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구매자 40자평은 알라딘에서 구입한 사람만 쓸 수 있었는데
지금은 구매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라도 쓸 수 있다.
사지도 읽지도 않은 책의 40자평, 혹은 100자평을 쓰는 수고를 생각하면
1%의 적립금을 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너무 노골적으로 땡스투 목적의 구매자평만 써대는 건 좀...
이 페이퍼는 사지도 않은 책에 구매자를 위한 40자평을 쓰기 민망해서
룰루랄라~ 신나는 책읽기에 빠져버린 그녀의 장바구니를 겨낭하고 쓴다. ^^
그녀가 누구냐고요?
내가 누구라고 밝히지 않아도 담겨진 책을 보면 알 사람은 알겠죠.ㅋㅋ
수능 끝내고 일주일째 컴퓨터에 빠져 사는 아들녀석에게,
알라딘 리뷰대회에 참여하라고 권했으니 녀석이 읽으면 좋을 책도 몇 권 챙겨본다.
아들은 심리학과를 가고 싶어했는데, 올해 심리학과 커트라인이 너무 높아 합격하기 어려울 점수다.
차선으로 선택했던 정외과는 수시합격해서 24일 면접을 보고 확정되면 다른 곳은 원서를 넣을수도 없다.
정치외교과에서 공부하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이런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너무 어려울려나...
엄마는 철학과에 가서 김상봉 교수님께 배우면 좋겠다고 작년부터 꼬시고 있지만, 먹혀들지 않는다.^^
작년에 김상봉 교수님께 우리 아들이 내년에 교수님 제자가 될지도 몰라요, 라고 말했었는데...
꿈은 꾼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노력한 만큼 이루어지는 것이리라.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은 엄청난 노력을 했을거라 짐작되니까, 거저 얻어지는 건 아니겠지.
하긴 거저 얻어지는 게 많은 세상은 결코 정의롭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고...
아들은 타고난 미식가로 요리에도 관심이 많지만, 직업으로 음식을 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
내가 볼려고 중고샵에서 건진 책도 줄줄이 밀려있지만, 읽지 않고 구매자평을 쓸 책은 아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