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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요리 상식 사전
윤혜신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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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아가는데 기본이 의식주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건 단연 음식(飮食),즉 먹거리라고 하겠다.   어떤 재료로 어떻게,무엇을 가미해서 만드느냐가 식감을 좌우하고 건강을 좌우하는 것이다.   이책의 저자 윤혜신님은 여기에 착한마음을 추가한다.   착한마음을 바탕으로 만든 맛깔나는 음식은 먹는 사람에게 건강과 행복을 선사하기때문이다.   

  이분이 썼던 [착한밥상 이야기]를 읽을때의 여운이 와 닿으면서 평소의 내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
  요즘은 방학이라 학원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지내며 하루 세끼를 같이 먹는다.   돌아서면 점심, 돌아서면 저녁이라며 이번엔 무슨반찬을 만들까를 고민하는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오늘은 그냥 시켜 먹을까, 점심이니까 간단하게 빵하고 우유로 때울까, 외식하러 갈까, 누가 대신 좀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등등 식사시간은 허기를 면하기에만 급급했고 고역이었다.   마트 장 볼때에는 군것질류나 가공식품이 과반수를 차지하니, 기껏 장을 봐도 그날 저녁 메뉴가 난감할때가 많았다.   얼마전에 과자나 가공식품이 얼마나 인체에 유해한가에 관한 책을 읽고 난 후엔 과자류를 줄이려고 노력을 하면서 대안으로 인터넷 유명떡집에서 떡을 시켜 먹었다.   하나씩 포장되어 휴대하기 편하고 보관하기 편하다는 이유가 한몫했다.   아이가 식후에 간식을 조르면 서너시간전에 해동시킨 떡과 우유를 먹였다.  
  이책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얼마만큼 가족건강을 등한시했는지 미안한 마음이 가슴을 저리게 했다.  그렇지만 이책은 결코 모질게 질타하지 않는다.   그것은 친정엄마가 딸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 가르쳐 주기위해 애 쓴 마음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마치 우리엄마가 옆에 있는것처럼 살갑고 편안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재료선별부터 다듬고 조리하고 상차림까지 알뜰하게 일러준다.   재료와 메뉴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부담없이 먹을만한 것들이라 이것도~저것도~ 꼭 해봐야지!라는 의욕을 자극했다.   물론 음식은 손맛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었고, 눈에 익은, 우리체질에 맞는 소박한 음식들은 우리들의 건강에 필수불가결한 먹거리이기에 제대로 익혀서 체화해야 하는것이다.   

  남편이 아침을 꼭 먹는데다 국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에 국메뉴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많은편이다.   주로 소고기무국,콩나물국,미역국,된장국을 많이 끓인다.   할줄 알고 잘하는게 요거뿐이라서다.   가끔 북어국을 끓일때도 있지만 맛이없을때가 태반이라 잘 안만든다.   이책의 미역국엔 마늘을 넣는데, 나는 평소 마늘과 미역이 상극이란 말을 들은거 같아 넣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착각했나보다.   다음부터는 나도 미역국에 마늘을 넣어야지.^^;

  그리고 저자의 친구중에 요리는 잘 못하는데 채썰기를 잘해서 채가 많이 들어가는 요리로 손님상을 내어 칭찬받았다는 얘기를 들려준다.   채썰기만 잘해도 요리의 고수로 오해(?)받는다는 말에서 웃음이 나왔다.   나또한 요리는 못하는데, 어째 채썰기는 잘하니까 시어머니와 시누에게서 요리에 소질이 있으니 요리학원을 다녀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치기편에서 사진으로 실은 재료가 언급이 되지않아 궁금했다.   연두색 부침개의 색이 너무 고와서 한입이라도 먹고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나름 시금치일까 생각해봤다.

