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1월 4일 WWE RAW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역사상 충분히 기록될 가치가 있는 이벤트를 만들었다. 무려 12년 만에 브렛 '더 힛맨' 하트가 친정 WWE로 돌아온 것이다. 하트 가문이 나은 최고의 스타라고 할 수 있는 그는 WWE와의 앙금을 정리하고 팬들 앞에 섰다. 근 15년 간 WWE 골수 팬을 자처하는 내게 이 날은 가장 설레이는 날이 될 것같다.
다들 알다시피 브렛 하트는 1997년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성사된 숀 마이클스와의 WWF 챔피언쉽에서 '몬트리올 스크류잡'이라고 일컫는 프로레슬링계 역사에서 길이 남을 논란 경기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당시 WWE와의 계약 상태, 그리고 회장인 빈스 맥마흔과의 관계 속에서 많은 미스테리를 남긴 이 경기를 통해 브렛 하트가 회장 빈스 맥마흔에게 경기가 끝난 후 뱉은 침은 각본이 아닌, '리얼'임이 밝혀졌고, 브렛 하트는 이후 WWE를 떠나 WCW에 새 둥지를 틀게 된다. 상대자였던 숀 마이클스도 물론 이 논란에서 벗어나진 못한 터. 브렛 하트를 좋아하는 많은 팬들은 캐나다에서 숀 마이클스가 경기를 할 때면 반겨 주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난 최근 RAW에서도 역시 숀 마이클스는 캐나다에서는 미국에서의 큰 환호를 기대할 수 없다.
암튼 브렛 하트가 WWE 명예의 전당에 오른 후, 컴백 이야기가 루머로 솔솔 오르고 있었던 터, 결국 이 루머는 현실로 이루어졌다. 게스트 호스트로서, 레슬매니아 기간까지 계약이 된 브렛 하트는 내가 보기에는 빈스 맥마흔과 VS 구도를 형성할 것 같다. (빈스는 이 날 RAW에서 결국 또 악역을 자처하며 브렛의 거기를 차고 아유를 받으며 퇴장했다)
브렛 하트, 돌아와줘서 고마워. 이제 더 락만 오면 되나!

브렛 하트의 친정 복귀를 반기는 열렬히 반기는 여성 팬, 옆에 아주머니가 입은 옷이 숀 마이클스의 DX라 더 재미있는 광경


브렛 하트가 링에서 보여주었던 전형적인 퍼포먼스. "나보고 어쩌라고~"

브렛 하트가 고대하던 순간을 만들었다. 12년 만에 적수이자 동료였던 숀 마이클스를 링 안으로 부른 것이다.

결과는 조금은 어색한 화해

숀 마이클스는 이 날 스위친 뮤직을 먹이려는 포즈로 훼이크를 쓴 뒤, 브렛과 화해의 포옹을 했다.
이로써 역사는 다시 써졌다. 이 둘이 화해할 날이 오다니. 그보다 이 둘을 한 링 안에서 다시 볼 날이 오다니.
세상 일은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