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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린왕자와 길을 걷다 - 오소희

 언제나 들어도 반가운 이름이다. 오. 소. 희. 이 세 글자를 알게 된 것은 그녀의 여행 이야기가 담긴 「바람이 우릴 데려다주겠지」를 처음 첩했을 때였다. 자신의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보여준 그녀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나도 꼭 한 번 저렇게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심어준 계기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었기에. 그렇게 알게 된 그녀의 이름. 이번에 그녀가 또 다른 책을 펴냈다. 「어린왕자와 길을 걷다」는 동화 에세이로 우리가 오래 전 읽었던 동화로 들려주는 그녀의 일상과 함께 동화 같은 그녀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일상이라 함은 모두가 평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은 누군가의 일상이 궁금할 때가 있는 것처럼 그녀의 일상과 함께 동화 이야기로 떠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2.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 무무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라는 책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철학자들의 문장에서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해주는 책이다. 사랑이 다 그렇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랑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철학이라는 글자만 봐도 딱딱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이 이 책을 더 궁금하게 하는 것 같다. 결국 이 책의 주제는 사랑이지만 시인이나 철학자들이 말하는 사랑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지 그리고 그 깊이를 이 책에서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지 궁금하다.

 

 

 

 

 

 

3. 아직도 거기, 머물다 - 공경희

 그녀가 책을 펴냈다. 번역가로 알려진 공경희 씨는 이번에 북 에세이라는 ‘아직도 거기, 머물다’를 통해서 미숙해진 마음을 조금 더 성숙하게 해주는 이야기로 책을 펴내게 된 것이라고 한다. 공경희 씨 자신도 책을 통해서 미숙했던 부분을 조금 더 성숙하게 만드는데에 도움이 되었던 책과 그리고 자신의 딸아이에게 추천했던 책을 모아서 가족 그리고 자신에게 영향을 주게 했던 책을 묶어서 펴낸 것이다. 어쩌면 겉 모습만 성숙한 사람이 많은 지금, 내면의 성숙이 필요할 때 이 책이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한다.

 

 

 

 

 

 

 

 

4. 쌉싸름한 그림 샐러드 - 낭낭, 윤군

 스마트폰 그림 그리기로 알려져 있는 낭낭. 하루하루 바쁘게 살고 즐겁게 살고 있는 낭낭.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쌉싸름한 그림 샐러드’라는 북 에세이를 통해서 그녀가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따뜻한 무언가를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림을 통해서 만나는 에세이라서 딱딱함 보다는 부드럽고 한 번에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녀의 그림과 함께 그 따뜻함을 함께 만나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눈길이 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림을 통해서 어떤 따뜻함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5. 비울수록 가득하네 - 정목

 힐링캠프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게 된 정목 스님이 책을 펴내셨다. 이 책은 자신을 위함이 아닌 현대인을 위한 명상 에세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화를 다스리며 불안과 좌절 등 좋지 않은 감정으로 현대인들은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고 정작 그것을 꾹 누르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힐링이 아닐까 한다. 정목 스님의 ‘비울수록 가득하네’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마음에 그리고 머리에 힐링을 선사해 줄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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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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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이 순리대로 순탄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한다. 통계조사에서만 봐도 자신의 꿈이나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다고 하지 않는다. 주변만 둘러보아도 이 부분은 공감이 간다. 주변의 지인이나 친구만 보더라도 자신의 꿈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자신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건강이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자신이 자라온 환경이 다르므로 어떤 것을 갈망하는지는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또 행복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것은 늘 마음속에 있지만 정작 지금 살아있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 힘들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라는 한 줄의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법륜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인생수업」이라는 이 책에서 법륜 스님은 또 한 번 인생의 철학을 써 내려가고 계셨다. 모든 욕심을 버리면 자신의 마음은 편안해질 테지만 주변 상황이 여의치가 않기 때문에 그것을 버리지 못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대부분이다. 어떤 것의 욕구가 충족되면 그것에 대한 기쁨을 느끼게 되는데 그 욕구 충족이 좋은 것이어야 하지만 슬픔과 기쁨은 항상 함께 따라다니기 때문에 무언가 하나를 얻게 되면 무언가를 잃게 되는 것은 세상의 이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이지만 정작 생활을 하다 보면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나 자신에서부터 친구나 가족 주변 사람을 비롯한 생각과 마음이 따로일 때가 많다. 어떤 말과 행동으로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좋은 의도로 했지만, 상대방은 안 좋게 받아들이거나 하는 예기치 못하는 상황도 생기기도 한다. 어쩌면 인생이라는 것이 이런저런 일이 모두 모여서 하나씩 인생을 배워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계산기를 두드리면 정답이 나오는 것처럼 인생이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마는 동해 번쩍 서해 번쩍하는 것처럼 무수히 많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수업」을 읽고 있으면 지금 그러니까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기대치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것이 무너지게 되면 슬프거나 실망을 하기도 하고 좌절을 맛보기도 한다. 어쩌면 처음부터 너무 큰 기대치를 가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도 하지만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부분이라는 사실이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법륜 스님의 인생수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버릴 것은 버리고 고마워하고 감사해야 할 것은 표현하는 것이 인생을 잘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것이 사람과 사람에 대한 도리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면 행복한 삶은 시작이라고 말씀하시는 법륜 스님의 말씀처럼 그 내려놓는 것 자체가 어려우므로 우리는 무수한 많은 고민과 걱정을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조금이나마 마음을 평온하게 해 준 「인생수업」을 통해서 지금 현재의 삶부터 만족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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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노래
김중혁 지음 / 마음산책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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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에게는 취미가 운동일지 모르겠으나 또 누군가에게는 음악이 유일한 취미생활이 될 수도 있다. 어떤 이는 취미 생활을 뛰어넘어서 음악을 한순간이라도 듣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도 더러 봐왔다. 예술 작품을 보거나 완성된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뮤지션이 어떤 마음으로 이 음악을 불렀는지 어떤 느낌으로 부르고 있는 것인지를 조금은 알 수 있을 때가 있다. 아마도 음악을 사랑하기에 그 느낌 그대로를 목소리 하나만으로 전달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계절도 사계절이 있지만, 음악도 사계절이 있는 것 같다. 가을이 되면 잔잔한 음악이 듣고 싶어지고 겨울이 되면 따뜻한 음악이 그리운 것처럼 음악도 각각의 색깔을 표현하고 계절을 감추고 있기에 다양한 장르와 그 뮤지션도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계절을 보여주는 듯한 음악과 함께 만나는 산문집을 만나게 되었다.