  많은 영양학자들이 우리 한국사람들은 국이나 찌개,그리고 젓갈류를 즐겨먹기 때문에 일일 염분섭취량이 상당히 높아서 성인병이 염려되는 식단이라는 비판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주식의 차이, 지역적인 조건등이 반영되지 않은 평가라며 일축한다.   소금을 섭취하되 천일염을 먹고, 간장등의 발효식품으로 간을 맞춰먹으면 건강한 염분섭취법이라고 주장하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했다.

  이책을 읽기전에 제일 기대하고 배우고 싶은게 있다면 양념장 만들기였다.   나름 정성스럽게 재료를 다듬어도 양념장의 맛의 균형이 깨어져 맛없는 반찬이 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리엄마는 재료만 있으면 뚝딱~ 맛난음식으로 화려하게 탄생하는데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결혼전에는 나도 엄마가 되면 친정엄마처럼 음식을 맛나게 만들게 될 줄 알고 바쁘다는 핑계로 가사를 도우는건 물론이고 그 흔한 요리학원도 다니지 않았다.   그런데다가 결혼후엔 곧바로 분가하여 시어머니에게서도 배울기회가 거의 없었다.  
  자식들에게 있어서 요리 잘하는 엄마가 건강과 행복의 원천인데 그런점에서 하나뿐인 아들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양념장 만들기에 소개된 소스가 너무 적구나했지만, 소박한 음식으로 차린 매일 밥상을 보며 가슴이 뿌듯했다.   내가 그동안 막연하지만 이런 요리책을 원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편하자고 가공식품을 조리하고 연거푸 같은 반찬을 밥상에 올렸지만 소박한 우리네 전통음식을 좋아하고 지향하는 내마음과 통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책에는 저자만의 조리비법 소개와 착한 패스트푸드 및 간식류를 소개해서 식사뿐만 아니라 간식까지 착한 먹거리의 실천을 도와준다.
  정겨움에 마치 서정적인 시를 음미한듯 마음이 편안하고 기분이 좋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원에 계신 친정엄마를 대신하기에 손색이 없는 요리책이라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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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 - 방송에서 못다 한 불편한 진실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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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 이책을 읽어보니 과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밥에 김치와 된장찌개,나물 등으로 포진한 식단이 우리가족의 건강을 좌우하는 기본이고, 각종 식품첨가물이 든 음식을 멀리하는것이 건강지킴이의 방패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가 않다.   남들이 과자나 음료수를 먹을때 나는 견과류나 생수를 들이킬수만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나는 어른이니 유해성의 심각성을 떠올리며 자제할수나 있지, 내아이는 어쩌란 말인가...소풍이나 캠프갈때면 과자와 음료수 고르는게 낙인 아들아이에게 이책을 보여줬다.   눈이 동그래지며 치를 떤다.   그리고는 시무룩해졌다.   어떻게 먹고싶은걸 참느냐고 말이다.  처음에는 영화보러갈땐 팝콘과 음료수는 먹지 않겠다고 했다.   나들이 갈때도 보리차를 담아 달라고도 했다.   그러나, 과자와 빵은 쉽게 결심을 못한다.   끔찍하게 나쁜 성분들로 가득한 먹거리를 사랑하는 내아이에겐 결코 먹이고 싶지 않지만 그 고소하고 달콤한 맛과 향에 대한 유혹을 도저히 물리칠 수는 없을거라는 생각에 절망을 느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우리주위에선 안전한 먹거리재료를 구하는게 너무도 어렵기 때문이다.   천일염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제대로 만든 비정제당은 희귀하고,살균처리한 우유대신 생우유를 권장하지만 우리집은 물론이고 일가친척중에도 청정목장을 하는 곳이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   이것도 저것도 다 나쁘다는 일색일뿐 좋다거나 권장하는 음식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였다.   여간한 인내심과 자기통제력 없이는 나쁜음식을 입에서 멀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것이다.   그렇지만 한 가정의 건강을 책임져야할 주부로서, 사랑하는 아들의 엄마로서 강건너 불보듯 손 놓고 구경만 할 수는 없기에 집에서만이라도 최선을 다해보자고 각오를 다져본다.  
  그래도 최소한이나마 대안을 제시해 준 저자가 고마울 뿐이다.   읽으면서 이것도 저것도 먹지마라! 나쁘다! 하는 통에 어쩌라고? 반발심이 들었던게 사실이지만 저자의 안타까움 또한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미국에 있는 프라이스-포텐거협회같은 단체가 부럽다고한 저자의 말에 절실하게 공감했다.   이책의 내용 일부가 TV에서 방영되었을때 전 국민이 경악했고, 이책 또한 1권에 이어 2권이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이 먹거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한 지킴이의 필요성을 절감했기때문에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소비자를 보호하고 대변하는 힘있는 단체가 생길것으로 믿으며 소망한다.
