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이미 예고된 일이었음에도 막상 닥치니까 충격이다.
내 경제활동이 부족한 가정경제에 보탬이 됐고, 막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진 돈 벌어야 하는데...
 
2004년 9월 개교한 00초등학교 방과후 강사로, 2004년 10월부터 2011년 2월까지 만 6년 4개월을 아이들과 만났다.
대부분 1학년 때 들어오면 4~5년 줄기차게 수강했고, 형제자매가 다니는 가정도 여럿이라 제법 정이 들었다.
3년만 더 채우면 10년인데... 작년에 부임한 교장샘이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했다.
개교한 해부터 근무했던 강사들은 모두 탈락했고,...7년이었으니 더 바라는 것도 좀 염치 없기는 하다.^^ 

내가 맡았던 글쓰기부는 공교롭게 우리딸이 다닌 고등학교 선생님이 오게 되었는데, 고등학교에서 25년을 근무한 남자선생님이 초등학교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 좀 걱정스럽다. 1급 정교사 자격을 가진 분이니 잘 하리라 믿지만.

누가 오든지 한달에 3~40권씩 제공하던 그림책이나 동화책 읽기는 힘들겠다. 나는 어린이 책 그만 사도 되겠고...

그 선생님은 우리 딸이 학교 다닐 때 계셨던 분이라, 딸이랑 통화하면서 눈높이를 맞추는 좋은 선생님에 대해 생각해봤다.
나와 우리 아이들이 만났던 많은 선생님 중에도 좋은 분이 많아 오래도록 잊지 않고 존경하는 선생님도 계시지만....
역시 공감하려면 책 속에서 만난 선생님이 제일 좋을 듯해 담아 보는 페이퍼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책>


  좋은 선생님 하면 하이타니 겐지로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에 나온 아다치 선생님이 먼저 떠오른다. 신규인 고다니 선생님에게 결정적 영향을 끼친 아다치 선생님은 멋진 선생님이다.

거칠 것없이 자유로운 아다치 선생님은 아이들을 편견없이 대하며 그네들 마음을 잘 알아주고, 더우기 그 아이 속에 잠들어 있는 '보물'을 볼 줄 아는 선생님이다.
 
 
아이들과 막힘없이 소통하는 자유로운 수업도 교사들에게 가르침을 준다. 흉내만 내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격려하고, 좋은 녀석과 나쁜 녀석으로 구분한 글쓰기 비법도 현장에서 적용해 볼 만한 좋은 교수법이다. 파리박사 데쓰조의 담임인 고다니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으로 성장하는 모습도 감동스럽다.  




  <태양의 아이> 일본의 광주 같은 오키나와,  태양의 아이 후짱(오미네 후유코)네 '데다노후아 오키나와정'에서 서로의 상처를 싸매고 보듬으며 뿌리 내리려 애쓰는 오키나와 사람들이 눈물겹다. 

"너희들은 지금 죽은 사람들의 생명을 받아서 살고 있는 것이다. 죽은 사람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만일 너희들에게 그걸 들을 귀가 없다면 그들의 죽음은 그저 개죽음일 뿐이다."
 
일본의 치부인 오키나와 문제를 제대로 가르치고, 진짜공부를 하도록 이끄는 가야지마 선생님은 훌륭하다. 후짱은 비로소 아빠를 비롯한 사람들의 아픔인 오키나와 문제를 알게 된다. 가야지마 선생님이 진짜 선생다운 선생이 되리라 다짐하는 계기를 준 도키코의 편지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랑받을 만한 아이는 당연히 사랑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에게도 좋은 선생님인지 교사라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작품배경지를 찾아 떠난 일본 문학기행에서 안내를 했던 기시모토 선생님은 하이타니 선생님의 친구이자 동료로 <선생님, 내 부하해>의 모델이라고 하셨다. 아이들의 솔직한 시 속에 드러난 선생님을 그려보면 정말 우리가 꿈꾸는 선생님의 모습이다. 좋은 선생님이 아니라면 이렇게 솔직하게 내 부하가 돼서 '수'를 달라고 할 수 있을까?^^ 

선생님, 내 부하해    - 2학년 구보타 신페이-

선생님, 재주 부리는 원숭이가 돼서
사람들 앞에서 쉬해
선생님 토인종이 돼서
내 부하 해
그래서 성적표에 전부 '수'줘

 

  <내가 만난 아이들> 17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하이타니 선생님이 그동안 만난 아이들에게 배운 삶의 이야기들은 감동이다. 작가의 삶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잘 나타난다. 그의 작품에 나오는 좋은 선생님은 모두 하이타니 선생님의 분신일테니, 하이타니 선생님이야말로 좋은 선생님이 아니겠는가... 

