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드러머 걸 판타스틱 픽션 골드 Gold 4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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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649페이지, 25줄, 28자.

 

전에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를 읽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을 주는 글이네요. 읽어 내려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지문 쪽은 현 상황 설명과 순간적으로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이 아무런 여과없이 그대로 적혀 있기 때문에 일부러 읽기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독일 바트 고데스베르크의 드로셀스트라세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합니다. 한 이스라엘 노무관의 처삼촌인 유대인 탈무드 학자를 노린 것인데, 예정보다 12시간 이상 지체되어 터지는 바람에 몸이 약해 학교에 가지 못한 노무관의 아들만 죽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마티 쿠르츠를 팀장으로 공작팀을 하나 만듭니다. 쿠르츠는 배후의 인물인 칼릴의 동생 야누카를 납치한 다음 그를 미셸이라는 명칭으로 한 시나리오를 만들어냅니다. 미셸의 상대역으로는 여배우 찰리(차미언)를 선발하여 공들여 훈련시킨 다음 활용에 들어갑니다. 선발과 교육에 참여한 인물은 요제프로 불리우게 된 가비 베커입니다.

 

1부 준비가 무려 380페이지입니다. 2부 전리품은 266페이지.

 

2부는 역으로 지금까지의 공작이 성공하여 팔레스타인 쪽에서 찰리(조안)를 데려가 테스트한 다음 역으로 파견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찰리의 인격은 반쯤 해체되어 이번엔 반유대주의 사고가 다수를 차지하게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연극을 하는 셈이지요.

 

마지막 붕괴는 밍켈 교수에게 가방을 전달한 다음 칼릴에게로 돌아가기를 거부하지만 외면당하는 것 때문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꽤 난해한 서술방식입니다.

 

등장인물

찰리(좌파 유랑극단 여배우, 빨갱이 찰리 = 빨강머리 + 좌파, 거짓된 과거를 가지고 있음, 예쁘지 않으나 매력적임), 가비 "요제프" 베커(유랑극단에 접근하여 요제프란 이름을 얻은 이스라엘의 정보원, 찰리의 새애인이 될 뻔한 존재), 마티 쿠르츠(슐만이란 이름으로 독일 책임자 알렉시스와 접촉, 보복을 위한 팀을 운영), 네드 퀼리(찰리의 에이전시), 칼릴(살림의 형, 사제폭탄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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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기억들 Medusa Collection 4
토머스 H. 쿡 지음, 남명성 옮김 / 시작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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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8

 

457페이지, 23줄, 25자.

 

문득 표지의 사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구글은 이미지로 검색이 가능하니 쉽더군요. "George Verberne"이란 작가가 찍은 사진입니다. "Karin Slaughter"라는 작가의 책 [Onaantastbaar](2007년 7월)의 표지로 사용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어디에도 그런 정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단도용이라고 해야겠군요.

 

글은 그리 긴 편이 아니지만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주인공 폴 그레이브스는 새로운 사실 하나를 접할 때마다 상상을 하기 때문에 잠시만 방심하면 이게 (소설상에서) 사실이었는지 아니면 그레이브스의 상상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그런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레이브스는 심하기 때문에 방해가 되는 것이지요.

 

폴 그레이브스는 앨리슨 데이비스로부터 제의를 받습니다. 50년 전에 발생했던 페이예 해리슨의 살해사건을 추리작가로서의 시점에서 재조사해 달라고 말입니다. 폴의 누나 그웬은 17살 때 케슬러에게 강간 살해당합니다. 다양한 고문을 받은 다음이었고,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페이예 사건을 추적하면서 수시로 두 사건이 교차해서 상상됩니다. 동시에 묵게 된 엘리너는 연극 관계자로서 상상하는 걸 즐깁니다. 또한 직관적이여서 당시 드러나지 않았던 많은 행적을 추적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상상에 의해 과거의 등장인물들은 이런 사람이 되었다가 저런 사람이 되었다가 하게 됩니다. 즉, 원래의 (남들이 아는) 모습과는 다른 행동을 (상상 속에서) 하게 됩니다. 이는 마지막에 폴에 대한 재평가를 할 때 적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폴에게는 상상 속 세상이 아니었지만.