   시중에 파는 먹거리가 대부분 유해 첨가물 범벅인 정크푸드라서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주의를 기울여서 살피고, 가려 먹자!   이책에 소개된 권장음식에 대한 정보들을 눈여겨 보길 바란다.   대부분 신토불이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잘못된 식품상식도 이책으로 올바르게 알아야 할것이다.    적어도  파란색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음식을 먹는 속임수적인 방편까지는 이르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다.
   정크푸드를 즐겨먹는 가정, 특히 아이를 둔 엄마라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이책을 봐야할것이다.   기왕이면 아이에게도 이책을 보여주고 함께 읽어보자!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과자의 유혹을 이기는데 큰 도움을 줄것이다.
  식품의 유해성이 고도로 진화해도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다.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물질 범벅인 정크푸드의 유해성을 제대로 알고 최대한 가공하지 않고 정제하지 않은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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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에서 이기는 골프 - 10전 9승 절대 고수의 비밀 레슨
이봉철 지음 / 지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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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는 흔히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들 한다.   그 중에서 골프만큼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스포츠도 드물지 않나는 생각을 해본다.   세계적인 골퍼인 타이거 우즈에게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세계에서 나보다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은 있을지 모르나 나보다 연습을 많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골퍼도 무수한 연습만이 비결이라고 말하듯이 아무리 좋은 매뉴얼이라 하더라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단련하기 위해, 부단한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책은 비기너뿐만 아니라 실력이 답보상태로 답답한 골프를 하는 주말골퍼들과 골프애호가들에게 맞춤매뉴얼이 될만 하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그립 잡는법에서부터 스윙에 이르기까지 사진으로, 그림으로 세세한 설명과 함께 시원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세, 보폭,무게중심,몸의 회전각도등 웬만하면 혼자서도 따라해 볼 만하게 자료화면을 꼼꼼하게 실었다.   벤 호건은 '좋은 골프는 좋은 그립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올바른 그립잡기를 몸에 익히고 스탠스와 자세까지 바르다면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클럽의 무게도 플레이어의 근력을 감안해서 선택해야한다.   특히 여성은 탑 스윙에서 클럽의 무게를 떠받칠 근력부족으로 오버스윙이 많다고 하는데, 나또한 골프를 한다면 근력이 많이 부족하므로 가벼운 샤프트를 구비해야 할거같다.   타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준급이라 할 수 있는 싱글골퍼들도 퍼팅연습을 가장 많이 한다고 한다.   강한 집중력으로 자신감있게 퍼팅을 때려야 하기 때문이다.   비거리를 내려면 임팩트 시에 힘을 써야 하고 폴로스루를 제대로 해야한다.   비기너들은 백스윙은 과도하게 하면서도 폴로스루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샷 거리도 줄고 악성 훅이 나오기 쉽다고 한다.   그러므로 백스윙은 간결하게, 임팩트 이후는 낮고 길게 해야 한다.   골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퍼팅하기위해 스윙하는 장면일것이다.   몸의 꼬임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하는것과 회전각도에 있어서 X-퍼트가 클수록 거리손실을 줄일 수 있는데, 비기너들의 X-퍼트의 갭은 20도 정도인데 반해 타이거 우즈의 갭은 80정도라고 한다.   우즈의 장타의 비결 가운데 중요한 요건중의 하나가 아니겠는가.   전신거울앞에서 책을 보고 따라하면서 연습장에서 코칭을 받는다면 수월하게 비기너를 탈출하지 않을까싶다.   비기너가 아니라도 골프를 하면서 잘 풀리지 않던 의문점이나 실수를 이책을 통해 보완한다면 필드에서 이기는 골프의 기쁨을 맛볼것이다.   골프는 잘 치려고,타수를 줄이려는 욕심으로 치다보면 무리수를 두게되므로 실수를 줄이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포인트이고, 필드에서는 코스 매니지먼트 즉,코스운영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어드바이스 해주던 골프애호가 지인의 말을 떠올려 본다.

