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보내며 시아버지를 모시는 문제가 집안의 화두가 되었다.

시아버지는 남에 대한 배려도 잘하시고, 유머감각도 있으시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자존심이 세서 마냥 편하기만 한 분은 아니다.

더우기 나보다 한세월을 먼저 사신 분인데 어찌 편하기만 할수 있겠는가....

어쨌든 시아버지는 이제까지 팔십이 되도록 자식 신세 지지 않고 혼자몸을 건사해오셨었다. 그것도 왠만한 여자어른 뺨치게 깔끔하고 단정하게.

 

그런분이 이제는 아들집으로 가고 싶다 속내를 비추셨는데, 평생을 살던 섬을 나가고 싶지 않으니 근처에 사는 막내네 집으로 들어가서 살며 혼자 사시던 집에 가끔 들러 집안도 샆펴보고 싶어 하셨다.

굽은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더니, 타의든 자의든 서울로 대학을 간 자식들은 서울에 터전을 잡아 노인이 살기엔 마땅찮은 모양이 되었고, 같은 자식입장에서 고향근처에 자리잡은 막내아들에게 부담을 주는 꼴이 되어 버렸다.

휴가에 내려가 손아래동서를 다독이며 어른과 같이 산다는게 쉽지만은 않으리라 말하며 힘들면 내년엔 내가 모셔가마 약속을 했었다.

약속을 하면서도 그어른이 객지에 나와 사시는게 적응이 되지 않으리라 싶어 어떻든지 형님하고 의논을 하여 막내의 부담을 덜어줄 방법을 찾아보겠노라 약속을 하였었다.

 

경제적인 문제며, 며느리로서 답답할수도 있겠다 싶어 시아버지가 눈치채시지 못하게 일년에 몇달쯤은 건강진단도 해보고 서울에 있는 자식들 집도 둘러보고 가시게 하면 좀 낫지 않겠나 생각을 했던 것인데, 그것이 화근이었을까.

시아버지는 아직 가시지도 않았건만, 이리저리 의논들이 오가는 사이 자식들사이에 조금씩 감정이 상해가는 모양이다.

딸들이 보기엔 다른집어른과 달리 깔끔하고 젊은사람 배려도 잘하시는 내부모 모시는 일에 어려워하는 며느리의 마음씀씀이가 못마땅했을 것이고, 같은 며느리면서 첫째도 둘째도 아닌 막내가 어른모시는일에 불편해하는것을 내몰라라 하기가 어려웠다.

 

시누이들은 아래동서의 편을 들어주며 짐을 나누어주는게 당연하지 않냐는 말에 서운한듯 하였다.

자식들에게 단순한 애정이 아닌 깍듯한 존경을 받고 있는 어른인지라 어느며느리라도 부담스러워 하는 것조차 쉬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일까?

급기야는 어차피 서울로 올라오려 하지 않으실 어른, 가실때까지 체면지켜드리고 마음편하게 사시게 주변에서 그냥 좀 도와주면 안돼겠냐고, 딸들 마음이야 이해는 하지만 현실은 또 현실인 것이니 그걸 무시할수는 없는것 아니냐고 일단은 봉합을 해버렸다.

중간에 끼어 이리저리 정리를 하다보니, 조목조목 다 끄집어내어 따지는 막내의 계산도 짜증이 나고, 그를 서운해하는 시누이들도 답답하였다.

 

며칠간 여기저기 역성을 들다보니 사는게 여름날 베란다에 잘못 내어논 김치처럼 부글부글 끓었다.

어차피 시작한일 결론은 내야지 싶어 주말엔 손위형님을 만나 방안을 논의하고 대충 매듭을 지었다.

한낮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저녁, 어스름이 깔리는 도시고속화도로 옆의 아파트단지들이 살풍경하다.

아직 창창한 내게도 쉬 적응이 되지 않는 주상복합의 숲을 스치노라니, 사그러들듯 스러지는 노인들이 적응하기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싶다.

 

세상에 누군들 세월앞에 장사가 있겠는가.

앞을 보며 열심히 운전을 하는 건우아빠도 세월앞에 눈이 침침해질 날이 있을 것이며, 책을 집으며 주섬주섬 안경을 챙길날이 조만간 내게도 닥치리라.

초가을 노을처럼 안타깝게 그러나 품위를 지켜가며 늙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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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09-0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그나마 모셔주는 것만도 감사해야 하는데 어찌 시누이들이 나선답니까..그래.
절로 혀가 차지네요. 막내동서도 많이 힘들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시어른 더구나
시아버지인데 말입니다..;; 서운한 것은 서운한 것이고 어쨌든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막내동서 상당히 똑똑하군요. 괘씸하기도 합니다만 말입니다.
저는 사실 옆에 계시지만 맨날 부담스러워하고 잘 안가는 사람인지라 그맘
이해합니다. 사는게 그렇네요. 얼렁얼렁 돈모아야 할텐데 싶구요..그쵸?

물만두 2006-09-0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변에서 너무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마음아픕니다. 우리도 다 늙을텐데요.

