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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얼굴 - 어느 늙은 비평가의 문학 이야기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지음, 김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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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고 다른 얼굴과 표정을 하고 있다. 비록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지라도 둘의 모습은 다르다는 것이다. 즉 나와 같은 얼굴과 표정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에 한 명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순간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그림으로 초상화를 남기기도 한다. 현대가 아닌 과거에는 초상화가 주를 이루었고 그 초상화를 그리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초상화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와 화가에 얽힌 사연 등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 그림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그 시대에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통해서 화가 혹은 초상화의 주인공 이야기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의외의 이야기도 많았고 안타까운 사연도 많았기에 초상화의 주인공이 다시 보이기도 했었더랬다. 

 

 누군가가 자신의 얼굴 혹은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주면서 그 당시의 모습을 남기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한다. 그 당시에 유명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 보면 유명해지기도 하고 과거의 누군가에 대해서 재조명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유명한 사람 혹은 화가, 문학가, 예술가 등 다양하게 자신의 초상화를 남겨두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중에서 문학가들의 초상화는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의 저자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는 1967년 당시 자신이 몸담고 있던 회사에서 집필 의뢰를 받게 된다. 그리고 집필 의뢰와 함께 건네받은 것은 초상화 한 점이었다. 그것을 계기로 독일 문학 작가들의 초상화를 수집하게 되었고 그 후로 점점 모으게 된 작가들의 초상화를 60점 넘게 모으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작가의 초상화와 함께 그 주인공의 삶이나 인생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들려주고 있었다. 「작가의 얼굴」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어쩌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알지 못하는 작가도 많거니와 작가의 얼굴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뿐더러 대부분이 연세가 있으셨기에 요즘 사람이 이 책을 읽기에는 조금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에 실려 있는 초상화를 보면 제각각 다르게 표현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어떤 초상화는 펜으로 그리고 혹은 연필로 그린 작품도 있었고 또 어떤 초상화는 잉크로 드로잉 한 것도 있었다. 그리고 초상화와 함께 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 당시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었고 어떤 작품을 펴냈는지를 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처음 만나는 작가도 많았지만 익숙한 이름도 있었기에 알아간다는 재미에 포커스를 맞추며 책을 읽었다. 작가 한 명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가 많았던 터라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이 책은 초상화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초상화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과거의 작가가 출간한 책은 있지만, 작가에 대한 정보나 모습은 없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초상화 한 점이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은 작품을 알기 이전에 작가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작품을 읽을 때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가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요즘도 작가 얼굴을 아는 사람은 얼마 없다. 유명한 사람들 빼고는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작가의 초상화는 다양하게 그린 석판화, 잉크, 펜 등으로 보여주고 있었고 어떻게 이렇게 많은 작가의 초상화를 수집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문학 작품은 많지만 무언가 지식을 얻기 위한 책은 많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알기 위함 보다는 재미를 위주로 책을 찾거나 읽는 경향이 많기도 하지만 이 책은 교양서적처럼 무언가를 배우고 알게 하기 위함이 주를 이루고 있었기에 어쩌면 어렵게 느껴지거나 지루하게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무언가 알아간다는 뿌듯함이 어느새 자리를 잡게 된다. 독일에서 비평가로 활동했던 그가 보여주고자 했던 작가의 초상화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그 시대의 모습이나 상황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그가 소장하고 있는 초상화는 엄청난 자료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아니었다면 그 당시 작가의 얼굴을 몰랐을 테니까 말이다. 초상화를 통한 그들이 모습을 통해서 얽혀 있는 그들의 작품이나 인생 혹은 삶이나 철학이나 통찰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문학에 대한 지식을 얻고 싶다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진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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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밤 열한 시 - 황경신

  황경신 씨를 알게 된 것은 오래전이다.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녀의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페이퍼라는 잡지를 통해서 그녀의 필체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그 당시 많은 문장과 단어 하나하나가 마음속에 스며들기도 했더랬다. 그 이후 그녀의 다른 작품도 찾아 보게 되었고 오랜만에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밤 열한 시」라는 제목의 이 책은 삶에 대한 무수히 많은 생각과 ‘생각이 나 서’ 이후 삼년 만에 만나는 작품이기에 더욱 궁금하고 설렌다. 그녀의 생각이나 그녀의 모든 것을 아마도 이 책에 고스란히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인생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것을 바라지만 또 누군가는 맞춰진 퍼즐의 기억을 되짚어 보기도 한다. 이처럼 인생이나 삶은 저마다 다르기에 그녀 황경신 씨의 삼년 동안의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다. 그녀는 삼년 동안 어떻게 지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궁금해진다.

