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박서양
이윤우 지음 / 가람기획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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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박서양  조선인 최초의 백정출신 양의사, 박서양.
  이책은 구한말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핍박받던 조선을 닮은 한 남자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실존인물이었던 그의 삶을 소설화하여 그린 이야기다.
  백정출신이라는 것부터가 그의 삶이 얼마나 척박했을지 짐작케했지만 읽어나갈수록 가슴이 먹먹했다.   그는 천민중에서도 가장 천한 계급이라 인간이하의 삶이라기보다는 그야말로 짐승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는 부류에 속했던 사람이었다.   그에게 인권은 단 1%도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백정은 상투는 커녕 자르거나 단정하게 다듬을 수도 없이 봉두난발을 해야했기에 누구나 한눈에 백정임을 알아 보고 천대하고 멸시했다.
  서양인 의사 알렌이 그의 재능과 총명함을 알아보고 그에게 의술을 가르쳐 의사를 만들려는 과정에서도 숱한 사람들의 질시와 모욕적인 폭행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나마 개화가 되어 백정출신인 그에게 교육의 기회가 열렸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우리민족이 국치를 겪는 계기를 제공한 개화였으니 그의 운명과 닮았다고 하겠다.   자발적인 의지가 없는 신분제 타파의 개혁은, 호시탐탐 우리나라를 넘보고 있던 일본과 결탁한 무리들이 일으킨 ’개화’라는 이름을 내건 쿠테타였기 때문이다.   개화가 되어 신분제가 무너져도 사람들에게 그는 여전히 백정이었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것처럼 백정과 기회라는 말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데, 그 어울리지 않는 기회를 잡았으니 그의 삶이 험난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는가.
 
  박서양은 의학적 지식에서는 단연 뛰어났기에 자신감은 있었으나, 자신의 신분이 천하디 천한 백정이라 밑바닥 대우를 받는만큼 자존감또한 밑바닥이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의 반응에 쉽게 흔들리고 비굴했던것이다.   그런 그에게 의사로서 당당히 일어설 수 있게 해준 스승은 알렌이 아닌 미동에 사는 조선의원 강건우였다.
  "기억해라. 의술을 배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의술을 행하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 어떻게 의원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배우는 것이 정말 어려운 거지. 자존감을 만들고, 자신감을 기르고, 의원으로 사는 법을 배워라."   -P 256-   이렇게 강건우는 박서양이 일본으로 가서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받으며 자존감을 가진 의사가 되도록  해주었다.   열린환경에서 차별받지 않고 배우고 익혀야 자존감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음을 주지시키면서.  
  자존감은 8살 이전에 형성된다고 들었는데, 늦으면 몇갑절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가능하구나하는것을 알게되었다.   또한 자존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이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내아이가 자라서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게 하려면 실력의 배양으로 인한 자신감 못지않게 자존감을 담뿍 담아줘야겠다.  그것이 부모로써 자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이 아닐까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카스트라는 잔인한 신분제도가 남아있는 인도와의 다른 모습도 알아야 할거같다.   외침이 있었을때마다 우리나라는 신분과 관계없이 승려나 기생들까지 구국의 일념으로  외세를 몰아내기위해 뭉쳤던 것에 반해,  인도도 우리나라처럼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았지만 인도의 천민들은 조국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누가 인도를 차지하든 그들의 삶에는 희망이 없기에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천민들을 짐승처럼 괄시하여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에 적절치 않아도 우리나라 백성으로 인식하고 나름 보호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박서양이 잡초처럼 짓밟혀도 당당히 의사로 성공했던 것만으로도 실로 대단하다 하겠지만, 그가 우리 가슴에 별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백정이라 철저하게 핍박하고 거부했던 사람들이 혜택을 누렸던 나라 조선을 조국으로 여기며 독립운동을 위해 간도로 떠나 최선을 다했던 삶이었기 때문이다.
  이책으로 박서양을 알게 되면서 어떻게 그동안 철저하게 그의 존재를 몰랐을까 의문이 들었고, 그에게 한없이 미안했다.   그의 생을 재조명하는 이제라도 우리는,그를 여타 유명한 독립운동가 못지않게 존경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것이다.
 그의 존재, 그의 삶은 우리 역사의 보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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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세트 - 전8권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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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날 과학학원에 등록하려고 상담을 받았다.   원장님 말씀에 노벨상 수상자의 대다수가 이스라엘 민족이라고 하셨다.   특별히 머리가 좋은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요?하고 물으셨다.   나의 대답은 글쎄요... 그리고 아이가 학교 갔다오면 이스라엘 엄마들은 아이에게 무엇을 물었을까요?하고 물으시길래 학교생활은 재미있었니?하고 물어봤겠다고 대답했더니 아니란다.   학교에서 무슨 질문을 했니?   등등(비슷한 질문이  더 있는데 가물~가물~ ^^;;)
  이처럼 이스라엘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항상 왜?라며 질문을 해서 아이들이 답을 찾기위해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훈련이 몸에 배이게 한다고 한다.

