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 행복해지는 마음사용법
에릭 블루멘탈 지음, 여현덕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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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소망하지만,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사는것은 아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고, 하고싶은 것을 하고 살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나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건강해서 객관적인 행복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해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걸을 하더라도 본인이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한 것이다.
  행복은 외형적인 조건보다 내면에서 받아들여 감사하며 즐기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에서 출발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성공으로 가는 열쇠인 동시에 행복해지는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음을 이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간혹 몇 십년을 함께 한 부부가 한 번도 다투지 않고 살아 왔다는 얘기를 TV나 신문 혹은 책에서 볼때면 어떻게 그런일이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면서도 한없이 부러웠던적이 있었다.   서로가 성격이 원만하고, 성실하며 이해심이 넓은 경우도 있었지만, 한 쪽이 부족하고 실수투성이 인데도 다른쪽이 인내하고 감싸는 아량으로 다툼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후자의 경우가 소개될적마다 내 남편이 속이 좁고 이기적이며 감정을 잘 통제하지 못한다고 불평만 했었던것 같다.   물론 내가 고쳐야 할 점을 반성도 하지만 상대방이 알아주고 변화해주기만을 기대했었다.   바꿀 수 있는건 나자신뿐이라는것을 알지 못했기에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다툼의 악순환은 계속 되어온것이다.   이제 이책을 읽음으로써 다툼의 본질을 깨달은 것만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일만 남았다.   물론 이것이 젤루 어렵지만...

  갈등과 다툼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아집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서로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상대에 대한 지배력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해서는 서로의 심리상태와 동기를 파악하여 부부 각자가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해야 한다고 한다.
  겉으로 지는 것보다 마음으로 포용해 주는 것이 더 대범한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우리는 친구관계에서도 종종 다툼으로 인해 갈등을 겪으며 힘들어 할때가 많이 있다.   서로 한발짝 물러서서 조금만 양보하고 이해했다면 피할 수 있었을 갈등인 경우가 다반사이다.   갈등을  피하기위해 이해관계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고 집안환경,지적 수준등이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친구가 될 수 있었다면 인류에게 발전이라고는 조금도 없었을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가르칠 것이 많은 친구는 우리에게 가르치는 법을 터득하도록 도움을 준다"   - P 86 -
 
  부부간이든 친구간이든 모든 인간관계에서 다툼이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   대화란 해결방법을 도출하는 것이지 설득이나 억지가 아님을 되새기며 정직한 의도와 순수하고 진실한 동기와 함께 사용되어야 한다.   아울러 이책에서 제시한 대화의 네가지 지침을 소개하겠다.
  첫째, 누구든 대화를 청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둘째, 상대와 나 모두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해야 한다는 것.
  셋째, 나쁜 감정이 남아 있을 때 대화를 강요하려 들지 않는 것.
  넷째, 내가 해결하고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의 문제일 뿐임을 인정하는 것.
 
  이책에는 많은 사례를 실어놓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놓아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하는 마력이 있다.   사례를 통해 비슷한 일이 생각났고, 나도 이렇게 하면 좋았을 걸 이라는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저자의 말처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거나  행복해 지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이책을 권하고 싶다.   내가 진심으로 공감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무지로 인해, 미쳐 깨닫지 못해서 불행의 늪에서 힘들어 하지 않기를 바란다.
  부정적인 것을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은 긍정적인 것을 더 키우는 것이란걸 항상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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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 타인의 생각 훔치기,‘멘탈리스트’가 되는 길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 위즈덤피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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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 제목이 다소 노골적이다.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책을 펼쳤다.
  누구나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시말해 속셈 꿍꿍이가 무엇일지 궁금하고 알고싶기에 이책이 주는 기대감은 크다고 하겠다.