 

 

2.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 - 김현희

 사랑에 관한 책은 많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이렇다 저렇다할 결론을 말해주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에서는 작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책을 통한 사랑에 대한 것을 모아서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에쿠니 가오리의 ‘낙하하는 저녁’으로 시작하여 펼쳐지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그 외에 또 다른 작품에서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사랑에 대한 주제로 다룬 작품을 나열하며 그 작품에서 보여주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읽었던 작품도 있을법하지만, 김현희 씨가 그 작품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풀어주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다.

 

 

 

 

 

3. 인생수업 - 법륜

 학교에서는 책을 통해서 수업을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즉, 자신의 인생이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점, 등수, 성적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기에 그 누구도 인생에 대한 조언이나 이야기를 하지 않기에 한 번 뿐인 인생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범죄가 그 예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비해서 범죄자도 많고 범죄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인성 교육이나 자기 계발에 대한 것도 절실히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학점에 대한 포커스가 더 크기 때문에 인생을 크게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그가 대단해 보인다. 법륜 스님이 말하고자 하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기도 하지만 모두를 위한 인생에 대한 수업을 하고자 하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성공한 인생, 진정한 인생, 아름다운 인생 등 다양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어쩌면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4. Beloved - 김수린

 처음 알게 된 작가이기도 하지만 사진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더욱 눈길이 간다. 나 역시 사진에 관심은 많지만 사진작가처럼 멋스럽게 잘 찍고 싶기 때문이다. 그녀는 15살에 부모님 곁은 떠나 홀로 뉴욕으로 건너가게 되고 뉴욕하나 하나 둘 추억을 만들고 자신의 꿈을 키워왔던 그녀다. 그런 그녀가 21세에 첫 번째 책을 펴내게 되고 그 이후 6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두 번째 책을 펴낸 것이다. 「Beloved」라는 책이다. 예전보다 성숙해진 그녀의 생각이나 사진 작품, 그리고 그녀의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책은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모든 이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자 이 책을 펴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15살에 뉴욕에서 생활하며 많은 고충을 겪었을테고 지금은 그것들이 밑거름을 이루고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한 층 키워나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녀가 당차게 어린 나이에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을 했다는 것에 대한 대단함이 절로 느껴진다. 어쩌면 이 책 속에서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열정있고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생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5. 잠수타고 싶은 어느 날 - 조옥희

 참으로 공감가는 제목이다. 일상의 생활이 점점 사람을 지치게 만들기도 하고 삶의 활력소를 점점 잃어버리고 있을 때 즈음 누구나 한 번씩 하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잠수타고 싶은 어느 날」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지긋한 일상에 조금이나마 자신을 위한 휴식을 선물하기 위해 여행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떠난다고 해서 여행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사람이 많이 가지 않는 곳을 선택해서 하는 여행도 정말 좋을 것 같다. 마치 나혼자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일상에서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곳을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조금은 슬프지만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서 함께 여행을 하다보면 어느샌가 나도 짐을 꾸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녀가 여행한 곳은 제주, 고창, 남해, 정선 등 유명한 곳의 지역명이긴 하지만 특별히 그녀가 안내하는 곳의 여행은 한적하며 자신을 위한 여행이 아닐까 한다. 요즘처럼 선선한 가을에 떠나면 정말 좋을 법한 곳을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서 눈으로 보고 내 발로 직접 떠나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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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 영혼이 쉴 수 있는 곳을 가꾸다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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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거니와 자기 발전을 위함이 아닐까 한다. 고전 도서 중에서 유명한 책 중의 한 권인 《데미안》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흑과 백의 모습을 아주 잘 나타내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즉 어두운 세계와 밝은 세계의 모습을 극과 극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로 자기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어쩌면 누구나 작품에 등장하는 또래의 아이처럼 그런 고민이나 소년 시절에 겪어야 하는 새로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 가는 과정 일부이기에 그 작품을 읽고 누구나 공감하기에 유명한 작품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 작품의 저자인 ‘헤르만 헤세’는 자신의 작품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헤르만 헤세’는 자신의 거처를 옮겨 다닐 때마다 정원을 손수 가꾸었다고 한다. 어쩌면 그 정원을 가꾸면서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기도 하고 안정감을 얻으면서 좋은 작품을 써내려 갔는지도 모르겠다. 마음과 정신의 맑음을 얻게 해준 그가 가꾼 정원은 어쩌면 그에게 있어서는 유일한 안식처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면서 그의 작품에서 묻어 나오는 것은 인생에서 자신이 겪은 과정을 작품에 그대로 녹여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그가 자기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정원을 가꾸면서 마음의 치유를 함께하며 자연이 진정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해 준다는 것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성찰과 내면의 흔들리는 마음을 치유해주고 인생을 살면서 어떤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그가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정원을 가꾸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시인이기도 한 그는 이 책에서도 시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작품 중에서 일부도 만날 수 있으며 인생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꽃과 식물을 가꾸면서 무엇을 위해 혹은 누구를 위해 생명을 가꾸며 살며 그로 인하여 자신에게는 무엇을 얻게 되는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 원예가이기도 한 그는 정원을 가꾸면서 자연에 대한 글을 쓰기도 했는데 그 글을 이렇게 책으로 엮은 것이고 자연을 벗 삼아 정원을 가꾸는 일은 자신을 위한 값진 치료라는 것을 말하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내용을 읽고 있으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자연이라는 큰 테두리에서 자라나고 있는 작은 생명 하나까지 모두 다 소중하고 의미 있는 존재임을 알려주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가 정원을 가꾸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마음의 치유를 함께 느꼈기에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 일부를 쓰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꽃이나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흙이라는 밑거름이 잘 다져야 하는데 마치 그것이 인생과 똑같음을 전해주고 싶었던 걸까.