 

  이책또한 아이들을 물음쟁이로 만드는 훈련, 그래서 생각쟁이가 되어 사고하며 논리쟁이가 되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게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책은 유아 및 초등생의 인성교육, 자기통제 훈련,논술교육 교재로써 8권으로 구성되었다.
  글포인트가 크고 시원스러워서 읽기 편하고, 재미있는 삽화가 많이 있어서 금세 한 권을 뚝딱 끝낼 수 있었다.   초등3학년 올라가는 아들아이는 나보다 더 빨리 읽었다.   무척 재미있다고 내가 1권을 정리하는 동안 2권과 3권도 마저 읽고 있다.   보통 교육적인 교과서 같은 책은 재미가 없다고들 하는데 이책을 읽은 아들아이 말로는 동화책처럼 재밌단다^^

 

  요즘 아이들 키우는 집에 가보면 방 한가득 책으로 가득 찬 집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책을 많이 구비해두고 읽힌다.   그도 모자라 도서관이나 서점엘 데리고 다니며 내아이가 한 권이라도 더 읽을 기회를 주고자 애쓴다.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어휘력도 강해지며, 상식이 늘어나고, 학생의 본분인 공부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올바른 생각을 하여 심성이 착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막장으로 치닫는 TV등의 영상매체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인터넷과 책을 통해 자기중심적이고 충동적이며, 폭력적이고 자기통제가 잘 되지 않는 요즘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덕성)교육과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은 무엇보다 급선무이다.   덕성교육 및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해서는 책속에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는 전래동화를 읽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하겠다.

 

  바른습관 바른생활 1권에서는  열 세가지의 에피소드와 물음에 대한 정리로 구성되었다.
  대부분 아이와 겪었음직한 너무도 평범한 일상 이야기라 무척 공감이 되었다.   
  평소 아이가 잘 못하면 야단을 치지만, 잘못에 대한 지적이나 앞으로 재발하지 않을것을 엄마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며 훈계하기에 아이들은 부모의 권위에 눌려 제대로 된 반성없이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항상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른습과 바른생활 2권에서는 14가지의 에피소드를 다루었는데, 자신이 잘못한 것을 무조건 남의 탓을 하거나 고자질의 나쁜점,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았을때의 문제점, 더운 여름이 되면 많이 먹는 아이스크림에 대한 이야기, 집에 장난감이 많아도 항상 새로운 것이 눈에 띄면 가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하릴없이 텔레비젼에 빠져있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바른습관 바른생활 3권에서는 올바른 가정교육 및 생활지도를 지혜롭게 하는 에피소드를 13가지가 실려있다.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하루하루 달라지고 건전한 사고방식과 유연한 사고, 자기통제를 할 수 있는 올바른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이책이 있었더라면 한 번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왜 나쁜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연사랑 환경사랑 4권에서는 자연을 보호하고 가꾸며,동물이나 곤충들의 생명도 사람의 생명 못지않게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동화들을 실었다.
  아이들은 막연하게 나쁘다는 것을 알아도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면 얼마든지 되풀이하는 것이다.