  귀족층 문화로 대변되는 골프는 최근에는 많이 보편화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곳곳에 골프연습장이나 적잖은 스크린골프장을 볼 수 있고, 우리나라 산들이 온통 그린필드로 둔갑하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할 정도로 산을 깎아 골프장이 들어선 곳이 제법 많다.   문화센터에서도 골프레슨을 많이 해서 우리 주위에 밀접하게 가까워졌지만 아직까지도 골프는 부의 상징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각종 매스컴의 단골 화두로 골프접대니 골프장로비를 심심찮게 보게되니 말이다.   골프접대를 해야만이 제대로 대접받은거 같아서 일게다.  저렴하고 흔하다면 굳이 골프접대를 할 이유도 받을 이유도 없지 않겠는가.   골프를 시작하다보면 골프연습장에서만 언제까지나 골프를 칠 수도 없고 반드시 필드에 나가게 되는데, 회원권 비용이 만만치 않다.   클럽만 해도 예전보다는 저렴해졌다고 하지만 골프를 웬만큼 한다하면 클럽또한 고가를 선호하게 되니까.   마치 연장이 좋아야 골프를 잘 치는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연습량과 경기에 따라 클럽을 교환하거나 재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골프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저변확대를 위해 비용등의 부담을 줄여나가야만이 대중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장점도 있는 법.   골프를 하게되면 건강에 아주 좋다는 것이다.   골프는 정말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필드에 나가면 18홀 기준으로 6~10km 이상을 걷게 된다고 하는데 이는 만보계로 계산하면 1만보 이상 걷는거라고 하니 이정도면 우리몸에 있는 지방이 연소되고 그로인해 불필요한 체지방도 많이 빠지게 될것이다.   여유가 된다면 몸에 지방축적이 많은 중장년층의 사람들이 즐길만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골프는 너무 재미있어서 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마약과도 같이 헤어나오기가 힘들다고 한다.   '앉아서는 마작, 서서는 골프'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말이다.   이건 단점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이왕 골프를 시작했으면 이책으로 정석대로 익혀서 제대로 배우기를 권한다.   잘못된 자세나 습관은 보완하도록 하면서 부단한 연습으로 이기는 골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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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샌드위치 & 럭셔리 샌드위치 - 간식에서 일품요리까지 74가지의 다양한 맛
안영숙 지음 / 리스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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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이 내품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초등학교 2학년 아들아이의 혼을 쏘옥 빼놓았다.
  평소 달걀에 햄과 각종야채를 잘게 썰어넣어 두툼하게 부친 달걀부침샌드위치를 아주 좋아하는 아들은 이책에 소개된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샌드위를 보면서 "엄마, 이거 만들어줘","이거 먹고 싶어","이것도 먹고 싶어".... 줄줄이 읊어대며 보채고 군침을 흘렸다.
  나또한 아무리 들여다봐도 질리지 않고 보는것마다 맛나보였다.
  쉽게 소개된 레시피와 시연 사진으로 당장 만들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샌드위치 종류가 이렇게도 많은가 놀라웠다.
  식빵이나 바게뜨빵, 모닝빵, 핫케잌등의 빵속에 각종 야채와 고기,햄,베이컨,참치등의 속재료를 소스와 함께 넣으면 주재료의 이름을 붙여 OOO샌드위치가 되는가보다.
  아들아이가 샌드위치를 좋아하니, 소풍이나 견학갈때 의례적으로 김밥도시락을 싸는대신 이제부터는 먹음직스럽고 세련된 샌드위치도시락을 싸서 이뿌게 담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책속의 레시피를 보았다.
  이책에는 스피드 샌드위치 36가지,럭셔리 샌드위치 20가지,전문 레스토랑 인기 샌드위치 18가지 등 세 파트로 구분하여 소개해 놓았다.
  샌드위치의 맛은 아무래도 소스에서 판가름 날만큼 소스의 종류와 배합이 중요한데, 레시피가 간단하고 친절해서 왠만한 소스는 적절하게 만들 수 있겠다.
  다만, 스테이크 소스와 칠리소스처럼 만들기가 번거롭고 까다로운 소스는 시판되는 소스를 활용해야 제맛을 낼 수 있다는 조언도 해준다.

