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면 충분하다
김영미 지음 / 양철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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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누군가에게 읽어주는 책이었다가 이제는 내가 위로받는 책이되었다. 큰 아이는 자기가 사랑하는 그림책 목록을 가졌고 작은 아이는 우연히 뽑아든 그림책에 뭉클해지더라고 얘기해줬다.
그러면 되었다.
이야기는 내 마음을 위로하기도 하고 작은 비밀이 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를 이해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는 걸 몸으로 배운다.
꼭 책이 아니어도 세상 모든 것들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낭창낭창 말 안듣는 딸 아이도
도무지 다른 세상 사람처럼 말잊안통하는 배우자도
염치없음에 질려버린 어떤 이웃이나
연락이 끊어져 그립다가 잊히다가또 그리운 친구도
잔소리처럼 법규를 읊어대던 그 직원도
저마다 하나씩 이야기가 있을테고 그 이야기는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을진데...자꾸 까먹는다.

세상엔 그림책이면 충분할 수 있고 그림책이 아니어도 충분 할 태도 있다.
예전에 읽고 잊은 책들도 기억이 새롭고
제목만 알던 책들도 다시 궁금하고
지금보다 조금 유순했을때 아이와 같이 읽었던 책들도 그립고
새롭게 메모한 책도 생겼다.

한 번쯤 추억하며 읽기엔 좋은 책
지금 열심히 세상에 귀 기울이며 살고 있다면 굳이 읽지않아도 괜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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