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양한 휴머노이드가 이용되는 미래에, 현재와 똑같은 인간의 감성과 고민이 계속된다면 그 세상은 발전했다고 할 수 있을까? 휴머니즘과 타인의 이해에 바탕을 둔 문제의 해결이 따뜻했지만, 흥미로운 앞부분을 계속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SF소설로 분류되기엔 미래에 대한 서사가 약간 부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한 권의 책에 푹 빠져버렸다. 산책길에서 오디오북으로 먼저 듣기 시작한 성해나 작가의 소설집 혼모노는 드물게 딴 생각 없이 집중해서 듣게 되는 소설이었다. 순서대로 좋게 듣다 혼모노에서 더 집중했고,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에서는 전율이 일어나 듣기를 멈추었다. 이건 무조건 책으로 읽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 자리에서 바로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주문했다.

 

이 책에 수록된 7편의 단편소설의 소재는 모두 익숙한 것이다. 지금, 아니면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우리에게 많은 고민과 갈등을 던져준 사회적이면서 개인적인 여러 이슈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매력은 평범한 소재들을 식상하지 않은 감성과 특별한 전개로 섬뜩하리만치 차갑게 사람을 각성시킨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생각지도 않은 반전이나 독한 문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물 흐르듯, 조용히, 순조롭게 진행되면서도 단편하나를 다 읽고 나면 뭔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나부터 시작해 세상 모든 사람들 각자 한 명 한 명씩의 삶, 그로부터 비롯된 이 세상의 부조리함의 원인을 분석하게 된다.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는 공적인 재능과 사적인 하마르티아의 연관성을 다루고 있다. 사람은 어디까지 도덕적이어야 하는 것과 한 번의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는가이다. 사과를 한다면 있었던 일이 없는 일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한 사람을 향한 비난의 수위와 그 실수로 영원히 매장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다. 모든 일이 무마되었어도 피해자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될 수 있는지도이 소설은 겉에서 보여지는 모습만큼 거기에 대응하는 소설 속 로 대변되는 팬덤의 태도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들의 무조건적인 옹호와 납득으로 가려진 진실은 치앙마이의 손발톱과 송곳니를 뺀 호랑이의 등을 쓰다듬는 것과 같은 모호함과 찝찝함으로 남아 각자의 양심 안에 숨을 뿐이다.

 

외국인이 보고 느낀 한국과 광화문 일대를 휩쓸고 있었던 태극기 부대는 그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을까? 그들은 왜 거의 노인으로 구성되고, 성조기를 함께 지니고 다녔을까? 그들의 이해 못할 행동들과 떼 지어 악을 써대던 모습이 징글징글해 그곳을 가게 되면 눈살을 찌푸리며 쳐다보지도 않고 빨리 지나쳤었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이민 3세대 듀이는 일로 한국에 와 잠깐 머문다. 산책삼아 나간 종로에서 만난 그들에게 듀이는 편견이 없었다. 그곳을 이승만 광장이라 명명한 그들이지만 듀이에게는 모두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다. ‘스무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본 어떤 모습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념이나 편견을 떠나면 모든 인간은 좋은 사람일 수 있다는 역설이 있다. 나와 반대편에 섰던 그들에 대해 오래 생각해보게 되었다.

 

굿이나 점집은 이미 한물간 과거의 산물로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스마트한 세상에서도 여전히 건재했고 그 힘은 엄청났다. 나약한 인간은 뭔가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주술과 신령의 기술은 지켜보는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그저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들을 완벽히 장악했다. 그들이 맹목적으로 의지하는 무당이나 법사의 말과 행동은 어떤 기운과 힘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매번 궁금하다.

 

혼모노(本物)’는 진짜, 진품, 실물을 뜻하는 일본어이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떤 것에 광적으로 집착해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있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한다. 가짜를 뜻하는 일본어는 니세모노(僞物)’이다. 삼십 년 동안 장수할멈 혼령에 의지해 활동한 박수무당인 는 한순간 예언의 힘을 잃어버린다. 말도 없이 장수할멈은 이웃 신애기의 몸으로 들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무당도 인간이라 뭔가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진정한 혼모노는 장수할멈인가? 진짜처럼 보이는 것은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사람을 현혹시키며 광적으로 집착하고 믿게 만든다. 하지만 마지막 굿판에서 벌인 나와 신애기의 대결은 칼날과 작두에 의해 피를 쏟는 내가 승리한다. 혼모노와 니세모노가 묘하게 섞이며 정확한 경계를 흩뜨려버린다. 우리가 믿고 추종하는 것은 결국 확실치 않은 것이다. 진짜보다는 허상이 더 많은 기승을 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집에서 가장 좋은 단편은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였다. 남영동 대공분실, 지금의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정확한 지번 주소는 서울 용산구 갈월동 98-8번지이다. 작가는 이곳에 위치한 건물을 통해 과거를 소환하며 인간이 생각해낼 수 있는 악의 최대치의 범위를 가늠하게 한다. 직접적인 고통을 보여주기보다 우회적 방법을 통해 더 잔인하고도 섬뜩한 공포와 거기에 희생되는 무고한 인간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아우슈비츠 수용소 반경 40M안의 주변 지역)’와 비슷한 맥락이었다.