  며칠 이책을 보는동안 불고기 버거와 스테이크 양파소스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불고기 버거는 속에 들어가는 불고기를 굽고 나서 양념한다는 레시피가 좀 낯설었지만, 일단은 시키는 대로 했다.   레시피에 고추피클을 넣어라고 했는데, 편의상 오이피클로 대신했고, 겨자잎은 아들이 맵다고 싫어해서 생략했고, 핫도그빵은 마침 단골로 가는 빵집에 오늘따라 품절이라 땅콩크림빵을 사다가 속을 털어내고 사용했다.   우여곡절 끝에 재료를 켜켜이 채워 넣고 한입 베어먹어 보니 ... 맛있었다.^^;   비록 레시대로 100% 똑같이 만들지는 못했지만,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먹어본 거 보다 더 맛있는거 같았다.   아들도 게눈 감추듯 뚝딱 맛나게 먹어치웠다.
  그리고 근사한 스테이크 양파소스 샌드위치를 저녁식사로 만들었다.   쇠고기 등심 세장만도 이만원이 넘었고  빵이랑 야채를 포함하니 삼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야 했다.   먼저 등심은 레시피대로 힘줄 부분을 칼끝으로 콕콕 찍어서 끊어놓고 혹시라도 굽고나서 질길까봐 산적용 망치로  너덜너덜하도록 두드렸다.   쇠고기를 굽는데 처음에는 갈색빛으로 맛나게 구워지더니 육즙이 흘러나와 사진처럼 깔끔하지 못했고,핏기가 안보여서 꺼냈는데 핏물이 살짝 베어나와 다시 구웠다.   레시피대로 팬을 뜨겁게 달군 후 고기를 넣을때 '차~'하는 소리도 났는데 고기는 레시피대로 구워지지 않았다.  고기를 구울때의 불조절에 대한 상세한 언급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토마토가 빨간색을 내주기때문에 파프리카는 노랑색만 썰어 넣고 스테이크소스는 돈가스용 소스로 대신했다.   아들은 책속의 사진과 내가 만들어 내놓은 샌드위치를 번갈아 보더니 고기가 걸레처럼 낡았다고 웃는다.   그래도 먹어보더니 '최고!'를 연발하며 다음에 또 해달라고 난리다.   이제 집에 손님이 와도 걱정이 없다.   미리 재료만 준비하면 거뜬히 만들 자신이 생겼으니까.^^   

