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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세트 - 전8권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토요일날 과학학원에 등록하려고 상담을 받았다.   원장님 말씀에 노벨상 수상자의 대다수가 이스라엘 민족이라고 하셨다.   특별히 머리가 좋은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요?하고 물으셨다.   나의 대답은 글쎄요... 그리고 아이가 학교 갔다오면 이스라엘 엄마들은 아이에게 무엇을 물었을까요?하고 물으시길래 학교생활은 재미있었니?하고 물어봤겠다고 대답했더니 아니란다.   학교에서 무슨 질문을 했니?   등등(비슷한 질문이  더 있는데 가물~가물~ ^^;;)
  이처럼 이스라엘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항상 왜?라며 질문을 해서 아이들이 답을 찾기위해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훈련이 몸에 배이게 한다고 한다.

 

  이책또한 아이들을 물음쟁이로 만드는 훈련, 그래서 생각쟁이가 되어 사고하며 논리쟁이가 되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게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책은 유아 및 초등생의 인성교육, 자기통제 훈련,논술교육 교재로써 8권으로 구성되었다.
  글포인트가 크고 시원스러워서 읽기 편하고, 재미있는 삽화가 많이 있어서 금세 한 권을 뚝딱 끝낼 수 있었다.   초등3학년 올라가는 아들아이는 나보다 더 빨리 읽었다.   무척 재미있다고 내가 1권을 정리하는 동안 2권과 3권도 마저 읽고 있다.   보통 교육적인 교과서 같은 책은 재미가 없다고들 하는데 이책을 읽은 아들아이 말로는 동화책처럼 재밌단다^^

 

  요즘 아이들 키우는 집에 가보면 방 한가득 책으로 가득 찬 집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책을 많이 구비해두고 읽힌다.   그도 모자라 도서관이나 서점엘 데리고 다니며 내아이가 한 권이라도 더 읽을 기회를 주고자 애쓴다.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어휘력도 강해지며, 상식이 늘어나고, 학생의 본분인 공부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올바른 생각을 하여 심성이 착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막장으로 치닫는 TV등의 영상매체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인터넷과 책을 통해 자기중심적이고 충동적이며, 폭력적이고 자기통제가 잘 되지 않는 요즘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성(덕성)교육과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은 무엇보다 급선무이다.   덕성교육 및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해서는 책속에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는 전래동화를 읽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하겠다.

 

  바른습관 바른생활 1권에서는  열 세가지의 에피소드와 물음에 대한 정리로 구성되었다.
  대부분 아이와 겪었음직한 너무도 평범한 일상 이야기라 무척 공감이 되었다.   
  평소 아이가 잘 못하면 야단을 치지만, 잘못에 대한 지적이나 앞으로 재발하지 않을것을 엄마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며 훈계하기에 아이들은 부모의 권위에 눌려 제대로 된 반성없이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항상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른습과 바른생활 2권에서는 14가지의 에피소드를 다루었는데, 자신이 잘못한 것을 무조건 남의 탓을 하거나 고자질의 나쁜점,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았을때의 문제점, 더운 여름이 되면 많이 먹는 아이스크림에 대한 이야기, 집에 장난감이 많아도 항상 새로운 것이 눈에 띄면 가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하릴없이 텔레비젼에 빠져있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바른습관 바른생활 3권에서는 올바른 가정교육 및 생활지도를 지혜롭게 하는 에피소드를 13가지가 실려있다.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하루하루 달라지고 건전한 사고방식과 유연한 사고, 자기통제를 할 수 있는 올바른 어른으로 자랄 수 있는 것이다. 
  이책이 있었더라면 한 번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왜 나쁜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연사랑 환경사랑 4권에서는 자연을 보호하고 가꾸며,동물이나 곤충들의 생명도 사람의 생명 못지않게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동화들을 실었다.
  아이들은 막연하게 나쁘다는 것을 알아도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면 얼마든지 되풀이하는 것이다.

 

  자연사랑 환경사랑 5권은 왜 그런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일상의 예를 든 동화를 보여주고 3가지의 질문과 3가지의 답변을 통해서 논리적인 사고와 자각을 할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은 책에서 자기와 비슷한 아이들의 행동과, 의인화된 동물,식물,곤충들의 생각을 통해 충분한 이해를 하게 될것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교훈도 가슴에 새기게 되는 전래동화를 줄거리만 빌려 논리적 사고력까지 배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6권과 7권의 착한마음 바른생각이다.

 

  8권은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나 친구들에게서 흔히 겪는 일상적인 나쁜 식습관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식품 첨가물에 대해서 알아보고 왜 나쁜지,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고쳐 나가야 하는지를  실감나는 예화를 보고서 피부에 와 닿게 배우게 된다.

