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 보통의 삶의 철학산책 탐사와 산책 9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진욱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는 철학을,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

아픈 사람의 육체적 고통을 없애 주는 게 의사의 몫이듯, 영혼의 문제로 괴로워 하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것이 철학자의 몫이라는 얘기다

그렇게 따지면 철학은 21세기의 죽은 학문이 아니라,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함께 가야 할 본질적인 학문이 될 것이다

인문학의 존재 의의에 대해 회의를 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왜 철학이 우리 삶에 필수적인 요소인지 깨닫게 될테니까

 

드 보통은 스물 다섯의 나이로 사랑의 본질에 대해 경쾌하게 풀어 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영어 제목은 Essay in Love, 참 소박하다) 철학 소설을 펴낸 바 있다

이 책은 위대한 철학자의 입을 빌어, 사랑을 비롯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여러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윤리 교과서에 나오는 철학자들의 이론이 현실에서 이렇게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고 감탄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을 만큼, 피부로 와닿는다

 

이 책에서 가장 흥분되는 발견은 소크라테스였다

소크라테스라면 "너 자신을 알라"라는 격언과 함께 (그 말도 본인이 한 게 아니라지만) 우민 정치에 희생되어 독배를 마신 세계 4대 성인 중 한 사람이라는 것 밖에는 몰랐다

말하자면 소크라테스의 사상이 나에게 어떤 감흥도 주지 못한 채 그저 단순 지식의 나열 정도로만 인식됐다는 얘기다

(아마도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소크라테스의 이름이 주는 명성에만 관심이 있을 것이다)

저자의 설명을 들어 보면, 소크라테스는 자격 없는 다수의 비판을 두려워 하지 말고 철저한 논증을 통한 진리를 얻기 위해 애쓰라고 가르쳤다

상식적이라고 받아 들여지는 대부분의 명제들은, 사실 제대로 된 사유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저 관습적으로 받아들여질 뿐이다

우리는 신념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하고 왜 옳은가를 증명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사유와 논증을 통해 옳다고 증명된 일에 대해, 다수가 비판한다면 그것은 무시해도 좋다

자격없는 대중의 비판을 두려워 하는 대신, 전문가의 통찰력은 늘 무서워 해야 한다

그가 어리석은 대중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의 사형 언도를 두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까닭은, 그들이 논리적인 사유 과정 없이 그저 분위기에 휩싸여 잘못된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즉 그들의 신념은 틀렸고 자신은 옳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죽음 앞에서도 떳떳할 수 있었다

 

집단에 속해 살면서 과연 다수에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을 베짱이 있을까?

흔히 상식이라고 불리는 범위에서 벗어나는 행동이나 주장을 할 경우, 끔찍한 비난과 따돌림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흔히 남과 대화할 때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호의를 얻기 위해 애쓴다

그렇지만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깊은 사색을 통해 옳다는 확신이 든다면 대중의 비판을 가치없는 것으로 여길 필요가 있다

소크라테스는 이런 예를 든다

올림픽에서 우승하기 위해 체력 단련을 하는 선수를 보고, 운동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은 왜 저런 쓸데없는 짓을 하냐고 비웃겠지만, 전문가가 본다면 그의 훈련을 훌륭하다고 평가할 것이다

우리가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자격없는 사람들의 근거없는 비난이 아니라,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의 평가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는 격언의 의미를 깨닫는 기분이다

 

쾌락주의 철학자로 알려진 에피쿠로스의 사상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윤리 시간에 배운 기억으로는 고통 대신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 사는 철학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쾌락이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다

에피쿠로스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행복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은 흔히 돈이 있으면 행복해질 거라 믿지만, 실상 물질이 주는 쾌락은 미미하다

굶주림이나 추위 같은 기본적인 욕구들만 해결된다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옷을 입는다 해도 행복 지수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광고를 통해 이를 증명한다

사막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짚차 선전에서 우리가 얻고 싶은 것은, 짚차 그 자체가 아니라 광활한 사막으로 떠날 수 있는 자유다

친구들과 뱃놀이를 하면서 행복하게 음료수를 마시는 광고에서 얻고 싶은 것은 음료수가 아니라 우정일 것이다

사람들은 큰 집과 멋진 차를 원하지만, 실상 진짜 원하는 것은 그것들을 소유하므로써 타인에게 받게 될 부러움과 호의적인 태도이다

 

