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꽃임이네 > 자연 의 맛 그대로

                                 새콤 달 콤 천연 과일 소스

@@@향긋한 오렌지 즙 ,입맛 살아나네~

         *오렌지 소스  :재료 오렌지 1개 꿀 1큰술 레몬즙 3큰술 올리브 

     오일 1/3컵

         *만들기 :오렌지를 깨끗이 씻어 오렌지살이 보이도록

                   속껍질까지 두껍게 까는다.

                                4등분한 오렌지를 믹서에 담고 레몬즙 (식초 )꿀 올리브오일 을 분량대로 넣어

                                 차게 두고 요리에 곁들인다.

@@@야채샐러드를 더 신선 하게~~

          *키위 소스:재료 키위1개 꿀 1큰술 ,레몬즙 3큰술 (식초)올리브오일 1/3 큰술

          *만들기 : 키위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4등분 한다.

                       믹서에 자른 키위 .레몬 즙 .꿀 올리브오일 을 넣고 곱게간다.

                       차게두고 야채샐러드나 과일 샐러드 등에 곁들인다.

                      전 여기다 양파도 넣어 먹습니다 ..또다른 맛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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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7-05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기억했다가 야채귀신인 건우아빠 만들어줘야지..

또또유스또 2006-07-0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요 꽃임엄마의 키위 드레싱을 먹어 본 장본인인데요....
맛............. 있습니다 ..^^ 마이....

건우와 연우 2006-07-0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점심시간에 나가서 키위하고 레몬 사왔어요^^

씩씩하니 2006-07-06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키위소스 도전!!! 성공하면 바로 말씀드릴께요...ㅎㅎㅎ
 

아이들이 택견을 마치고 올쯤 엘리베이터근처에서 기다리노라니 울음섞인 연우의 목소리가 간간히 울려나오는것 같았다. 아니나다를까 건우와 연우가 평소보다 귀가가 이른 아빠랑 이야기를 하며 내렸다.

나: 건우야, 연우야. 택견 재밌었니?

건우; 네, 근데 연우는 별룬가봐요.

연우: 그게 아니고요. 민수오빠가 나쁘다구요..

나: 민수? 민수가 누구더라..

연우: 민수오빠가 조용한 목소리로 나보고 나가라고 했단 말예요..

연우말이라면 쌍심지를 켜고 설명을 하는 건우가 왠일인지 눈을 멀뚱멀뚱하였다.잠깐사이 아이들은 땀내를 휙풍기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연우에게 얼른 샤워를 하라고 목욕탕으로 들여보내고 건우를 잡고 물어보았더니 전수관에 오는 다운증후군인 민수에게 마음이 단단히 상한 모양이다.

연우가 택견을 하러 나가기 시작한건 고작 삼일째다.

집밖으로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자 건우는 집에서와는 달리 제법 동생을 잘 챙기는 눈치였다. 그런데 전수관에 그전부터 건우와 같은 저녁 시간에 택견을 배우는 민수는 나이가 열일곱,여덟은 되어보이는 큰형이다.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다운증후군인 장애아라서 생각이 많이 어리고 주위의 이해가 필요한 아이였다.

다행히 건우는 초등학교입학하자마자 반에 뇌성마비인친구와 정서장애를 겪고 있는 친구와함께 수업을 받아본 경험이 있어 민수를 잘 받아들이고 도와주기도 하는 눈치였다.

일전에는 쵸코파이와 음료수를 가지고 왔기에 물었더니 건우는 민수가 자기를 좋아한다며 준 선물이라고 가져와 받았노라고 내밀기도 하였다. 그런데 건우가 동생을 데리고 와 챙기니 아마도 민수가 좀 서운했던 모양이었다.

샤워를 하는중에도 제 아빠에게 민수에 대해 뭐라고 설명을 해대는 연우의 목소리가 물소리에 섞여 목욕탕을 넘쳐 나왔다.

연우를 씻기고 나오는 아이들 아빠의 얼굴은 여전히 감이 안오는 모양이다.

