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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중국으로 출장갑니다.

게으른 제 서재에 가끔씩 들러주시는 반가운분들께 평소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습니다

늦가을 비도 오는데, 다들 건강하시고 꽃보다 곱다는 단풍의 마지막을 행복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다녀와서 인사드릴께요.

건강하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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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7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11-27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날이 많이 안좋은때네요. 서재는 먼지 잘 털고 있을께요^^

전호인 2006-11-27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추억 만들어 오시길 바랍니다.

물만두 2006-11-27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춤추는인생. 2006-11-27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국가셔요?^^ 많이 보고 오셔서 좋은글 남겨주셔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또또유스또 2006-11-2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갔다 오시어요...
음 중국으로 출장... 왠지 부럽기까지(?)한 전업주부이옵니다
뭘 모르는 소리 말라구요? 네네~
건강하게 잘 다녀 오세요...
대한민국을 제가 지키고 있겠습니다 님...

sooninara 2006-11-27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아이들은 누가 돌보시는지..걱정도 되시겠어요.

기인 2006-11-2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 중국 먹을 것 많더라고요 ㅎㅎ

씩씩하니 2006-11-27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잘 다녀오세요,,무엇보다 건강하게...
가방 속에 쭈그리를 하고서라도 따라가고싶은 맘이 굴뚝 같에요...흐...

치유 2006-11-28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건우와 연우가 잘 하고 있을 겁니다..건강하게 다녀오세요..^^&

2006-12-01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2-02 1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무실 전화음은 내부전화냐 외부전화냐에 따라 벨소리의 길이가 다르다.

외부전화의 신호음은 길게 울리는데, 긴 신호음이 울리면 어쩔수 없이 조금 긴장하게 된다. 

사적인 전화는 대부분 휴대폰으로 주고 받으니 사무실로 오는 외부전화는 업무와 연관있는 담당 공무원의 협조요청이거나 사고처리요청이다.

협조야 내쪽에서 처리해주면 그만이나 사고는 우리쪽의 실수를 처리해야 하는 일이니 기술적인 저자세가 요구된다.

비굴하지 않게 사무적으로, 신속한 사과와 정확한 업무처리로 이어져야 일의 확대를 막을수 있다.

 

엊그제는 아침부터 긴 신호음이 울렸다.

<여보세요...>하는 소리를 들으니 공무원의 목소리는 아니다. 말소리에 기름기도 좀 끼여있고 늘여서 하시는 톤이 전형적인 사모님이다.

대뜸 본인이 관공서에 신청한 일이 언제 처리되는지를 물었다.

나: 그 부분은 선생님께서 해당 관청에서 설명들으셔야 하는 내용인데요.

사모님: 내가 궁금해서 그러잖아... 요즘 공무원들을 어떻게 믿을수도 없고.

나: 몇일날 신청하셨나요? 신청한 날짜별로는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사모님: 그럼 내게 지금 어디쯤 있나 확인해주지.

나: 선생님 개인의 주민번호를 확인해서 개인개인에게 임의로 확인해 드릴수는 없습니다. 주민번호를 말씀하시는 선생님이 당사자인지 제가 확인해볼 방법이 없을뿐 아니라 개인신상에 관한 부분을 담당공무원의 승인없이 발설하는 것은 규정에 위배됩니다. 다만 선생님이 아까 말씀하신 날짜에 신청하셨다면 그날 신청하신 분은 오늘 아침 모두 완료되어 발송했으므로 담당공무원에게 알아보시면 즉시 확인이 가능할 것입니다.

사모님: 내가 공무원을 못 믿는대잖아. 내주민번호하고 주소넣어 확인해줘.

 

이쪽의 답변을 무시해가며 사모님이 대는 주소는 이른바 대표적인 버블세븐 지역이었다.

나: 선생님, 공무원에 대한 불신부분은 해당 기관의 감사실이나 민원실에 말씀하실 내용이구요. 지금 확인을 요청하신 부분은 저희에게 열람권이 없으므로 곤란합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해당 읍면동으로 전화해주시면 곧바로 확인이 가능할 것입니다. 개인신상에 관한 부분은 번거로우시더라도 규정을 준수해야 사고를 막을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개인신상에 관한 부분은 사소한 내용이라도 임의로 발설할수 없습니다.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분기가 남아있는 사모님 목소리가 좀더 이어질듯하더니 뚝 끊겨버렸다.