치유 2006-09-0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그러네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사는 모습이 늘 보기 좋기만 한건 아니지요...^^ 그래도 이렇게 서로 얘기 나눠가며 미리 배우기도 하고 그렇지요.. 아마 님은 나중에 결혼하면 정말 멋진 <어른>이 될수 있을 거예요...
반디님/ 그러게요. 내친부모를 그리 생각하다니,하는 서운함은 있겠지만 저는 사실은 동서가 이해는 돼더라구요.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어쨌든 내가 막낸데 하는 피해의식도 있을수 있고...다만, 늙는다는게 좀 슬프더라구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이런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그래서 요즘 노인들이 마지막까지 더 자신을 챙기려고 하시나봐요...
배꽃님/ 좀 그렇지요. 현실이라는게 받아들이기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도 쉽진 않아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좀 당황스러웠어요. 저정도는 괘씸하긴해도 이해는 가능하리라 싶었는데, 좀 감정적인 대응들이 나와서요...

달콤한책 2006-09-04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댁 일이 있을 경우 시누이들은 무조건 입 다물어야 한다는게 진리입니다. 모실 수도 없는 딸들이니 말입니다. 저는 외며느리에요. 이럴 때는 차라리 외며느리가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현명하게 판단하셔야겠네요. 말이 오고가면 상처 주기 정말 쉽더군요. 고운 마음을 갖고 계시니 잘 해결될거라 생각합니다^^

비자림 2006-09-04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고민 많으시겠네요. 근데 제주도 분들은 제주 떠나서 살기가 힘든 부분들이 있어요. 우리 친정아버지도 해산물을 좋아하셔서 고향을 떠나 지내는 건 하루 이틀도 힘들어 하지요. 님의 시아버님은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막내네 집에서 지내고 재정적인 문제들을 형님들이 지원하고 가끔 서울 나들이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아무쪼록 원만히 해결되었으면 싶네요.

씩씩하니 2006-09-0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현명한 맏며느리 덕분으로 모든 일이 원활히 해결되겠지요..
저 역시도 막내의 입장으로 모시자하는 남푠 말에...얼마나 잘 모실 자신이 있어서 다른 형님들 다 제치고 당신이 그런 말을 대뜸 나서서 하느냐,,말라며 만류했드랬어요...
전 상황에 맞는 사람이 모셔야한다는 입장이지요,,더구나 어른이 원하는 곳이 있답면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 이상 그 분 뜻을 따라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그쵸?
얼마나 힘드실까,,이런 식의 마음과 상황 어긋남이 너무 힘들잖아요,,,힘내세요~~~

반딧불,, 2006-09-0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32225

아후..아까워라.

이거 잡으려고 했는데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 책님/ 말이란게 애매한 상황에선 위로보단 상처가 되더라구요. 주워담을수도 없고...딸과 며느리의 간극은 어쩔수 없나봐요....
비자림님/ 저의 시아버지도 마찬가지세요. 제주시조차 정신없어하시는데요. 단지 자식들이 서울쪽에 여럿 있으니 핑계삼아 들러 건강진단도 하시고 쉬엄쉬엄 쉬자 말씀드리면 이삼주야 계실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지요....^^
씩씩하니님/ ㅎㅎㅎ 저는 둘째랍니다. 잘하든 못하든 맏며느리와 옆에 사는 사람이 힘들지요.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말듣고...나이드는건 보는이나 나이를 먹는이나 서글픈 일이더라구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감사감사!!!

2006-09-04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09-04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많이 쓰이겠어요. 마음들 상하지 않고 잘 해결되면 좋겠어요. 저에게도 이런 문제로 고민해야할 날이 오겠죠. 전 첫째인데 더더욱이요^^

sooninara 2006-09-0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맏며느리라서..ㅠ.ㅠ 솔직히 어느날 갑자기 모시고 산다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
시누이분들은 모시지 않을거면 조용히 게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모시던 못 모시던 어른 모시기가 쉽지않은건데.
가운데서 힘드셨겠어요. 힘내세요!!!

건우와 연우 2006-09-0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제주도는 제사도 비중에따라 나누고 재산도 나누고 그러더라구요. 저희 집에서도 둘째지만 제사의 일부를 지내요. 나름대로 합리적이라 생각해요. 그래도 장남이 갖는 비중은 다른 자식보단 훨씬 크더라구요. 좀 복잡해요. 거기다 친자식과 들어온자식(며느리와 아들 딸)이 느끼는 감정은 좀 미묘한 차이가 있더라구요...
배혜경님/ 맞아요 어차피 누군가완 사셔야 하고 일반적으론 얼마남지 않은 생이니 누가보기에도 체면과 품위를 지켜드리고 싶어요. 서로 맘상하지 않으면서...^^
수니나라님/ 어쨌든 맏이는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부담스러운 일이 많더라구요. 잘해도, 못해도 쉽지않지요. 장남에 큰며느리노릇이라는게...^^

2006-09-04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6-09-04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보니 먼 미래 아니 당장의 우리집의 현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답답해 집니다. 현명하게 처리하시길 바랍니다. 아버님 섭섭하지 않으시게여.