나: 연우야 민수오빠는다운증후군이라는 병이 있어서 태어날때부터 생각주머니가 작아. 어쩜 너보다도 생   각주머니가 더 작을지도 몰라

연우: 하지만 민수오빠는 건우오빠보다도 나이가 훨씬 많은데요?

나: 민수오빠는 태어나면서부터 그렇게 됐대. 그건 유전적인거라 설명을 하긴 어려운데 그건 아빠한테 따로 설명을 듣고, 민수오빠는 생각주머니가 작은 장애인이야. 그래서 때로는 연우를 속상하게 할지도 몰라.하지만 그건 그 오빠가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니까 연우가 오빠가 나이는 더 믾지만 동생이다하고 생각해주면 안될까?

연우: 민수오빠의 생각주머니는 자라지 않나요?

나: 글쎄, 잘 모르겠네. 아주 안자라기야하겠냐만 보통 사람들과 좀 다르거든..

연우: 알았어요. 노럭은 해볼께요..그런데 장애는 팔이나 다리 뭐, 이런데가 불편한 사람 아닌가요?

연우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건우는 제가 연우와 민수사이의 다툼의 발단이 됐다고 생각했는지 영 뻘쭘한 표정으로 엄마와 연우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장애의 종류에 대해 설명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얼굴도 못본 민수의 부모는 얼마나 오랜 세월을 주변과 또한 스스로를 설득해가며 살아왔을까...

새삼 건우와 연우의 <성함>이 특혜처럼 느껴지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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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7-05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른 부모 밑에서 잘 자라는 아이는 특혜를 받은 것이지요.
건우와 연우의 성함... 몸 뿐만아니라 생각까지 건강하니 님은 좋으시겠어요
우리 아들도 배려하는 아이로 자랄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뱀다리... 저 무쟈게 몸무게가 많이 나간답니다... 흑흑...

건우와 연우 2006-07-05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아무리 그러셔도 님의 한귀염은 여전해요.^^

로드무비 2006-07-0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애를 굉장한 무엇으로 보고 연민의 시선을 보내는 게
그 부모들은 제일 힘들대요.
이해가 갑니다.
저 애는 다리가 불편하지만 참 똘똘하고 호감가는 외모를 가졌구나,
부럽다,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만 한계가 있어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자신없는 부분도 있고.
아이들을 끊임없이 이해시켜 주는 님이나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오누이가 너무 예뻐요.^^

건우와 연우 2006-07-05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요즘은 밖으로 활동을 시키는 장애아부모들이 많아 정말 좋아보여요.
건우학교에선 한두명씩 섞어 통합교육을 시키는데 정상인 애들에게도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것같아요. 서로 어울리며 살아야한다는것을 미리 배우는것이라 다행스럽기도하고..그런데 로드무비님이 칭찬해주시니 좀 부끄럽네요...^^

Mephistopheles 2006-07-05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참 힘든 문제입니다.. 저도 선뜩 그래도 잘 지내야지.라는 말은 쉽게
안나올것 같아요..^^
그래도 이크~ 이크~ 하는 생각하니까 귀엽기 그지 없겠습니다..^^

조선인 2006-07-0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이 책 보신 적 있나요? 전 참 좋더라구요.

치유 2006-07-05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대단하세요..아이를 이해시키시는 모습에서부터 연우랑 건우가 담담하게 들어주는 그 모습이며 질문들..모든게요..
그나 저나 성함을 주신 것 너무 감사해요..잘 지켜 나가도록 해야겠어요.몸만이 아니고 정신까지도..
연우는 참 지혜로운 엄마를 둬서 좋겠어요..궁금할때 이렇게 잔잔하게 다 설명해주고 이해 시켜 주실수 있음에..