 

  자연사랑 환경사랑 5권은 왜 그런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일상의 예를 든 동화를 보여주고 3가지의 질문과 3가지의 답변을 통해서 논리적인 사고와 자각을 할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은 책에서 자기와 비슷한 아이들의 행동과, 의인화된 동물,식물,곤충들의 생각을 통해 충분한 이해를 하게 될것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교훈도 가슴에 새기게 되는 전래동화를 줄거리만 빌려 논리적 사고력까지 배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6권과 7권의 착한마음 바른생각이다.

 

  8권은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나 친구들에게서 흔히 겪는 일상적인 나쁜 식습관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식품 첨가물에 대해서 알아보고 왜 나쁜지,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고쳐 나가야 하는지를  실감나는 예화를 보고서 피부에 와 닿게 배우게 된다.

 

   8권까지 다 읽고 나면 아이를 훈육하는 자세가 달라질것이다.   내아이가 예의바르고 창으적이며,논리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려면, 말 그대로 내아이를 잘 키우려면 이책 반드시 읽어보고 체화해야 부모다운 부모가 될거 같다.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부모밑에 논리적인 아이로 성장함을 인식하고 이책을 함께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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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다음 세대에게 남긴 창조와 도전의 메시지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7
박은몽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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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은 명진출판의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7번째로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의 일대기를 그렸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면 실패와 시련을 겪으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신념을 믿으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오뚝이 정신에 있다고 하겠다.   거기에 옳다는 확신이 들면 어떤 벽이 가로막아도 꺾이지 않고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소신있게 밀고 나간다는 점이다.

  평소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호감은 있었지만 최근의 잡음들로 인해 최고 경영자에 대한 약간의 의혹을 가졌었는데, 창업자 이병철 그가 걸어온 길을 읽으며 오해가 풀렸음은 물론, 읽는 동안 가슴뛰는 희열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승화시킨 그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공부와 시험에 우리 아이들을 내몰아 놓고 틈도 주지않고 몰아부치며, 부모가 그려놓은 인생지도로 갈것을 종용하다보니 꿈이 없는 아이들로 자라는 요즘, 의식있는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지켜봐 주고 기다려 주라고 말하지만 기다려 주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지 싶다.
  그러나 이병철의 아버지 이찬우는 거듭 실망만 안겨주는 막내아들을 항상 믿고 기다려 주었다.   이렇게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님의 훈육 마인드가 이병철로 하여금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기고 도전정신을 불태우며 소신을 끝까지 추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릴적부터 공부엔 관심이 없었던 그는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새로운 세상에 나가고 싶어했다.   그가 흥미를 보이고 관심을 가진것은 시장이야기라고 한다.   기업가 기질의 싹을 엿볼 수 있다고 하겠다.
  더 큰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하던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는데, 일본으로 가는 배위에서의 식민지인에 대한 차별적 경험으로 조국의 독립을 갈망하게 된다.   일본에서 돌아온 후 한동안 방황하던 그는 정미소를 차린다.   그의 사업적 수완과 안목이 드러나기 시작한 첫 사업이었다.   찾으려고 하는 사람의 눈에는 뭐든 보이는 법이며, 평범한 것도 '꺼리'를 찾는 사람의 눈에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정미소 운영으로 자동차회사까지 인수할 만큼 성공가도를 달리던 첫 사업이 실패하면서 초심을 잃은 과욕의 쓴 맛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값비싼 인생공부를 한 셈이다.
  실패에 굴하지 않고 우직한 용기로 다시금 재기에 성공한 그는 일본의 산업시설을 시찰하면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일본의 비참한 모습을 통해 나라에 도움되는 기업가가 되는것이 나도 살고 나라도 부강해지는 길임을 깨닫는다.   아울러 이발소를 3대째 운영하는 일본인 이발사의 장인정신에 충격을 받고 그들의 직업정신을 본받아 단순히 돈을 버는 장사꾼이 아닌 기업을 통해 나라를 발전시켜야겠다는 각오를 한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은 그가 서울에서 일구었던 사업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나라가 없으면 성공이란 것도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사람을 얻는 것, 아랫사람의 믿음을 얻으며 인재와 신뢰를 중요시하는 경영관을 뿌리내리게 한 계기가 되었다.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조국을 보며 안정적인 수익에 안주하지 않고, 경제 재건에 필요한 생산공장의 길을 모색한다.   직관을 믿고 밀고 나가며 마음이 끌리는 대로 결정하자는 소신으로 설탕을 생산하는 제일제당을 설립한다.   가슴이 타들어 가는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흰색 설탕을 생산해 낸다.   가슴이 뭉클했다.   제일제당의 성공으로 이병철의 사업이 단순한 장사에서 진정한 산업의 길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제일제당의 존재는 가난한 나라를 부자 나라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기업가의 사명을 불태우는 시작이 되었다.
  그후로 제일모직을 세워 원단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의 새 바람을 일으키며 수입대체 산업을 성공시킨 인물이 되었다.