건우와 연우 2006-09-04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솔직히 말한다면 누구나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한국사회에선...그래도 바란다면 딸로서나 며느리로서의 잣대가 될수있으면 다르지 않도록 노력해야하고 그 사이에 있는 약자끼리(노인과 며느리) 서로 상처주는 일은 안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요. 아마 님이시라면 훨씬 더 원칙적이면서도 마음 넉넉하게 처리하셨을거 같아요... ^^
또다른 숨어계신님/ 님은 틀림없이 좋은 시누이가 되실거예요. 분명 입바른 소리도 좀 하시겠지만 제가 본 님은 공정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런 사람은 남에게 나는 못지키는 요구를 함부로 하지도 못하잖아요. 그래서 평소에도 손해를 많이 보고 살지만...^^
전호인님/ 이런 문제는 정말 남녀가 모두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서로 익숙해져야 할 문제인것 같아요. 이런 문젠 일찍부터 사전 학습이 필요해요...^^

또또유스또 2006-09-05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270

님.. ^^

저 왔어요...

혹독하게 가을 을 맞고 왔네요...

내일모레면 40인데 참 주책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많이 보고팠어요...


기인 2006-09-05 0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혼자사시고 80이신 할아버지를 뵙고 왔는데, 할머니께서 돌아가신지 1년 정도 된 때인데, 할아버지 혼자 사시는 모습이 안타깝더라고요. 식사도 잘 못하셔서 많이 마르시고 해서 ㅜㅠ 저희는 3형제 모두 할아버지를 모실 형편이 안 되서 걱정입니다. 당신도 부담주기 싫어하시는 것도 같고.. 그래도 제 부모님이 많이 챙겨드리는 편이었는데, 이제 곧 외국 나가실 터라 앞으로 걱정이네요. 휴..

건우와 연우 2006-09-0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 또또님 빈자리가 늘 허전했다구요...돌아요셔서 얼마나 좋은지요...^^
기인님/ 어느집이나 닥쳐있는 혹은 다가올 문제더라구요. 정답이라는게 없지만 이것만큼 역지사지란 말이 절실한게 없는것 같아요. 미리미리 고민해두면 그래도 서로 도와가는게 좀 수월할까요...공익이라니 멀리 가시지는 않겠지만, 정리할건 꽤 많으실텐데 준비는 잘 돼 가시나요?

춤추는인생. 2006-09-05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잘읽고 가요..^^ 건우와 연우님..
잘 해결되시길,...

건우와 연우 2006-09-0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충만 정리해놓고 아직 의견개진들이 없어 시간이 약이라 믿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2006-09-06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9-06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 ... !! 저 기계치라 어떻게 하는건지 모른다구요!!! ㅠ.ㅠ

2006-09-06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06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9-06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아니 이런 , 연우가 싼타이모를 만났군요...^^ 이러면서 넙죽 받기만 하네요...고맙습니다...^^
또다른 숨어계신님/ 오랫만에 콧등이 짠하게 추억에 젖었습니다....^^ 이 가을에 정말 좋았어요...^^

카페인중독 2006-09-15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가을 노을처럼 안타깝게 그러나 품위를 지켜가며 늙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서글프네요...그렇다고 제게 시부모님 서운치안케 늙어가시는 길 지킬 수 있냐 물으면...딱히 할말도 없는 것이...더 서글프네요...

건우와 연우 2006-09-19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장 장담할수 없어도 그렇게 고민해보면서 조금씩 준비도 하고 다짐도 해 보는 거지요, 참 마음고운 중독님..^^
 
 전출처 : 비자림 >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한샘님이 제 서재에 와서 댓글로 적어 주신 이야기가 아까워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한샘님, 고맙습니다. 좋은 프로, 저도 꼭 볼게요. 요새 좋은 부모가 못 되고 있어 반성중이랍니다 ㅠㅠ

 

우연히 지난 일요일 밤 11시 30분에 MBC스페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을 봤는데 내용이 참 좋았어요. 이번 일요일에는 사춘기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기술을 한다고 해요. 그 내용을 옮겨와봐요. 힘내시구 아자아자^^

http://www.imbc.com/broad/tv/culture/dspecial/commingsoon/1524337_6900.html

내 아이를 위한 < 사랑의 기술 > 9월 3일 일요일 밤 11시 30분
<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감정코치 - 2부 >

청소년의 뇌에는 뭔가 특별한 비밀이 있다

소리치는 엄마와 말대꾸하는 아이의 뇌파는 어떠할까? 측정 결과, 아이가 부모에게
상처 되는 말을 들을 때의 스트레스 지수는 청양 고추 3개를 날로 먹었을 때보다 훨
씬 높았다!! 미국의 뇌 전문가 토드 박사는 청소년기의 뇌구조와 성인의 뇌구조는 확
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아직 성숙하지 않은 뇌를 가진 청소년들에
게 어른스런 말과 행동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아이와 가까워지는 것이 진짜 교육이다

기초학력이 높은 아이일수록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한다는 교육부의 조사결과와, 아버
지와 대화를 많이 할수록 창의력이 높아진다는 한국메사연구소의 발표는 부모의 역
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준다. 사회과학자 니콜라스 질 또한 미국 내의 2300명의
아이들을 12년 이상 관찰한 결과, 이혼이나 별거, 잦은 부부싸움과 같은 가정 문제
가 자녀의 문제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는데. 가정을 화목하게 하
고 아이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웰빙 교육법에 주목해보자.