 

   8권까지 다 읽고 나면 아이를 훈육하는 자세가 달라질것이다.   내아이가 예의바르고 창으적이며,논리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려면, 말 그대로 내아이를 잘 키우려면 이책 반드시 읽어보고 체화해야 부모다운 부모가 될거 같다.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부모밑에 논리적인 아이로 성장함을 인식하고 이책을 함께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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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펭귄클래식 5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에드 글리네르트 주해, 이언 싱클레어 작품해설, 남명성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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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탐정 셜록 홈즈를 모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할 정도로 그는 유명하고 인기있는 추리소설속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원본 소설은 이책이 처음이다.   이토록 유명한 추리소설을 외면하기가 더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아마도 계기는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숙제 때문이었을것이다.   너도나도 셜록홈즈 책을 선정해 독후감을 쓰는것이 못마땅해서 나는 그때 '괴도신사 뤼팽'을 읽었었다.   그러면서 뤼팽시리즈를 섭렵했었다.   나중에 셜록홈즈도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오늘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그 매력에 빠진것이다.  한마디로 대단한 추리력이다!

  1장에서 미스테리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홈즈의 기상천외한 활약은 시작된다.   군의관 출신의 왓슨박사의 기록으로 전해지는 홈즈의 활약상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그가 범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장면에서는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있는듯 가슴이 뛰었다.   그렇게 1부가 끝나고 2부에서 미국 대륙의 사막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순간 적잖이 당황했었다.   왜 마부가 범인인지 미스테리로 끝나버리나 싶어 화가 나면서 허탈했다.   혹시나 이책이 단편모음인가 오해했던 것이다.   차분히 궁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어나갔다.   1부에서 나왔던 인물의 이름들이 거론되면서부터 상황파악이 되니까 다시금 몰입이 되었다.   루시와 제퍼슨 호프의 애절한 사랑과 불행이 가슴 아프고 사이비종교의 잔학함에 치가 떨렸다.   사이비종교가 나쁜것보다 맹신하며 그릇된 믿음을 강요하고 실행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여인의 불행한 죽음앞에서 피끓는 복수의 칼날을 품고 오직 복수라는 일념으로 살아온 제퍼슨 호프의 순애보적인 일편단심은 두사람을 끔찍하게 죽인 살인자에 대한 혐오감을 반감시키기에 충분했다.   오히려 그에게 측은한 동정심이 생겼다.    동기가 무엇이든간에 살인은 인류가 저지르는 최대의 악행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하겠으나 죽은자들의 악행을 보노라면 그가 마치 정의의 사도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리고  루시가 끼고 있던 반지를 그토록 소중하게 아꼈는데, 홈즈가 미끼로 사용한 반지가 죽을때까지 가짜라는 것을 몰랐던 점이 안타까웠고, 루시와 맺어졌다면 얼마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훌륭한 가장이 되었을까하는 아쉬움에 가슴이 저렸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소명을 마친후의 행복한 죽음에 명복을 빌었다.   이것이야말로 이책이 얼마나 치밀하고 사실적으로 독자들에게 어필하는가를 보여주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이책이 출간되었을 당시 많은 사람들이 셜록 홈즈가 실존인물로서 코난 도일이라는 작가가 대리인으로 사건을 전달했다고 오해했다는데 나또한 이책을 읽으며 비슷한 착각이 들었다. 
  딱 하나 옥의 티라고 생각되는 점은, 홈즈가 반지를 미끼로 광고를 냈을때는 다른사람을 보낼정도로 제퍼슨 호프를 영리하고 용의주도한 인물로 그려놓고 같은집에서 마부를 불렀을때는 왜 그가 의심을 하지 않았는지다.   코난 도일의 작가적 상상력의 헛점이었을까 궁금하다.
  그렇지만 셜록 홈즈 주홍색 연구 이책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홈즈의 다른 시리즈도 모두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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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09.여름 - 제14호
작가 편집부 엮음 / 작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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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간 문화 잡지 [쿨투라] 14호.
  이름은 몇번 들어봤지만, 이번에 처음 보게되었다.
  가장 인상적인것은 잡지하면 온통 도배질되어 있는 광고가 눈에 띄지 않는거다.
  너무도 반갑고 고마웠다.
  광고주를 의식하지 않는만큼 소신있고, 정직한 집필일거라는 기대를 갖고 책을 펼쳤다.
  책과 관련된 문학전반을 다루었으려니 했는데, 드라마와 영화에 이르기까지 사회문화 전반을 두루 다루어 읽는재미를 맛보게 해주는 잡지였다.
  그동안 좋아하는 장르만 읽어 온 터라 [쿨투라]가 담고있는 내용은 새로움과 흥미, 그리고 지적 목마름을 충족시켜주는 책이라 <잡지>라는 단어가 이책의 품위에 걸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종합 문화 계간지>라고 해두고 싶다.
  평소 TV를 안보지만 인터넷 뉴스를 통해 드라마의 '막장'에 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많이 접해온터라 관심있게 읽어보았다.