  대학에서 불어와 영어 통역을 공부한 저자는 우연히 접한 마술을 계기로 멘탈리스트가 되었다.   형의 죽음으로 형의 유품이었던 마술도구를 손에 쥐면서 마술에 심취하고, 마술도구를 사모으며 연습에 몰두하는 한편, 마술과 관련된 주변 영역인 최면술,신체 언어,주의를 모으는 기술,심령론등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
  그러던중 연설자가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에 이르렀고 관객들에게 공개적으로 보여주기위해 무대에 서게 되었다.
  그가 보여주는 직관은 듣는것만으로도 놀라웠다.   그가 특별한 재능을 갖게 된 배경은 납득할만하지만 구체적인 단어나 사물,사람이름을 알아 맞히는건 신기할 따름이었다.
  부단한 관찰과 연습으로 막연한 생각을 예측하는건 이해가 가지만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실들을 알아내는건 흔히 말하는 점쟁이 수준이라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었다.

  이책에는 독자들이 따라해 보거나 연습할 수 있도록 예시와 실험을 많이 실어 놓았다.   나는 그중에서 아주 간단하고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동전 알아맞히기를 아들과 함께 해보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트릭을 쓸 줄도 모르고 의도하는 바를 눈치채지 못하기에 수월하게 치루었고 아들아이의 경외심(?) 가득한 눈빛으로 조금은 멋적었으나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사람을 관찰하는데 제일 먼저 보는것이 상대방의 눈일 것이다.   흔히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하는것처럼 눈을 통해 많은 것들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74페이지에는 눈의 방향을 통해 시각적인 생각을 하는지,청각적인 혹은 운동감각적, 기억하는지의 여부를 보여준다.   그림을 보면서 기억을 떠올려보는 내자신이 왼쪽눈을 위로 한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이건 굳이 상대방을 관찰하지 않아도 바로 알 수 있으니 이글을 읽는 중이라도 한 번 시도해 본다면 납득할것이다.
  눈은 방향뿐만 아니라 크기와 동공의 변화를 통해서도 상대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동공이 축소 되거나 눈이 작아진다면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거나 더 이상의 정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것이다.   눈을 감음으로써 극단적으로 거부한다는 의사를 보이기전에 눈치껏 알아서 처신하자.

  또하나 흥미로운것은 머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신체 기관, 예를 들면 발같은 경우에 상대의 생각을 좀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다고 하는것이다.   생각하는 바를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반응 때문이라고 한다.
  이책을 읽으며 굳이 상대의 말을 듣지 않아도 눈이나 발뿐만아니라 입이나 손을 통해서도 상대의 생각과 의도를 짐작할 수가 있다고하니 항상 좋은마음, 밝은 마음,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책을 본 사람이 혹여라도 내 마음을 엿보고 흉볼까봐.ㅎㅎㅎ

  그리고 이책을 통해 저자처럼 정확한 예측은 하지 못하더라도 신체의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상대의 생각이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구나 하는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과, 순간의 소중함 즉, 지금 현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은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대다수 사람들의 관심이 과거에 대한 기억 혹은 미래에 대한 계획과 목표로 향해져 있어서 거의 단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금이 바로 우리가 10년 후에 다시 그리워하게 될 그 좋은 옛 시절이다." - P 250 -
  몇 년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오빠가 생각나서 마음이 저려왔다.   잘못했던 일, 아쉬운 일들만 자꾸 떠오른다.   그래서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있는가 보다.   내일은 엄마 뵈러 가야겠다. 
 