 

사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보니 세상에 예외없는 법칙이란게 없다는 것쯤은 알게 되었다.

살다보면 누구나 고의가 아닌 실수도 하고 사는 것이고 그럴때마다 원칙을 들이대며 아니오라는 답변을 듣는다면 세상살이가 얼마나 고단할 것인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는  원칙에 맞추어 살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부득이 예외를 요구할때도 그에 합당한 절차와 수준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며칠전 피디수첩의 말미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법앞에 평등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것 아니냐는 태도로 말하던 고액 수임료의 변호사의 말이 나는 아직 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현실이 그렇다 할지라도 가진게 적어 지킬것조차 적지는 않으니, 당당하다 못해 오만한 그들이 무섭기는 하지만 아직은 당신과 나의 귀천이 다르지 않음을 작은 목소리로라도 말해줘야 하리라.

 

아침부터 전화한 사모님이야 한번더 전화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싫었을뿐이라고 애써 믿으며, 나는 아직 이 사회가 그렇게 막무가내는 아니리라고 우긴다.

아들과 함께 이땅을 떠나는 벗과 차를 마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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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22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기사를 시키라고 하세요. 참 나...

기인 2006-11-22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 변호사의 말은 과히 혁명적인 부분이 있네요. ^^;
참. 그래도 '민주주의'를 표방하잖아요!! 라고 pd가 말했어야 했는데. 그럼 이제 대중매체에서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건가요? 우리 알고 보면 민주주의 한 적 없고, 앞으로도 별로 그럴맘 없다고...

2006-11-22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11-2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변호사나...얼마전 마태님 페이퍼에 등장한 의사는 3D업종이다..라고
주장한 양반이나..전화 걸은 사모님이나.. 다 거기서 거기...이런 양반들
한번 된통 당하는 그런 분기점이 없을까요.??

sooninara 2006-11-22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참내.....

건우와 연우 2006-11-22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ㅎㅎ 김기사는 땅보고 오라고 시켰을지두요...^^
12:19 속삭이신님/ 그러게나 말이예요...시골의 나이드신 노인분들이나 좀 부족한 정신지체장애인 이런 분들도 차근차근 설명하면 대부분은 이해를 하는데요. 뭔가 심리적인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기인님/ 테레비에서 저렇게 대놓고 말도 하는구나 싶어 손끝이 덜덜... 했어요. 솔직하긴 한거지요.^^
12:58속삭이신님/ 뺑뺑이에 운명을 맏기지 않아도 잘 될거예요. 얼마나 행복해하던지 눈위를 구르던 꼬맹이의 모습이 선한데, 잘 다녀오세요.^^
메피님/ 아마 그분들이 종사하는 업종이 3D업종이 맞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저리 정서장애와 판단장애를 동반할리가 없잖아요.^^
수니나라님/ 잘 지내시지요? 사는게 종종 허탈해요...

전호인 2006-11-22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웠다는 인간들, 조금 가지고 있다는 인간들이 더 하는 세상입니다.
어디서 반말을 지껄이고 지랄이야 지랄이. 저 같았으면 한바탕 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전혀 알지 못하는 인간이 자기가 어느 위치에 있다는 이유로 하대를 하면 못 참는 성격인지라. ㅎㅎ, 기분 푸시길 바랍니다.

조선인 2006-11-23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땅을 떠나는 이가 너무 많아요. 가슴 아프죠.

씩씩하니 2006-11-2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너무 멋진 답변이에요,,
정말 믿을 수 없고 부정부패 일삼는 하는 일 없이 돈만 많이 타는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아프면서,,,또 자주 접하는 일들이지요..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님처럼 잘 설명했더니..후에 그 아줌마 하는 말,,,
'우리나라 공무원이 언제부터 이렇게 똑똑했어?'헐~~~~~~

2006-11-23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춤추는인생. 2006-11-23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목소리 하나 보탤께요.^^
아직은 믿을만한 사회맞지요? 님..^^
 

엊그제 퇴근무렵엔 비가왔다.

