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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기술 밀란 쿤데라 전집 11
밀란 쿤데라 지음, 권오룡 옮김 / 민음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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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살아온 길 그리고 지금 살아가고 생각하는 수많은 것들을 모두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물론 아주 짧게 단편 형식으로 써 내려간다면 마치 일기를 보는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가끔 나 자신이 궁금해질 때 나에 대한 인생 이야기나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어떤 특정한 것에 대한 것을 글로 표현할 때 책 한 권으로 탄생할 수 있을까. 아니면 책 한 권이 완성될 만큼의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자기반성을 하게 된다. 때론 간단하게 일기를 써 내려가기도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일기라는 것이다. 이처럼 인생의 부분마다 혹은 조각을 모아서 하나의 퍼즐을 완성하는 것처럼 어떤 이야기는 완성되어 가고 있었고 그 글은 각각 다른 이야기로 작가 자신만의 철학을 담고 있었다.

 

 처음 접하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알고 싶은 작가이기도 했다. ‘밀란 쿤테라’라는 작가의 작품 중 「소설의 기술」이라는 작품을 접했을 때에 상당히 어렵게 다가왔던 책이다. 처음엔 책 제목만 보고 소설에 관련된 작가의 생각이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의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는 작가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나 느꼈던 것을 평론집 형식처럼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래서 처음으로 접하는 작품치곤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다. 그리고 작가 역시 처음 알게 되었지만, 작가가 소설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느껴지기도 했다. 문학의 거장이라고 불릴만한 작가들과 그 작가들의 작품들을 내세우며 소설에 대한 통찰과 자신에게 소설을 쓸 수 있게 영감을 주었던 작품들을 언급하며 진정한 소설의 깊이와 작가의 심도 있는 내면을 엿볼 수 있다. 소설 쓰기란 이러한 것임을 보여주었지만 조금 어렵게 다가왔던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의 작품 중 다른 작품을 읽으며 작가를 이해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소설이긴 하지만 그 소설 속에 우리가 알고 있던 문학의 거장들에 대한 언급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작가가 하나둘씩 하면서 모두 다른 이야기와 상황이지만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 가지의 이야기로 ‘소설’이라는 단어 하나로 제시되는 작가가 말하는 소설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소설에 쓰인 기법이나 소설을 쓰는 방법 등 다양하게 소설에 관련된 이야기로 조금은 무겁게 쓰인 책이 아닐까 한다. 소설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각 문학 작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나 그 생각 속에서 보여주는 통찰을 통해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소설 속에서 우리가 들으면 알만한 문학 거장의 작품들로 말해주는 소설의 진정한 깊이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처음 만나는 작가이기도 하고 그 작품 역시 처음 접했던 느낌은 조금은 어려운 책이 아니었나 한다. 작가가 생각하는 소설의 철학이나 자신만의 생각과 함께 에세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더 무거운 「소설의 기술」이 아니었나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밀란 쿤테라’의 작품에 더욱 관심을 두고 다른 소설 작품을 통해서 작가의 생각에 조금 더 다가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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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3-03-2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쉽지 않은 책이어서 모든 신간평가단 여러분들이 힘들게 읽으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뷰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