  이책으로 인해 상대의 마음을 예측하여  이해타산의 도구로 활용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적절하게 대처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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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 지음, 허지은 옮김 / 밝은세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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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멘틱한 소설을 읽다보면 내가 마치 여주인공이 된듯 설레고 흥분되는 기분을 만끽한다.   나도 이런 사랑 한 번 해보고 싶다면서말이다.^^;
  기욤 뮈소의 신작인 '당신 없는 나는?'의 도입부를 읽으며 다시금 달콤한 환상을 했었다.   연인이 되면 매일 만나도 갈증이 나기 마련인데 미국과 프랑스라는 거리에서 주는 애틋함이 이 소설에 잘 녹아 있었다.   마르탱과 가브리엘은 열렬히 사랑했지만 두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도 짦았다.   그래서 더 애절한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전화와 편지로 사랑을 이어갔다.   요즘같이 인터넷으로 실시간 피드백이 되는 시절도 아니고,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도 없었기에 3주나 걸리는 편지왕래는 두 사람의 피를 말리게 했을 것이다.
  이대로 두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슴 조이며 읽는데 갑자기 첩보추리소설로 변했다.   전설적인 명화도둑 아키볼드와 탁월한 실력으로 승승장구 승진을 거듭하는 경찰관으로 변모한  마르탱.   괴도신사 루팡을 연상하게 하는 아키볼드의 신출귀몰함과 셜록 홈즈에 비견될만큼 냉철한 추리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아키볼드를 뒤쫓는 마르탱의 대결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용의주도하면서 여유만만한 아키볼드나 외모,실력,일에 대한 추진력등을 두루갖춘 마르탱을 보면서 너무도 완벽한 캐릭터에 대한 환타지적인 거리감을 살짝 맛보았다.  
  아키볼드는 그가 다녀간 자리에 남십자성 명함을 둔다는 것을 보며 혹시, 가브리엘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두사람이 헤어질때 그녀가 마르탱에게 남십자성 메달이 달린 은목걸이를 주었다는 대목이 떠올라서다.   남십자성 목걸이가 복선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마르탱이 희대의 도둑을 검거하고 싶은 욕망과 더불어 숙명처럼 집착하는 점이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았던것이다.    결국 그랬구나...   이 점에서는 조금 진부한 면도 있다하겠다.   원수의 딸이라는거, 시한부 인생이라는거.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단골메뉴이니까.
  아버지와 연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가브리엘의 모습이 애처로웠다.   그러나 아버지를 위해 연인을 포도주 창고에 가두는걸 탓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아버지와 연인이 함께 코마상태에 빠지면서 환타지의 세계가 펼쳐질때는 다소 어이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묘한 마력에 이끌리듯 이야기속에 빠져들었다.
  이 소설이 기욤 뮈소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구해줘'에는 못 미칠지 몰라도 재미와 흥미에는 뒤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해피엔딩을 끌어내기위한 몸부림이 보이는 듯도 하지만말이다.  
  그의 소설은 마치 영화를 보듯 장면들이 생생하게 연상되고, 전개가 빨라서 진부한 소재가 등장해도 지루하지 않아서 좋고 재미있다.^^
  007 시리즈물 영화를 본 기분이다.

  전설의 다이아몬드 천국의 열쇠편에 나온 명언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의 인생은 저절로 써지는 한 권의 책이다.
  우리는 작가가 원하는 바를 언제까지나 
  이해하지 못하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이다. <줄리앙 그린> -P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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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 베이직 잉글리시 시리즈 세트 - 전4권 - 케로조의 영문법입문 3권 + 완결편
이시자키 히데호 지음, 송상엽 옮김, Enjc 스터디 감수 / 랭컴(Lancom)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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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학교 다닐때는 중학교때부터 영어를 배워 고등학교까지 6년을 공부했다.   제대로만 열심히 했다면 외국인과 가벼운 대화는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상은 내가 학생이고, 한국인이며,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천만에요,당신은 어디에서 왔습니까? 등등 달랑 몇가지만 입에서 자연스레 나올뿐 정작 외국인을 만나면 도통 무슨 말인지 몰라 미리 피하기 일쑤였다.   어휘력에서 달리고, 단어조합면에서 형편없기에 머릿속에서는 기본 단어만 맴돌뿐 벙어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문법위주로 현실과 동떨어진 교과서적인 문장만을 주입시켜, 시험지에 답 쓰는 훈련만 한 셈이다.   그나마 말하기,듣기에 비해 쓰기는 조금 나은 편이지만, 그것도 답안지 작성용 쓰기력이라 글짓기 실력은 전무한 실정이다.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때부터 정규과목으로 영어를 배우고 미취학 아동까지 영어유치원이나 영어학원을 기본으로 다니기에 우리때보다는 영어실력이 좋은 아이들이 많다.   언어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많이 듣고 말하는 것보다 중요한건 없다고 한다.   경제력이 된다면 누구든 가장 좋은 학원에 내아이를 보내고 싶어 할것이다.   그만큼 영어에 많이 노출되면 잘하는 건 당연하다 하겠는데, 그만큼 사교육비 부담은 커지기 마련이다.