어느새 입동이 지나니 여섯시면 사방이 깜깜한데 빗줄기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사무실에 두고 다니는 우산도 그대로 둔채 덜렁 퇴근을 하였다.

울음이 잦아진 연우가 머리속에 어른거려 서두르다보니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도 않아 그대로 내쳐 건우와 연우가 미리 타고 있는 셔틀버스로 갔다.

가는길에 붕어빵을 구워파는 포장마차에서 이천원어치를 사들고 차에 오르니 버스 뒷편 어둑어둑한 자리에서 연우만 창문에 눈길을 고정하고 앉아 있었다.

나: 연우야, 오빠는 어디가고 연우만 혼자 있어?

연우: 모르겠어요. 어, 근데 붕어빵을 사오셨네요?

나: 그래, 근데 날도 춥고 비도 오는데 우리 아들은 어디로 갔나?

연우에게 붕어빵을 쥐어주고 다시 비내리는 거리주변으로 나서니 주변은 깜깜한데 비를 피해 서두르는 아이들 사이 건우는 보이지 않았다.

좀 있으면 버스도 출발할텐데 나타나지 않는 건우를 기다리자니 슬금슬금 한기도 나고 좀처럼 두꺼운 옷을 입지 않는 아이의 입성도 마음에 걸렸다.

몇 남지 않은 아이들이 죄 버스에 오르고 기사아저씨까지 차에 올라서야 저만치서 뛰어오는 건우의 모습이 보였다.

반가운 마음이 오히려 울컥 부아를 불러 올렸다

나: 건우야 비도 오는데 어디갔었어? 이런날엔 차에좀 얌전히 있을 일이지...

건우: 엄마, 어느길로 오셨어요?

나: 늘 오던길이지.

건우: 엄마가 우산을 안가져가셨잖아요. 그래서 우산가져다 드리려고 회사앞까지 갔다왔어요.

그러고보니 연우가 마음에 걸려 이삼분 일찍 나오며 비까지 오자 서둘러 뛰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안돼는 거리니 그 약간의 사이에 붕어빵집으로 쑥 들어가버린 나와 건우가 엇갈린 모양이었다.

불그레 언 건우의 손을 잡으니 그사이 커진  손이 제법 두툼했다.

바지가랑이가 젖은 건우를 자리에 앉히고 녀석이 챙겨든 우산을 받아들고 붕어빵을 내미니, 여전히 찬바람기가 남아있는 얼굴로 씨익 웃는다.

아이구 이녀석, 감기들면 어쩌려구..... 마음속으로 혀를 끌끌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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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1-1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뿌듯하셨겠습니다..^^

물만두 2006-11-15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가 다 컷네요^^

씩씩하니 2006-11-15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건우 땜에..제 가슴이..다 따뜻해지네요..
어찌나,대견한지..건우 꼭 안아주셨지요,님?

반딧불,, 2006-11-15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 참 이쁘기도 하지..^^

치유 2006-11-15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나 연우는 참 속깊고 맘따뜻한 아이들로 잘크고 있어요...^^&

건우와 연우 2006-11-1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침반님/ 글로 써놓고 보니 이쁜데 당장은 안쓰러웠어요. 날도 추운데 우산을 썼어도 애들이니 여기저기 젖었더라구요...ㅜ.ㅜ
메피님/ 나중엔 뿌듯했지만 그날은 속상했어요. 엄마가 일한다고 아이들을 너무 힘들게 하는구나 싶어서요...
물만두님/ 그쵸. 아이들이 크는건 정말 잠깐이예요.^^
씩씩하니님/ 아이들때문에 속상하기도 하고 흐믓하기도 하고 어느새 생활의 대부분이 그렇게 변해있네요. 건우는 안아주려면 퍼덕이는 물고기처럼 쑥쓰러워하면서 도망가요.^^ 그새 컸나봐요.^^
반딧불님/ 노랑이랑 파랑이도 잠깐이면 저렇게 자란다지요.^^ 게다가 엄마가 일하다보니 아무래도 더 빨리 크는것 같아요. 노랑이 파랑이랑 반딧불님도 건강하시지요?
배곷님/ 배꽃님 말씀에 좋아서 혼자 웃습니다. 아이들이 저혼자 알아서 쑥쑥 자라네요^^
속삭이신님/ 애들아빠가 중국에 1년정도 나갔을때 건우에게 네가 엄마랑 연우를 잘 돌봐줘야한다며 열심히 세뇌를 시키더니 어느새 머리속에 박혔나봐요. 가끔 측은하기도 해요..

