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 작은도서관 첫번째 프로그램, 영어그림책 읽어주기를 시작했다.
2012년 1월 9일 월요일 오후 1시 30분, 초등학교 1.2.3.5학년 7명이 모였다.
엄마들도 4분이 함께했고, 나와 같이 영어그림책 읽어주기 교육을 받은 우리독서회원도 참여했다.

 

1시가 조금 지나자 아이들이 왔고, 기다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책을 빼서 읽었다.

다들 만화책을 뽑아 들었더랬다.ㅋㅋ 사탕도 먹으며 낯선 도서관에 적응하기....

시간이 되어 선생님도 오셨고, 아이들도 다 모여서 1시 30분, 정시에 시작됐다.

 

방이 작아서 아이들 일곱을 다 담을수가 없네~

 

 

 

선생님이 미국에서 살다 오신 분이라, 유창한 발음으로 자유자재로 회화를 구사하니

아이들은 벙~쪄서 처음엔 무반응, 아니 얼음 땡~~~ ㅋㅋ  

읽던 책은 책상 아래에 두라는 선생님의 말(동작)을 알아 듣고, 책은 모두 아래로 내렸다.

 

 

책상 위엔 사탕껍질만 보이고, 아이들 표정 변화를 보는 것도 재밌다.^^

 

 

 

 

오늘 읽어줄 를 보여주며

어떤 동물을 좋아하는지 물어보니까,

동물 이름을 알아듣고 Yes나 No로 답하며 아이들 표정이 펴지기 시작했다.

 

 

 

 

 

 

자~ 곰사냥을 누구랑 떠날 것인지 아이들 이름을 물어보며, 한 명 한 명 보듬어주며 친밀도를 높였고...

 

 

엄마들은 거실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관심있는 어머니는 함께 귀 기울였고...

 

 

열린 방문으로 거실에 앉은 엄마가 보인다. 엄마들도 거실에서 책상에 올려진 책을 보고 있었고...

곰사냥을 가면서 그림책 페이지를 아이들에게 넘겨달라 도움을 청했고, 아이들은 흔쾌히 책을 넘겨주며 빠져 들었다.

 

 

이젠 다들 얼굴이 활짝 피어난 꽃이 되었고...

 

 

처음의 얼음 땡~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ㅋㅋ

 

 

 

 

일단 여기까지만, 출근시간이 돼서....  나갑니다===3===3====3

사진을 다 올리고 출근해서 추가로 올릴 사진은 별로 없네요.^^

끝나고 소감을 남겨보라고 방명록을 건네 주었더니, 저희들끼리 다시 방에 들어가서 이렇게 남겼네요.

어떤 아이는
"이거 꼭 써야 해요?"
"안해도 괜찮아, 하고 싶은 사람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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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도서관에는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해요.
지난 연말에 구청에서 마련한 도서관 관계자 워크숍에 오신 느티나무 박영숙 관장님은

"왜 도서관들이 프로그램에 목을 매는지... 도서관은 그냥 책 읽으러 오는 곳이면 되는 거지."

라고 하셨는데, 현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도서관에 발길을 한다는 걸, 우리는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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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1-10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수업보다 좋아보여요 미국에서 살다 오신 분이라니 발음도 원어민 수준이겠어요.
아이들에게 참 좋은 기회네요.

순오기 2012-01-10 22:22   좋아요 0 | URL
첫 수업은 잘 됐어요.
어제 여기 못 왔다고 울어버린 아이가 있었다는 말도 들려오고요.^^

잘잘라 2012-01-10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방에 달린 모자 썼다 안썼다 하는 남자아이 표정 변화, 얼음에서 웃음꽃으로 활짝 핀 모습이 모든걸 말해주네요. 우왕 너무 너무 부러워요. 제 귀도 쫑긋~ ^^

순오기 2012-01-10 22:23   좋아요 0 | URL
그 아이가 내 페이퍼에 종종 등장하는 '와일드보이'랍니다.
엄마랑 독서회 참여 경력이 제 나이만큼 되는 녀석이죠.ㅋㅋ

라로 2012-01-1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다음엔 저도 초대해 주세요!! 무보수로 봉사하겠습니다.ㅎㅎㅎ
아,,,,나는 무슨 책을 읽어 줄까 지금부터 생각해야겠어요,,,ㅎㅎㅎ
정말 아이들의 태도 바뀌는 모습 보시 좋아요,,ㅎㅎㅎㅎ
선생님이 정말 적극적으로 잘 하신듯,,,,토를 달자면 저는 저렇게 잘 할 자신 없어요,,ㅋㅋㅋ

순오기 2012-01-10 22:25   좋아요 0 | URL
아아~ 나비님 광주에 오는 날 특별수업하면 되겠다, 좋아 좋아!!
저 선생님은 교육받을 때도 적극적이었고, 교육 끝나면서 바로 봉사할 곳이 있으면 좋겠다 해서...
우리 팀이 아니어서 본인이 소속된 곳에서도 봉사하면서 늘푸른 작은도서관에서도 하는 거에요.^^

