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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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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조금은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조금은 특별한 일상이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찌든 일상 혹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오게 만드는 생활의 활력소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이 좋아하는 라면은 그만큼 친근감이 가장 크고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인 것처럼 김훈 작가의 이번 책 제목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극히 일상적인 것 속에서 무언가를 이야기 하며 던져주는 메시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라면을 끓이며」라는 제목을 통해서 한 끼의 끼니를 해결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혼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가족 단위가 대부분이지만 요즘은 한 명 혹은 두 명이 살아가는 집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결혼도 늦어지고 그 만큼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도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하루 세 번 끼니를 챙겨먹어야 하지만 보통 두 번만 챙겨 먹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한 끼의 식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김훈 작가님의 책에서 언급하는 한 끼의 식사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식사를 한다. 하지만 그 식사를 통해서 어떤 즐거움을 느끼고 식사를 함에 있어서 하루하루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잘 사는 사람보다 보통보다 조금 아래의 형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서글프다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한 끼의 식사 라면을 먹으면서 드는 생각은 참 많지만 라면 이라는 단어와 대한민국 국민이 평균적으로 1인당 74.1개씩의 라면을 먹고 살아간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느끼기도 했다. 여전히 입버릇처럼 말하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한 번쯤 내뱉는 말이기는 하지만 지극히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훈 작가님의 「라면을 끓이며」는 그런 현실 속에서 조금이나마 현실을 잊고 내일을 위해서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한다.

 여전히 밥을 굶는 사람은 많고 그 사실을 외면한 체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현실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이 마땅하거늘 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 사로잡혀 오늘도 같은 일상 생활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대다수 일 것이다. 그런 사실이 서글퍼지기는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오늘 하루라도 조금은 특별하게 보낸다면 자신의 삶에서 혹은 인생에서 조금은 기쁘고 즐거운 기억이 많아지지 않을까 한다. 그가 말하는 주제 밥, 돈, 몸, 길, 글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 속에서 오늘 날 받아들여야 하고 공감가는 이야기로 간절하게 바라고 있지만 이루어지기 힘든 것을 잘 알기에 그는 정직하게 글을 써내려갔는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보통의 사람 혹은 보통의 삶을 살아가기란 힘들다는 사실이 서글퍼진다. 그래도 그 속에서 특별함을 찾아낼 수 있다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보물이 아닐까 한다.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지만 김훈 작가의 정직함이 드러나있는 글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나와 같은 고민과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는 생각에 조금은 힘차게 살아보자는 용기가 생겨나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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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은 하루]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그래도 괜찮은 하루 (윈터에디션)
구작가 글.그림 / 예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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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을 살아가면서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어쩌면 아주 많을지도 모르고 아주 적을지도 모르겠다.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나 자신은 현실에 얼마나 만족을 하며 살아왔는지를 잠시나마 생각해보게 된다. 다들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그 만족 수치는 제각각이기 때문에 만족과 불만족으로 나누기보다는 얼마나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았는지에 초점을 두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현실에 만족하며 살았던 날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학교 다닐 땐 과제가 많아서 투덜거렸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업무량이 많아서 피로와 싸워야 했던 탓에 투덜거리며 지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도 그 업무량은 줄어들지는 않고 있지만 말이다. 이렇듯 현실을 아니 현재를 살아가면서 하루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한 때 유명했던 싸이월드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 당시 싸이월드에 푹 빠져 있었고 그곳에서 작은 토끼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아주 귀가 큰 토끼 그림이었는데 거기서 히트를 하면서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 토끼의 이름은 ‘베니’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체였기에 더욱 눈길이 갔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알게 된 베니라는 귀가 큰 토끼의 그림을 찾게 되었고 그 토끼를 그린 일러스트 작가는 책을 통해 베니를 더 많이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도 괜찮은 하루」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작가와 작가가 만들어 낸 베니를 통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베니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베니를 통해서 작가의 모습을 비추고 있었다. 작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세상이 원래 그런 줄로 알고 있었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렇게 소리를 들을 수 없던 채로 살아가던 중 눈의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고 절망에 빠지게 된다. 유전적인 병이고 현재는 치료법도 없다고 해서 소리와 빛을 다 잃어가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절망적이었다. 싸이월드의 스킨작가로 유명해지면서 베니라는 귀가 큰 토끼의 캐릭터가 사랑을 받게 되었지만, 시력을 점점 잃고 있기 때문에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아직은 남아 있는 시간이 더 길고 베니를 사랑해 주는 많은 사람이 있기에 다시 용기와 희망으로 한 걸음 내 딛으며 베니를 통해서 또 다른 자신을 그려내고 있기에 빛을 점점 잃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림 그리는 것은 계속될 것임은 분명했다. 남들보다 더 힘든 상황임에도 끝까지 베니를 그리며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뀐 자신과 함께 언제나 즐겁고 유쾌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나 역시 베니라는 캐릭터를 상당히 좋아했었지만 정작 베니를 그리는 작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작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기뻤다. 그리고 과거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베니를 좋아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녀의 절망과 희망을 보여주면서 베니의 모습은 마치 작가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지만, 그녀는 희망을 잃지 않고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무언가 모르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따뜻함이 묻어난다. 자신의 상황에 절망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와 남다른 마음가짐이 필요한지는 당사자가 아니라면 모를 것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늘 그림으로 만나게 된 작가의 이야기를 이렇게 책을 통해서 베니와 함께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작가는 이 그림을 그리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기에 더욱 아껴주고 싶고 사랑해주고 싶은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주변 사람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지만 꼭 간직하고 싶은 책이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오랜만에 희망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 책이기에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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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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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이 다 되어 간다. 그 일이 있은 지도…. 그 당시 너무도 충격적이었던 일이었고 당사자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고통과 절망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었다. 나 역시도 뉴스 보도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고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하고 있다. 2014년 4월 16일의 대참사를 통해서 많은 목숨을 잃어야만 했고 그 목숨을 잃은 사람은 꽃도 피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라는 점이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그 학생들은 단원고 학생들이었다. 그 당시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에 배에 올랐고 그 이후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 물론 그 중 몇몇 학생은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친구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정신적인 충격이 상당하다고 한다. 심리적으로도 불안한 상태를 보였고 그날의 충격은 영원히 간직하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주 답답했더랬다. 아직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는 일 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 지금도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겨져 있고 의문점도 많이 있기에 여전히 가끔 보도되기도 하고 서명운동도 일어나곤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학생이 내 아이였다면 혹은 내 가족의 누군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이라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이 한데 어우러져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로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많은 소문도 떠돌았다. 하지만 그중에서 진실을 찾기란 너무도 어려웠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도 몰랐고 믿을 수도 없었다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팽목항에서는 돌아오지 못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 그들의 가족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매일 기도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아직도 잠들지 못하는 그들의 가족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꿈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상당한 충격적인 사건이었기에 아마도 전 국민이 함께 울었던 일이기도 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에서는 240일간 유족들이 겪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개인의 사연과 함께 유족들이 겪은 증언을 통해서 언론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눈에서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던 것이다. 세월호를 중심으로 참 많은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그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어디에도 진실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나의 상황에 여러 개의 진실이 존재했고 그 진실이 정말 진실일지도 모르거니와 진실이 아닐지도 모르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가 아닌 그 참사에 대한 진실을 더 중점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물론 잊어서도 안 되겠지만, 누군가의 진실이 묻혀서 진실이 거짓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당사자의 인터뷰를 통해서 진실로 만들어진 책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느껴진다. 유가족인 열세 명의 인터뷰를 통해서 언론에서 보도하지 못한 그들의 진실을 이 책을 통해서 고스란히 전해들을 수 있었다. 이제 일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아직도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다. 그날의 충격과 고통과 슬픔을 말이다. 여전히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을 위해 꼭 그 진실이 수면으로 떠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것이 변화되고 달라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착잡했지만 그래도 꼭 기억해야만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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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4-12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사람이 이웃의 고통에 둔감하고 분노를 잃어 버렸을까..
 