2006-11-17 0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춤추는인생. 2006-11-1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건우마음이 너무 따뜻해요.. 믿음직스러운 연우 오빠네요...^^
아이있는분들 모두가 그렇겠지만. 님은 특히 보람있고 대견하실것 같아요...
건우와 연우도 그리고 님도 저도 오늘하루 즐겁게 보내요..^^

로드무비 2006-11-20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오누이가 그렇게 사랑스러운지요.
동화 속의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아요.^^

건우와 연우 2006-11-21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 꽃임님^^ 님이 그렇게 부러워하시면 다른이들은 할말이 없지요. 꽃임이랑 꽃돌이랑 아이들하고 사는 모습이 얼마나 아기자기한지 동화같구만요.^^
인생님/ 님서재를 들여다보면서도 요즘은 이사도 없었어요. 제가 좀 마음이 복잡해서요... 잘 지내시지요?
로드무비님/ 아이 좋아라...^^ 다른이도 아니고 로드무비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마음이 더 우쭐한걸요.^^
 

나: 연우야, 엄마가 숙제 하나 내도 될까?

연우: 뭔데요?

나: 첫번째, 내일부터 유치원에 가면 유치원구석에서 혼자 책 읽지 말고 아이들이 몰려 있는 곳에 너도 함께 있기. 그리고 하루에 두번, 그러니까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고 얘기하기. 할수 있겠어?

연우: 해볼께요, 하지만...

나: 연우가 일주일간 숙제를 잘하면 엄마가 주말에 상을 줄께.

연우: 정말요? 그럼 해볼께요. 그럼 어떻게 평가하실건가요?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물어보실건가요?

나: 선생님께 같이 평가해달라고 하지. 연우가 얼마나 열심히 엄마의 숙제를 하는지...

연우: 알았어요.

 

연우의 우울이 깊다.

2주전쯤부터 갑자기 우울하다던 아이는  부쩍 눈물이 잦아지고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않는 눈치였다.

유치원의 다른 아이엄마로부터 친구들이 먼저 놀자고 하기전에는 같이 어울리지 않고 책만본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또래아이들하고 사귀는걸 어려워하는 연우는 아침마다 내게 다짐을 받곤 하였다.

 

연우: 엄마, 나 잘할수 있지?

나: 그럼, 연우가 얼마나 용감한데. 연우는 친구들하고도 잘 놀수 있어. 네가 말을 걸면 모두 좋아할걸...

연우:  엄마, 오늘도 퇴근하면 조금이라도 일찍 와...

나: 알았어. 노력할께. 조금이라도 일찍 뛰어갈께...

아침 밥상에서 이런 약속을 되풀이하다, 급기야 어제 저녁엔 연우에게 친구에게 말걸기 숙제를 주었다. 잘하면 상을 주겠다는 사탕발림과 함께.

 

오늘아침에도 연우는 유치원문을 들어서며 또다시 약속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일찍 와줘야해...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서는데 아이의 어깨가 유난히 안쓰럽다.

지나치게 조숙한게 또래와 어울리는데 장애가 된건 아니었을까싶어 글자를 일찍 가르친것도 후회스럽고, 이웃이나 놀이터로 데리고다니며 놀아주었더라면 좀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들어 더 안타깝다.

잠깐잠깐 시간이 날때마다 선생님과 통화를 해보고 싶지만 수업에 지장이 있을까 저녁까지는 꾹 참아보려니 일은 밀려있건만 하루가 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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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7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27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10-27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좀 걱정되시겠네요. 주말에 친구를 초대해 보는 건 어떠신지요? 아니면 주말에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프로그램에 한 번 참여해 본다거나.. 저희 애들은 YMCA에서 하는 유아축구단에 들어가 1시간 정도 하고 오는데 그 핑계로 전혀 모르던 1층 아이를 알게 되었어요. 자주 보진 않지만 한두 번 서로 집에 와서 놀기도 하고 엄마랑도 안면 텄답니다.
또래보다 조숙한 건 님이 교육을 잘 시킨거고, 문학적 감수성이 있어 우울한 것일 수 도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조급해 하지 마시길!