  내아이를 좋은 학원에 못 보낸다고 낙담하고 있는 부모님들이나, 학창시절부터 영어공부를 해왔어도 영어가 취약인 사람들, 혼자서 영어공부 제대로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어지침서만큼 희소식도 없을것이다.   그렇지만 하루에도 몇 권씩 출간되는 영어지침서들 가운데 어떤 책을 선택할지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영어강사나 교수들이 집필한 화려한 책들 속에서 나한테 맞는 책, 내 아이에게 권해 주고픈 책은 많지 않다.   책에서 하라는 대로만 꾸준히 공부하면 대부분 좋은 성과를 내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책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렇게 착실하게 공부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것이다.   이런 영어책은 공부하기에 앞서 부피와 무게에서 거추장스러움과 부담감이 느껴져 몇 장 하다가 덮어버리곤 한다.   작심삼일이 되어버리거나 갈수록 한계에 부딪혀서 혼자 감당하기에는 힘드는 경우가 많아서 중도에 포기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빛 좋은 개살구가 되어버린 영어책이 집집마다 몇 권 씩은 될것이다.   우리집에도 잡지책만큼 화려하고 묵직한 영어책들이 천덕꾸러기처럼 책꽂이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  

  집에서 책으로 혼자 공부해도 영어를 잘하게 될만한 책은 없을까?   얼마전만 해도 쉽게 대답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이책을 권하고 싶다.   일본인이 쓴 백투더 베이직 잉글리시 3권세트.

  이책에는 가무에는 능하나 공부는 못하는 개구리 케로조와, 공부, 운동 등 모든것을 잘하는 폰타로 및 여러 친구들과 묻고 답하는 식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그림과 함께 실어 읽어나가는데 부담이 없고 질리지가 않았다.   매과마다 확인하자! 코너를 두어 배운내용을 쉽게 익힐 수 있었고, 잘 모르는것은 일단 그냥 넘어가더라도 각권마다 암기하자!를 부록처럼 실어 확실하게 마무리하도록 구성되었다.
  아무리 친절한 책이라도 노력없이는 내것으로 만들 수 없는 법!   이책도 재미있게 술술~ 읽고난 뒤 필수 암기할 내용을 반드시 익히는 수고를 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무작정 외우기만 하는것 보다 재미와 이해가 바탕이 된 암기는 그만큼 수월하다는 것을 이책으로 감이 올것이라 생각된다.   어려워~ 모르겠어~ 잘 할 수 있을까~ 힘들어 하는 폰타로를 보면서 그동안 영어공부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생각나 동질감을 느꼈고, 옆에서 다독이고, 격려하며, 독려하는 폰타로를 보면서 나도 이번에는 영어공부 잘해보자는 의욕을 다지게 되었다.   누구나 배운것, 외운것을 잊거나 헷갈릴때면 내 머리가 나쁜가보다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나만 못하는 것같아서 외로움이 들어 공부를 지속하기 어려워지는데, 나처럼 부족하고 어떤때는 나보다 못할때가 많은 케로조와 함께 공부한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났다.

