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김현 지음, 산제이 릴라 반살리 외 각본 / 북스퀘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삶, 그 자체가 얼마나 멋진 것인지를 영화로 표현한 최고의 작품!

  – The New York Times

  

몇주전, 우연찮은 기회에 영화 청원을 접하게 되었다.

<블랙>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발리우드 최고 감독 산제이릴라반살리의 영화로,

안락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인도영화 특유의 감성으로 잘 버무려낸 감동적인 영화였다.

영화의 감동을 조금 더 느껴보고자 소설 청원을 구입했따.

마침 날이 너무 추워,

두꺼운 이불을 덥고 주말내내 책을보며 뒹굴수 있었다.

 

책은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주면서도, 화려한 미사어구로 더욱더 생생하게 장면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영상을 읊조리는 독특한 말투는 읽는내내 영화속 주인공들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전세계가 인정한 최고 마술사에서 한 순간의 사고로 14년간 전신마비 환자로 살아간다.
고통 속에 살면서도 수백만 명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는 인기 작가이며 <라디오 인생>의 DJ인 이튼.
짓궂은 유머와 재치있는 독설, 그리고 폭발하는 분노와 내면의 상처를 동시에 지닌 인물로,
진정한 행복을 위한 마지막 청원인 '안락사'를 갈구한다.

 

몇년전, 우리나라에서 안락사라는 주제로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생명존중이냐, 환자가 아름답게 혹은 주변에게 피해를 끼지지 않고 죽은을 있는 권리가 우선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당시에는 그저 그런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여 내 관심밖에 있던 이슈가, 청원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올 수 있는 일이란 생각에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도 된것 같다.

 

작년에 행복전도사로 불렸던 방송인이 세상을 떠난 사건이 떠올랐다. 이튼도 마찬가지로 타인들의 눈에는 긍정적이고 유쾌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나보다. 전신마비 환자로서 겪는 육체적인 불편함뿐만 아니라 어떠한 선택도 자유 의지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었을 것이다.

 

간만에 감동과 재미 교훈을 주는 영화와 책을 본것 같아 뿌듯하다.

올해가 가기전에 모두가 함께 봤으면 싶은 그런 가슴 따듯해지는 이야기였다.

거기다 재미까지..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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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1-12-12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왔어요.

"책은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주면서도, 화려한 미사어구로 더욱더 생생하게 장면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 - 아무래도 영화보단 책이 좋겠군요. 이런 사색적인 주제는 더욱이...

관심 갖도록 하겠습니다.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