2006-10-27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0-27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인 2006-10-2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많이 되시겠어요. 꼬옥 안아주고 싶은 연우!

2006-10-27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6-10-2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떠오르네요.
감수성과 조숙함...
연우야..친구들과도 잘 지낼거라 믿어.

물만두 2006-10-27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 스스로 잘 알아서 하리라 생각합니다. 조금만 있으면 좋아질거예요.

건우와 연우 2006-10-30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06속삭여주신님/ 정말 조금만 친화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요. 정말 상냔하고 마음씀씀이도 나무랄데가 없는데, 저렇게 친구를 잘 못 사귀니 걱정이예요...
14:48속삭여주신님/ 님도 뭔가 힘든일이 계셨나봐요. 이젠 조금 정리가 되셨나요? 어째 요즘 님의 상냥한 미소가 조금 격조하다 했어요. 연우의 어른 친구가 돼주셨는데, 빨리 정리하시고 맑은 가을처럼 좋은 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비자림님/ 아무래도 그래야겠지요. 일한다 핑계대지말고 다른집에도 놀러가고 오라하기도 하고... 학교에 들어가면 자모회에도 될수 있으면 다녀야겠어요.^^
15:08속삭여주신님/ 그러게요. 마음이 여려도, 잘 우면서도 친구들에게 말도 잘걸고 잘 놀고 함녀 얼마나 좋을까요. 제 욕심이 너무 큰가요?
15:11속삭여주신님/ 책좋아하는 아이들이 조금씩은 내성적인걸까요? 그래도 단체생활에서 서로 의지할 친구가 많아야 덜외로울텐데, 학교에 들어가면 생일파티도 해주고 자모회에도 가야겠다 다짐을 하긴 하는데 잘 실천이 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처음보는 사람하고 잘 못어울리거든요..
기인님/ 고맙습니다. 제가 님을 대신해 꼬옥 안아줬지요...^^
16:50 속삭여주신님/ 아, 벌써 좀 있으면 첫눈이 올 계절이군요. 눈이 오면 타천에 나가 미끄럼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어주면서 놀아야겠어요. 연우가 눈을 무지 좋아하거든요...^^
수니나라님/ 네. 엄마의 조급증이 아이에게 전해지면 아이가 더 불안해지겠지요. 저도 님의 말씀처럼 믿어보려구요. 천천히 기다리면 나아지리라 생각은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물만두님/ 기분은 이제 괜찮아지신거지요? 연우는 숙제 잘했니 하고 물으니 반만했어요 하더군요...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잘 되겠지요. 고맙습니다.
21:17속삭여주신님/ 그래도 지켜보는 아이보단 두려움속으로 묵묵히 들어가는 아이가 더 괴롭겠지요. 연우가 빨리 놀이의 방법과 즐거움을 터득하길 바랄밖에요. 그래도 숫ㄱ제라니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눈치이니 나아지겠지요.
모두들 함께 염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씩씩하니 2006-10-3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한테...님이 쓰시는 마음이..고스란히 전달되어 가슴이 짠합니다..
연우 잘할꺼 같애요,걱정 마세요...
곁에 있었음,,연우한번 꼭 안아주고 싶은걸요....
연우도 님도 힘내세요~~~

2006-10-31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샘 2006-11-01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이라도 일찍 와줘야해...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서는데 아이의 어깨가 유난히 안쓰럽다.

건우와 연우님의 연우이야기에 귀기울이다 보니 사랑스런 연우에게 '작가'의 싹이 보이는 거같아요. 책의 세계를 맛보면 책이 더 재미있어서 다른 건 잘 안보여요. 이 때는 연우와 마음맞는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그래도 건우와 연우님이 연우를 이해해주시니 다행이어요. 이런 성격을 탓하며 꾸중하는 부모도 많아요.ㅠ.ㅠ주말에 자연체험 농촌체험처럼 자연에서 아이들과 어울리는 프로그램도 좋을 거같아요. 연우가 맘에 들어하는 친구가 어서 나타나기를... 그래야 마음이 열리고 어울림을 알게 될텐데...어딘가에 꼭 있을 거에요^^ 연우 걱정에 하루가 긴 엄마의 맘...