에피쿠로스는 행복을 결정짓는 여러 감정들을 물질로 착각하고 있다고 힐난한다

그가 주장하는 행복의 3대 조건은 우정, 자유, 사색이다

인간은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존재 의의를 찾기 때문에 사랑이나 우정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일 것이다

그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 대신, 누구와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충고한다

남에게 예속되지 않고 자기 의지대로 살고자 하는 자유에 대한 욕구도 인간의 본성이다

(직장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샐러리맨들이 가장 원하는 덕목일지도 모른다)

상관의 명령에 따르는 대신 하고 싶은 일과 관심있는 분야에 몰두하는 삶을 꿈꿀 것이다

사색은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낄 때, 왜 그런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불안을 다스리는 가장 큰 해결책은 바로 깊은 사색이다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할 때 비로소 우리는 편안함을 되찾을 수 있다

 

에피쿠로스의 충고는 나에게 큰 위안을 준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더 갖기 위해 애쓴다고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과거인들에 비해 기본적인 욕구가 거의 충족된 상태에 사는지도 모른다

즉 불행할 까닭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진짜로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필수 조건이 물질에 있지 않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쾌락주의라는 어감 속에는 물질에 대한 갈망이 들어 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정신적 쾌락의 추구에는 실상 물질이 별 필요가 없다는 역설이 재밌다

 

그렇다면 우리는 고통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네로에게 죽임을 당한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가 해답을 준다

세네카는 우리가 분노하는 까닭을, 모든 일이 잘 될 거라는 근거없는 낙관에 있다고 갈파한다

리모컨이 제자리에 없으면 갑자기 화가 치민다

그렇지만 왜 꼭 리모컨이 제자리에 있을 거라 기대한단 말인가?

오히려 지정된 단 하나의 장소에 존재할 확률이 훨씬 낮다

세네카는 운명의 여신이 얼마나 무심한가를 강조한다

어떤 일이 되어가는데 있어 인간의 행동은 그저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다

운명의 여신에게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는 미래의 불행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늘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혹시 내가 왕의 미움을 받아 낮은 신분으로 떨어진다면, 내 운명에 대해 분노할 것이 아니라 원래 낮은 신분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게 현명하다

세네카는 이를 두고 체념의 기술이라 부른다

 

정신에 비해 열등하다고 믿는 육체의 중요성을 강조한 몽테뉴나 (그가 쓴 "수상록"의 어감으로는 정신의 가치를 중시했을 것 같은데 의외다), 삶의 고통을 무시하는 대신 극복함으로써 더 높은 경지에 다다라야 한다고 역설한 니체의 철학도 가슴에 와 닿는다

생의 의지로 요약되는 생철학의 대가 니체는, 잘 될 거라는 위안으로 현실을 외면하는 태도를 혐오했다

그래서 기독교와 알콜을 거부했다

기독교는 몰라도 알콜은 담배와 더불어 철학자에게 필수품일 것 같은데, 니체가 술을 멀리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고통을 직시해야 보다 높은 정신적 가치를 얻을 수 있는데, 기독교와 술은 근거없는 희망을 주므로써 현실로부터 도피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절름발이가 착할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니체의 독설이 떠오른다

 

드 보통은 철학을 일상 생활로 끌어 들이는 놀라운 매력이 있다

혹시 난무하는 인생 지침서들 사이에서 수준있는 책을 원한다면, 반드시 이 책을 고르라고 권한다

(사실 그런 책의 저자들이 남에게 이렇게 살아라고 말할 수준이 되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더불어 위대한 여섯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드 보통처럼 철학을 우리 삶 가까이로 끌어들일 좋은 철학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철학이야 말로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학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철학자를 키워내는 학과를 폐지한다고 드는 요즘의 세태가 슬프기 그지없다

이제 철학자들도 세속의 삶 속으로 뛰어 들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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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행복한 중독 - 아이다에서 서푼짜리 오페라까지
이용숙 지음 / 예담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일단 분량으로 사람을 압도하는 책이다

오페라 입문서로서는 부담스러운 500페이지 짜리 책이라 선뜻 손이 안 간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아주 평이하고 (사실 그래서 좀 불만이다), 삽입된 많은 사진들이 올 컬러라 보는 즐거움이 있다

또 100편의 오페라를 소개한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출판된 책이라, 새로운 오페라를 알아 가는 즐거움이 있다

 