용기 있는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엄마가 용기 내어서 너한테 미안해라고 얘기하고 싶어. 그걸 받아줬으면 좋겠다'

행복한 아이의 조건은 무엇일까? 삼시세끼 굶지 않고 부모가 준 용돈으로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것? 비싼 학비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것? 이것으로 충분히 내
아이가 행복할 수 있다 확신하는가? 부모는 자식을 위해 남부럽지 않게 해줄 것 다
해주며 부족한 것 없이 키워냈노라 자신하지만,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부
모 때문에 낙심하고, 결국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결국, 부모로부터 받은 스트레스
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대물림되고 그 갈등은 다음 대, 그 다음 대까지 계속되는 것.
이제, 새로운 감정지도법으로 당신이 그 악순환을 끊을 차례다.


Tip!! 아이와 가까워지는 감정 코칭 5단계
1단계. 아이의 감정을 포착하기
2단계. 좋은 기회임을 인식하기
3단계.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기
4단계.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5단계.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어주기

내 아이를 위한 < 사랑의 기술 > 8.27
< 엄마, 내 마음 알아 - 1부 >

우리 아이가 변할까요?

한번 울기 시작하면 그칠 줄 모르는 고집불통 동생 이수. 유치원에서는 친구들을 집
에서는 동생을 괴롭히느라 정신없는 오빠 주훈이. 엄마와 동생이 미워 죽겠다던 다
섯 살 배기 주훈이가 어엿한 오빠로 변신했다. 앙숙이었던 이들이 두 달 만에 서로
를 챙겨주는 따뜻한 남매가 된 사연은? 가족치료 전문가인 최성애 박사의 상담과 강
연을 받은 이들의 엄마 아빠는 지금도 더 좋은 부모 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데.
과연 부모가 바뀐다고 해서 아이도 바뀔 수 있는 걸까?


아이가 변하는 기적의 감정코칭

''감정은 다 받아주되, 행동을 고쳐주라'' 지난 30년간 3천 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
연구를 해왔던 미국의 가트맨 박사. 그가 이번에는 부모 자녀 관계를 해석한다. 아이
가 슬퍼하거나 화가 났을 때.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자녀를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
까. 가트맨이 제시한 감정코칭 5단계 실천을 통해 관계 개선에 놀라운 효과를 본 부
모들.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가 변하는 기적의 감정코칭 법을 배워본다.


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우리나라 부모들은 얼마나 감정코칭을 잘 하고 있을까?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간 제작진은 2, 3학년생의 학부모 중 총 7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직접 가
정을 방문하여 부모들의 지도 방법을 살펴본다. 주어진 시간은 15분. 블록을 무너뜨
리지 않고 쌓아올려야만 젠가 게임에 성공할 수 있다! 혼자서 과제를 수행해야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는 어떤 말로 그들을 지도할 것인가. 또, 게임에 성공하지 못
해 슬퍼하는 아이를 어떻게 위로할 것인가. 부모들의 다양한 반응을 살펴보며 당신
은 어떤 부모인지 진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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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1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페인중독 2006-09-15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저거 봤는데...참 저두 한심한 예비 엄마더군요...^^
많이 배웠습니다...사실 나의 아버님께서 저렇게 키우셨더군요...
새삼 많이 고마웠습니다...

건우와 연우 2006-09-19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아이는 좀 어떤가요? 안그래도 마음여리신것 같은데, 마음 다잡고 늘 기운내세요.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강하잖아요...화이팅!!!
중독님/ 그럼요. 생각해보면 나보다 못배우고 고생만 하셨던 부모님, 지금 생각해보니 툴툴거리던 철없는 자식을 얼마나 많이 받아주고 챙겨주셨던지요...님은 좋은 엄마가 될계요...^^
 

근무중 막간의 시간을 이용하여 건우와 연우의 영어수업교재를 사러 나갔다.

두아이의 교재비만 9만원이다.

도대체 왠 영어학원교재비가 이리도 비싼건지 투덜거리며 걸어오는데 아침에 연우가 콜록거리며 목이아프다던 생각이 났다.

서두르면 퇴근후에 동네 병원에 갈수 있으리라 속셈을 하며 병원진찰후엔 택견을 보내야하니 오늘 하루쯤은 김밥을 사서 과일하고 먹일수도 있겠다 싶었다.