하이타니 선생님은 <태양의 아이> 인세를 받아 직접 유치원을 설립해 '태양의 아이 유치원'이라 이름 짓고 자신의 교육관에 맞는 교육을 했다.  <유치원 일기>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태양의 아이 유치원에 가봤기 때문에 어떨지는 짐작이 된다. 태양의 아이 유치원은 선생의 큰조카가 맡아서 운영하는데, 정말 학부모에게 보여주기 위한 시설이나 게시물은 없었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어떤 작품을 읽어도 좋은 선생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전작주의를 맘 먹었지만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내가 읽거나 소장한 책들은 구판이 많은데, 어떤 책은 구판 개정판까지 3종, 2종을 다 갖고 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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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오 캡틴 마이 캡틴!"을 부르짖으며 책상 위로 올라서는 학생들,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전율했던 장면을 기억하는지... 존 키팅 국어 선생님은 새로운 방식의 수업을 하며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친다. 그 가르침에 영향을 받고 몇몇의 아이들이 뭉쳐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좋은 시를 읽어주며 꿈과 열정을 나누는 이런 모임은, 입시에 찌든 우리 고딩들의 소망이 아닐까?  키팅 선생님은 과연 좋은 교육이란 무엇이고 좋은 선생님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케 한다. 
"오 캡틴, 마이 캡틴!"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 아이들에게 일기쓰기를 숙제로 내주는 던프리 선생님, 하지만 개인적이고 비밀스런 내용이라 선생님이 읽지 않기를 원하면 일기 첫머리에 "읽지 마세요"라고 쓰게 한다. 티시의 일기는 거의 모두 "읽지 마세요, 던프리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일기를 읽지 않지만, 날마다 일기를 쓰며 스스로 마음을 열게 된 티시는 선생님이 읽어도 좋은 일기를 쓴다. 묵묵히 기다려주는 선생님에 대한 믿음으로 자기 마음을 열어 보일 수 있다면, 좋은 선생님이시겠지... 



 


<선생님의 밥그릇> 도시락을 못 싸오는 제자를 위해 평생 당신의 밥그릇에서 절반을 덜어내고 드신 선생님, " 너를 위해 밥그릇의 절반을 덜어내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하라."고 말씀하고 실천하신 선생님은 인생의 스승이시다. 몇 번을 읽어도 눈물이 나는....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이상석 선생님의 교육에세이, 내가 읽은 건 구판이지만 양철북에서 산뜻한 개정판으로 나왔다. 2000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였는데... 교사들에게 더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책, 이런 선생님을 만나면 각박하다 못해 살벌(?)하고 비인간적인 고등학교생활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


<못난 것도 힘이 된다> 이 책을 같이 봐도 좋을 듯.


  


  


<주머니 속의 고래>열악한 환경의 연호가 새로운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담임 선생님도 좋은 선생님이다.  


<딥스>너무나 똑똑한 엄마를 둔 딥스, 하지만 그게 문제였다는 걸~ 자폐아가 된 딥스를 자기만의 세상에서 나오게 한 액슬린 박사의 놀이치료, 이 책은 유아교육의 고전으로 꼽힌다.


<헬렌 켈러의 위대한 스승 애니 설리번>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헬렌 켈러에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가르치고, 평생 그림자처럼 그녀를 돌보아 주던 애니 설리번 선생님이야말로 존경할만한 선생님이지 않을까... 