  이책을 처음 봤을때 가장 좋았던 점은 아담한 크기에 무척 가벼워서 세권을 들어도 한 권 정도의 무게감으로 부담이 없었고, 각 권마다 색을 달리해 신선한 새로움을 주었다.   종이질도 가볍지만 질기고, 눈이 편안한 미색이다 .
  사람들이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많이 보는 만화책처럼, 울 아들이 심심하면 명작이나 전래 그림책을 읽는것처럼, 나는 이책에 자꾸만 손이 간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더라도 엄마가 영어를 웬만큼 해야만이 아이의 영어공부를 챙길 수 있고, 잘 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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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같은 성질, 한 방에 보내기? -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의 성질 개조를 위한 심리 처방전
하지현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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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을 읽기전엔 순전히 독불장군인 남편의 성격만 좀 어떻게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다.   나 자신은 우유부단하지만 순종적이고 착한편이라 뭐든 잘 미루는 성격만 고치면 된다고 , 남한테 피해 안주는 성격이라 그닥 고칠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이정도면 굳이 신경쓸거 없다고 치부했던 생각들이 예시에 줄줄 나와있고, 고민하며 상담을 받는 것이었다.   평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생활습관이 있어서 남의 입장을 고려하며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대부분 착각인지도 모르겠다는 혼란이 느껴졌다.   소위 개 같은 성질은 아니라도 꽤 피곤하게 하는 성격이구나 하면서 말이다.   예를 들자면 나는,변화를 두려워하는 현실 안주형이고, 어떤때는 본의 아니게 싫은 내색을 못하고 괜찮은 척하거나, 걸핏하면 나중에라며 미루기만 한다거나, 스스로를 비관하기도 하고, 쿨한척 하기도 하고, 미리 나쁜 결과를 잔뜩 생각해야 수월하게 지나간다는 징크를 신봉하는 등 나 자신부터 고치고 바꾸어야 할 문제투성이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평소 남편에게 독선적이고 이기적이라 불평불만을 쏘아대도 변하지 않는 남편을 보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는게 맞구나 한탄만 했는데, 남편을 개조하기에 앞서 나부터 변해야 겠다는 자성을 하게 되었다.
  그런점에서 이책은 나에게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계기를 준거같다.   그리고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렇게 쉽게 놓아버리지도 않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결혼후 5년여를 맞벌이를 했었는데, 그당시 IMF라 우리나라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었다.   나는 평일에도 늦었지만 주말에도 나와서 일을 해야했는데, 토요일을 격주로 휴무하는데다 일요일까지 집에서 쉬고 있던 남편이 나에게 직장을 그만둘 것을 종용했었다.   설득도 해보고 화도 내는등 나름 버티다가 사직서를 내버렸다.   나는 당시 여직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대리승진을 한 상태였고 회사에서도 고맙게도 인정을 해주는 터라 두번이나 사직서를 반려했었다.   그렇지만 끝내 남편을 설득하지 못하고 세번째 사직서를 내고 직장을 그만두었었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후배들은 대부분 아직도 잘 다니는 걸 보면 솔직히 아깝고 속이 쓰릴 지경이다.   내가 좀더 현명하게 남편을 설득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면서 지금껏 살아왔는데, 이책을 아니 누군가에게 상담이라도 받았더라면 다른 결과를 낳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모든걸 혼자 고민하고 혼자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나를 절실히 깨달았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반드시 답은 있기 마련인데 말이다.   그당시 이책을 읽었더라면 내가 직장을 그만 두었을때 얻을 것과 잃을 것들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해서 올인할지 손절매를 할지를 조목조목 설득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남 이야기 건성으로 듣다가 인간관계는 빵점이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나도 그런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 전화상으로든 대면해서든 얘기를 잘 나누고 나서는 나중에 생각하면 뭐랬더라?하고 생각이 가물가물할때가 많았다.   그리고 그 사람과 대화한 이야기를 다른사람에게 전할때 질문하면 글쎄...그랬었나? 헷갈리네..아니면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하곤 했었던 내모습이 떠올랐다.   나에게 중요한 것에만 관심을 쏟고, 상대방의 말이 나에게 영양가가 있는것에만 귀 기울였던 거라는걸 알았다.   다분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이 아닌가 반성해본다.   이 기회에 고치지 않으면 언젠가는 내 주위엔 진정한 친구가 남아있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그것도 제대로 들으며 이해해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이책은 고쳐야할 각종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상담사례를 실어놓고 정신과 전문의인 작가의 처방과 함께 명료한 팁을 제시해 놓았다.   처방이라고 해서 딱딱하게 권위적이지 않고 친근한 선배처럼 다정한 친구처럼 격의없고 유쾌한 조언이라 공감할 수 있었다.

  '나한테는 편한 맞춤복이 타인에게는 송곳일 수 있어'   -P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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