사무실옆 김밥집에 들러 아이들 먹을수 있게 가늘게 싸달라고 세번쯤 힘주어 말하고 잠시 멍하니 있는데 김밥을 싸던 아저씨가 세줄을 한꺼번에 쌀까요?한다

무심코 네하고 대답을 하다 순간적으로 연우만 병원에 데려가고 건우는 집으로 곧장 보내도 되겠다 싶어 얼른 두줄, 한줄로 나누어 싸주세요 했더니 아저씨가 땀을 흘리며 연신 투덜댄다.

호일을 세줄 쌀걸로 잘랐는데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느니 낭비라느니 하는데 짧은시간이었지만 민망하기도 하고 저정도는 보관했다 쓸수도 있는데 아저씨 반응이 과한것 같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짧은 일이초의 시간에 그 아저씨 참 손도 빠르시지...

속에서 올라오는 짜증을 누르며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아저씨가 순간 어른용의 굵직한 김밥 세줄을 들어 도마에 척 올리는 모습이 보였다.

나: 아저씨, 그거 혹시 제가 말씀드린 세줄인가요?

아저씨: 네

나: 저는 아이들 먹기 좋게 가늘게 세줄 싸달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아저씨: 아, 진작 말해주셔야지. 이제와 말하면 이거 저리 또 옮겨야 되잖아요. 투덜투덜...

살집이 좋아 순박하고 선량한 아줌마의 모습을 하고 순진하게 네네하고 있으니 사람을 만만하게 대하는구나 싶은 생각에 이 더운날 머리속에서 김이 났다.

나: 아저씨, 어린아이 먹기좋게 가늘게 싸달라고 말씀드린게 들어오면서부터 세번이거든요.

아저씨: 네?

나: 굉장히 바쁘시고 날도 더워 힘드신가본데 제가 말씀드린건 안싸셔도 됩니다.

아저씨: ...

나: 김밥전문점이지만 두세줄은 파는게 별로 안내키시나 보네요. 죄송합니다. 까다롭게 굴어서. 제가 다른곳으로 가보죠.

말끝을 천천히 씹어가며 눈을 맞추며 말을 마치니 아저씨 얼굴이 불그레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말을 마치고 고개를 쌩하니 돌리고 걸어 나왔다.

덜지난 여름이 기세를 올리는 거리를 꺽어지는데, 이리 참을성이 없어지는건 나이탓일까 날씨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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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6-08-30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이제 좀 풀리셨어요?
단호하게 말하는 님의 모습이 부러워요^^
근데 그 아자씨도 참 피곤하셨던 것 같네용 저리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시니.

전호인 2006-08-30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씨의 서비스혁신이 필요할 듯 합니다. 저에게 보내세여 서비스로 무장시켜 보내드리겠습니다. 이제 풀리셨져?

물만두 2006-08-30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저씨도 참... 그나저나 날씨탓이라 생각하세요. 님도 그 아저씨도요^^

춤추는인생. 2006-08-30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탓일거예요 님 아마 그분도 지금쯤 많이 후회하고 계실거예요..^^
저녁식사 맛있게 하시고 하루 잘 마무리 하시길 춤추는 인생...

치유 2006-08-30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분이 아예 듣질 않으시고 무조건 김밥을 싸셨군요..뭐..
연우 목은 어때요??

씩씩하니 2006-08-31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부부싸움해서 아무 생각없으셨나봐여,,,짜증나셨겠다,그쵸??
가끔 그런 일 당하면 성질만큼 해대지를 못해서 집에 와서도 막 화나는 적 있어요,전...
님도 그러신건 아니죠? 화풀구 주무세요~~

2006-08-31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8-31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오늘은 기분이 좀 어떠신가요? 다 풀리셨겠지요? 저도 님의 단호하고 깔끔한 말씀 맘에 들어요...본받고 싶어요..저같음 아무말도 못하고 얼굴 벌개져서 씩씩대고 있었을거에요..
오늘은 서늘하네요..건우와연우님 좋은아침!

Mephistopheles 2006-08-31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리 참을성이 없는 건 나이탓도 아니고 날씨탓도 아닙니다.
김밥집 그 아저씨 탓입니다..!!
(이번만큼은 남의 탓으로 돌려도 상관없다고 보고 싶군요..^^)

건우와 연우 2006-08-31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이리 제 편을 들어주시다니 아, 좋아라...님이 토닥여주시는 소리가 다정해요...^^
비자림님/ 아마 그 아저씬 황당하셨을거예요. 네네하다가 사람이 돌변해서...^^
전호인님/ 택배로 님께 부쳐버릴까요.^^ 자고 나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물만두님/ 가을이오니 만두님 이미지가 얼마나 근사해졌는지 제가 다 설렌다니까요...^^ 날씨탓 맞을꺼예요. 평소엔 별로 안좋았던 기억이 없는걸로 봐서...^^
인생님/ 드디어 인생님의 계절, 분위기 있는 가을이 왔어요.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싶으니 좀 쑥스러워요...^^