  '우리도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 는 시대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심장을 건드리는 일을 만난다면 계산하지 말고 뛰어들어라.'   - P 155 -

  그는 항상 남보다 앞서 나가며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모두가 안된다고 해도, 불가능하다고 만류해도 비료공장을 세우고, 삼성전자 공장을 세워 피나는 노력끝에 국내최초로 컬러 텔레비전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룬다.  
  '미래는 자신의 꿈을 믿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법이다.   미래를 보지 못하는 사람에겐 눈앞의 걱정만 보인다.'   - P 202 -

  드디어 반도체.   이병철의 생애 마지막 도전이자 삼성그룹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사업이 되었다.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일본처럼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인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최상의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확신 했다.   의미 있는 도전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르기에 많은 사람들은 이룰 수 없는 꿈보다는 당장 이룰 수 있는 꿈을 선택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병철은 당장 이루지 못하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한 꿈의 출발선을 그어 그가 떠난 뒤 1993년에 드디어 세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1등을 하게 되었다.   그의 소망대로 사후에도 그의 꿈은 계속되어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형 성공지도'가 된 것이다.
  그는 성공비결을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1년의 풍요를 바란다면 곡식을 기르고 10년의 풍요를 바란다면 나무를 심고 100년의 풍요를 바라다면 사람을 키워라'   - P 261- 는 격언은 그의 경영관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책을 읽으며 자랑스러운 우리 기업가인 이병철 회장을 존경하게 되었다.   내 아이가 그를 롤모델로 하여 성장하기를 소망한다.   그는 신토불이 롤모델의 대명사가 될 것이다.
  아울러 부록으로 실린 보스턴대학교 명예박사 학위 수락 연설문은 그의 경영철학과 마인드를 집약해 놓았기 때문에 빼놓지 말고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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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보다 1 : 선사, 고대 - 개정판, 스토리텔링과 이미지의 역사여행! 세계사를 보다
박찬영.버질 힐라이어 지음 / 리베르스쿨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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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사 제쳐두고 논스톱으로 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서 자주 하게 되는데, 정말이지 너무 재미난 책들이 쏟아져 나와서 책 읽는 기쁨에 행복했다^^   이렇게 말하면 아마도 소설이거나, 만화, 아니면 동화책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역사책이다.  그 재미없고 어렵다는 세계사책!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사고를 깊이있게 확장하기 위해 세계사 공부가 필수이지만 너무도 방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무작정 암기하려고 덤비다보니, 어떤 사건들은 헷갈리고, 어떤 사건들은 자꾸만 잊어버리게 되어 기운빠지고 의욕을 잃다가 결국은 역사책을 덮고마는 악순환을 해왔다.

  그러나, 세계사를 보다 시리즈 1권 선사고대를 읽으며 마치 박물관에 온듯, 역사적 현장에 직접 가서 보는듯한 기분으로 읽는내내 제법 실감나게 흥미로웠다.

  풍부한 사진자료는 책의 내용과 연결되면서 이미지로 머리속에 쉽게 각인되었다.   무엇보다 현실감 있는 현장 실사를 봄으로써 역사적 사건이 현재의 시간과 연장선상에 이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책은 역사적 사건과 부합되는 역사지도, 역사적 사건의 연대를 한눈에 정리해 놓은 연대표, 풍부한 자료사진 및 역사적 현장의 실사와 함께 하는 재미있는 역사이야기가 삼위일체를 이루었기 때문에  역사공부에 목말라 하던 나에게 쉽게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29개의 단원으로 분류한 이책은 각 단원의 첫 페이지에 역사적 사건의 장소를 표기한 역사지도로 시작해서 '생각해 보세요'코너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을 '왜?'라는 질문과 답변으로 마무리 해놓았다.