건우와 연우 2006-07-05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건우네 학교가 통합교육을 시켜서 다행히 아이들이 익숙해해요. 님도 택견하는데 가보셨나요? 운동으로 참 좋더군요^^
조선인님 좋은책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배꽃님 뭔 칭찬을 이렇게...몸둘바를 모르게시리...^^

2006-07-05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7-05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님의 설명에 오늘도 하나 더 배우고 갑니다..아이들도 참 예뿌구요..엄마의 설명도 받아들이기 나름인데 잘 알아들어서 참 고맙네요^^

건우와 연우 2006-07-05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오늘은 잘 보내셨나요? 님이 와주셔서 반가워요..^^
해리포터님, 아이들하고 좋은 시간 보내셨나요? 건우도 오늘 기말고사를 쳤다지요. 근데 좀 뾰루퉁해서 좀전에 택견전수관에 갔네요. 오늘은 민수하고 잘 지내고 와야할텐데요..^^
 

어제는 점심시간에 잽싸게 나가 장을 봤다. 몇가지 사고 나니 제법 무게가 나간다.

같이 일하는 동료가 집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해, 처음에는 사양하다가 에라 한번 신세지지뭐 하며 서둘러 건우에게 퇴근시간에 맞춰 연우를 유치원에서 찾아 회사로 오라고 연락을 했다.

날이 영 찌뿌드해서였을까, 연우얼굴이 영 개운치 못했다.

차를타고 이삼분이나 갔을까, 연우가 볼멘 소리를 하고, 그소리에 그만 짜증이 난 건우가 계속 동생에게 퉁박을 준다.

남의 차를 얻어타고가며, 아이들이 징징거리자 미안한 마음에 짜증이 났다. 건우의 퉁박을 말리며 연우에게도 조금 나무라는 말투가 되어 버렸다.

연우: 엄마, 사람이 좀 울면 안돼요?

나: 뭐?

연우: 울 시간좀 주세요...자꾸 눈물이 나는데, 나도 좀 울어야겠어요...

나: 그래, 그럼 울어...

가끔 집에서도 울시간을 달라고는 했지만 밖에서는 처음인지라 좀 황당했다. 그런데 울라고 하자 정말로 으앙하고 울음을 터뜨리더니 또 금세 울음끝이 잦아들었다.

코끝이 빨간 아이얼굴을 힐끔거리며 다시 물었다.

나: 연우야, 유치원에서 친구랑 안좋은 일이 있었니?

연우: 네..

나: 뭔데?

연우: 유치원에서 **가 자꾸 혀를 메롱거리며 나를 놀렸어요.

나: 그럼, 너도 얼른 메롱 해줘보지.

연우: 내가 메롱 하려고 하면 걔는 어느새 저리로 도망가서 날 안보고 있단 말이예요..

나: 그게 그렇게 속상하면 선생님한테 도와달라고 상의를 해보지.

연우: 선생님은 바쁘시고요, 걔는 나도 따라 복수(?)를 해주면 지네 담임한테 이른단 말이예요..

나: 그래도 친구랑 문제가 있으면 싸우든 화해하든 그자리에서 해결을 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네가 마음속에 오랫동안 속상해할거면서 그자리에서 해결을 해보지..

연우: 그럼 어떻게 해요?

나: 걔가 평소에 너한테 와서 자주 놀리고 도망을 가잖아. 그럼 다음에는 걔가 네옆에 올때쯤 잘보고 있다가 걔가 놀릴것 같으면 얼른 네가 먼저 혀를 내밀어주든지, 아니면 걔가 놀릴때 귀를 막고 안들린다고 해보면 어때?

내말이 황당했는지 연우가 비실비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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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3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 넘 귀여워요^^

해리포터7 2006-06-30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울시간을 달라..정말 깜찍한 연우 님이 가르쳐주신 방법 연우가 써먹을까요?ㅋㅋㅋ

건우와 연우 2006-06-3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황당할때가 더 많지요^^

건우와 연우 2006-06-30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연우가 좀 방안퉁수라서요. 친구들한테는 끝없이 약합니다^^

전호인 2006-06-30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동심이 묻어나는 것이 느껴지네여.
정말로 귀엽습니다.
한참을 웃었어여.
아이들의 순진한 생각과 행동과 말을 느끼면서.....

