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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맨
성시흡 감독, 정재영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스위스 가는 비행기 안에서 본 영화.
국적기라 한국어 영상물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다음에는 꼭 노트북에 영상을 다운받아 가야지.
스위스 항공으로 갈아타고 13시간 가는데 지겨워서 죽을 뻔 했다.
시네무비 같은 영화 잡지에서 신작 소개로 봤던 게 생각나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정재영은 역시 어떤 연기도 다 잘 소화해낸다.
청결 강박증에 걸린 소심남을 완벽히 재현한다.
한지민은 "역린"에서 정순왕후 역할을 너무너무 못해서 이미지가 별로였는데 이번에는 본인에게 딱 맞는 귀엽고 털털하며 사랑스러운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마지막에서 정재영이 왜 강박증 환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풀어가는 구조는 사실 약간은 작위스럽긴 했지만 그런대로 가볍게 볼 만한 영화라 생각한다.
정신과 환자들이 자신의 컴플렉스를 대중 앞에서 고백하면서 치유해 나가는 과정은 살짝 감동스러웠다.
의사로 나오는 김지영의 히스테릭한 연기도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