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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가는 문 - 이와나미 소년문고를 말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인물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최고의 사람이 아닐까 한다. 그가 만들어내는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로 무언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자꾸 그의 작품을 찾아서 보게 된다. 그런 그를 이번에는 책을 통해서 만나보고자 한다. 그의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한 것은 《붉은 돼지》를 처음 접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그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고 이제는 그의 이름은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재미있고 세계 명작이라고 손꼽히는 작품 중 50편의 작품을 골라서 책으로 출간했다. 그리고 ‘이와나미 소년문고’ 창간 60주년을 기념해서 기획된 책이기에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는 어른과 아이를 불문하고 누구나가 읽으면 좋을 법한 명작만을 선정해서 묶었기에 누구나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때 애니메이션만 보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가 책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으니 그가 생각했었든 혹은 추천하고자 했던 명작 50편을 통해서 그와 함께 무언가를 공유하고 알아가게 된다는 부분도 남다르게 생각된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접했던 이야기 중에서 선정한 50편의 이야기는 우리가 접했던 이야기도 물론 있었다. 이를테면 어린 왕자 같은 유명한 작품도 있었기에 부담스럽게 이 책을 접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점이었다. 그가 선정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기도 했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기에 독서 혹은 책 읽기에 대한 즐거움을 주고 잠시나마 어릴 때 읽었든 혹은 그 시절에 읽었던 작품을 다시 한 번 더 접하면서 그때의 추억을 느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앞에서 말한 60주년 기념으로 선정된 50편과 다른 주제는 ‘나만의 책을 만나다 ’라는 주제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와 독서 체험 등 책을 읽으면서 매료되었던 부분을 언급하고 있기에 재미를 더해 준다. 책을 읽으면서 그가 추천한 50편의 작품과 함께 그가 만든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나 그 이야기가 탄생하기까지의 스토리라던가 작품에 대해서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하는지 등에 대한 애니메이션 작품에 대한 부분이 없어서 아쉽긴 했다. 이 책을 펴낸 목적은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애니메이션의 많은 영향을 주고 있고 지금도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하게 하는 그가 추천한 50편의 작품을 읽으면서 정작 우리가 읽어야 하는 작품을 뒤로하고 새롭게 나오고 있는 작품이나 책만 찾아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는 명작은 책을 통해서 먼저 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고 예전에 읽었던 작품을 지금에서야 다시 접하게 되니 조금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점점 독서를 멀리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그는 자신만의 한 권의 책을 만나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필수가 되어 버린 지금 독서를 하는 사람은 정말 작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더라도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거니와 스마트폰을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며 눈을 떼지 않고 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참으로 안타깝지만, 그가 말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한 권의 책을 만나기까지 많은 책을 접해야 하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장르의 책이라도 읽는다면 독서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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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3-10-22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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