 봐서, 이 포켓치프가 사람 여럿 망치지 않길 부디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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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롱 2010-05-0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앗.. 그것은, 그것은... 직접 그들이 꽂은것이 아니라 아마 포케치프 이미 달려있는 자켓이 대부분일 터입니다!! 저도 뭐 남자는 아니지만은, 그런 자켓 한 두 벌 있는데-_-;; 허허

얼그레이효과 2010-05-06 06:42   좋아요 0 | URL
오호 그런 원리였군요.~

L.SHIN 2010-05-06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말쑥한 한 벌 정장에 고상하게 꽂혀 있어야 할 포켓치프가...그렇게 경망스럽게 달려있는 건..
저도 싫군요...-_- 아니,사실은 애시당초 그 자리는 얇은 손수건을 넣어야 할 곳인데...우째 그렇게 변색..;;

얼그레이효과 2010-05-06 18:54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마늘빵 2010-05-06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켓치프가 먼가요. -_- 저 위에 하얀 걸 포켓치프라고 하나요? 양복은 사놓고 썩고 있구나. 세미 정장 차림은 좋아해요.

얼그레이효과 2010-05-06 18:55   좋아요 0 | URL
네 아프락사스님 맞습니다. 예전에 무릎팍도사에 추성훈 씨가 하고 나와서, 유행이 불었지요. 요즘 거리에 너무 언밸런스하게 저 포켓치프를 한 남자들이 많아, 제가 주제넘게 지적질 좀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