2006-11-02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우의 우울이 깊어졌다.

며칠전부터 자주 쓸쓸하다고 울기도 하고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무섭다는 얘기까지 하곤 했다.

그때마다 씩씩한 아이라고 최면을 걸듯 얘기해주기도 하고 인기짱인 스타라고 달래주기도 했는데 칭얼거리는 기간이 제법 길어지니 이제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 하는거였다.

말투가 퉁명스러워지기 시작했을까, 건우아빠가 일요일 저녁에 가족회의를 하자고 했다.

건우가 좋아하는 슛돌이나오는 프로그램 할 시간을 피해야한다고 해서 7시 30분쯤에 저녁상을 치우고 둘러 앉았다.

회의의 큰 주제는 행복한 가족 만들기이고 세부안건은 1. 실수에 짜증내지 않기  2. 손가락 인대를 다친 건우도와주기로 정했다.

안건을 미리 설명해주고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해오라하니 연우는 할말이 많다며 돌연 희희낙락이고, 건우는 무슨 눈치를 챘는지 떨떠름해했다.

저녁무렵, 건우아빤 사회를 맡겠다하고, 건우는 모름지기 회의는 과일을 먹으며 발언을 해야 한단다.

멜론과 감을 한접시 깍아놓고 우물우물거리며 건성건성 회의를 시작했다.

 

건우아빠: 요즘 우리 가족이 짜증내는 횟수가 는것 같아서 회의를 해서 짜증횟수도 좀 줄여보고, 다른사람의 입장도 생각해보자고 제안한건데, 회의 시작전에 미리 알려준 안건 말고 추가하고 싶은 안건이 있으면 얘기들해.

연우: 추가할건 없는데, 저는 말할게 무지 많아요.

 

아니나 다를까, 연우가 하고 싶은 말이 무지 많았던 모양이었다.

 

나: 연우야, 일단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다른 안건이 있나 알아보구, 나는 없거든. 건우는 어때?

건우: 없어요.

건우아빠: 그럼 연우가 먼저 하고 싶은 얘길 해봐.

연우: 저는요, 제가 하기 싫은데도 오빠가 자꾸 축구를 하자고 해서 하기 싫은데도 억지로 해야 하구요. 싫다고 하면 오빠가 에이씨 하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거든요. 그때마다 무지 속상해요. 나는 내가 주인이잖아요. 축구를 하기 싫으면 내맘대로 안할수도 있지 않나요? 오빠니까 항상 동생이 양보해야 하나요?

건우: 축구하기싫다고 했을때 화낸건 내가 사과했잖아, 너는 왜 지나간 문제를 가지고 얘길하냐!

 

안그래도 제발저려하던 문제를 연우가 건드렸던지 건우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나: 건우야, 저건 예를 들면 그렇다는거지. 저와 유사한 행동을 너랑 엄마아빠 모두 연우에게 했을지도 몰라. 그래서 연우가 요즘 더 마음이 답답했을지도 모르지. 그리고 연우야, 오빠가 소리지른건 하필이면 네가 예로든게 오빠가 미안하다고 사과한내용이라 기분이 좀 나빠서인가보다.

연우: 그건 저도 미안한데요, 지금은 다른 예가 생각이 안났어요.

건우아빠: 연우가 더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더 해도 돼.

연우: 엄마가 저보고 책을 세권이상 쌓아두고 보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엄마는 오늘 다섯권을 빼놓고 보시더라구요. 저도 다섯권까지 봐도 잔소리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건우아빠: 이건 엄마의 답변이 필요하겠구만...

나: 오늘 엄마가 본건 만화책이라 하루에 다섯권을 충분히 읽을수 있겠다 싶었는데, 평소에 너는 두꺼운 소설책까지 대여섯권 심하면 열권씩 챙겨서 옮겨다니니 정신도 없고 책이 여기저기 널려 있잖아. 그문제는 쉽게 동의 해줄수 없으니 네가 억울한 생각이 들면 앞으론 엄마도 종류를 불문하고 세권이상 들고 다니지 않을께. 그리고 잔소리와 주의사항의 구분도 있어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드네.