설리번 선생님도 어렸을 때 눈병을 앓아 시력을 잃을 뻔 했던 어려움을 극복했다.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새학년이 되는 아이들은 누가 짝꿍이 될지, 어떤 선생님이 담임이 될지 기대하게 된다. 그런 아이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주름투성이에 거친 목소리의 노엘 선생님. 하지만 아이들은 노엘 선생님의 선물 보따리에서 나온 조커...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 숙제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쓰는 조커, 벌을 받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 등등... 아이들의 숨겨진 마음들을 나타내는 카드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노엘 선생님, 무언가 하기 싫은 아이들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은 짱!

<미소의 여왕>가난하고 말없는 진선이를 미소의 여왕이 되게 하여 아이들의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한 송지호 선생님도 짱!
 

 


<최기봉을 찾아라!> 이 책은 좋은 선생님이 아니라, 나쁜 혹은 좋지 않은 선생님이 등장한다.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선생님,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고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는 선생님을 통해, 좋은 선생님이란 과연 어떤 선생님인지 깨닫게 된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동화.
 

<최고의 이야기꾼 구니버드>
<우화 작가가 된 구니버드>
자유분방한 구니버드의 차림새와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선생님, 구니버드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재치있는 수업을 이끌어가는 선생님이 멋지다. 우리나라 교실에서도 이런 자유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그림책에서도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패트리샤 폴라코의 자전적 이야기로 난독증으로 글읽기를 어려워하는 트리샤에게 친절하게 글자를 가르쳐 준 폴커 선생님 덕분에, 패트리샤 폴라코는 작가가 되었다. 트리샤 선생님도 빠지지 않는 좋은 선생님이시다.^^ 

<선생님, 우리 선생님>의 링컨 교장선생님은 문제아 취급을 받는 유진에게 관심과 애정으로 갖고 다가간다. 유진이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는 감동적인 과정이 펼쳐진다. 누군가의 관심을 받는 건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일이다. 유진이 관심을 갖는 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링컨 교장선생님은 분명 좋은 선생님이다!

 


<틀려도 괜찮아>두 팔을 벌려 아이를 품어 안는 표지의 선생님은 우리가 바라는 선생님 상일 듯. 틀린 답을 말해도 괜찮다며 그렇게 맞는 답을 찾아가는 거라고 일러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자신이 없어 발표하지 못하는 아이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읽어보면 용기가 생기는 책.  

<방귀 만세>수업시간에 요코가 방귀를 뀌었다고 일러바친 테츠오, 선생님은 아이가 무안하지 않도록 '방귀'의 자연스런 현상을 설명하고 방귀를 소재로 시를 쓰도록 유도한다. 이런 선생님은 정말 좋은 선생님이 분명하다.^^ 

 


<부끄럼쟁이 바이올렛>쑥스럽고 부끄러워 나서거나 발표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현명하게 대안을 제시하는 맥스웰 선생님.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선생님도 '맥스웰 선생님' 같으면 좋겠어!'라고 말할 것 같다. 아이를 기다려주거나 배려하기 보다 다그치고 몰아부쳐서 아이를 더 주눅들게 하는 선생님이라면 꼭 보셔야 할 책. 

<알몸으로 학교 간 날>늦잠 자서 허둥지둥 달려가느라 옷입는 걸 까먹고 알몸으로 학교에 간 피에르. 카트린 선생님은 피에르가 무안하지 않도록 특별하게 대하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대한다. 알몸의 피에르를 이상하게 생각지 않는 배려심 깊은 아이들. 카트린 선생님의 가르침과 역할 덕분일테니 좋은 선생님이 분명하다.^^ 



 


<우리 선생님은 괴물>은 새학년이 올라가 선생님을 처음 만나는 날,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과 혹시 우리 선생님이 괴물이면 어쩌지? 두려운 마음을 가진 아이들의 걱정을 단숨에 날려주는 선생님의 미소~ 아이들에게 웃어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 

<왕재수 없는 날>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왕재수 없는 날~ 하루 종일 지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랴!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 마디로 위로 받은 아이는 집에 돌아와 무엇을 할까... ^^ 


 

 <진짜진짜 좋은 학교>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 방학도 없이 학교에 오게 하는 교장선생님은 정말 좋은 선생님일까? 아이들은 학교에서만 배우는 게 아니고 자연과 생활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걸 깨달은 교장 선생님은 어떻게 했을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을 수 있다면 용기 있는 좋은 선생님이다.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관심을 받고 싶은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그 마음을 알아주는 좋은 선생님! 