 

등장인물(무순)
앨리슨 데이비스(당시 16세, 워런의 딸), 엘리너 스턴(연극관계자), 페이예 해리슨(당시 16세의 아름다운 소녀, 교살된 사체로 발견), 제이크 모슬리(인부), 프랭크 손더스(당시 17세 소년, 현 관리인), 그레타 클라인(전쟁 후 온 독일 출신 유대인 소녀, 불임술 관계자 한나 클라인의 딸), 워런 데이비스(당시 리버우드의 소유주, 나치 불임시술 책임자 카를 클라우베르크와 교감이 있었음), 짐 프레스턴(당시 18세, 하이킹 청소년, 페이예의 마지막 생존 목격자), 안드레 그로스먼(화가, 사체 발견자, 나치 수용소 10구역 담당자 중 하나), 모나 플래그(당시 19세, 에드워드 데이비스의 애인, 낙태 수술후 사망), 그웬 그레이브스(17세 경에 강간살해 당한 폴의 누나), 에이먼 빈센트 케슬러(그레이브스의 작품에 나오는 악당, 누나 그웬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자), 데니스 포트먼(경위, 수사책임자), 사이크스(작품에서 케슬러의 하수인, 꼬마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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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버디 2015-10-24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eorge Verberne라는 사진작가의 사진을 사용료를 내고 사용한 거겠죠. Onaantastbaar 역시 사용료를 지불하고 사진을 표지 디자인에 사용했을 거고요. 순서의 차이지 도용이 아니죠. 이미지는 한 책에 한 번만 쓰이는 독점이 아닙니다.

수산 2015-11-17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다른 출판사의 다른 그림/사진을 보면 누구의 작품인지 나와 있는 게 꽤 됩니다. 돈을 줬든 안 줬든 기록(저작권 내지 출처)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들이 할일없이 기록하는 게 아닐 테니까요. 대부분의 책에서 (표지)디자인을 누가 했다는 기록이 속표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원 저자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다면 잘못이라고 봅니다.
 
더 잡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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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6

 

559페이지, 24줄, 27자.

 

다 읽고 나면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가 연상됩니다.

 

네드 엘런는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컴퓨터 잡지 [컴퓨월드]의 동북부 광고담당자입니다. 1년에 거의 3천만 달러어치를 수주해야 하는 입장이지요. 발행인 척 자누시가 끌어들인 뒤 잘 지내왔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상한 기류가 감지됩니다. 수뇌부가 유럽인과 회동한 것 같다는. 독일계 [클랑산덜링]이라는 회사가 이 잡지를 포함한 [게츠브라운] 산하의 모든 잡지 회사 전체를 통째로 인수한 것입니다. 담당이사라는 클라우스 크레플린은 약간 변태스러운 인물입니다. 척이나 엘런은 크레플린에게 휘둘리게 됩니다. 그런데 네드가 기대했던 차기 발행인 자리는 잡지사가 다시 [스펜서루드먼]에 전매되면서 날라가고 맙니다. [스펜서루드먼]은 1위 잡지사인 [PC글러브]를 소유한 회사입니다. 경쟁사를 사서 폐간시켜 버린 것이지요. 해고되리라 예상되었던 전 발행인이 해산을 지휘하는 자리에 정착하면서 엘런 등 몇 사람만 해고됩니다. 아내와도 멀어지고, 이반 돌린스키가 자살함으로써 뒷수습을 하느라 애써 취직한 자리도 무산됩니다. 게다가 술에 취해 데비 수아레즈와 잠까지 자는 바람에 이혼의 위기에 몰립니다. 잭 밸런타인 밑에서 일하는 고교동창 제리 슈버트가 내미는 손을 덥석 잡았더니 이게 불법자금을 해외에 빼돌리는 일입니다. 전에 그 일을 해왔던 테드 피터슨이 죽었는데 그 범인으로도 거의 지명되기 직전입니다.

 

이게 1998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2월인데 광고는 4월호까지 받았고, 인쇄에 들어가야 한다고 난리입니다. 고개가 갸우뚱하는 걸 막을 수 없습니다. 인쇄가 뭐 그리 오래 걸린다고 4달 전에 마감을 하다니요. 당시에는 하드웨어가 폭풍같이 성장하던 시기입니다.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이죠. 무려 넉 달 전에 잡지를 인쇄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12월 말이면 1월호는 인쇄가 끝나서 배포 중이며, 2월호를 한창 짜고 있을 때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지요.

 

아무튼 설정이라든가 하자가 많아 보이지만 읽는 재미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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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컨피덴셜 판타스틱 픽션 골드 Gold 1
제임스 엘로이 지음, 나중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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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669페이지, 25줄, 28자.

 

영화는 10여 년 전에 본 기억만 나네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여러 사람의 감상평을 조회해 보니 책과는 많이 다릅니다.

 

아무튼 영화가 생각나지 않으니 책만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참으로 난해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등장인물도 많고, 이야기는 대략 세 명의 경찰이 중심이 되어 진행됩니다. 에드워드 엑슬리, (버드) 화이트, 존 (잭) 빈센즈, 이렇게 세 명이 돌아가면서 주인공이 됩니다. 에드는 냉철한이고, 버드는 저돌형이고, 잭은 비열한 편입니다. 절대선이 없는 사회입니다. 책을 그대로 믿는다면 경찰은 그냥 하나의 직업이고, 무기를 어느 정도 재량껏 쓸 수 있으며, 재판보다는 즉결처형이 뒷탈이 없네요. 각자가 자기의 소신으로 일을 처리하기에, 정의라는 것은 개인적 시각에서의 정의입니다. 거의 다 읽으면 줄거리가 꿰어져서 이해됩니다.