 

고문대상자가 늘어날수록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이 필요하다. 인적이 드물며 아무도 그들의 고통스런 비명을 들을 수 없는 곳, 안에서 벌어지는 것과는 무관한 국제해양연구소경동수련원같은 이름이 필요한 건물의 설계를 겸임교수 여재화가 맡는다. 여재화는 성실하고 기본에 충실하지만 야망은 없는 제자 구보승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때부터 구보승은 고문할 인간에게 최적화된 건물을 설계하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 붓는다. 아우슈비츠의 소장이었던 루돌프 회스가 어떻게 하면 최대한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죽일 수 있는가에 대해 모든 생각을 집중했던 것과 비슷하다.

 

평범했던 구보승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사회나 학교는 누구에게나 그런 것을 요구한다. 다만 거기에 인간이라는 요소가 들어있을 때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딜레마를 우리는 항상 맞닥뜨린다. ‘인간을 위한다는 것에 담긴 다양한 관점과 오류는 절대 하나로 완결될 수 없으며 결국 그것은 각자의 선택사항이 될 수밖에 없다. 고문대상자를 수용하기 위한 건물의 설계에서 약간의 인간미를 넣어 양심의 가책을 덜고자 한 여재화 역시 구보승과 다르지 않다. 어차피 그들의 목적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성해나 작가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1994년생, 31세인 이 젊은 작가가 정말 놀라웠다. 그동안 무엇을 얼마나 많이 했기에 이렇게나 다양하고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는지 믿기지 않았다. 성해나의 이 소설들은 모두 사람으로 귀결된다. 읽으면서 많은 사람과 거기에 얽힌 상황들을 인식하고 생각했다.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지금의 나는 누구이며 무슨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며 진짜로 살고 있는가에 대한 각성을 했다. 성해나 작가의 다음 소설이 기대된다.

 

[선생님,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인간에게는 희망이 필요합니다.

여재화는 흠칫했다. 이제껏 구보승이 밀어붙였던 합리와 대척점에 놓인 사고였다. 드디어 인간을 고려하다니, 독학하는 과정에서 건축의 기초를 깨달은 게 아닐까, 어렴풋이 유추하며 여재화는 안도했다.

그래, 자네 말이 맞아, 인간이 생활하는 공간에 창이 없어서는 안 되지.

, 제가 선생님의 뜻을 미처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빛이 인간에게 희망뿐 아니라 두려움과 무력감을 안길 수도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창이 필요했던 건데.저는 완전히 반대로 생각했으니까요.빛이 공간의 형태를 드러내 조사자에게 두려움을 심고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해 무력감을 안길 거라고.

희망이 인간을 잠식시키는 가장 위험한 고문이라는 걸 선생님은 알고 계셨던 거죠?

-p.191~192,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중에서.]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5-11-29 1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른 책으로 ‘혼모노‘라는 단편을 읽었는데 완전히 반해 버렸죠.

페넬로페 2025-11-29 13:11   좋아요 0 | URL
네, 소설 혼모노 좋았어요. 이 책에 수록된 다른 소설도 좋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25-11-29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려고 몇 달 전부터 이 책 사다 놓았는데…아직도 손을 못 대고 있네요.
얼마 전에 읽은 소설 보다 시리즈에 <스무드>가 실려 있어 읽어보았는데 오! 싶었어요.
혼모노 빨리 읽어야겠다. 그러고선 또 다른 책들에 밀려 있구요.
12월 가기 전엔 꼭 읽어봐야겠어요.^^

페넬로페 2025-11-30 00:13   좋아요 1 | URL
구매해 놓고, 도서관에서 대여해놓고 안 읽은 책이 저도 엄청 많아요 ㅎㅎ
그러면서 또 사고 빌리고요.
여기에 들어있는 소설들 다 좋았어요. 어서 읽어보세요.
 
미술관에서 안아주는 남자 - 르누아르에서 클림트까지, 명화로 읽는 위로의 미술
최예림 지음 / 더블북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직 도슨트가 쓴 9명의 유명 화가에 대한 책. 미술관에서 들을 수 있는 기본적인, 평범한 내용뿐이다. 이왕 책으로 출간했으니, 좀 더 깊이 있는 저자 자신의 느낌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메이저 미술 전시가 얼마나 남성 중심의, 유명인에게만 쏠려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amoo 2025-11-26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부 우리나라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던 유명 화가들...9명 전부..아마도 그 전시에 도슨트를 했고..그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낸 듯싶네요..ㅎㅎ 작가가 미술가를 선정해서 묶은 책은 많이도 봤는데...그 중 원탑은 <최초의 현대화가들>인듯합니다. 아직까지는요. 페넬로페님에게도 강추~~!!