실제로 유명 오페라 공연을 본 적은 없다

학교 다닐 때 우리나라 극단이 연출하는 몇몇 오페라를 본 적은 있지만, 특별한 감동은 없었다

오히려 높게만 질러 대는 성악가들의 음색이 귀에 거슬린다고 느꼈을 정도다

연극에서도 느낀 거지만, 영화와는 다르게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전개가 선뜻 호감이 안 가는 장르였다

다시 오페라에 관심을 가진 까닭은, 예술의 세계에 대해 새롭게 눈뜬 것도 있지만, TV 매체의 힘이 크다

장예모가 연출하는 투란도트의 특별석 가격이 100만원인데, 일본인 관광객이 싹쓰리 했다는 식의 선정성 보도들 때문에 약간의 동경이 생겼다

대체 얼마나 훌륭한 무대인데 한 장에 100만원 씩이나 주고 가는 걸까?

문화적 허영심이 불쑥 솟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조수미나 신영옥 등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월간 "객석"을 읽으면서 그녀들이 출연하는 오페라의 이름을 주어 듣기도 했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 기사는, 조수미가 밤의 여왕으로 출연했던 "마술피리"에 관한 내용이었다

신영옥은 "리골레토"의 질다 역에 자주 캐스팅 된다는 기사도 기억이 난다

그 외에 "나비 부인"이라던가, "아이다" 같은 오페라는 음악 시간에 비디오로 감상했다

그러니까 어디서 주어 들은 건 꽤 있었던 셈이다

 

예술의 세계란 아는 만큼 느낄 수 있다는 말을 충실히 따르기 위해 오페라 입문서를 집어 들었다

집에 모셔다 놓은 클래식 CD 100 장 모음집 같은 엄청난 분량의 음악들을 선택하는 기준이 필요하기도 했다

뭘 좀 알아야 제대로 들릴 게 아닌가?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흔히 공연되는 오페라는 대략 2-30편인데, 실제로는 500 여편의 오페라가 공연된다고 한다

확실히 오페라는 서구 문화이고, 우리에게는 아직 대중적이지 않는 모양이다

저자는 100편의 오페라를 소개했는데, 다양한 오페라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워낙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소개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내용은 부실하다

다음에는 좀 더 자세한 해설이 들어간 책을 읽어 봐야겠다

 

오페라는 연극과 달리 노래를 최우선으로 하는 장르인지라 줄거리가 황당무계한 것이 많다

비현실적이고 단조롭고 엉뚱한 내용들이 자주 등장한다

모짜르트의 "마술피리"는 자라스트로가 데리고 가 버린 딸을 밤의 여왕이 찾는 내용이고, "사랑의 묘약"은 사랑에 빠지는 약을 파는 약장수 이야기다

"카르멘"은 집시 이야기고, "후궁 탈출"은 터키로 끌려 간 연인을 찾아 오는 내용이다

줄거리가 간단하고 비슷한 게 많아 100편이나 되는 오페라를 한꺼번에 읽다 보니, 그 내용이 그것인 듯한 착각이 생긴다

솔직히 제대로 구분을 못하겠다

아무래도 CD로 음악을 듣고, 직접 오페라 공연장을 찾아 가야 할 모양이다

 

인상적인 내용은 오페라가 18-19세기에 대중 매체의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오페라라고 하면, 클래식 음악과 더불어 대중 문화와 구별되는 고급 문화로 인식되는데, 과거에는 서민들의 오락거리였던 모양이다

지겹도록 먹고, 뒹굴뒹굴 놀다가 더 이상 할 게 없으면 오페라 극장으로 간다는 괴테의 말이 당시 오페라의 현실을 잘 보여 준다

그러므로 오페라 작곡가들 역시 가능하면 대중의 취향에 맞춰 원전을 재밌게 각색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한다

오페라의 대가 푸치니의 경우, 유행의 최첨단을 달리는 사람이라, 대중의 속성을 금방 파악하고 최고의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TV나 출판물이 없던 시절, 돈을 가진 부르주아 시민들이 특별한 오락거리를 갖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귀족들은 사냥을 최고의 오락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오페라는 경제력과 함께 성장한 부르주아 시민들 덕택에 성장한 장르라고 할 수도 있다

 

바그너는 척박한 독일 오페라계의 혜성과 같은 존재였다

이탈리아 오페라에 눌려 있던 독일 오페라는 바그너의 등장으로 단번에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었다