라로 2012-01-10 23:16   좋아요 0 | URL
그런데,,,언니,,,저는 저희 애들에게만 책을 읽어줬던지라,,,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재미없는 사람이라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읽어 줄 자신이 없어요,,,
뭔가 재밌는 책을 고르고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어요!! 특별수업이라니,,,후하

순오기 2012-01-10 23:22   좋아요 0 | URL
나비님의 사랑과 열정이면 족하지, 그에서 무에 더 필요하겠어요.^^

2012-01-10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1-11 01:32   좋아요 0 | URL
두 가지 다 접수해요. 감사~ ^^

마노아 2012-01-10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표정 변화가 재밌어요. 다음 시간을 얼마나 기다리게 될까요. (>_<)

순오기 2012-01-10 22:27   좋아요 0 | URL
추가로 올린 소감을 보면 '약간 재미있음'이라는 아이도 있어요.
그래도 기다릴 듯, 다음주부터는 1시에 하기로 했어요.
나는 출근했다 12시 땡하면 집으로 달려와야 해요.ㅋㅋ

2012-01-10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0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2-01-10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늘푸른 작은도서관 날로 번창하시네요. 영어수업하면 애들보다 엄마들이 더 좋아하지요^^. 저희 아이들도 저 책 좋아하는데, 도서관에서 찾아보고, 재미있게 읽어보고 싶네요.

순오기 2012-01-10 22:29   좋아요 0 | URL
엄마들이 이거 참가비 없냐고 묻더군요.ㅋㅋ
2월까지는 아이들 방학이라 별 무리없이 진행될 예정이고
3월에는 개학에 맞춰 시간 조절이 필요할 듯해요.
첫 프로그램 장수하기를 빌어요.^^

희망찬샘 2012-01-10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멋진 모습~ 이 장면을 찍으시면서 얼마나 감동하셨을까 헤아려 봅니다. 다음 수업이 기대되는 걸요.

순오기 2012-01-10 22:29   좋아요 0 | URL
사진을 보면 좋았을 거 같죠?ㅋㅋ
역동적인 수업이었어요.^^

희망찬샘 2012-01-11 06:58   좋아요 0 | URL
실감나는 표현 ㅋㅋ~ 아이들이 살아있군요.

무스탕 2012-01-10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로만 봤을때보다 사진을 같이 보니 이렇게 진행이 되는구나, 아이들 반응이 이렇구나 더 잘 알겠어요.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겠지만 엄마들이 더 뿌듯해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프로그램이에요 ^^

순오기 2012-01-10 22:31   좋아요 0 | URL
어제 친구랑 같이 오려고 기다렸던 아이를, 어른들이 모르고 그냥 와버려서 울었다고 하네요.
다음 주엔 서너 명이 더 올 예정이라, 엄마들이 작은방으로 들어가고 아이들은 거실에서 해야할 듯...

마녀고양이 2012-01-10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좋은대요... 언니는 저런 일을 또 언제 하신대요?
아무래도 분신술을 배우신게야. ^^

순오기 2012-01-10 22:33   좋아요 0 | URL
내가 뭘 한다면 추진하는 힘이 좀 있죠? 자뻑~ㅋㅋㅋ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감사하게도 뭔가 착착 맞아가네요.^^

비로그인 2012-01-10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환해지는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이뻐요.
저도 이사 전에 늘푸른도서관에 입양 보낼 책들 꼭! 챙겨놓을께요~~

순오기 2012-01-10 22:33   좋아요 0 | URL
어머~ 고마워요!
언제 기회되면 만치님도 나비님처럼 특별수업 부탁해요.^^

BRINY 2012-01-10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좋아요~

순오기 2012-01-10 22:33   좋아요 0 | URL
좋죠~~~ 헤헤, 나도 좋아요!!

수퍼남매맘 2012-01-11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놀랐어요. 처음엔 순오기님이 읽어 주시는 걸로 알았답니다. 어디서 이런 좋은 강사분을 구하셨답니까? 우리 집 근처에도 이런 도서관에 이런 강사분이 있다면 딸 아이 당연히 보내겠어요. 저 아이들이 부럽네요.

순오기 2012-01-11 01:37   좋아요 0 | URL
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도서관 봉사자 교육이 있었어요.
자기주도학습, 북아트, 영어책 읽기~ 교육내용을 보면서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구나 생각했는데
사실은 이런 인적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한 참여였지요.
교육생들이 우리 지역 4곳의 도서관에서 1월부터 주 1회 영어그림책 읽어주기를 시작했는데, 그와 별도로 우리집에서 진행하게 됐지요. 내가 1월엔 오전에 출근하는 관계로 우리팀이 가야할 도서관엔 다른 팀이 배치됐고... 결국 우리팀은 늘푸른작은도서관에서 실습을 하게 됐어요.^^

꿈꾸는섬 2012-01-1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옆집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순오기 2012-01-12 08:16   좋아요 0 | URL
우리집 아니어도 가까운 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을테니 찾아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