건우아빠: 짜증내면서 두번이상 되풀이말하면 잔소리, 한번만 평소대로 얘기하면 주의사항이라고 해두자. 그리고 앞으로 잔소리라고 생각되면 건우와 연우에게 잔소리 그만해주세요라고 말할수 있는 잔소리 항변권을 줄께. 이건 엄마아빤 많이 건우는 조금 불리한 내용이지. 하지만 행복한 가정에선 약자를 배려하며 사는거니까 엄마아빠가 먼저 시범적으로 많이 불리한걸 감수할께...

나: 그리고 건우도와주는건, 팔의 기브스 풀때까지는 아침책가방싸는건 시간이 되면 내가 도와주지.

건우: 아빠는 문제집 푸는걸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건우아빠: 문제집을 내가 풀라구?

건우: 아니요, 제가 머리속으로 계산해 답을 부르면 아빠가 옮겨 적어주세요. 그냥 체크만 하는건 제가 하구요.

건우아빠: 그건  장담은 못하고 시간이 날때만 한해서 도와주도록 노력할께.

연우: 치약은 내가 짜줄수 있는데...

건우아빠: 그럼 오늘 나온 얘기들을 잘 기억해두고 또 회의하고 싶은 내용이 생기면 누구나 가족회의를 요청하기다. 그럼 오늘 회의를 마칠께...

 

박수까지치고 회의를 마치니 제법 시간이 늦었다. 연우는 자신의 발언이 인정받았다는 뿌듯함 때문인지 얼굴이 한결 밝아져 있었다.

이렇게라도 연우가 자신감을 가지고 행복하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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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10-2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우: 치약은 내가 짜줄수 있는데...

아아, 사랑스러운 연우.
건우와 연우님 가족 파이팅!!!
정말 멋집니다그려.


씩씩하니 2006-10-23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님...이런말씀 드려도 되는지...건우아빠가,넘 멋지셔서,,,부럽구,...
제가 앞으로 팬된다구 말씀 좀 드려주세요~~ 네?
건우와 연우,,글구 님이라,,,남푠분,,이렇게 네분이 둘러앉은 회의장(!!),,,,,
그 행복 읽구 가요~

Mephistopheles 2006-10-23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주주의는 대단한게 아니라니까요..^^
작은 가정에서도 조금씩 풀어나가면 되는 일인걸 가지고..
페이퍼의 가족을 몽땅 국회로 옮기고 싶은 충동이....^^

건우와 연우 2006-10-23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가족회의는 일종의 연우위로회의처럼 되어버렸어요.^^ 평소에 떼가 전혀없었던 아이라 스트레스풀 방법을 못찾았는데 회의를 통해 조금 해소되기도 하나봐요. 자기가 오빠를 도와줄수도 있고 불만을 말할수도 있어서...^^
씩씩하니님/ 칼로흥한자 칼로 망하고 회의 많은조직 회의로 망한다고 개기며 제가 협조를 잘 안하는데 가끔은 효과도 있더라구요...^^
메피님/ 국회로 가면 제가 젤루 욕먹어서 안돼요^^ 제가 제일 많이 개기거든요.^^
속삭이신님/ 연우는 평소에 다른 사람을 관찰했다가 저렇게 한번 써 먹으며 쾌감을 느끼나봐요. 엄마를 난감하게 하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10-23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편의 짧막한 드라마를 보는 듯 해요,ㅋㅋ
연우~~저리 당차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 좋은걸요!
가족회의 무사히 마치셨으니 이젠 화목하고 즐거운 가정이 되시길,,
글구 님이 만화책 보신다는 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조금 의외(?)여요^^;;

물만두 2006-10-2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뻐요^^

건우와 연우 2006-10-2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 어머나, 저 만화 좋아해요.^^ 근데 만화도 예전처럼 하루에 여러권을 한꺼번에 읽는건 이제 안되더라구요.^^ 지금 읽고 있는건 서재의 모모님이 빌려주신건데 내용이 참 좋아요. 만화에 나오는 여자아이가 외모만 빼고 하는 행동이 연우랑 많이 닮았구나 싶어서요...(이거, 쓰고 보니 자뻑이네요. 여자애가 무지 귀엽고 당차거든요)