  이책을 살펴보면,
  문자가 생기기 전의 원시시대에 일어난 일들도 뚜렷한 근거를 찾아내어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추측할 수 있다고 한다.   고고학자들이 역사적인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연구했기 때문이다.
  불은 인류 최초의 발명품 중 하나로써 불의 발견은 놀라운 사건이라고 한다.
  모든 문명은 큰 강을 끼고 시작되었는데, 이유는 토지가 비옥하고 물이 풍부해서 농사를 짓기에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인더스 강 유역에서 발견된 고대 도시 모헨조다로를 통해 문명을 일으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문명을 파괴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므로 문명을 일으키는 거 못지않게 제대로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게 된다.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인 불교의 발상지 인도는  엄격한 카스트 제도로 인해 신분의 차별이 심해서 오랫동안 무기력하고 비능률적인 사회로 정체 되었다.   이는 국민들에게 애국심이나 민족적 동질감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석기시대의 이집트인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문자의 필요성을 깨닫고 그림에 가까운 상형문자를 만들었다.   왕의 전승을 기념하거나 위업을 과시하기 위해 상형문자와 그림을 새긴 기념비가 오벨리스크인데,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 있는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 가장 유명하며.   얼마전 '도전 골든벨'이라는 인기 퀴즈 프로그램에서 문제로 나왔던건데 이책에서 실사를 보게되어 반가웠다.
  오늘날 유대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체다카라는 나눔의 정신을 들 수 있다.   유대인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의 10퍼센트를 꼭 사회에 환원하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이것은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강조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보다 폭넓은 개념이라 하겠다.
  수없이 많은 신들이 등장하는 그리스신화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지나치게 인간적이고 인간의 지혜와 용기를 격려하고 있어서 문학작품으로 의미를 부여하여 서양 문명의 뿌리로서 여러 나라의 문화에 정신적 유산으로 수용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아이들에게도 그리스 신화는 만화로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될만큼 인기를 끌었다.
  트로이의 목마로 유명한 트로이 전쟁은 빼앗긴 아내를 되찾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바다의 패권을 서로 차지하려는 해상국가의 욕심 때문에 벌어진 전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의 알파벳 문자의 기원은 지중해를 무대로 활발한 교역을 했던 페니키아인들이 거래 내용을 상세하고 쉽게 기록하기 위해 만든 문자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폭군인 진시황제는 사후에도 영원히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거대한 무덤을 만들었다.   그 무덤은 병마용이 호위하고 있는데, 아직도 다 확인하지 못했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라고 한다.   전면에 실은 실사를 보니 너무 어마어마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4년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에서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마라톤은, 그리스와 페르시아 제국간의 전쟁에서 그리스가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조국 그리스에 기적적인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달려간 병사를 기념하기 위해 그가 달렸던 거리만큼 달리는 경기이다.   마라톤 전투에서 어이없이 패전한 페르시아의 후예인 이란은 마라톤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는 이란에서 개최했던 아시안게임에서도 마라톤 종목은 제외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책 246페이지에는 손기정의 청동투구 사진이 실려있다.  제 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 선수가 부상으로 받은 것이라고 하는데, 외국 유물로는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이 투구는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거라고 하니 놀랍고 뿌듯했다.
 
  이책은 이미지 세대인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찍은 사진들과 현지 작가들의 사진을 풍부하게 실어서 실감나는 이미지 독서 방식으로 접근하여 한 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듯 즐거이 공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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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8 - 건강한 몸.올바른 음식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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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TV에서  과자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의 실태를 방송하여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모 제과업체에 종사했던 사람이 직접 보고 겪은 사실을 낱낱이 밝힌거라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좀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해,먹음직 스럽게 보이기 위해, 변질을 막아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화학 조미료와 타르 색소, 발색제등 인체에 해로운 첨가물을 다량 사용한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아토피가 많은 것도, 비만이 많은것도, 예전에는 어른들이나 걸리는 성인병이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는 것도 대부분 해로운 식품 첨가물을 많이 섭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방송을 본 사람들은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대부분 가슴이 철렁했을 거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과자나 청량음료를 비롯해 각종 인스턴트 식품을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겨 먹기 때문이다.   엄마들이 각성하고 먹이지 않으려해도 이미 입맛이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유혹은 물리치기 힘들다.   각종 화학 첨가물 덩어리인 과자나 청량음료등은 중독성이 강해서 판단력과 인내심이 부족한 아이들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참으려 해도 뇌에서 먹고싶다는 충동을 제어하지 못해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 하겠다.
  그래서, 아이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강도 높은 설득이 필요한 것이다.   