페넬로페 2025-11-26 20:20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거의 다녔왔던 전시회의 도슨트를 했던 것 같아요. 요즘은 소수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유료 도슨트 설명도 많던데 해설 수준은 이 책의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을 듯 해요.
<최초의 현대화가들>
꼭 읽어 보겠습니다^^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 남아있는 날이 살아온 날 보다 확실히 더 짧아져 그런지 몰라도 요즘 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예전보다 두려움은 덜하지만 암담함은 여전하다. 존재해봤기에 분명 무의 세계로 가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닐 것이다. 인간이었기에 복잡한 감정이 없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을 다독여 어떤 죽음을 맞던 그저 담담하기만을 바랄뿐이다.

 

삶의 마지막 날을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행운을 만나기 쉽지 않다. 닐스 비크는 비 내리는 11, 자신의 생의 마지막 날을 특별하게 만들지 않는다. 15세 때부터 페리를 몰며 피오르를 오가며 사람과 가축을 실어 나르던 그는 마지막 날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 515분에 일어나 똑같은 하루를 시작한다.

 

피오르(fjord)는 빙하의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U자곡에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된 길고 좁은 만을 의미한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피오르가 생성된 곳은 노르웨이 해안으로 피오르란 단어도 노르웨이어에서 유래하였다. 즉 피오르의 생활상은 곧 노르웨이의 생활상이라고 할 수 있다.(나무위키)

 

닐스 비크에게 피오르는 삶의 현장이다. 그는 수많은 세월동안 ‘MB 마르타(아내의 이름)’란 이름의 페리를 운전하며 항해일지를 썼다. 닐스 비크는 삶의 마지막 날에 항해일지를 들여다보며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보기로 한다. 페리를 탔던 과거에 속한 자들을 차례로 만난다. 각 시간마다 만나는 사람(죽은)과 거기에 뒤얽힌 사건과 대화, 긴박함, 안도, 환희, 슬픔, 그리고 침묵은 닐스 비크의 삶이 얼마나 파란만장하고도 흔들림이 없었는지를 보여준다. 과거에 속한 사람들을 다시 만나기에 그때 왜 그랬는지에 대한 이유와 그들의 기분도 알 수 있다.

 

그는 어느 순간에도 침착성을 잃지 않는다. 성실하고 다정하며 굳건하다. 인정이 있으며 불의를 참지 못한다. 그 어떤 유혹과 부정한 것에 넘어가지 않으며 인간미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준다. 일상의 무게를 견디며 바보 같지만 우직하게, 가난하지만 풍부한 세상을 살아낸다. 드물지만 세상에 분명 이런 사람도 존재한다. 소설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이지만 지독하게 사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닐스 비크는 죽음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저 일상의 끝이라고 여긴다. 이 책은 죽음보다 오히려 일상의 숭고함을 얘기하고 있다. 마지막 날까지 함께 같이 온 지루하고 고된 여정의 일상이 있다. 사람이 그 무언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일상과 이왕이면 그것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견뎌내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닐스 비크가 만나는 과거의 사람들과의 여러 에피소드는 모두 감동적이었다.

 

[내 안의 날씨도 이렇게 변한다. 그는 일지의 어딘가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나는 피오르 같은 사람이다. 피오르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았다가, 다시 부풀어 오르고 가라앉는다그렇다. 페리 운전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람이지만 신뢰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피오르 안팎을 막론하고 항상 그가 있어야 하는 자리에 있다. 마치 물이 부서졌다가 합쳐지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감싸안는 것처럼. 그러나 그는 항상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마치 그의 손목시계 바늘처럼. 그는 이미 앞을 향해 출발했고 곧 엔진을 끌 것이며 배는 완전히 멈출 것이다. -p.119~120]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5-11-23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닐스 비크는 자신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다르게 보내지 않는군요 거의 그러기는 하겠지요 자신의 마지막 날이 언제일지 모르고 살겠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면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날마다 마지막 날처럼 살기는 어렵겠지만, 생각하고 사는 게 좋겠습니다 죽음도 삶의 한 부분이죠


희선

페넬로페 2025-11-23 18:21   좋아요 0 | URL
어떤 죽음을 맞느냐에 따라 각자의 대응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닐스 비크는 마지막을 인식할 수 있었기에 그나마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었어요. 네, 정말 죽음도 삶의 일부분인데 잘 잊고 사는 것 같아요.
 
특성 없는 남자 2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6
로베르트 무질 지음, 박종대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성 없는 남자』는 사유소설, 즉 무질의 에세이즘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을 잘 읽고 이해하려면 무질이 쏟아부어 버무린 시대적 상황, 철학, 신학, 종교, 심리, 과학 등 다양한 배경을 먼저 알아야한다. 인간에게 해체와 유토피아의 건설은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한다. 어렵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alstaff 2025-11-21 05: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고생하십시오!

페넬로페 2025-11-21 08:34   좋아요 1 | URL
너무 힘들고 어려운데
12월까지 완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