바그너라면 니체와 정신적 교류를 하고, 히틀러를 찬양한 사람이라고 기억하는데 반유태주의자에다 민족주의자이긴 했지만 오페라사에는 엄청난 영향을 끼친 모양이다

흔히 알려진 것만 해도 "니벨룽의 반지". "탄호이저",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이 있다

베르디나 푸치니, 모짜르트 등도 우리 귀에 익숙한 많은 오페라들을 만들었다

반면 유명한 베토벤은 "피델리오" 단 한 편을 남겼을 뿐이다

그는 오페라를 수준 낮은 장르로 인식했다고 한다

 

풍부한 성량과 기교를 요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유명 성악가들이 계속 겹치기 출연을 하는지라, 식상한 면이 없지 않다고 한다

특히 연기적 요소보다는 음악성을 우선시 하므로 20대 주인공 역을 50대의 뚱뚱한 성악가가 맡는 경우도 흔한지라 (루치아노 파바로티처럼),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은 몰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우리나라 극단이 연출하는 오페라를 먼저 관람하라고 권한다

특히 학생들이 공연하는 작품들은 실제 극 내용과 비슷한 또래들이라 연극적인 요소가 훨씬 풍부하다는 것이다

문화적 허영심 떄문에 값비싼 오페라 좌석표를 들고 앉아서 졸기 보다는, 영화 한 편 보는 기분으로 젊은 극단의 오페라 공연을 찾는 것이 훨씬 문화적이교 교양있는 행동 같다

예술이란 우리 생각보다 훨씬 가볍고 가까이 있는 건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찾아 보려고 애쓰지 않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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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예찬 - 다비드 르 브르통 산문집 예찬 시리즈
다비드 르브르통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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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걸음이 꽤 빠른 편이다

보폭도 크고 뛰듯이 걷는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보조를 맞추기 힘든 편이다

내가 잘 하는 것은 걷기와 오래 달리기

단거리는 못하지만, 오래 달리기는 비교적 잘 하는 편이다

민첩성 보다는 지구력이 낫다고 할까...

 

언제부터인가 걷기가 좋아졌다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는 책도 있던데, 자동차로부터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운동이 부족하다고 피트니스 클럽에 가서 트레드밀을 뛰느니, 차라리 자동차를 버리고 걸어가는게 현명한 생각이 아닌가 싶다

운동을 하기 위해 차를 타고 피트니스 클럽으로 간다...

왠지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걷기와 더불어 트래킹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아름다운 자연 속을 걸으면서 책을 읽는다...

가장 좋은 독서법이란 생각이 든다

 

"걷기 예찬"은 상당히 현학적인 책이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이양하의 "신록 예찬"을 읽는 기분이다

걷기의 미학에 대한 온갖 사변적 생각을 늘어 놓아, 사색적이란 느낌은 들지만 실제적이지는 않다

그렇지만  웰빙 열풍을 타고 걷기가 왜 몸에 좋은가를 역설하는 상업주의 냄새가 물씬나는 책들 보다는 훨씬 낫다

저자는 프랑스의 사회학과 교수라고 하는데, 직업에 딱 맞는 감상들을 풀어 놓는다

"이미지와 환상"에서 부어스틴은 관광 상품으로 전락한 여행 풍조를 한탄하는데, "걷기 예찬"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여행이 자주 등장한다

두 발로 걷는 것, 자동차를 버리고 자연과 호흡하면서 주위를 둘러 보는 것이 진짜 여행이라고 묘사한다

문득 한비야가 쓴 기행문이 생각난다

그녀 역시 세계 여행을 하면서 절대 자동차는 안 타겠다고 결심했는데, 그 때는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관광으로서의 여행도 좋아하지만, 시간만 허락한다면 두 발로 걷는 여행을 하고 싶다

 

책은 전체적으로 지루하다

인문학자라는 직함에 어울리는 사변적인 생각들이 많아 크게 공감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걷기의 아름다움에 대한 묘사가 많아 자동차를 버리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생긴다

특히 파리라는 아름다운 도시를 거니는 행복함이 기억에 남는다

확실히 차를 타고 휙 지나가면 그 곳에 대한 감상은 표면적이기 마련이다

배낭 여행 갔을 때도 참 열심히 걸어다녔는데, 유럽 도시들은 크기가 작아 굳이 차를 탈 필요가 없었다

파리나 런던 모두 관광지가 한데 모여 있어 어지간한 거리는 두 발로 열심히 걸었던 생각이 난다

걷기 힘든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싶다

우리나라는 자전거 타기에 상당히 위험한데, 자전거야 말로 환경 정책에도 부합하고 건강에도 좋은 최고의 교통 수단이 될 듯 하다

 