  온국민이 즐겨보면서 동화되어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며, 때로는 욕까지 하지만 일상이 되어버렸기에 드라마를 '일상예술'이라고 표현하고, 일상예술인 드라마는 '일상'과 '환상'을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드라마는 현재의 삶을 성찰하고 반영하는데, 요즘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로 바뀌어 시청자로 하여금 현실세계의 불만을 해소하게끔 한다.   그렇지만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의 시청률의 상승으로 우리사회의 현실이 극도의 막장을 치닫고 있음을 반증하는 근거가 될 수 있기때문에 끝간데없는 나락으로 악순환 되는 사회적 폐해를 의식하고 막장을 부추기는 시청률 지상주의의 폐단을 근절해야 할것이다.   막장드라마만을 추구하다보면 제작자나 시청자나 감각이 무뎌지고 일상으로 받아들여 우리사회에서 윤리와 도덕관념이 고갈된다는 것을 의식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막장문화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막장문화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와 대중음악에서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게 현실이라 몇몇 사람들의  외침은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자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이책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정말 많았다.  
  그 중에서 김지하의 특별기고편은 글과 시(詩) 두편을 실어놓았는데, 공감으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직 못본 영화 [워낭소리]를 비디오라도 꼭 빌려봐야 겠다.   그리고 다시한번 김지하의 특별기고를 읽어볼 것이다.   지금의 우리나라에 르네상스가 진행중이라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고 싶다.
  신작시와 동화, 서평등도 볼만하다.   또한 영화와 연극의 평을 통해서도 본질에 깔려있는 문제점과 시사하는 바를 엿볼 수 있었다.   겉으로 드러난 외형만 보고 평가하던 나에게 [쿨투라]가 보여주는 날카로운 필치는 신선함과 베일에 가려진 모습을 깨닫게 해주었다.
  잡지는 그동안 한번 보고 재활용 쓰레기 더미에 던져버렸는데, 이책 [쿨투라]는 절대 그럴 수 없다.   책꽂이에 꽂아두고 볼만한 종합문화도서이기 때문이다.
  문화편식에 빠져 영양실조에 걸려있는 우리들에게 문화자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게 해줄만한 책으로써 읽어보길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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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리파이스
곤도 후미에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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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 레이스.
  나는 이책으로 처음 접하는 단어이고 스포츠종목이었다.
  스포츠를 소재로 다룬 소설이기에 보다 나은 기록을 향한 부단한 연습, 경쟁,승리를 위한 치열한 욕망등에 대해서 다룰것이다라고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신선한 충격이란 말은 이책을 두고 말하기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리라는 영광보다 더 존엄한 것은 팀의 에이스에게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고 스스로 희생하는 어시스트의 사명인것을...
  주인공 시라이시는 촉망받던 육상선수였었다.   올림픽에서도 기대주가 될 것이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로드레이스를 택했다.   어릴적 소꿉친구였던 가노에게 실연당하고 난 후지만, 승리했을때도 기쁨보다는 중압감을 느껴야했다.   자유롭게 달리는 거 자체를 즐길뿐 승리에 연연하지 않았었고, 오히려 승리로 인한 관심과 기대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책을 읽고 있는 나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심리일것이다.   스포츠를 함에 있어서 단지 좋아서 시작했을지라도 기록 단축을 위해, 승리를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고지를 향해 질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스포츠인의 목표일것이다.   마치 당근을 향해 달려가는 말처럼.   그러나 주인공 시라이시는 달랐다.   말 그대로 스스로 즐기기위해 달렸던 것이다.   시라이시는 어느날 TV에서의 로드레이스 중계를 보고 에이스와 어시스트들의 역할 분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어시스트는 스테이지 승리를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팀의 에이스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달린다는 것을 , 그래서 승리한 에이스 못지않게 자기의 소임을 잘 해낸 어시스트를 함께 칭찬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어시스트가 승자 못지 않게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골인하는 것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제 3장 미나미신슈 편에서는 손에 땀이 묻어나는 것을, 조마조마한 마음에 결과를 먼저 보고싶어 몇장을 건너뛰어 읽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읽었다.   처음으로 전혀 의도한바 없이 시라이시가 승리를 거머쥔 장면에서 희열감으로 만면에 웃음이 감도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를 나름 예상해보며 가슴속에 불안감이 스멀스멀 자리하는걸 떨쳐내지 못한채 페이지를 넘겼다.   그리고 제 8장 참극 편을 읽을때는 제 3장에서의 긴장감에 비할 수 없는 불안을 느꼈다.   시라이시도 아카마다 처럼 이시오에게 찍혀서 사고를 당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에 궁금증을 못내 뒤로하고 수제비 반죽을 하러 부엌으로 억지로 몸을 이끌었다.   이것이 내 성격이다.   너무 무섭거나 피말리는 긴장감, 아슬아슬한 상황을 맞서서 지켜보지 못한다.   일단 한 템포 쉬고, 아니면 결과부터 보고 다시 읽어나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기 위해 이책을 읽을면서는 전자를 택했다.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책에 손을 델 수가 있었다.   ...허무하다는 말이 이때 쓰라고 생긴 말같다.   제 꾀에 자기가 넘어간다고 해야하나...  이시오가 말이다.   8장에서는 내 생각이 그랬다.   그렇지만...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이시오 고는 정말 승리의 존엄함을 알았고, 그것을 마지막까지 보여주었다.
  "선배니까.   지금까지 내내 어시스트들의 꿈과 질투를 먹고 그걸 짓밟아 골 게이트에 뛰어들었던 선배니까."
  "승리는 한 사람 게 아냐."   -P306 -

