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에 올라간다던 큰딸이 어제 저녁차로 올라갔다.
멘토링 면접과 과동기 모임 때문에 서둘러 갔지만, 엄마랑 싸울까봐 빨리 갔는지도...
떨어져 있으면 가끔 보고 싶지만, 또 붙어 있으면 싸우게 되는 게 모녀사인가 보다.
가는 시간에 비가 주룩주룩 내려 아빠가 터미널까지 데려다 줬는데, 요런 문자가 날라왔다.ㅋㅋ
"엄마, 나 차탔어, 이번에 안 싸우고 가네~ㅋㅋ 무사히 잘 올라갈게, 나중에 또 봐~ "
예정보다 일찍 가서 맛난 것도 많이 해먹이지 못했지만,
좋은 선물을 보내준 손길들이 있어 함께한 시간이 좋았다.
마음산책 '맛에 빠진 록스타' 출간 기념 '잊지 못할 맛'이벤트에 당첨돼 받은 아이스크림 케잌. 큰딸이 오면 같이 먹으려고 아껴두었던 기프티콘으로 바꿔서 냠냠 ^0^ 아이스크림 케잌을 먹는 그 시간, 우린 모두 행복했다~~~~~~~
선물만 받고 입 싹 씻기 미안해서 구입한 마음산책 책들~ ㅋㅋ
<단순한 기쁨은>공지영, 한비야가 추천하는 책이라 끌렸고,
<그저 좋은 사람>은 프레이야님 리뷰를 보고 8월 중학교 토론도서로 정했는데, 8월 16일 영화 <아저씨>보고 점심 먹는 것으로 대체해서 아직도 안 읽었다.ㅜㅜ
대체 사놓기만 하고 못 읽는 책이 얼마나 많은거냐~
9월 11일 (토) 오후 5시~ 6시 30분
홍대주차장길, 서교예술실험센터 지하 1층에서
아음산책이 마련한 '얼굴이 말하다' 저자 강연회가 있는데, 양재동에서 홍대역까지 40분 걸린다니까 가보고 싶다. 단, 눈썹을 휘날리도록 달려야 한다는데...난 휘날릴 눈썹이 없단 말이지.ㅋㅋ
쿠키 반값하는 날 사려다 택배비 2,500원이 붙는다니까 아이들이 사지 말라고 해서 접었는데, 마치 우리 마음을 들여다 본듯 이틀 뒤에 선물로 와서 깜짝 놀랐다.
우리 막내는 엄청 감동해서 '이모'하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왔고, '엄마는 쿠키도 선물받는 아줌마야!' 자랑쳤다는 후문이...
ㅁ님 정말 정말 고마워요! 이미 고슴도치 이모를 선언했지만, 역시 이모다운 선물이었어요.^^
버터링 쿠키 양이 하나에 네개씩 담겨 꽤 많았는데, 이 모든 간식을 이틀만에 싹쓸이 했다는...ㅋㅋ
stella09님의 <100인의 책마을>이벤트에 당첨돼 받은 책
필진에 스텔라님과 더불어 알라딘의 파란흙, 봄햇살, 까탈이, 감은빛, 태극취호님이 들어 있다. 이 중에 파란흙, 봄햇살, 까탈님은 만나봤고, 이제 9월 11일 양재동 푸른책들 갔다가 스텔라님을 만나 볼까?^^
그제 쿠키 선물에 이어, 어제는 0 님한테 손수 짠 니트와 비타민c와 연잎차가 왔다.
그 바쁜 와중에 뜨게질까지 하다니 놀라울 뿐...알라디너들은 정말 대단해!
내가 입으면 뚱뚱해서 폼이 안났는데, 우리 큰딸이 입으니 정말 예뻤다.
"난, 아이스크림 케익과 쿠키에 이어 니트 선물도 받는 여자다!"ㅋㅋ
00공원 사계절 리뷰에 당첨돼 받은 1318문고 시리즈와 엽서들~
*아직 안 읽은 책이라, 알라딘 책소개룰 살짝 옮겨둔다.
<빨간 기와>, <바다소> 등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알려진 중국 작가 차오원쉬엔의 작품집. 작가가 중국에서 발표한 중단편 소설 가운데 가장 아끼는 네 편을 직접 골라 묶어낸 책으로, 차오원쉬엔 문학의 다양한 매력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흙으로 세상을 빚는 소년 싱싱<안녕, 싱싱>, 가난한 아버지를 위해 대신 곡물을 훔치는 얼바옌즈<야풍차>, 눈사태로 인해 고립된 상황 속에서도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다예<흰 사슴을 찾아서>, 죽는 순간까지 묵묵히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곰보 노인<열한 번째 붉은 천>등 거칠지만 여리고, 어둡지만 눈부신 인간들의 이야기가 가슴 시리게 펼쳐진다.
지크프리트 렌츠가 여든의 나이에 쓴 연애 소설로, 독일의 한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여교사 슈텔라와 열아홉 살 소년 크리스티안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그린 책이다.
이야기는 독일의 한 고등학교 추모식장에서 시작된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사들과 학생들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 여성의 영정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속 여성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던 젊은 여교사 슈텔라 페테르젠. 묵념을 하는 추모객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고개를 든 채 영정을 바라보는 한 소년 크리스티안....
요 책은 정말 갖고 싶은데 공책과 엽서만 받았다.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시리즈 24권. 이탈리아의 한 농가를 무대로 하여 각각의 해마다 시와 그림으로 농가에서 벌어진 백 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0세기, 백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벌어진 굵직한 사건들 아래, 실제로 사람과 자연과 공간은 어떻게 존재하고 변해 왔는지, 그들의 진짜 삶은 어떠했는지를 장중하고 힘찬 시와 정교한 그림으로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1985년과 1991년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 황금사과상, 2008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인노첸티는 열다섯 점의 작은 그림과 큰 그림으로 백 년의 시간을 펼쳐 놓았고, 이 각각의 그림들에 루이스의 간결하고 상징적인 4행시가 덧붙음으로써 시와 그림으로 그려낸 ‘진짜 역사’의 풍경이 완성되었다.
<뢰제의 나라> 강숙인 작가가 삼국유사에 실린 <김현감호설화>를 바탕으로 쓴 그림책이다. 감성적인 문장과 우아한 그림으로 호랑이 처녀와 사람 남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사랑하는 님을 위해 호랑이 몸을 주고 다음 생을 기약하는 처녀의 애틋한 사랑이 뭉클하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노래를 들려주는 한 편의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그림책이다.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조세희 원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모티브로, 난장이 아버지를 둔 쌍둥이 합과 체의 이야기다. 동생인 체는 '체 게바라' 사진을 붙여두고 형이라 부른다.
"체 형 잘자~ 체 형, 학교 갔다 올게"
마음 속에 '체' 형님을 모시고 나름의 혁명을 꿈꾸는 고등학교 1학년.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둘이 한몸을 이뤄 <합체>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3분의 2정도 읽었는데, 7회 대상작인 <열일곱 살의 털>보다 흡인력이 있다.
중3 막내는 책이 온 날 후딱 읽고 독서마라톤에 600자평까지 남겼는데, 중3-1 국어책에 철거당하는 부분이 나와도 난쏘공을 읽을 생각도 안했는데, <합체>를 보고 <난쏘공>이 보고 싶어졌단다. 엄마는 제대로 된 <체 게바라 평전>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난쏘공>에게 바치는 오마주, 혹은 <체 게바라>에게 존경을 보내는 젊은 작가가 풀어낸 합과 체의 이야기도 재밌지만, 표지를 최규석이 그려서 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