[책이 좀 많습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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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과 같은 취미 생활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지난날을 돌이켜 봤을 때 좋아하는 음악 혹은 악기에 공통으로 관심 있는 것을 언급하게 되면 무언가 관심거리가 형성되면서 친근감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혹은 좋아하는 무언가를 말했을 때 상대방도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다른 공통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면 상대방에 대한 관심은 더 크게 생긴다. 그 취미 중에서 책 읽기에 관한 취미를 언급해 보겠다. 학교 다닐 때는 딱딱한 교과서를 밥 먹듯이 봐야만 했고 수업을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소설이나 다른 장르를 읽을 때 재미를 느낀 사람은 나중에라도 교과서가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찾아보거나 구매해서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취미가 뭐냐고 물었을 때 단순하게 책 읽기라고 하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 아무튼, 책을 읽는 것 자체를 좋아하고 책의 매력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모여서 그들만의 또 다른 책을 펴낸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책이 좀 많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인데 이 책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지극히 평범한 사람 23인이 모여서 그들만의 이야기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읽기의 또 다른 재미를 알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책이 좀 많습니다」에서는 다양한 직업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을 읽는 것에 직업이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23명이 말하는 책 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그들이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그리고 책 읽기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나 남다른 책 사랑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 참여한 23인의 직업은 다양했고 국어 교사를 비롯하여 판소리 하는 분도 있었고 일반 회사원, 바리스타도 있었다. 비교적 책을 많이 접해야 하는 직업도 있었지만, 의외의 직업도 있어서 책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서재에 이미 많은 책이 있어서 개인 도서관처럼 보이게 어마어마한 책이 있는 사람도 있었고 책의 장르나 자신만의 책을 정렬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도 살짝 엿볼 수 있었고 단순히 책을 모으는 것이 아닌 책을 읽다 보니 한 권 두 권 모여서 지금의 책장에 가득 차 버린 서재가 도서관이라 불러도 될 정도의 책이 방대하게 쌓이게 된 것이고 책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그들의 책에 대한 자신만의 철칙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었다.