  읽던 중간에 긴장감을 못이기고 생뚱맞게 수제비 반죽을 하는 일탈을 했었지만, 이책을 읽는데는 3시간정도 소요했다.   한 번 읽으면 페이지를 넘기는 손가락에 스피드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누가 지금 요즘 잼나는 책 없어?하고 묻는다면 이책을 건넬것이다.   요즘 권하고 싶은 책이 많아서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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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를 뛰어넘은 연습벌레들 : 정치가
임병희 지음, 나일영 그림 / 다산어린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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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에는 34분의 훌륭한 정치가를 소개해 놓았다.
  표제에 나왔듯이 김구부터 버락오바마까지.
  최근에 돌아가셨거나 현존하는 분들이 많아서 옛위인들의 위인전에 비해서는 현실감이 있었다.
  다만 한분한분의 이야기가 시작하는 앞머리에 태어나신 년도부터 사망년도 또는 현존의 표기를 따로 해 놓았다면 전체적인 연계가 수월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책은 초등 2학년인 아들이 이틀에 걸쳐서 완독했다.
  쉽고 편한 어휘와 문장에 만화의 흥미로움에 버금가는 삽화가 풍부해서 저학년 아이도 수월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것이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한다.
  혼자서 다 읽고 나서도 잠자러 갈때 베갯머리 책 읽기 해달라며 들고 침대에 가는 아들 ^^*
  220여 페이지의 이책을 4일 동안 읽어 주었다.
  첫날은 책 읽어주는 시간보다 아들이 책 읽고 기억나는 정치가 이야기 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누구는 한 여름에 뜨거운 대장간에서 땀 흘리며 일하면서도 공부할 생각에 기분 좋아했다느니,어떤나라 시장님은 청소부처럼 새벽에 거리 청소를 했다느니, 어떤사람은 초등학교만 다녔는데도 대통령이 되었다느니 하면서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는 것이다.
  가난해도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된 분들이 많다고 자기도 가난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그리고, 반기문총장님은 영어를 좋아하고 잘해서 UN사무총장님이 되셨는데, 자기는 한문을 좋아하고 잘하니까 커서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냐고 묻는 것이다.
  잠시 고민을 했다.
  지금 이순간의 답변이 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으므로...
  "아들아, 한문공부 한가지만 잘해서는 되고싶은 사람이나,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어.   반기문 총장님이 단순히 영어만 잘해서 지금처럼 훌륭한 분이 되신게 아니거든.   다른사람보다 여러 방면에서 공부를 많이 하셔서 뛰어나신 데다가 영어까지, 영어까지도 잘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   거기다가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등 인격적으로도 훌륭하셨기 때문에  훌륭한 분이 되신거란다."
  아들은 자기도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제대로 이해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절하게 동기부여가 된 것만은 틀림없어 보였다.
 
  이책은 부단한 노력과 연습의 결실로써 성취의 단면만 부각시킨것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는 인간승리의 쾌거와,  배려, 나눔, 희생등의 인류애를 솔선수범으로 실천하는 참된 위인의 모습을 시원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이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인성교육을 위한 찰진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책은 보석같은 내용을 가득 담고 있으면서도 아이들이 손쉽게, 재미를 만끽하며 잘 본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이런책이, 동기부여를 주면서 재미있는 책이 내가 어렸을 때에도 나왔더라면 지금 내모습은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아쉬워 해본다.
  이책 [천재를 뛰어넘은 연습벌레들]은   꿈을 꾸고, 그 꿈을 가꾸는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생들에게 훌륭한 동기부여 지침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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