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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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0세 되시는 야생동물 학자의 첫 소설이다.

습지라는 곳은 어떤 곳일지 전혀 감이 없는데도 눈앞에 펼쳐내는 광활한 미국남부의 습지대...묘사가 뛰어나다 했더니 존 버로서 어워드(자연에세이노벨상)를 이미 수상하신 분이더라.

인터뷰에서 주인공 카야 의 모델을 <앵무새죽이기>의 스카웃 핀치에서 가져왔다는데는 고개가 갸우뚱. 카야는 다소 폭력성향을 보이는데 스카웃이 전투적이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소설의 플롯은 엉성한 면이 있어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어머니의 상식밖의 행동이 설명이 안되고, 소설결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변호사의  성격묘사나 동기부여가 빈악하고,  주인공과 두 남친과의 관계 전개에서 심리묘사가 부족하다.

그렇지만 경이로움 그 자체다. 습지와 늪과 수로라는 배경이 일단 한국사람에게는 신기하기만 하고,  가족없이 고립된 8세 소녀도 성인까지 성장할 수 있게한  대자연이 미국에는 남아있구나 놀라게 된다. 

다음 소설은 기대할 수가 없는게 카야가 자식없이 사망하여서도 그렇다. 으구 토지 에서 배우셔야 하는데, 윤씨부인에게서 서희에게로 처럼 최소 2 대는 내려가야죠. 그래서 더더욱 소설플롯이 엉성하다는 거다. 아니면 이렇게 베스트셀러가 되리라 예상못하신 건가, 학자답다.

p>s> 믿고 읽게되는 김선형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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