건우와 연우 2006-08-3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뭐가 있긴 했나봐요, 그 아저씨. 생각해보니 저랑 얘기 처음 시작할무렵에 아줌마가 뭔가를 대신해주려고 나왔던것 같아요. 그아저씨의 고의도 약간 느껴졌지만...따우님은 요즘 논문때문에 바쁘신가요? 잘 챙겨드시고 건강도 돌봐가면서 하세요...^^
배꽃님/ 사실 아이들용으로 가늘게 싸는게 좀 귀찮긴 한가봐요...^^연우는 감기가 살짝 왔는데 좀 더 지켜보려구요...^^
씩씩하니님/ 큰딸몸은 좀 어떤가요? 님도 어젠 마음이 좀 안좋으셨죠? 우리 같이 힘내요.^^
또다른 속삭이신님/ 님이라면 남에게 절대 싫은소리 못하실거 같아요...^^님은 이제 괜찮으신가요? 연우는 잘하면 감기가 그냥 넘어가줄것도 같은데, 좀 지켜보려구요...^^
포터님/ 포터님도 천사과라 남에게 싫은소리 하기 어려우시죠...^^오늘 일정이 만만치않으시던데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메피님/ 메피님의 단호한 어감이 정말 힘이 된다니까요...^^ 마님엔 못미치지만 메피님의 카리스마는 댓글에서도 힘을 줍니다...^^

다들 편들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8-3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페이퍼 봤는데 댓글 못 달고 나갔어요,,
장사하는 사람들은 손님들에게 친철하게 대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일이 지치고 힘들면 짜증도 나고 귀찮을때도 있지만 저렇게 손님에게 불쾌한 감정을 들게 해서는 안되죠,,
아무리 음식이 맛있고 깨끗한 집이라도 종업원이 불친절하거나 사장이 못되먹으면 결국은 망하게 되어있더라구요,,
저도 제과점이나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몇번 해봤는데 제가 웃으며 친절하게 대하면 단골 손님들도 많이 늘어나고 그 분들도 저에게 친절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손님이고 저는 종업원이란 이유로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저도 인간이지라 그런 대우 받을때는 기분 상하드라구요,,참기만 하다가 몇번 싸운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소심한 면이 있어 저런 상황이라면 화가 나지만 결국 님처럼 저리 당당하게 말 못하고 돌아서서 집에 와서 속끓였을것 같아요,,
님아,,그런 나쁜일은 빨리 잊으시구요,,보다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기분 전환하세요^^

건우와 연우 2006-08-31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때 어제 그가게앞을 지나치는데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어 잽싸게 지나쳤다지요...^^
삼순님, 님은 오늘 기분이 어떠신가요? 이제 조만간 가을이 올 모양이예요. 햇빛이 저리 환한데 그리 뜨겁지는 않네요.
가을과 함께 즐거운 일이 삼순님께 많이 일어나시길...^^

반딧불,, 2006-09-0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상하게도 푹 퍼진 아줌마가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리고 나름 배려하는데 그저 돌아오는 것은 무시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것들을 볼적마다 좌절하죠..;

건우와 연우 2006-09-0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이예요.
왠만하면 싫은소리 안하고 싶은데, 그래서 작은 눈에 힘주고 째려보는 일이 종종 생겨버립니다.
용감무쌍한 아줌마는 이렇게 만들어지나봅니다...ㅠ.ㅠ

반딧불,, 2006-09-0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ㅠㅠ

로드무비 2006-09-01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잘하셨어요.
님의 대사에 속이 시원한데요?
자랑스럽고.^^

내이름은김삼순 2006-09-01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건우와 연우님 댓글 이제사 봤는데요,
님의 말씀대로 9월의 첫날부터 기분이 좋은 삼순이랍니다,
님들의 사랑을 먹고 이 가을 홀로 지내지만 꿋꿋하게 버텨볼려구요,,
님두 행복한 9월,,가을맞이 하세요^^
참,,! 그 김밥 아저씨,,그리 나쁜 분이 아니실수도 있어요,,나중엔 두분이 웃으며 인사건네는 날이 왔음 좋겠어요^^

건우와 연우 2006-09-03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제 행동이 검증된 잘한행동 같아지네요...^^
삼순님, 가을엔 정말 좋은일이 많이 생길것 같아요. 날씨탓인가?^^
반디님, 대한민국아줌마 모두 씩씩해지자구요...^^ 아줌마가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입맛도 없고 몸도 늘어져 저녁겸 술안주거리를 만들어 맥주나 한잔하자고 건우아빨 꼬셨다.

술마시자는데 안넘어갈 그가 아니니, 열일을 제쳐두고 귀가를 했다.

아이들만 저녁챙겨 먹이고 택견전수관에 보낸후 맥주를 마시는데 왠일인지 자꾸 눈치를 본다.

나: 왜, 뭔일인데? 말할꺼 있음 후딱 말해. 감질나게 빙빙 돌리지 말구...

건우아빠: 우리 아는 **부부 있잖아. 그집이 애하고는 전혀 시간을 보낸적이 없어 초등학생인 그집아들이 불만이 많은가봐...

나: 그래서...

