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는 화요일에 떠났다 - 뉴베리 상 수상작 한림 고학년문고 18
제인 레슬리 콘리 지음, 이승숙 옮김 / 한림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3.4

 

248페이지, 20줄, 24자.

 

스테프, 토니, 버논, 샌드라, 벤 다섯 남매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 어쩔줄 모르는 아빠와 같이 삽니다. 스테프는 맏딸로서 집안일을 대신하지만 엄마가 될 수는 없지요. 주인공 버논은 똑똑한 형 토니와 달리 F를 받는 과목도 있고, 잘해야 C, 보통은 D입니다. 이미 3학년 때 유급을 했었는데 이제 7학년에서 또 유급을 할 처지입니다. 그래서 상담을 받으니 과외(방과후 보충학습)를 하든지 도서관에서의 학과에 참여하든지 하는 수가 있는데 둘 다 어렵네요. 우연히 책의 제목인 '미친 여자' 맥신 플루터와 그 아들 로널드를 봅니다. 맥신의 문제는 가끔 술주정을 하는 것이고, 로널드는 정신지체입니다. 맥신과 가게에서의 일로 대화를 한 다음 퇴직교사 애니를 만나게 되어 무료 교습을 받게 됩니다. 애니는 대가로 맥신을 도와줄 것을 요구하고요. 그래서 마당 청소, 로널드와 놀아주기 등을 하게 됩니다. 로널드를 가정방문한 담당교사 마로우 선생님을 만났을 때 처음에는 그 미모 때문에 홀딱 빠졌다가 로널드의 가정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는 것 때문에 반감이 생깁니다.

 

버논의 입장에선 가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 별 도움이 안되는 맥신이라도 로널드와 함께 살는 게 옳습니다. 버논의 가족은 엄마가 돌아가셨고, 스테프는 이제 데이트를 시작하고, 토니는 대학을 가야 합니다. (버논의 가족은) 이미 붕괴되고 있는 것이지요. 느낌(감정)과 현실의 괴리는 어느 방향으로 작용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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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럼의 마녀와 사라진 책
캐서린 호우 지음, 안진이 옮김 / 살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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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548페이지, 24줄, 27자.

 

사실 : 17세기 말 세일럼(Salem)에서 마녀 재판이 있었고, 약 이십 명이 교수형을 당했다. 딜리버런스 데인은 처벌을 면했다.

설정 : 코니(콘스탄스) 굿윈은 모계로 딜리버런스 데인의 피를 물려받았다. 딜리버런스 데인은 마녀재판으로 사형을 당했다. 그녀와 그 조상(을 포함하는) 그리고 그 후손은 의학서를 남겼다.

 

위의 내용은 읽다 보면 나오는 것이니까 미리 밝혀도 무관하리라 사료됩니다.

 

서양에선 혈통을 상당히 중요시합니다. 특히 이런 마녀 같은 항목에선 모계 혈통이 중요합니다. 여자의 경우엔 결혼과 동시에 성이 바뀌니까 추적이 어렵습니다. 그러니 이 책에서처럼 1692년에 사형을 당한 인물과 1991년의 대학원생의 혈연관계를 전혀 짐작 못하는 것은 흔히 당연합니다.

 

코니는 대학원 박사 자격시험-미국의 식민지시대 역사 전공-에서 북아메리카 마법의 역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책을 이루는) 사건에 말려들게 됩니다. 지도교수인 매닝 칠튼의 질문인데, 교수의 질문에 의도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면 곤란합니다. 합격후 칠튼 교수는 논문을 뭐로 할 것인지 채근하는데 결국 의도대로 세일럼의 마녀 재판에 관련된 자료를 추척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만난 새뮤얼(샘) 하틀리과도 연정을 쌓게 됩니다. 추적중인 딜리버런스 데인의 남편을 비롯하여 그 계통 여자들의 남자들은 젊은 나이에 액운을 당하여 죽습니다. 그리하여 대대로 여자만 남기는 집안이 되네요. 자료는 끊어질 듯하면서도 (서양의 우수한 기록/보존 문화로 인하여) 추적이 가능합니다.

 

나머지 내용은 위에서 언급된 것들을 넘지 못하며 사이에 마녀재판 장면이 삽입됩니다.

 

참고로 순서를 보면 이렇습니다.

 

프롤로그 1681년 12월 말 매사추세츠 마블헤드
1부 열쇠와 성경
1장 1991년 4월 말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
2장
3장 1991년 6월 초순 마블헤드
인터루드 1682년 6월 중순 매사추세츠 세일럼
4장 1991년 6월 중순 케임브리지
5장
6장 1991년 6월 중순 세일럼
인터루드 1682년 7월 중순 세일럼
7장 1991년 6월 중순 마블헤드
8장 1991년 6월 하순 케임브리지
9장 1991년 6월 하순 마블헤드
10장 1991년 하지 무렵 마블헤드
인터루드 1715년 10월 하순 세일럼
11장 1991년 7월 3일 매사추세츠 보스턴
12장 1991년 7월 4일 마블헤드
인터루드 1760년 4월 하순 마블헤드
13장 1991년 7월 초순 케임브리지
14장 1991년 7월 중순 마블헤드
2부 체와 가위
15장 1991년 7월 중순 마블헤드
16장 1991년 7월 중순 케임브리지
17장 1991년 7월 중순 보스턴
18장 1991년 8월 초순 마블헤드
인터루드 1692년 2월 하순 세일럼
19장 1991년 8월 중순 마블헤드
20장 1991년 8월 하순 케임브리지
인터루드 1692년 6월 28일 보스턴
21장 1991년 9월 초순 마블헤드
인터루드 1692년 6월 29일 세일럼
22장 1991년 9월 초순 세일럼
인터루드 1692년 7월 18일 보스턴
23장 1991년 추분 마블헤드
포스트루드 1991년 10월 말 케임브리지