건우와 연우 2006-10-23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ㅎㅎㅎ 제가요?^^

또또유스또 2006-10-23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연우의 우물이 깊어졌다해서 울 유스또도 그러하여 위로 받을까 하고 와 봤는데... 헉!!! 염장이십니다....
단란하다 못해 이상적인 가정을 꾸리고 계시는군요 흑흑흑..
요즘 유스또의 질문에 시달려 거의 실신 직전입니다...
제가 조금 뭐라하면 울기도 많이 울고..
님 많은 가르침 부탁드려요... 어흑

춤추는인생. 2006-10-23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지하게 할말이 많아요.
연우야 깊어가는 가을. 언니와 이야기 하지 않을래?^^

해리포터7 2006-10-2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가족은 정말로 대단하셔요..어쩜 저렇게 멋지게 문제를 해결해버릴수가..본받아야겠어요..아이들이 반듯하게 말하는게 다 이유가 있었군요..연우가 이젠 자신감을 되찾았기를 바래요^^

건우와 연우 2006-10-2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 이상적이라기보단 연우의 우울을 달래주는 여러 방법중의 하나지요.^^ 연우는 회의하고 토론하는걸 좋아해요. 아마도 그과정속에서 주목받는걸 즐기고 있을지두요...^^
그나저나 유스또가 우울한가요. 음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니 뭐라하긴 어렵지만 요즘 유치원애들도 사춘기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좀전에 연우선생님 전화를 받았네요. 잘 달래주세요, 꼬마총각의 우울...
인생님/ 그러게요, 좀 대화를 나눠주실래요? 아마도 연우가 좋아라 하루 종일 떠들어댈지도 몰라요.^^

건우와 연우 2006-10-23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대단은요, 애들아빠가 회의를 심하게 즐기는것 같아 저는 가끔 개기기도 하는데요, 회의 많은 조직치고 건설적인 조직 드물다 ,이러면서요...^^ 그래도 아이들을 달래는데는 가끔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해리포터7 2006-10-23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민주적인 아빠도 계시군요..저희집 남푠은 개그프로를 심하게 즐겨봐서 애들 교육에 하나도 도움이 안된답니다.ㅜ.ㅜ!

건우와 연우 2006-10-23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포터님 옆지기는 귀여우시잖아요.^^ 모형비행기 조립도 잘하시구...그런거 잘하시는분이 두고두고 아이들이랑 친구같지요... 건우아빤 회의가 습관이랍니다..ㅜ.ㅜ

조선인 2006-10-2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우워우워우. 해람이가 몇 살 되면 우리도 가족회의를 할 수 있을까요? @,@

비자림 2006-10-23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옷 대단하시옵니다. 민주가정 모범가정 건우와연우네 놀랍네요!!!!!!

꽃임이네 2006-10-24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저희 집과 정 반대 이네요 .
가족회의 .. 부럽당 ..음 늘 바쁜 아빠의 자리가 없어 늘 안타깝다는 ..
연우의 우울이 좀 풀렸는지요 ..꽃돌이는 사춘기라 말이 없고잘삐져요.님

카페인중독 2006-10-2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안 풍경이 너무 좋아요...아이들이 이쁘게 크겠네요...^^

건우와 연우 2006-10-25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복직 첫 출근은 어떠셨나요? 아이들하고 많이 힘드셨을텐데, 병나지 않게 무리하지 마세요.
해람이랑 마로도 금새 자라 같이 회의도하고 토론도 하겠지요.^^ 지나니 금방이네요. 아이들데리고 뛰던게...^^
비자림님/ 민주가정은요, 쑥스럽게... 애들아빠랑 연우가 회의를 유난히 즐기는(?) 탓이지요.^^
꽃임이네님/ 몸은 좀 어떠세요?
자주말고 가끔 한번씩 해보세요, 가족회의. 의외로 좋은점이 있더라구요.
꽃임이나 꽃돌이정도면 충분히 가능할텐데, 아이들을 표안나게 달래고 어르는데도 좋더라구요^^
카페인중독님/ 회의는 아이들이 좋아하기도 하지만(아무래도 아이들에게 유리한게 많으니까요.^^) 가족구성원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수단이 되기도 하더군요..^^

LAYLA 2006-10-26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대단하세요..추천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