  건강한 몸 올바른 음식을 소개한 8권은 우리 아이들의 일상의 식생활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풀어 놓았다.
   평소 채소나 과일보다는 고기,치킨,햄버거,피자 등의 산성,인스턴트 음식만 즐겨 먹는데다가 물을 적게 마시는 아이가 변을 잘 보지못해 고생하는 이야기를 보고 배변이 힘든 이유와 변을 잘 보기 위해서는 어떤 식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배운다.   막연하게 햄버거나 피자같은 식품을 많이 먹고 채소,과일, 물을 적게 먹으면 변비로 고생한다고 잔소리해도 아이들은 고생할때까지 나쁜 식습관을 고치려 들지 않는데, 이야기속의 인혜라는 아이가 변을 못 봐서 얼마만큼 힘들어 하는지를 보고 난 후엔 우리 아들도 이제부터는 물 많이 마시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을 거라고 다짐한다.
   혁이와 훈이네집 엄마는 직장에 다니느라 주말에만 아이들에게 맛난 음식을 손수 해먹인다.   그러다보니 두 아이는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제대로 씹지도 않고 음식을 먹는다.   화가 난 엄마는 아이들이 체할까봐 먹는 걸 중지시키고 음식을 빨리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와 음식물 소화 과정에 관한 교육을 시킨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입 안에서 침으로 제일 먼저 소화가 된다는 것, 입에서 잘게 부숴야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 등을 알게 되어 아들아이도 음식은 꼭꼭 씹어 먹겠다고 말한다.
  부모가 맞벌이 하는 민주는 군것질을 달고 산다.   시도 때도 없이 사먹고 심지어는 늦은 밤에도 군것질을 하지만 부모님의 말은 듣지 않는다.   이에 급식 지도 선생님이 음식을 아무때나 먹고, 많이 먹으며 늦은 밤에까지 먹게 되면 우리 몸이 어떻게 되는지를 설명해 준다.   음식은 정해진 시간에 적당히 먹고, 늦은 밤에는 먹지 말아야 하며 군것질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친구들보다 살이 쪄서 고민인 아들아이는 한숨을 쉬긴 했지만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   안쓰러운 한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단 음식을 좋아하고 즐겨먹는 승호네 집을 통해 설탕과 감미료를 많이 섭취했을때 우리몸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 설탕을 대체할 음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더운 여름이면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는 우리가족, 음식을 만들때도 요리책의 레시피보다 설탕을 더 감미하는 나의 요리습관이 떠올랐다.   이젠 더운 여름철엔 아이스크림 대신 수박같은 과일을 시원하게 해서 먹고 , 요리할때 설탕 사용량을 줄여나가야 겠다고 반성해 본다.
  이밖에도 택시 일을 하시는 윤희아빠는 당뇨를 앓고 있어서 화학 조미료가 든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는데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고 한다.   화학 조미료가 무엇인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등교 하면서부터 색소가 잔뜩 들어간 불량식품을 사먹는 아이들을 발견한 선생님이 색소와 발색제를 음식에 사용하는 이유와 색소의 원료, 색소와 발색제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등을 이야기 해준다.    색소의 원료가 석탄에서 뽑아낸 콜타르라는 것에 나또한 끔찍한 생각이 들었다.

  이책은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나 친구들에게서 흔히 겪는 일상적인 나쁜 식습관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식품 첨가물에 대해서 알아보고 왜 나쁜지,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고쳐 나가야 하는지를  실감나는 예화를 보고서 피부에 와 닿게 배우게 된다.
  내아이가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려면,재미있고 유익한 이책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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