물질의 풍요 속에 허우적거리며 절제하기 위해 애를 써야 하는 현대인들이 몸에 관심을 돌리는 건 당연한 현상 같다

우리는 너무 편한 세상에 살기 때문에, 적게 먹기 위해 애를 써야 하고 일부러 운동을 해서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야 한다

풍요가 주는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시간이 허락한다면 고풍스런 도시들, 혹은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을 오랫동안 걷고 싶다

꼭 좋은 책도 손에 쥐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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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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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

그 거대한 영역을 어떻게 한 권의 책으로 집어 넣을지, 저자의 능력을 호기심 있게 지켜 보기로 했다

5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 때문에 일단 독서 계획을 세운 후 책을 펼쳤다

 

첫 이야기는 스케일 크게 우주의 출발부터 시작한다

우주란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보이는 가장 훌륭한 장소인 것 같다

사는 데 별 도움도 안 되는 일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는다는 불평도 많지만, 일상과 동떨어진 저 먼 곳의 세계를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은, 인간의 놀라운 호기심 때문일 것이다

특히 물리학자야 말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제일 감수성 풍부한 족속이란 생각이 든다

원자를 넘어서 쿼크라는 단위까지 파고드는 그들의 집념과 상상력에 경의를 표한다

과학에 흥미가 없던 내가 그나마 생물학을 택한 이유는, 그래도 생물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원자나 물질들은 상상력에만 의존해야 하는데, 나는 호기심이 썩 많지 않은 모양이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는 제목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우리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주의 출발부터 시작해 마지막은 인류의 탄생을 끝이 난다

과학 에세이들은 어려운 것 같지만, 실상은 재밌는 얘기들이다

왜냐면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사는 세상의 본질을 밝혀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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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 지음, 이승환 옮김 / 김영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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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경제학 까페"에 이어 두 번째로 읽는 경제 에세이다

오래 전에 추천받은 책인데 이제서야 읽는다

그 때가 대학 막 입학했을 때니까, 벌써 10여년 가까이 된 셈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서점 한 구석을 차지하는 걸 보면, 아직도 빛이 바래지 않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원저는 1989년에 나온 것이라, 러시아 대신 소련이 나오고 공산주의의 미래에 대한 예측도 들어 있으며 주로 레이건 시대 얘기다

(아버지 부시도 부통령으로 등장한다)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지만, 애덤 스미스부터 시작해 훌륭한 경제학자들의 이론이 여전히 우리 생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제목처럼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인 셈이다

 

흔히 경제학은 쓸모없는 학문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저자도 지적했지만 경제에 대해 그렇게 잘 안다면 돈을 한 번 벌어보라는 비웃음을 당하기 십상이다

불행히도 웃음거리를 모면할 수 있는 경제학자는 리카도와 케인스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한다

학문적으로는 뛰어난 업적을 쌓은 학자들도 실제 경제 행위에 있어서는 이윤을 얻는데 실패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이란 돈 벌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 국가의 경제 정책을 세우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부동산 투기를 연구하는 게 빠를 것이다

경제와 경영은 다른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경제에 별 도움이 안 되는 학문이라 비웃지만,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주위의 모든 정책들은 바로 이 석학들의 이론을 도입한 것이다

그들의 위대한 이론에도 불구하고 늘 경제가 휘청거리는 원인을, 경제학자들은 정치가에게서 찾는다

정치가들이 경제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말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내가 빵을 먹는 것은 농부의 자비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그의 이기심 때문이므로 나는 농부에게 감사해야 할 이유가 없다"일 것이다

어린 시절 유치원에서부터 식사하기 전 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고생한 농부 아저씨들에게 감사하라는 말을 듣고 자란 나로서는, 스미스의 주장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어렸을 때는 역시 서양 사람들은 개인주의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좀 커서 살펴 보니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스미스의 주장대로 농부는 자기 이익을 위해 곡식을 제배하고, 또 나는 내 이익을 위해 값을 지불하고 그것을 살 뿐이다

여기에 자비나 선행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미스는 각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생산 활동을 열심히 하면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조절해 줄 거라 믿었다