건우아빠: 방학도 끝나가는데 애엄마가 캐러비안베이를 이번주에 데려가기로 했나보지.

나: 그래서어?

건우아빠: 근데 애들아빠가 효자잖아. 장기입원인중인 노모가 이번주에도 병원에 올거냐구 묻는데 덜렁 그런다구 했다네...

나: 대책없는 효자아들은 그래서 피곤해... 난 효자 싫어...

건우아빠: 그래서 운전해줄사람이 없어 우리동네까지 오면 내가 캐러비안베이까지 태워줄까하는데...

 이남자가 결국은 저말을 하려고 사설이 길었던거다. 오지랖도 넓으시지...

그런데 순간 그림이 좍 펼쳐지며 좀 짜증이 났다.

나: 이래서 난 운동권이 싫어. 자기 가족을 챙기지 않을거면 가족은 왜 만드냐? 그리고 다른이에게 누가봐도 착한사람이면서 가장 가까운이한테 무신경한건 착한게 아니야. 바로 옆사람의 희생을 강요해서 내 이미지 관리하는것뿐이지. 그건 무지하게 이기적인거야.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책임도 지지않으면서 오지랖은...

건우아빠: 이번 일요일인데...

나: 장모님 생신이다. 그날이...

건우아빠: 그럼 어쩌냐?

나: 그집 애아빠가 할머니께서 하루이틀입원한것도 아니고 병원다녀오는걸 한주 미루든지 아님 애엄마가 애랑둘이 셔틀버스타고 가든지...그리고 그동네에서 우리집까지 오는데만  버스타고 오려면 두시간이야. 거기서 직접 버스타고 가면 캐러비안베이까지 한시간이고...

건우아빠: 그럼 그동네에서 가는 버스편 알려줘.

나: 내가  그동네 사냐? 갈사람이 인터넷에 어디에서 캐러비안베이가는법치면 좌악 나오거든.

건우아빠: 그러지 말고 그거 검색해서 메일로 보내줘라.

나: 왜 아예 밥도 떠먹여 달라고 하지.

 

결국 술마시다말고 인터넷에서 자료찾는동안 이남자는 혼자 안주랑 술을 해치웠다.

그리곤 내가 찾아논자료를 신이나서 메일로 보냈다. 

모니터를보는  뒤통수를 보니 모두에게 좋은일이건만 왜 슬그머니 부아가 나는건지...

 

나는 가끔씩 남들에게 한없이 좋은 이남자의 뒤통수를 쥐어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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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8-25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에게 한없이 좋은 그 남자...
님에게도 한없이 좋은 남자입니다요...
착하신 옆지기.. 더 착하신 건우와 연우님...(그래 더이상 술은 못드셨나요? 궁금 흐흐흐)

비자림 2006-08-25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 선한 분과 사시는군요. 근데 남들한테 잘하면 그거 내조하느라 아내는 좀 피곤하지요.^^
두 분 대화를 엿들으니 우리 집 풍경과 비슷해서 혼자 슬그머니 웃었어요.
그래도 님은 저보다 낫네요. 저는 결혼 전 남편 속 많이 썩여서 결혼 후에는 쥐여 산답니당 에고 내 신세야 ㅎㅎ

2006-08-25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08-25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구..정말.
이상하게 그렇게되면 결국 떠맡아서 하고 있는 사람. 건우와연우님도 성격이 급하시군요. 성격이 급하면 일복이 터져요.흑흑.

아영엄마 2006-08-2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 다 한없이 좋은 분들이구먼요. ^^ (저희집도 남들에게 잘하고 회사 일에 매여 사는 남편덕에 애들이 아빠랑 시간을 거의 못 보내요. 이제 가족도 좀 챙겨 줬으면 싶은디...ㅡㅜ)

Mephistopheles 2006-08-25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통수만요..? 암바에다 트라이앵글 초크를 하셔서 탭아웃을 받아내세요...^^
오지랍 넓으면 참 피곤할텐데.....^^

로드무비 2006-08-25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에게도 잘하고 내 가족에게도 잘하긴 힘들지요.
궁둥이 한 번 꼬집어 주세요.^^

달콤한책 2006-08-25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아주시는 알라디너분들 진~짜 다 착하시네요. 저는 당근 뒤통수 쥐어박고 싶어집니다. 저만 나쁜가봐요 ㅜㅜ

치유 2006-08-25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선하신 분들끼리사시는듯합니다..^^&
전 속 터져버렸을지도...아..그걸 또 검색하고 있는 님..히히히.두분 똑같은데요 뭘..