 

어쩌면 영화가 더 짜임새 있는 듯.

 

(아래는 안 보신 분이 보면 후회하는 것입니다. 가나다 순)
밥 갤로데(지방검사실의 경사)
딘 반 겔더(캐스카트를 살해하고 대신 밤부엉이 커피숍에 갔다가 살해됨)
아트 드 스페인(프레스톤의 오른팔)
말콤 로버트 런스포드(밤부엉이 사건의 손님 피해자, 전 경관, 버즈 믹스 사건에 출동)
수잔 낸시 레퍼츠(밤부엉이 사건의 손님 피해자, 딘 반 겔더의 애인)
엘리스 로우(지방검사보-지방검사(1953-58), 52년 9월 조안 모로우와 결혼)
데이비드 머텐스('명예의 배지' 제작팀 세트 디자이너, 본명 더글러스 보차드, 레이먼드의 아들)
버즈 믹스(미키 코헨의 헤로인을 빼돌려 엥글클링 형제에게 맡기고 더들리에게 피살)
린 마거릿 브래큰(파쳇의 창녀, 베로니카 의상실 주인, 버드의 정부)
존 빈센즈('빅 브이', '잭', '쓰레기통', 47년 10월 스코긴스 부부를 오인사살, 53년 6월 카렌 모로우와 결혼, 58년 3월 블루데님 사건시 피살)
이네즈 소토(코츠 등에게 납치된 후 윤간당한 피해자, 에드의 정부, 드림랜드의 홍보원, 레이와 함께 자살)
더들리 스미스(경위-경감, 범죄조직을 장악할 음모를 꾸미지만 실패)
리처드 '딕' 스텐슬랜드(경사, 화이트의 파트너이자 선배, 크리스마스 폭행으로 에드의 밀고로 해고된 후 범죄에 연루되었다가 사형당함)
로렌 애서턴(1934년 아동 토막살인범, 공범은 더글러스 보차드, 사형당함)
에드워드 엑슬리(경사-경감-경정, 콰달카날에서 조작으로 일본군을 무찌른 영웅이 됨)
프레스톤 엑슬리(전직 경감, 건설회사 사장, 레이먼드 디털링과 친구, 애서턴 사건 후 폴 디털링을 사살, 레이와 함께 자살)
패티 체시마드, 도나 데루카, 길버트 에스코바(밤부엉이 사건의 직원 피해자)
델버트 멜빈 캐스카트(공식적으로는 밤부엉이 사건의 손님 피해자, 포주)
슈거 레이 코츠, 러로이 폰테인, 타이론 존스(밤부엉이 사건의 용의자, 탈주 후 에드에게 피살)
미키 코헨(범죄조직의 두목, 투옥 중 반란을 경험)
피어스 모어하우스 파쳇(사업가, 포주, 잭과 대치중 피살)
윌리엄 파커(LA 경찰국장)
듀에인 피스크(내사과 경사, 에드의 부하)
시드 허진스(허시-허시의 기자, 잭과 함께 조작하거나 과장하여 사건을 조성한 다음 기사를 작성함)
웬들 화이트('버드', 경관-경사, 엄마가 폭행당한 기억 때문에 여자 폭행범에게 가혹, 블루데님 사건시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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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집 창비청소년문학 34
윌리엄 슬레이터 지음, 최세진 옮김 / 창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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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35페이지, 21줄, 26자.

 

한 줄로 요약한다면 "조건 실험에 동원된 16살의 소년 소녀 들의 이야기"입니다.

 

피터는 약간 뚱뚱하고 유순해 보이는 소년입니다. 어느 날 고아원에서 차출되어 눈을 뜨니, 계단과 다리로 된 구조물 안입니다. 무서워서 웅크리고 있자니 롤라라는 여자 아이가 옵니다. 아주 씩씩하네요. 롤라의 제안으로 따라가다 보니 어떤 반구 앞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블로썸이라는 뚱뚱한 소녀를 만납니다. 좀 있다가 날씬한 애비게일이라는 소녀가 옵니다. 그리고 재스퍼를 닮은 올리버도 오고요. 시간이 지나자 특정 행동을 하면 음식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특정 행동은 조금씩 변합니다. 어떨 때는 조금씩 변화를 주어야만 음식이 나오고 어떨 때 똑같이 해야 나오고. 사람은 먹어야 사니까 할 수 없이 모두들 기계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롤라와 피터는 반항을 하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점차 남에게 공격적이어야 음식을 주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상황을 연출해 놓고 조건에 얼마나 잘 순응하는지를 실험하는 과학자의 모습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과연 얼마나 되는 사람이 피터 같은 행동을 하게 될까요? 피터도 사실은 항복하려는 참이었는데 말이지요. 저도 자신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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