건우와 연우 2006-06-30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안녕하세요.^^ 애들이 가끔 황당하죠. 순진하기도하지만...^^

치유 2006-06-30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귀여워라..눈앞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네요..
ㅋㅋ제겐 웃을 시간를 주세요..!!
엄마와 대화가 잘 통해서 결국엔 베시시 웃는 연우의 모습이 너무 좋아 보여요..
그렇게 엄마에게 털어놓고 이야기 할수 있다는게 ...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며 들어줄수 있다는게요..

건우와 연우 2006-06-3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이런얘기를 애들아빠한테 해주면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고 혀를 찹니다^^

2006-06-30 2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6-30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써먹을래요. '울 시간을 좀 주세요.' ㅎㅎ

건우와 연우 2006-06-3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오늘 속상하셨겠네요.. 애들은 그래도 어른보다는 금방 잊는것 같아요. 님도 잊으세요. 아이는 내일 또 멀쩡한 얼굴로 친구랑 놀걸요^^
조선인님, 찾아와주셔서 감사... 근데 너무 자주 울지는 마세요. 마로가 배울라^^

춤추는인생. 2006-07-0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전 연우가 왤케 멋져보이는거지요? 울시간을 주세요.
와 그말을 하고 있는 연우의 진지한 모습을 제맘대로 생각해 보고 있는 중입니다. ^^

건우와 연우 2006-07-02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님, 좋은 주말이신가요?^^ 연우는 가끔 정신연령이 심히 들쑥날쑥입니다. 노인에서 유치원생까지.. 그래서 엄마를 자주 황당하게 하지요..^^

치유 2006-07-03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848

오늘 휴일 잘 보내셨지요??

편히 쉬세요..^^&


씩씩하니 2006-07-03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시간을 주세요~ 와,,그 말이 가슴에 띵!하고 울림을 남기는걸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들의 여린 감성이 이렇게 작은 일에도 배어나는걸 느끼게 되요..연우에게 제 대신 뽀뽀라두 날려주세요~~~

瑚璉 2006-07-04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헨델의 리날도 중에 있는 '울게 하소서'를 들려주시면 어떨까요? (휙~)

로드무비 2006-07-0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하도 친구가 50원 안 준다고 대성통곡하고 들어왔어요.
어른들이 보기엔 별것 아닌 일이지만 그날 아이에겐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던 거죠.
아이들이 상처 같은 것 많이 안 받고 씩씩하게 커줬으면 하는
바람 외에는, 부모가 해줄 일이 별로 없네요.;

건우와 연우 2006-07-0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씩씩하니님. 찐하게 뽀뽀날렸습니다.
호질님. 그래볼까요 호~
로드무비님. 연우는 건우한테 자주 당해서인지 설움이 더많은것 같아요..
 

우리부서엔 열댓명쯤이 일한다.

 

많지도 않은 숫자고 벌써 몇년을 같은부서에서 일하건만, 최근 몇년을 툭하면 구조조정이다 뭐다해서 이부서 저부서로 이름바꾸고 찍어붙여놓고 해서 어느순간부턴가 사내부서명이나 인원수등을 통째로 잊어버리는 증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게 뭔 조화속인지...

아주 가끔씩 이 기억상실이 정신질환이 아닐까하는 의심까지 들정도로 새까맣게 기억이 안나는 순간도 있다. 그래서 나는 현재 우리 부서의 인원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어쨌든 우리 부서엔 열대여섯명쯤이 일하고 그중의 한명이 임시직원이다.

임시직으로 일하는 그는 아직 젊고 성실하다.  결혼한지 이삼년된것같고 아직 애는 없다.

그는 정규직과 별반 다를바 없는 일을 성실히 한다. 간혹 남들이 싫어하는 허드렛일이 있으면 당연히 그일은

그의 차지가 되곤 한다.

그의 월급날은 월초고 나의 월급날은 월말이다.