 

 작가 김중혁 씨는 음악과 글의 조화로 「모든 게 노래」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사계절의 특징을 잘 표현하면서 그 계절에 맞는 음악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잊힐 법한 노래 혹은 우리가 한 번은 들었지만 잊고 있었던 노래를 이 책을 통해서 한 번 더 기억하게 되었다는 점은 참으로 좋았다. 물론 모르는 음악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글과 함께 그 음악을 알아간다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내 삶에 여유를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다.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남보다는 나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지만 어쩌면 잊힌 음악 혹은 뮤지션에 대한 것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해주는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 음악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따뜻함을 느끼며 김중혁 씨의 글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공감과 소통을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이야말로 음악이라는 소리와 함께 잘 조화를 이루게 해 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20대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면서 그때에 어떤 노래가 유행했는가가 아닌 그 시절에 딱 떠오를만한 곡과 이야기를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지난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고 그 향수에 젖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점점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에 과거를 회상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모든 게 노래」를 통해서 조금은 잊고 있었든 혹은 잊혔던 음악과 함께 조금이나마 향수에 젖어 지난 추억이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를 그립게 해 준 책이 아닐까 한다.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회상으로 조금의 에너지를 더 충전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내가 잊고 있었던 뮤지션도 함께 만나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해 준 책이고 무엇보다도 가을과 겨울에 들으면 좋을 노래가 소개되어 있어서 지금 그 노래를 찾아서 듣기에 좋을 것 같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게 해 준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고 감사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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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물로 온 사람들 - 이조경

 누구에게나 소중한 무언가가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물건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생명 혹은 사람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친구나 가족이 중요 순위로 가장 높을 것이다. 이조경 씨의 「선물로 온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그녀가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글이 삶에 대한 지혜를 안겨준다는 점이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사람과의 만남이라고 말할 정도로 만남에 대해서 특별하게 생각할 뿐 아니라 인연 역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에서는 그녀의 삶을 예술 작품으로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고 단순하게 그림이 아닌 그림과 함께 그녀의 글까지 마음 깊이 파고듬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 이애경

 이 책은 여성 독자를 위하여 쓴 책이라고 해도 될 많은 감성적이고 공감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주절주절 혼잣말을 하는 것 같은 독백에 가까운 그녀의 이야기는 힘들 때 혹은 위로가 필요할 때 토닥이면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주는 글과 사진으로 감성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 ‘이애경’ 씨는 가수 ‘윤하’씨와 ‘조용필’씨의 작사가 이기도 하다. 작가 치고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이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그녀의 이야기로 조금이나마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3. 내 인생의 화양연화 - 송정림

 모든 것을 여기에 다 담은 듯한 느낌이다. 마치 누군가 한 사람만의 인생이 아닌 여러사람의 인생이 녹아든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작가 ‘송정림’ 작가가 마흔이라는 시간부터 지금까지 하나하나 적어서 써 내려간 글을 모은 책이다. 그 시절 그 때의 느낌이나 그 때의 감정에 충실했을 것 같기에 더욱 마음을 자극할지도 모르겠다. 때론 행복하겠지만 어떤 날은 슬프고 우리의 인생처럼 울고웃고 느끼는 모든 감정을 이 책에 다 담아 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시, 희곡, 노래, 그림, 영화, 오페라 등 다양한 각 장르에서 엿볼 수 있는 그녀의 이야기와 함께 삶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해 보는 것은 어떨까.