 

 인생을 살면서 즐거움을 찾기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는 사소한 무언가에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는 아주 큰 즐거움인데 그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즐거움의 기준이 다르기에 인생에서 아주 사소함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헤르만 헤세’는 보여주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까지 비바람, 폭풍, 눈 등의 험한 날씨를 이기며 진정으로 피어나는 꽃 한 송이처럼 우리의 인생도 즐거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생각을 하게 되는 나 자신의 인생이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하는 그의 글들은 모든 것이 소중하고 그 소중함으로 인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기에 살아 숨 쉬는 것들로부터 얻는 노동의 대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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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책이 내게 말을 걸어 왔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 어느 책방에 머물러 있던 청춘의 글씨들
윤성근 엮음 / 큐리어스(Qrious)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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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 내가 살던 지역의 시립도서관에서 도서를 빌렸을 때의 일이 기억난다. 계절은 아마도 가을이었나 보다. 책장 사이에 끼워져 있던 낙엽이 그때의 계절을 말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학교 다닐 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학교 도서관에서 늘 책을 빌렸었고 학교에 없는 책을 시립도서관에서 빌렸었는데 거의 일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다시 그 책을 빌렸을 때 아직도 끼워져 있는 낙엽을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 그 책을 빌렸을 때에는 단순히 학교 과제 때문이었고 그 과제를 해야 했기에 내용의 이해도가 상당히 낮았던 탓에 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을 때 다시 그 책을 빌리게 되었고 책장을 넘기며 발견한 일 년 전의 낙엽을 발견하게 되었던 그때의 기억은 참 남달랐고 같은 책을 다시 읽으니 내용의 이해나 그 책의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다른 생각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과제를 할 때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메시지라고나 할까.

 

 대부분 사람은 한 번 읽고 난 책을 다시 읽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물론 몇몇 사람은 그렇게 읽기도 하겠지만 정말 극소수라는 점이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의 책을 다시 읽기란 흥미와 재미, 이야기의 구성을 알고 있기에 더 즐거움이 반감되어 버리기 때문인 것 같다. 더욱이 스릴러 장르의 소설은 더욱 그러하다는 점이다. 몇 년 전 내가 그 책장 사이에 낙엽을 끼워 놓고 일 년이 지난 후 다시 그 책을 찾아서 읽으면서 발견하게 된 낙엽의 모습을 봤을 때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 사이에 누군가가 책을 읽었을지도 모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 책을 아무도 빌려 읽지 않았다는 것이니까. 그렇듯 자신만의 흔적을 어디에 새기거나 남겨 둔 후에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그 흔적을 발견하게 되거나 우연히 보게 된다면 그때의 그 날이 떠오르며 잠시나마 그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이렇듯 오래된 카페나 유명 관광지에 가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낙서가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카페인 경우는 주인이 낙서로 카페를 꾸미지 않는 이상 무분별한 낙서를 한다거나 자신이 앉았던 곳에 자신만 알 수 있는 무언가를 남겨두지는 않는다. 또 다른 예로 헌책이나 아주 오래된 책을 봤을 때 책장을 넘기다 보면 글자 하나 혹은 문장 한 줄, 아니면 그때 누군가가 생각하며 적을 글자가 새겨져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무언가 아주 오랫동안 묵혀둔 묵은지처럼 그 글자는 오래도록 그 책장에 고스란히 남아있었고 그때 누군가의 흔적으로 그 당시의 고민이나 생각, 혹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어떤 이의 생각은 이러했고 또 누군가의 생각은 저러했음을 알 수 있다. 오래된 책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헌 책의 냄새가 배여 있는데 그 냄새 속에 담겨 있는 책장 속 누군가의 글자는 그 당시의 삶을 보여주는 듯했다.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라는 이 책의 제목은 참 궁금하게 만든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자신의 책방에서 발견한 헌책에 기록되어 있는 짧은 메모나 누군가의 생각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누군가는 아주 긴 장문을 책에 남겼으며 누군가는 아주 짧으면서도 강한 한 줄을 남긴 사람도 있었다. 누군가가 그 책방에 머무르며 남기고 간 흔적을 통해서 그때의 잊고 있었던 청춘을 떠올리며 단순하게 낙서가 아닌 누군가의 생각이나 그 당시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누군가의 많은 사람이 거쳐 간 한 권의 책에 남겨진 글귀 한 줄은 누군가에게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그 한 줄의 글귀로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봤을지도 모를 일이다. 헌책이라는 것을 단순하게 책이 아닌 많은 사람의 손때가 묻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책방에 있는 책들과 그 책 속에 남겨져 있는 누군가의 진실함과 청춘을 기록한 글을 통해서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하여 주었고 제각각의 글씨체와 누군가의 손길이 닿아서 낙서가 아닌 그때의 흔적을 보여주는 헌책을 읽으며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았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때의 시절에 종이에 꼭 메모해야 했던 그때의 그 시절에 남겨진 흔적의 글귀는 고스란히 되살아나 잊혀 가고 있던 그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단순하게 낙서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많은 깊은 울림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헌 책이기에 어떻게 보면 그 책이 누군가의 청춘이자 삶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주 오래된 낡은 서랍 속에 고이고이 간직한 일기장처럼 누군가의 이야기나 생각을 읽으며 잠시나마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보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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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칼잡이 이야기 - 홍경령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죄인에게 죄를 묻지 못하고 사건이 그대로 묻혀버린 사건이 될 뻔 했던 끔찍한 이야기. 한국 에세이치곤 제목이 조금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왜 제목을 저렇게 지어야만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잠시나마 작가의 머리말을 읽었지만 이 책은 제목은 「어느 칼잡이 이야기」이지만, 몇 년 전에 개봉했던 영화였던 「야수」의 실제 모델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봤었던 영화 ‘야수’의 이야기를 책으로 접한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영화와 책의 다른점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책이 더욱 디테일하게 묘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야수를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더 궁금해질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억울하기도 한 그의 이야기를 10년이나 훌쩍 지나버린 시간에 서서히 그가 입을 열었기에 더욱 궁금한 사건과 이야기이다.