  책의 앞부분에는 샌드위치의 기본인 각종 빵 고르기가 좋은 빵 고르는 비결과 함께 자세히 나와 있어서  종류별 샌드위치 만들때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빵 뿐만아니라 야채를 비롯한 햄,달걀등의 속재료와 소스에 대한 소개도 실사와 함께 자세하게 실었다.
  아울러 샌드위치 맛내기 비법과 다이어트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샌드위치 칼로리 낮추는 노하우까지 싣는 배려로 누구나 부담없이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
  아이들 있는 집에선 이책이 불이 나도록 활용도가 높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맛난 간식으로, 나들이 갈때는 폼나는 도시락으로 말이다.
  특히나 저칼로리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싶은 사람들은  이책을 꼭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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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 : 소문편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2
주춘차이 지음, 김경아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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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책이 [황제내경]이라고 한다.   소위 명의라는 수식어가 붙는 분들에겐 [황제내경]이 필독서인 것이다.
  [황제내경]은 자연현상에 따라 인체에 적용하고 선현들의 경험 및 지혜를 결집하여 천(天),지(地),인(人) 사이의 상호관계를 중심으로 과학적 이론을 접목시킨 이론과 실제가 결합된 동양의학의 근간이 되는 생명과학의 결정체로 인식하기 때문에 [황제내경]이 한의학의 경전으로 추앙받고 있는 이유라 하겠다.

  이책은 전설상의 제왕인 황제가 묻고 그의 의관인 기백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학적인 문제뿐 아니라 천문, 역법, 지리, 음률등 각 분야를 두루 아우르며 임상경험까지 함께 논의한  과정을 만화적인 기법으로 난해한 이론을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기술한 책이다.   따라서 한의학 입문자나 한의학에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흥미를 잃지 않고 비교적 수월하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역경과 음양오행학설에 무지한 나로서는 그림과 더불어 친절하게 풀이한 해설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래도 시시콜콜 각종 병적인 증상에 관한 문답은 친절한 부연설명에 자세한 약방문과 더불어 주석을 달아놓았기에 ’나도 이럴때 이렇게 한번 해보면 되겠다’라는 객기가 발동했다.   이러다가 어설픈 선무당이 되는건 아닐까? ㅎㅎ    선무당이 사람잡는 과오를 저지르기 전에 욕심을 버리고 아프면 의사면허증이 있는분께 맡겨야 되겠다고 다시금 정신을 차려본다.

  한장 한장 넘기면서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병리증상들에 막힘없는 답변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기백이라는 의관은 임상경험 또한 아주 풍부한 명의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기백을 보면서 TV에 자주 등장해 낯익었던 몇분의 우리나라 명의들이 오버랩되었다.   그분들도 기백 못지않은 의학적인 이론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분들이다.   한동안은 몸이 좀 안좋으면 그분들에게 진료받고 싶은 충동으로 서울로 가고싶은 생각을 많이 했었다.   혹시라도 있을 시행착오로 불행한 마루타가 되고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백이나 우리나라 이름난 명의들이 명의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그분들은 엄청난 의학적 이론을 정립하여 체화했고, 풍부한 임상경험까지 갖추었기에 환자를 치료하는데 실수가 거의 없을뿐 아니라 이론과 임상경험을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파하는 능력을 체득했기 때문일것이다.

  이책으로 보면 사람들이 병이 드는데에는 반드시 자초한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생활이든 섭생이든 마음가짐이든 올바르지 않고 과하거나 부족할 시에 병에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산좋고 공기좋은 곳에서 심신을 수양하며 웰빙음식을 섭취하는 스님처럼 절에 들어가서 사는 삶을 잠시 궁리해 봤지만  속세에 대한 모든 인연과 미련을 끊고 마음을 다잡지 못하면 홧병이 날지도 모를일이다.   이또한 과유불급이 아니겠는가...

  이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이라 하면, 병이 났을때 치료하고 약을 쓰는 이른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어리석은 생활태도와 방종 및 무절제한 생활방식을 지양하고, 욕심을 줄여 마음이 안정되도록 하며,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지 않는 규칙적인 생활과 인공 첨가물이 적은 웰빙식품을 섭취하는 등 섭생에 주의를 한다면 사기(邪氣)로 대변되는 나쁜기운이 우리몸에 침투하여 병이 드는것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책이야말로 한번 보고 책꽂이에 꽂아버리기엔 부족하고 아까운 일이다.   스스로 약방문에 따라 처방하는 것은 지양해야겠지만, 생활태도와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 참고할만 하기에 수시로 꺼내볼 수 있도록 가까운데에 이책을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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