 

 

 

 

 

 

4. 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 - 안규철

 예술가로 알고 있던 그 이름 ‘안규철’ 씨의 책이 출간이 되었다. 미술, 철학, 문학 세 가지를 조합해서 책을 펴내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른 느낌이다. 이 책의 제목은 월단 「현대문학」에서 글과 그림을 연재를 했는데 모두 쉰세편을 모아서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그렇기에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할 것 같다.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작가 ‘안규철’ 씨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기대하게 만든다. 이런 이야기와 그림까지 그리는 그는 대단하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해보게 된다. 비록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갔는지는 모르겠으나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부럽기만하다.

 

 

 

 

 

5. 마음을 어루만지다 - 정도연

 여름이 가고 가을이 금새 찾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조용하고 차분한 책에 눈길이 간다. 소설책은 소설만의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에세이는 에세이만의 색깔이 있어서 더 찾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원불교 교무 ‘정도연’씨의 책인데 종교인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로 잠시나마 쉬어갈 정도의 숨고르기를 위한 책이 아닐까 한다. 역시자시만큼 큰 공부는 없다고 말하는 ‘정도연’ 씨의 가르침이나 배워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조금이나마 인생을 살아가는데 마음의 여유를 잠시나마 느끼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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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가는 문 - 이와나미 소년문고를 말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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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인물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최고의 사람이 아닐까 한다. 그가 만들어내는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로 무언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자꾸 그의 작품을 찾아서 보게 된다. 그런 그를 이번에는 책을 통해서 만나보고자 한다. 그의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한 것은 《붉은 돼지》를 처음 접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그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고 이제는 그의 이름은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재미있고 세계 명작이라고 손꼽히는 작품 중 50편의 작품을 골라서 책으로 출간했다. 그리고 ‘이와나미 소년문고’ 창간 60주년을 기념해서 기획된 책이기에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는 어른과 아이를 불문하고 누구나가 읽으면 좋을 법한 명작만을 선정해서 묶었기에 누구나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때 애니메이션만 보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가 책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으니 그가 생각했었든 혹은 추천하고자 했던 명작 50편을 통해서 그와 함께 무언가를 공유하고 알아가게 된다는 부분도 남다르게 생각된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접했던 이야기 중에서 선정한 50편의 이야기는 우리가 접했던 이야기도 물론 있었다. 이를테면 어린 왕자 같은 유명한 작품도 있었기에 부담스럽게 이 책을 접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점이었다. 그가 선정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기도 했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기에 독서 혹은 책 읽기에 대한 즐거움을 주고 잠시나마 어릴 때 읽었든 혹은 그 시절에 읽었던 작품을 다시 한 번 더 접하면서 그때의 추억을 느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앞에서 말한 60주년 기념으로 선정된 50편과 다른 주제는 ‘나만의 책을 만나다 ’라는 주제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와 독서 체험 등 책을 읽으면서 매료되었던 부분을 언급하고 있기에 재미를 더해 준다. 책을 읽으면서 그가 추천한 50편의 작품과 함께 그가 만든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나 그 이야기가 탄생하기까지의 스토리라던가 작품에 대해서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하는지 등에 대한 애니메이션 작품에 대한 부분이 없어서 아쉽긴 했다. 이 책을 펴낸 목적은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애니메이션의 많은 영향을 주고 있고 지금도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하게 하는 그가 추천한 50편의 작품을 읽으면서 정작 우리가 읽어야 하는 작품을 뒤로하고 새롭게 나오고 있는 작품이나 책만 찾아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는 명작은 책을 통해서 먼저 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고 예전에 읽었던 작품을 지금에서야 다시 접하게 되니 조금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점점 독서를 멀리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그는 자신만의 한 권의 책을 만나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필수가 되어 버린 지금 독서를 하는 사람은 정말 작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더라도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거니와 스마트폰을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며 눈을 떼지 않고 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참으로 안타깝지만, 그가 말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한 권의 책을 만나기까지 많은 책을 접해야 하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라도 읽는다면 독서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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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3-10-22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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