 

 

 

 

2. 산사로 가는 즐거움 - 현종

 한 때 템플스테이가 유행처럼 번졌던 때가 있었다. 너도나도 절에서 스님이 어떻게 생활을 하는지 혹은 스님의 하루일과처럼 일반인도 그 하루를 똑같이 보내는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유행처럼 번졌던 탓에 너도나도 템플스테이 체험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이제는 절 규모가 큰 곳은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게 신청을 할 수도 있고 예약제로 운영 중인 곳도 있었다. 그 와중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잠시 나왔던 템플스테이 체험을 보여주었던 그 속에 즐거움을 주셨던 현종 스님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단지 명상이 아닌 잠시나마 마음을 비우고 세상의 모든 짐을 잠시나마 덜 수 있게 자연을 벗삼아 무언가를 비우고자 하는 것에 있었다. 요즘처럼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3. 서지문의 소설 속 인생 - 서지문

 가끔 소설을 읽다 보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의 인생을 엿보게 된다. 어떤 인물은 안타까운 삶을 살아가고 있고 또 어떤 인물은 부러운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인생 중에서 「서지문의 소설 속 인생」에서는 치열하게 살고 장렬하게 죽은 명작의 인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소설의 작품은 고전이라는 점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서지문’ 씨는 재미있게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기에 즐겁게 명작과 함께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기에 어렵게 느끼고 있는 어떤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한다.

 

 

 

 

 

 

4. 메갈로마니아 - 온다 리쿠

 여행 에세이를 좋아한다면 라틴아메리카의 매력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메갈로마니아」라는 제목의 이 책은 작가 ‘온다 리쿠’가 쓴 에세이라서 더욱 궁금해지기도 하다. 사실 ‘온다 리쿠’는 비행공포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감하게 라틴아메리카를 여행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온다 리쿠의 여행 에세이. 너무 궁금해진다. 많은 나라 중에서 왜 하필 라틴아메리카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여행 이야기 외에도 소설 다섯 편도 실려 있다고 하기에 눈을 더욱 즐겁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온다 리쿠와 함께 하는 여행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5. 책으로 가는 문 - 미야자키 하야오

 많이 들었던 작가 이름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그는 애니메이션의 거장이라 칭하는 분이셨다. 그런 그가 책을 펴냈는데 「책으로 가는 문」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을 위한 책을 만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이 책을 써내려 가셨다고 한다. 요즘 독서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텔레비전이나 혹은 방송 매체를 더욱 즐겨보고 있기에 책은 점점 뒤로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런 마음에서 그는 이 책을 펴냈을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독서를 안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의 거장이라는 그가 말해주는 책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영상으로 만나는 그가 아닌 텍스트로 만나는 그의 이야기가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지만 애니메이션이 아닌 책으로 만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생각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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