 


 

알라디너가 추천한 좋은 선생님에 관한,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읽어야 할 책들~ 못 읽은 책이 더 많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 이 책은 멜기세덱님이 우리 큰딸에게 선물 해준 책이다.
1년 후면 초등선생님이 될 딸은 가르칠 용기가 필요한지 자주 보는 책이다. 


<뚱보 방정환 선생님> 어린이를 누구보다 사랑한 방정환 선생님은 우리 모두의 스승이 아닐러지...  


<살아 있는 교실> 이호철 선생님의 교실 혁명이야기, 이 책을 읽고 선생님이 한 것들을 응용 적용하기도 했다.    

 

<김용택의 교단일기> 도서관서 봤는데 읽지 못했다. 그래도 김용택 선생님은 분교에 가서 뵈었기 때문에 친한척 할 수 있다.^^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목포교대를 나온 임길택 선생님은 1977년 세상을 떠났다. 거창에서 특수학급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쓴 교단일기와 탄광마을 아이들을 그린 시집을 남겼다. 우리의 삶과 어린이 교육, 어린이 문학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글들을 읽으면,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고 따돌림당하는 아이들을 더욱 따뜻하게 품어안았던 임길택 선생을 만날 수 있다. 그의 평소 교육철학을 자연스레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여기는 구경도 못한 책이라, 제목을 적어두고 도서관에서 찾아 볼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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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는 좋은 선생님을 책 속에서 만나면 행복하다.
우리 교육현장에서도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많이 만난다면 더 행복할 것 같다.
'나는, 당신은 좋은 선생님인가?' 되짚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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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2-19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안에 결혼식이 있어 서울갑니다~ 일욜이나 월욜에 내려올 예정...

2011-02-19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2-1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쉬우시겠어요. 아이들과 정도 들었을테고...
그런데 참 이상한게 경력이 있고 실력이 있는 사람들을 물갈이하는게 무슨 큰 개혁인 양 생각들 하시네요.
오래된 것은 나쁜 것이다...라는 발상 자체가 너무 근대적이예요.
기존에 잘 적응된 사람들을 재교육 시키면 더 큰 효과가 있을텐데요...
어쨌거나,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세실 2011-02-1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쉽네요. 아이들과 많은 정이 들었을텐데.....교장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참내원. 오기언냐같은 인재를 잃다니 큰 실수 한거죠. 서울 잘 댕겨오세요.

무해한모리군 2011-02-19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너무 아쉬우셨겠어요.
참 그 교장 사람 보는 눈 없네요.

cyrus 2011-02-19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육에 대한 책들이 생각보다 많군요. 교사가 되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참 좋을거 같아요.
정든 아이들과 헤어져서 많이 아쉬우셨겠습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서울 잘 다녀오세요 ^^

글샘 2011-02-19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학교는 그런 인력 풀이 너무 부족하죠.
그 학교에 이삼십 년을 근무한 애교심으로 가득한 할아버지 할머니 말입니다.
사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사랑으로 학교가 힘을 얻는 건데요...
올해부터 중학교나 고등학교에도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괴물이 들어오기때문에 그 사이에 독서 토론도 충분히 가능할텐데요. (순오기님이 부산계셨으면 제가 바로 계약하는 건데... ㅋ)
좀 쉬세요. 좀 쉬시다 보면~ 또 좋은 자리가 나올 것입니다.

세상만사 새옹지마인 법이니까 말이죠.

L.SHIN 2011-02-19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귀여운 책이 많네요. 그런데 [선생님, 내 부하해!]에서 깜짝 놀랐다는..ㅋ

노이에자이트 2011-02-19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타니 선생님을 교사의 기준으로 하면 너무 눈만 높아지는 것 같아요.