지금이야 완전 시장 경제의 문제점을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적어도 보호 무역으로 일관하던 18세기 영국에서는 센세이션한 얘기였을 것이다

 

사실 수입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는 정책은 국내 산업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손해를 보는 셈이다

국산품을 애용하라는 애국심에 기댄 구호들을 지키다 보면, 소비자들은 질이 떨어지는 상품을 비싼 값에 사야 한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한 나라 경제 수준은 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재화가 얼마나 되느냐로 측정된다고 했다

그렇게 따지면 국산품이든 외제품이든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관세 장벽이 허물어지고 재화의 유통이 자유로운 시대가 소비자에게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경제학자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돈이 유동되면 될수록 모두가 부유해진다는 것이다

스미스는 이런 예를 든다

링컨 대통령이 영국제 버버리 코트와 미국 코트 중 애국심을 생각해 미국 것을 산다

그러면 그 돈은 단지 미국 상인에게만 지불될 뿐이고, 링컨은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입게 된다

그런데 영국 코트를 사면 미국 달러를 지불하므로 영국 상인이 돈을 벌고, 그 상인은 은행에서 다시 영국돈으로 바꿀 것이므로 은행은 달러를 벌게 된다

은행이 이 달러를 다른 사업에 투자하면 부가가치가 발생한다

링컨은 같은 값으로 더 좋은 코트를 입게 된다

이처럼 국산품을 사는 게 애국이 아니라, 질 좋은 물건을 낮은 가격에 사는 합리적인 행동이 결국 모두를 부유하게 만든다

 

고등학교 경제 시간에 배우던 여러 이론들의 창안자들이 등장해 흥미로웠다

이 책을 먼저 읽었으면 경제 시간에 졸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가장 어려웠던 이론이 비교우위론인데, 이것을 창안한 사람이 리카도다

스미스가 절대 우위론을 주장해 국내 제품보다 생산비가 적게 드는 외국 제품만 수입하라고 한 반면, 리카도는 비교 우위론을 내세워 모든 물품들은 다 교역의 대상이 되야 한다고 했다

경제학 시간에도 나온 유명한 로빈슨 크룻 얘기가 등장한다

로빈슨이 그의 충복 프라이데이와 무인도에 갇히는데, 로빈슨은 오두막을 짓고 물고기 잡는데 프라이데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스미스 이론을 적용하면 두 가지 다 프라이데이가 앞섬으로 로빈슨과 교역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리카도에 따르면, 로빈슨은 프라이데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두막 짓기 보다 물고기 잡는데 시간이 덜 걸리므로 로빈슨은 물고기만 잡고 프라이데이는 오두막만 지어 서로 교역하는 게 둘 다에게 유리하다

즉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할지라도,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적게 되는 일에 집중한 후 교역하는 쪽이 아예 무역을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얘기다

이 비교우위론은 꽤나 어려운 문제라(문제집에 나오면 자주 틀렸다) 리카도는 국회에서 정치가들을 이해시키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경제 시간에 배웠던 것들 중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용어는 "수정 자본주의"다

애덤 스미스-국부론, 케인스-수정 자본주의, 이런 식으로 외웠던 것 같다

케인스는 한계 효용으로 유명한 마셜의 제자인데, 뛰어난 천재였다고 한다

19세기만 해도 전문화가 덜 된 시점이라 케인스는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내는 여러 학문 중 하나로 경제학을 택했다

그는 애덤 스미스의 완전 방임주의가 내포한 모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라는 중재자 내지는 구원자를 등장시킨다

즉 불경기가 오면 수요를 촉진시키기 위해 공공 사업 등을 통해 정부가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케인스의 조언을 받아 들인 정책이 루즈벨트의 그 유명한 뉴딜 정책이다

세계 공황 이후 미국은 정부가 나서 일자리를 창출하므로써 경기를 활성화 시켰다

오늘날도 케인스의 수정 자본주의는 각 정부의 기본 정책으로 받아 들여진다

 

그런데 케인스는 정부 관료들의 이기심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빅토리아풍의 학자였던 케인스는 정부 관료들이 양심껏 정책을 수행하리가 믿었다

불행히도 양심적인 관료를 드물었다

기업과 결탁해 다수 소비자의 이익을 무시하는 정책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뷰캐넌을 위시한 공공학파가 등장한다

관료들 역시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합리적인 인간에 불과하므로, 국가에 지나친 권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 때 등장한 새로운 개념이 "합리적인 무시"다