어느날 무심코 그의 급여내역을 본몇달전부터 내월급봉투가 책상에 놓여져 있는 날이면 잽싸게 치우곤 하게 되었다.

혹여나 그가 보았을까, 조바심치면서...

월말이면 다른 사람들의 책상위에 놓여있는 월급봉투를 표안나게 서랍에 밀어 넣으며 자꾸만 가슴이 죄인처럼 두근거린다. 행여나 나의 월급봉투가 저이의 분노가 되지는 않을까하고...

사실 그의 급여를 짐작못했던 것도 아니었건만 내눈으로 보기전에는 무의식적으로 눈감고 있었으리라.

또한 지금 알고 있다고 해도 딱히 어찌해볼 의지도 사실은 가지고 있지 못하다. 다만 새가슴처럼 여기저기 펼쳐져있는  월급봉투를 숨기며, 마음속의 화끈거림을 숨기는것밖에는...

그리고 나는 비겁하게 건우와 연우를 다그칠뿐이다. 이무시무시한 경쟁사회에서 너희는 무엇으로 살겠느냐고...

우리 아이의 미래가 월급봉투처럼 컴컴한 서랍속으로 디밀어지고 있는 월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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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6-27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시직...이건 100% 사측의 노동력 갈취라고 생각됩니다..

sooninara 2006-06-27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다른나라나 우리나라나 비정규직 아니면 일자리가 없죠.
그들이 정규직이 되기가 얼마나 힘들지...ㅠ.ㅠ 저도 아이들에게 밥값하고 살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된다고 말해요.

물만두 2006-06-2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암담합니다 ㅠ.ㅠ

야클 2006-06-2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래도 전 님의 따뜻한 배려가 더 크게 느껴지네요. 왠지 그분의 분노 보다 마음아픔을 피하기 위한 행동이 아닐가 싶어서요.^^

모1 2006-06-27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오와 연우님..멋지십니다. 그 배려...

치유 2006-06-27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따뜻한 보이지 않는 배려..
아마 그분도 눈치 채시고 속으로 그 배려에 감사해 하실것 같아요..

건우와 연우 2006-06-27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맞습니다, 노동력갈취. 김대중정권때 가장 잘못한 일이 비정규직문제였다고 생각해요. 더우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앞장서야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정부산정 최저임금으로 그들을 옭아메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앞장서곤 하지요ㅠㅠ

건우와 연우 2006-06-2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정말 슬픈일이예요. 젊은이들에게 성실한 노동에 대한 비젼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나라는 희망이 없다고 봐요..
수니나라님 찾아주셔서 고마워요. 재진이나 건우 연우 같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빨리 비정규직의 문제가 해결돼야될텐데요...

건우와 연우 2006-06-27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치만 소심해서 그런게 먼저라는...ㅠㅠ

건우와 연우 2006-06-27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저 소심한거예요. 거기다 살짝 비겁하기도... 그치만 모1님이나 배꽃님까지 이렇게 말씀하시니 울끈 불끈 용기를 내서 꾸준히 노력해볼께요..
모님, 배꽃님, 두분다 더위에도 즐겁게 보내세요^^

씩씩하니 2006-06-27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그렇게 세심한 배려를....
저를 반성해봅니다..그냥 무심한 행동으로 혹여 상처를 준 적은 없을까여...
봉투를 감출 수 있는 그 맘을 못가졌었다는게...많이 미안하네요...

건우와 연우 2006-06-27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반가워요. 다들 제소심함을 그렇게 따뜻하게 이해해주시다니 ㅠㅠ
그래도 조만간에 그가 더 나은곳이나 혹은 그런 조건에서 일했으면 싶어요...