 

보시다시피 현재는 시간순으로 진행하지만 과거는 현재에 맞춰 오락가락합니다. 앞 또는 뒤에 나올 이야기에 맞춰서요. 장 뒤에 특별한 시공이 없는 것은 앞의 장과 이어지지만 상황 바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평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읽은 지 여섯 달이 지난 오늘 임의로 부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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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본능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3.4

 

677페이지, 23줄, 26자.

 

[살인의 해석]에 나온 주인공들(영거 및 리틀모어)이 나오는 이른바 후속작입니다. 그때 노라와 영거가 결혼을 했었는데, 이혼을 하고 이혼직후 노라가 자살을 한 것처럼 설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영거는 자신과 주변의 여자들에게 가혹하게 변한 것 같습니다.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또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경향.

 

콜레트 루소라는 마리 퀴리의 제자가 미국에 와 있습니다. 이유는 퀴리의 라듐 연구를 위한 라듐기증용 기부금품 모금. 1920년 9월 16일 정오에 월가에서 폭탄을 가득 실은 마차가 폭발하고 다수의 사람이 죽거나 다칩니다. 연방수사국장 플린이 이런저런 발표를 합니다. 현장 근처에 있던 리틀모어는 이를 반박하다가 위협을 받기도 하지만 재무장관 데이비드 휴스턴의 제안으로 재무부로 이직합니다.

 

이야기는 리틀모어의 수사와 상원의원 폴의 접근, 영거의 과거 및 현재의 행적, 콜레트의 납치, 구출 및 과거와 현재의 행적 등이 병행하여 진행하는 형식입니다. 아, 그 와중에 오스트리아에 있는 프로이트가 등장하여 콜레트의 동생 뤽의 실어증에 대한 진단 및 치료가 곁들여집니다. 그래야 전편의 분위기가 살아나죠.

 

몇 가지 사안이나 행동은 이해가 안되는데, 그게 번역 탓인지 아니면 문화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살인의 해석]에 대해 뭐라고 써뒀는지 돌아보니, 이 작가에 대해서는 평을 나쁘게 하고 있네요. 다른 작품을 하나 더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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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라진 어느 날 마음이 자라는 나무 11
루스 화이트 지음, 김경미 옮김, 이정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4.1

 

240페이지, 20줄, 24자.

 

집시 아뷰터스 리마스터는 엄마 러브 볼 닷슨, 새아빠 포터 닷슨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모인 벨은 에버렛 프라이터와 결혼하여 우드로를 뒀습니다. 1954년 10월의 어느 날 새벽에 벨이 사라집니다. 맨발에 잠옷 차림이라고 남편이 증언했기 때문에 이상한 소문이 잔뜩 생기지만 결정적이지는 못합니다. 반년 뒤 에버렛이 술에 절어 살자 우드로는 외할아버지댁에 오게 됩니다. 집시는 엄마 러브를 이어서 예쁜 모양입니다. 벨은 언니 러브에게 애인(아모스 리마스터)을 빼앗겼기 때문에 에버렛과 충동결혼을 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쯤 되면 한글 제목이 자극적이긴 하지만 잘못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영어 제목이 내용 전체를 더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작가가 여자인데 왜 성장이 남자(우드로)를 통해 일어날까요? 그것은 아마도 편안한 상태의 인물(집시)보다는 내던져진 상태의 인물(우드로)이 더 깨우침을 얻기에 적당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깨우침(성장)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엄마가 달아난 것과 아빠가 자살한 것을 애써 지우지 않고 인정하는 것. 좀 다른 시각으로는, (충격을 받았던 때의) 나이가 문제일 수도 있지요. 다섯 살과 열한 살의 차이 말입니다.

 

집시의 악몽이 의미가 그럴 거라는 것을 알았어야 했는데, 이야기 자체에 빠져서 생각해 내지 못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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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 비하인드 5 - 아폴리언 레프트 비하인드 5
팀 라헤이에.제리 B. 젠킨스 지음, CR 번역연구소 옮김 / 홍성사 / 200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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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2페이지, 28줄, 30자.

 

4편은 95년도 작인데 이건 99년도 작인가 봅니다. 레이포드는 매컬럼의 귀뜸으로 예루살렘에 도착한 직후 달아납니다. 치온이 기획한 예루살렘에서의 신도들의 집회는 성공리에 끝납니다. 카르파티아의 위협으로 치온 등은 로젠츠바이크 박사의 집에서 헬기로 탈출하여 벤 구리온 공항에서 켄 등이 몰고 온 비행기로 갈아탑니다. 벅은 부상을 입고 비행기에 매달렸다가 떨어지고, 케네스 리츠는 그 전에 죽습니다. 해티는 사산을 하고, 클로이는 겨우 출산을 합니다. 벅은 그리스를 경유하여 돌아옵니다. 이제 3년이 거의 지나가네요.

 

4편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지고, 재미도 적어졌습니다. 무리한 상황설정이 조금 더 많아진 것 같고요. 종교서적으로는 여전히 괜찮겠지만 문학작품으로는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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