정부의 부정 행위를 감시하는데 100만원이 드는데 비해, 그 부정을 바로잡아 얻는 내 개인의 이익은 2원에 불과하다면 감시하는 것보다 부정을 눈감아 주는 게 훨씬 합리적일 것이다

다수보다 소수 이익집단이 언제나 로비에 성공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소수 이익집단은 정책이 시행될 경우 얻게 될 혜택을 나눠 가질 사람이 적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돌아올 몫도 커진다

그러므로 그들은 끊임없이 정치가를 어르고 달래면서 수억원을 들여 로비를 펼친다

 

결국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정부는 특별히 도덕적이지도, 악하지도 않은 그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일 뿐이라는 얘기다

그러므로 정부에 지나친 기대를 건 케인스의 이론은 어느 정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불경기를 타개해야 할까?

밀턴 프리드먼은 통화량을 조절하라고 제안한다

불경기가 되서 돈이 안 돌면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하므로써 민간의 통화량을 늘린다

사람들은 필요 이상의 유동성을 원치 않으므로 소비재 투자재를 구입할 것이다

반면 호경기가 되서 돈이 지나치제 많이 유통되면 중앙은행은 채권을 매각해 통화량을 줄인다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길 원하므로 사람들은 소비를 줄일 것이다

프리드먼은 정부 대신 통화량 조절을 통한 중앙은행의 조절을 강조했다

 

또다른 재밌는 개념으로는 마셜의 "한계효용"과 베블런의 "현시적 소비"가 있다

한계효용이란 예를 들어 요플레 한 개가 1000원의 만족감을 준다면 두 개는 9백원, 세 개는 6백원, 네 개는 300원, 이런 식으로 계속 떨어질 것이다

요플레 가격이 310원이라면 세 개를 사는 게 합리적이다

만약 네 개를 사면 310원을 지불하는데 비해, 한계효용은 300원이므로 10원의 손해를 본다

이처럼 소비자는 한계효용과 한계비용, 즉 가격을 비교하면서 사므로 값을 내리면 수요가 늘고, 값을 올리면 수요가 줄게 된다

이것이 유명한 수요의 법칙이다

또 만약 대체제가 있거나 의료처럼 가격에 비해 수요가 비탄력적인 분야는 얘기가 달라진다

 

베블런은 욕구(want)와 필요(need)를 구분했는데, 유한 계급의 경우 보이기 위한 현시적 소비와 레져를 즐긴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돈이 있으므로 남과 다르게 보이기 위해 필요 이상의 돈을 지불한다는 얘기다

캘빈 클라인의 청바지를 고가로 구입하는 이유는 다른 청바지에 비해 질이 좋아서가 아니라, 상표가 주는 네임 벨류 때문에 비싸게 산다

"빽튜더 퓨처"를 보면 1950년대 소녀가 미래에서 온 소년의 이름을 캘빈으로 추측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지 뒤에 캘빈 클라인 로고가 박혀 있기 때문이다

광고는 우리에게 필요 이상의 비싼 소비를 부추긴다

아마도 19세기의 천재 경제학자들에게 광고 효과까지 고려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여러 경제학자들의 빛나는 이론들을 읽으면서 경제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학문이 아니라, 인류 복지를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임을 느낄 수 있었다

경제학자들이 이론만 늘어 놓을 뿐 제대로 된 예측을 한 적이 없다는 불평은 현대의 불확실성에 비추면 무리한 비판일 것이다

저자도 지적한 바와 같이 시대는 급변하고 있으므로 부모는 자식에게 확실성을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 대신, 불확실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가르쳐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인류는 끊임없이 진보해 왔고, 과거보다 살기 좋아진 것만은 확실하다

(비록 정신적으로는 복잡해졌다 할지라도 말이다)

인간의 이윤 추구 동기를 무시한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공산주의 국가의 해체로 완전히 실패했고, 인구 폭발로 인한 식량난을 우려했던 멜서스의 인구론도 틀렸음이 입증됐다

경제학자들의 이론들이 끊임없이 재생산 되고 다듬어져, 또 정치가들이 그것을 정책에 잘 반영하여 조금씩 더 나아지는 일상을 기대해 본다

 

경제학의 기본 이론에 대해 풍부한 사례와 설명을 통해 자세히 기술되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경제학자들에 대한 위트 넘치는 비판도 서슴치 않아 읽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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