씩씩하니 2006-06-28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새로운 직장을 위해서 기도할께요,,아자~

치유 2006-06-2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님의 댓글에서 매니저를 둬야 한다고 하시더니
어젠 정말 매니저를 둬야 할 만큼 바쁘고 일도 많게 지나갔어요..
그러기에 내내 님께서 하신 그 말에 너무 황홀해 하며 즐거워하던 나를
상상하며 바빠도 즐거웠답니다..
사람에게 한마디 할때마다 힘을 준다는 말은 정말 약인것 같아요..
그 약발에 힘을 얻고 또 방방 거리면서도 행복해 할수 있고..
피곤했지만 피곤한줄도 모르고 지치지도 않고..
어젠 대표 기도도 있어서 오전 내내 찬송을 들어야 했고
손님 오신다기에 청소도 비지땀 흘리며 해야 했고
말씀도 타자해야 했지만
밤에 기도를 마치고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이
기도에 너무나 은혜를 받았다고 하시기에 모든 피곤이
다 가셔버리더라구요..
오늘도 날 기다리고 있는 사소한 일들이 많지만 그래도
또 난 매니저 둘 생각으로 열심히 동동거리며 지내려 합니다..
이렇게 부지런히 알라딘도 오가면서..
님의 한마디에 천군만마를 얻은듯 행복했던 배꽃이었습니다.

2006-06-29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6-2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연우는 받는것만큼 쓰는걸 즐깁니다. 님덕분에 쓸곳이 생겨 좋아라합니다.

2006-06-29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6-29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7-0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묵직한 중량의 페이퍼네요.

건우와 연우 2006-07-04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임시직문제는 가슴에 얹힌 돌덩이같아요...

푸하 2006-07-07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마음, 보고 미소짓고 갑니다.
소심한 제게 먼저 손내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건우와 연우 2006-07-07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님 와주셔서 감사감사!! 님서재에 몰래 다녀오는거 그만하고 인사하길 잘했네요^^
 

소주 두병을 마셨다. 알딸딸하다. 이런 주량이 약해졌군 .

여러가지 대화끝에 그가 말했다. <야, 세상 엄마들이 독하긴 독하구나. 건우야, 나중에 네가 출세하면 그건 다 네 엄마 덕이다>

어라, 저게 뭔 소리지. 가만 저건 나보고 애들 닥달 작작하라는 소린거 같은데... 뭐냐구요?

<야, 평소에 무지 자유주의적이던 여자들이 자기 자식앞에선 여지없이 표정을 바꾸더니, 건우엄마도 별수 없더라.>

<흥!!! 뭐, 당신은 별수 있냐. 내 잔소리 뒤에서 품위를 지키는 주제에...>

 

...

건우야, 연우야. 힘들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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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6-2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은 괜찮으세요?
맛난 걸로 해장 꼭 하세요.
주량이 상당하네요.^,.~

Mephistopheles 2006-06-2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 두병을 마셨다. 알딸딸하다. 이런 주량이 약해졌군 -
댓병일지도 모른다는...수근수근...=3=3=3=3

치유 2006-06-23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하하하..댓글땜에요..후하하하~!
역시 메피님 다워요...속 불편하시겠어요..종일 불편하진 않아야 할텐데요..

엄마들의 특권은 잔소리입니다..아무리 아빠가 그려셔도 꿋꿋하게 잔소리 해가며 삽니다..전~!^.~......~.^

건우와 연우 2006-06-23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주중음주치곤 과했죠^^ 아침에 얼큰한 김치국끓여 해장했어요.^^
네, 메피님 제가 과거에 한주량했습니다.=3=3=3 ^^
배꽃님, 맞아요. 잔소리는 엄마의 특권이건만 왜 어제는 생각이 안나고 뜨끔거리기만 했을까요. 님 말씀대로 주눅들지 말아야지. 흠흠^^

2006-06-26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6-26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6-06-27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주중 쓰신 글이신가봐요? 견우와 연우는 무슨 생각을 했을지..하하..

건우와 연우 2006-06-27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는 엄마와 아빠의 대작에 익숙하답니다.^^

씩씩하니 2006-07-03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설마 혼자서 두병은,..........아니시져????

건우와 연우 2006-07-04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히, 혼자서 두병이라고 하면 소문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