내이름은김삼순 2006-08-25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결혼생활의 한 부분을 보니 저는 왜이리 재미있는지,,그런데 저 같아도 정말 화날꺼예요~자기 가족먼저 챙기는게 마땅하죠,,그래도 님의 남편분 맘이 착하셔서 그런가봐요~~이웃의 일을 너무 쌩~하니 찬바람 불 정도로 모르척 하시는 분들은 또 그렇게 보이잖아요^^;; 건우와 연우님!!행복한 가정의 모습 앞으로도 많이 보여주세요^^

건우와 연우 2006-08-2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 눈에 힘주느라 술은 그걸로 종쳤습니다. 제가 술이 들어가면 실없이 잘 웃거나 훌쩍거리거나 해서요...^^
비자림님/ 아니 님이 쥐여사신다구요@.@
아름다운 님의 글쓰기뒤에 숨겨진 비화를 알려주세요...^^
속삭이신님/ 저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그때마다 다시는 그러지마라 다짐을 했건만, 까마귀고기를 먹고다니는건지...
반디님/ 반디님도 저랑 비슷하시군요. 반가워라.. 그속을 누가 다 알겠습니까? 일일이 화내자니 치사한것 같고...ㅠ.ㅠ
아영엄마님/ 우리 언제 계추해야한다니까요...^^ 술좋아하지, 사람좋아하지, 제식구보다 남이 우선이지, 속썩는 서재식구들끼리 모여 남편흉이나 실컷 뜯어줄까봐요...^^
메피님/ 아, 메피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리 시원한 한방을 날려주시다니...ㅎㅎㅎ



건우와 연우 2006-08-25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ㅎㅎㅎ 안그래도 연우랑 건우가 심하게 똥침을 날렸답니다....^^
달콤한책님/ 맞아요 맞아요. 당근 쥐어박아줘야 되는거죠? 가끔 저만 바가지를 긁나 했다구요...^^
따우님/ 역시 따우님, 깔끔한 결론이십니다. 저도 쌈을 해서라도 약속받고 지킬것들은 지켜가며 그래야한다고 생각해요. ...^^
배꽃님/ 안그래도 무수히 싸웠답니다. 초창기엔 백약이 무횬것같더니 요즘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는게 저렇답니다...ㅠ.ㅠ
김삼순님/ 이런 남자랑 사는 제속은 주기적으로 뒤집어진답니다...이남자 비화를 글로 쓰면 책한권은 나올거예요...ㅠ.ㅠ

또또유스또 2006-08-2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967

ㅎㅎㅎ 조금 있으면 제가 태어난 해가 되는군요...

2000이 얼마남지 않았어요 님..

 


건우와 연우 2006-08-2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또또님, 저랑 비슷하시군요.ㅎㅎㅎ
늘 이렇게 숫자도 잡아주시고 축하해주시곤 하는데 전 기계치라 숫자캡쳐도 잘 안돼요. 지난번에 치카님이랑 배꽃님께 한번 배웠는데 또 까먹었어요,,,,^^

또또유스또 2006-08-2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2015

이런 이런...

오늘 2000 이 넘으셨네요..

재가 오늘 시누 딸 돌잔치에 가느라 ..흑흑...

지금 들어 왔더니....

어쩌나...

2222를 제가 꼭 잠아 드릴께요...

흑  ...


조선인 2006-08-28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우리 옆지기랑 같은 과시네요. 마누라 해먹기 참 피곤하죠?

건우와 연우 2006-08-28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침반님/ 잘쉬고 오셨나요? 싸운만큼 익숙해지고 맞춰지고, 그러나봐요...^^
이젠 저도 왠만큼 포기하고 이 남자도 알아서 적당히 맞추고 그러는데도 가끔 저러네요...ㅠ.ㅠ

건우와 연우 2006-08-2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 돌잔치 잘 다녀오셨어요? 유스또와 그리 놀고 서재챙기고 돌잔치에... 몸살은 안나셨나요? 여전히 활기판 님덕분에 서재가 즐거워요...^^
조선인님/ 조선인님도 그러시지않을까하고 짐작 되는바가 있었답니다...^^
슈퍼조선인님, 이젠 님도 혼자슈퍼우먼 하지 마세요. 남들보기에 씩씩해도 몸상하고 속상하십니다...^^ 몸조리 잘하고 계시지요?^^

2006-08-30 0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내이름은김삼순 > 님들을 향한 삼순이의 이기적인 페이퍼,,



어제 토트님의 엽서 이벤트를 참여하다가 토트님 이미지 사진을 제 멋대로 이용해보았어요,

그러다가 제가 좋아라 하고 저와 이곳에서 어느 정도 친분을 쌓은 (주관적인 제 견해로다^^;;)

또 앞으로 더욱 친하게 지내고 싶은 분들의 이미지를  이용해 엽서를 나름 꾸며봤습니다,

생각보다 힘든작업,,2시간이나 걸렸답니다,,

허락도 없이 이렇게 올려서 행여 기분 나빠하실 분이 있지는 않을까,,그렇담 말씀해주세요,

바로 삭제해드리겠습니다,,하핫,,

그리고 이미지가 너무 작아서 작업하기 힘든 사진들도 꽤 있었어요,,

그냥 제 방식대로 짜 맞춰놨는데 정말 허접합니다,,

그래도 이쁘게 봐주실 분들도 계실꺼라 믿고 올려볼께요,,

저도 한 소심해서 안 좋은 소릴 듣는다면 비공개 페이퍼로 돌려버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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