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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보다는 너의 꿈을 남겨라 -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다음 세대에게 남긴 창조와 도전의 메시지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7
박은몽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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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책은 명진출판의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7번째로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의 일대기를 그렸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면 실패와 시련을 겪으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신념을 믿으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오뚝이 정신에 있다고 하겠다. 거기에 옳다는 확신이 들면 어떤 벽이 가로막아도 꺾이지 않고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소신있게 밀고 나간다는 점이다.
평소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호감은 있었지만 최근의 잡음들로 인해 최고 경영자에 대한 약간의 의혹을 가졌었는데, 창업자 이병철 그가 걸어온 길을 읽으며 오해가 풀렸음은 물론, 읽는 동안 가슴뛰는 희열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승화시킨 그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공부와 시험에 우리 아이들을 내몰아 놓고 틈도 주지않고 몰아부치며, 부모가 그려놓은 인생지도로 갈것을 종용하다보니 꿈이 없는 아이들로 자라는 요즘, 의식있는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지켜봐 주고 기다려 주라고 말하지만 기다려 주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지 싶다.
그러나 이병철의 아버지 이찬우는 거듭 실망만 안겨주는 막내아들을 항상 믿고 기다려 주었다. 이렇게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님의 훈육 마인드가 이병철로 하여금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기고 도전정신을 불태우며 소신을 끝까지 추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릴적부터 공부엔 관심이 없었던 그는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새로운 세상에 나가고 싶어했다. 그가 흥미를 보이고 관심을 가진것은 시장이야기라고 한다. 기업가 기질의 싹을 엿볼 수 있다고 하겠다.
더 큰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하던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는데, 일본으로 가는 배위에서의 식민지인에 대한 차별적 경험으로 조국의 독립을 갈망하게 된다. 일본에서 돌아온 후 한동안 방황하던 그는 정미소를 차린다. 그의 사업적 수완과 안목이 드러나기 시작한 첫 사업이었다. 찾으려고 하는 사람의 눈에는 뭐든 보이는 법이며, 평범한 것도 '꺼리'를 찾는 사람의 눈에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다. 정미소 운영으로 자동차회사까지 인수할 만큼 성공가도를 달리던 첫 사업이 실패하면서 초심을 잃은 과욕의 쓴 맛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값비싼 인생공부를 한 셈이다.
실패에 굴하지 않고 우직한 용기로 다시금 재기에 성공한 그는 일본의 산업시설을 시찰하면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일본의 비참한 모습을 통해 나라에 도움되는 기업가가 되는것이 나도 살고 나라도 부강해지는 길임을 깨닫는다. 아울러 이발소를 3대째 운영하는 일본인 이발사의 장인정신에 충격을 받고 그들의 직업정신을 본받아 단순히 돈을 버는 장사꾼이 아닌 기업을 통해 나라를 발전시켜야겠다는 각오를 한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은 그가 서울에서 일구었던 사업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나라가 없으면 성공이란 것도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사람을 얻는 것, 아랫사람의 믿음을 얻으며 인재와 신뢰를 중요시하는 경영관을 뿌리내리게 한 계기가 되었다.
전쟁으로 잿더미가 된 조국을 보며 안정적인 수익에 안주하지 않고, 경제 재건에 필요한 생산공장의 길을 모색한다. 직관을 믿고 밀고 나가며 마음이 끌리는 대로 결정하자는 소신으로 설탕을 생산하는 제일제당을 설립한다. 가슴이 타들어 가는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흰색 설탕을 생산해 낸다. 가슴이 뭉클했다. 제일제당의 성공으로 이병철의 사업이 단순한 장사에서 진정한 산업의 길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제일제당의 존재는 가난한 나라를 부자 나라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기업가의 사명을 불태우는 시작이 되었다.
그후로 제일모직을 세워 원단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의 새 바람을 일으키며 수입대체 산업을 성공시킨 인물이 되었다.
'우리도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 는 시대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심장을 건드리는 일을 만난다면 계산하지 말고 뛰어들어라.' - P 155 -
그는 항상 남보다 앞서 나가며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모두가 안된다고 해도, 불가능하다고 만류해도 비료공장을 세우고, 삼성전자 공장을 세워 피나는 노력끝에 국내최초로 컬러 텔레비전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룬다.
'미래는 자신의 꿈을 믿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법이다. 미래를 보지 못하는 사람에겐 눈앞의 걱정만 보인다.' - P 202 -
드디어 반도체. 이병철의 생애 마지막 도전이자 삼성그룹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사업이 되었다.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일본처럼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인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최상의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확신 했다. 의미 있는 도전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르기에 많은 사람들은 이룰 수 없는 꿈보다는 당장 이룰 수 있는 꿈을 선택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병철은 당장 이루지 못하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한 꿈의 출발선을 그어 그가 떠난 뒤 1993년에 드디어 세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1등을 하게 되었다. 그의 소망대로 사후에도 그의 꿈은 계속되어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형 성공지도'가 된 것이다.
그는 성공비결을 사람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1년의 풍요를 바란다면 곡식을 기르고 10년의 풍요를 바란다면 나무를 심고 100년의 풍요를 바라다면 사람을 키워라' - P 261- 는 격언은 그의 경영관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책을 읽으며 자랑스러운 우리 기업가인 이병철 회장을 존경하게 되었다. 내 아이가 그를 롤모델로 하여 성장하기를 소망한다. 그는 신토불이 롤모델의 대명사가 될 것이다.
아울러 부록으로 실린 보스턴대학교 명예박사 학위 수락 연설문은 그의 경영철학과 마인드를 집약해 놓았기 때문에 빼놓지 말고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