울보 2011-02-1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섭섭하시겠어요,,
저희 학교에서도 이번에 여러선생님을 채용하시는데,방과후 교실은 모르겠고 돌봄선생님이랑 학력부족을 지도해주는 선생님을 공개채용하더라구요,,
저희학교도 작년 가을에 새로운 교장선생님이 오셨는데 의욕이 아주 많으시더라구요,
그나저나 많이 섭섭하시겠네요,그래도 힘내세요,,

마녀고양이 2011-02-19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니, 그럼 무슨 기준으로 임명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우리 사회는 사람 갈아치우기를 너무 좋아해요. 무슨 일이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 하는 사고 방식들.
새로 오신 교장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제게는 이 하나만 가지고도 기대가 팍 내려가네요. ㅠ

언니, 서울 즐겁게 다녀오세요. 좋은 일 가득 생기실거예요.

마노아 2011-02-19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께 잠시 휴식시간이 되었다가 다시금 학생들에게 돌아갔음 좋겠어요.
이건 정말 인력 낭비에 아이들에게도 기회 박탈이에요.ㅜ.ㅜ
저는 문경보 선생님의 교단일기도 참 좋았어요.
지금쯤 친정 어머니와 영화 보고 계실까요? 따스한 시간 보내고 오셔요!!

2011-02-20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02-20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그래서 그동안 글이 촉촉하셨군요~ㅠ.ㅠ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오셨잖아요.
좀 쉬시면, 다른 쪽 문이 열릴거예요~^^

전 모르는 책이 더 많아요.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가 가장 근간에 읽은 작품이네요.


2011-02-20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1-02-21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들렸는데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라니...
그 교장선생님 오기언니 같은 분을 제대로 보지 못하셨군요.
그 정도 경력이면 또 다른 좋은 일이 생기시리라 믿어요.
아자아자~~~
저도 하이타니 겐지로 작품 좋아요.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보면서 눈물 흘렸던 기억도 나네요.^^
그런데 <이 일기는 일지 마세요, 선생님>에 오타 났어요.

순오기 2011-02-2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로 위로하고 응원해주신 님들 고마워요~ ^^
어제 조카결혼식 끝나고, 전날 저녁 먹은 것부터 안 좋았던 막내가 급체해서 큰일날 뻔했어요.
두번이나 토했어도 하얗게 죽어(?)가던 아이가 결국 동생집으로 와서 바늘로 따니까...살아났어요.
자고 일어나니 살만해서 아침에 죽 먹이고 오후 1시차로 내려갑니다~~
일일히 댓글 달지 못함을 이해해주십사...

hnine 2011-02-21 12:27   좋아요 0 | URL
아이쿠, 고생하셨네요. 그럴 땐 아무리 편한 곳이라 할지라도 어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오늘 댁까지 무사히 내려오시길 바랍니다.

herenow 2011-02-22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이 글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요..
정말 가슴이 짠 합니다.
아이들, 책들...
좋은 선생님이셨을거라고 믿어요.
이제 새로운 인생의 막이 또 열릴 모양이지요.
그 따뜻한 마음과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순오기 2011-02-23 03:30   좋아요 0 | URL
제가 좋은 선생님이었다고 자신할 순 없어요.ㅜㅜ
그래도 아이들이 좋았던 것을 기억해주면 고맙지요~ ^^

모름지기 2011-02-23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순오기님의 수업을 직접 듣진 못했지만 분명 열정적인 좋은 선생님이셨을거라 확신해요.
확실하냐구요?..옙, 확실해요.^^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우리애들 방과후 활동한답시고 준비 열심히 해가는데
선생님이 건성건성하셔서 속상할때 있었거든요.

뜻이 있으니 좋은 소식 또 있으실거예요. 힘내실거죠?..^^

순오기 2011-02-23 03:30   좋아요 0 | URL
저도 대충하거나 건성으로 할때도 있었겠죠~ ㅜㅜ
다른 건 몰라도 책 제공은 타의추종을 불허할거라 자신하지요.^^

소나무집 2011-02-23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과후 일을 그만두게 되었군요. 아마 더 좋은 기회가 또 올 거예요. 순오기님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분을 그냥 놔두면 손해라는 걸 다들 알 테니까요. 화이팅~~~

2011-02-23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