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클럽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6
박선희 지음 / 비룡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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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리다고 고민이 없을까  

6살은 6살대로 12살은 12살대로 17은 17대로 고민이 있다. 

그게 설령 다 자란 우리의 눈에는 하찮고 유치할지라도 지금 이순간 그에게는 가장 절실하고 

힘든 과정일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수준도 낮고 생각도 없고 그저 순간적인것 즉물적인것만 관심이 있고  

예의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한다. 

그건 언제나 그랬다. 

젊은이를 보면 알수 없이 불안하고 어디로 튈지 조마조마하고 그러면서 모든게 서툴면서 다  

아는 척하는 존재 

줄리엣클럽의 옥탑방 멤버들도 나름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사랑이란것에 대해서... 이성에 대한 육체적인 호기심 연예인에대한 맹목적인 충성심 

동성친구에 대한 끌림 이성에 대한 끌림  사랑과 우정사이의 갈등...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니 지났으니 아무것도 아닌거지 그당시엔 그게 세상이 무너질 수도 있고 하늘이 두쪽날 수도 있는 절대절명의 사건이고 고민이다, 

어리다고 고민이 없는게 아니다. 서투르고 불안해서 더 깊이 고민하고 힘들어 할 수도 있다. 

이제 12살인 내 아이를 보면 저 아이의 가장 크게 자리잡은 관심은 뭘까 궁금할 때가 많다. 

서점에 가서 책을 사는 것. 만화를 보는 것 학교 성적 싫기만 한 담임선생님 밉살스러운 동생 

이해못하는 엄마. ...... 

예전 그나이때 나는 참 뭘 잘잊어먹는 아이였고 내가 잊어먹은 우산이 과장되게 말해서 수십개였을때.... 나는 우산을 하나 잊어버리고 죽어버리고 싶다고 고민한 적이 있다. 

그까짓 우산하나때문에 죽는다는 건 말이 안되는거지만 당시엔 정말 절박했었다, 

집에 가면 야단맞을게 분명하고 그렇게 매번 뭔가를 잊어버리는 나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집으로 갈 수도 어디 갈 곳도 없는 나자신이 너무 처량하고 미워서 딱 죽고싶었다. 

고민이란 그런거 아닐까   암이라는 병만 무서운게 아니라 내 손가락끝에 난 물집이 더 아프고 힘들다. 고민이란게 그런거다. 

고민을 들어주고 이해해주지 못할거라면 그냥 그렇게 철저하게 빠져서 고민하도록 모른 척 내버려두는 것도 필요할듯하다.  

엄마라는 이유로 부모라는 이유로 모든 걸 알아야 하고 내 관리하에 두는 게 아니라 조금은 방치하고 모른 척하면서 스스로 자랄때를 기다려야 하는게 아닐까 한다. 

아이를 키우기엔 나 자신이 많이 모자란다는 걸 세삼 많이 느끼는 요즘이다.  

무슨 말을 하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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