 사람마다 책 읽는 방법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책에 밑줄을 그으면서 읽거나 또 누군가는 소리 내며 읽거나 하는 등 자신만의 책을 읽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되고 책을 읽을 때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의 의미를 다 알 수 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책 읽기라는 단어처럼 아무 생각 없이 책만 읽어 내려간다면 그것은 내용을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책 읽기가 아닐까 한다. 이 책에서처럼 책 읽기를 즐기고 애서가라고 해도 될법한 그들의 책 읽기에 대한 모습은 참 좋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책을 읽으며 모아둔 책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주면서 다른 누군가가 감동하는 것에 또 다른 행복과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는 것 역시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느끼는 것이기에 단순히 책 읽기를 하는 그들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넓게 내 주변을 살펴본다면 어쩌면 내 주변에도 애서가가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책에 대한 다양한 것을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고 책을 읽는 사람 역시나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종이책보다는 E-book을 접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비록 애서가는 아니지만 아직은 종이책이 더 좋고 두고두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을 정리하고 있다. 나 역시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23인의 그들처럼 책을 통해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아직도 책 읽기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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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
이동진.김중혁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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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언가를 끝까지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쉽게 예를 들자면 요가를 배운다거나 할 때 꾸준하게 배우는 것은 많은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시간과 금전적인 여유 그리고 마음가짐이 필요조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무언가를 배우거나 하기 위해 시작하기는 쉽지만, 그것을 끝까지 하기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무언가를 꾸준하게 하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좋게 봤을 때 취미 생활로 시작한 것이 본업이 될 수도 있고 제 일이나 직장이 될 수도 있다. 이렇듯 무언가를 시작했을 때 그 마음가짐을 초심처럼 끝까지 가져간다면 인생의 절반은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한다. 삶에 있어서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 그 즐거움이 커져서 긍정적인 것을 얻게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 이처럼 취미 생활을 끝까지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고 꾸준하게 하는 사람 또한 많지 않을 것이다.

 

 학창 시절 좋아했던 과목 중 국어를 좋아해서 국어책에 등장하는 소설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책과 가까이하게 되었다. 그렇게 책을 통해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고 희로애락을 책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서점에 자주 가게 되고 책을 한 권씩 구매하게 되면서 책을 통해서 쌓이는 정보와 지식이 차츰 늘어나게 되었다. 물론 책에도 많은 분야가 있지만, 그중에서 좋아하는 분야 위주로 읽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책을 가까이하다 보니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알게 되었다. 팟캐스트를 통해서 알게 된 이동진의 빨간책방은 다양한 분야의 책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딱딱한 접근이 아닌 재미있고 유쾌한 접근을 통해서 좋은 작품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주는 방송이었다. 그렇게 인기가 차츰 올라가면서 이제는 책으로 그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기쁜 일이었다.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이라는 제목으로 펴낸 이 책은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소개된 작품 중 7편의 소설을 소개하고 있었다. 작품은 한 번을 들어봤을 제목과 함께 작가 역시 들으면 아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모르는 작가도 있겠지만, 이동진 씨와 김중혁 씨 두 사람이 함께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자연스럽고 간결함을 통한 소설 작품의 소개와 재미있게 주고받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렵게 느껴지는 작품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속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파이 이야기》, 《호밀밭의 파수꾼》 등 문학작품 중에서도 꼭 읽어봐야 하는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었기에 아주 값진 선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소통을 통해서 알아가는 소설 작품과 내가 아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작품을 보는 관점 또한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에 좋은 작품에 대한 다른 해석이나 관점을 알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때론 어렵게 느껴졌던 작품이지만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을 통해서 재미있고 유쾌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 미술 작품을 보면 그림만 덩그러니 있고 그에 대한 설명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소설 역시 그런 부분이 있으므로 어렵게 느껴지는 작품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작품 중 대부분이 유명한 작품이고 꼭 읽어봐야 하는 작품이지만 정작 그 작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많으므로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빨간책방에서 소통을 통해서 함께 알아가는 좋은 작품을 통해서 소설의 재미와 즐거움은 더 크게 다가왔고 지겹지 않고 소설을 이해하는데 큰 몫을 한 셈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무언가를 처음 접할 때 재미와 즐거움이 없다면 흥미는 금방 사라지고 만다. 이처럼 우리가 어렵게 느끼는 문학 작품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소통을 통해서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서 그 즐거움과 재미는 두 배로 커지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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