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숲에 갔다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문단의 그로테스크는 편혜영과 김인숙 작가인데, 두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더 좋음. 거두절미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요즘, 소설계가 들썩이는 듯한데 왜 읽을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까. 좀 엇비슷한 연배, 엇비슷한 분위기. 이런 차에 은희경, 편혜영의 귀환이라!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자목련 2026-08-23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정판, 표지가 근사하네요!
 


언어존재론이 도착했다!


내용물이 새 나가지 못하게 비닐로 싼 센스. ^^


텍스트가 꽉 찬 책은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비닐을 뜯기도 머뭇거려진다는.


언어 존재론과 더불어

앤드류 포터의 <상상 속의 삶>부터 읽어볼 참이다.


어떤 책을 주문했는지 알면서

왜 책박스를 열 때는 설레는 걸까.


사실은, 솔직히 말해 그새 까먹었다.


사나흘이면 책이 오는데-미국까지, 참 놀라운 일이다. 알라딘 만세다!-

그새 뭘 주문했는지 잊는다.


책을 하나 집어들 때마다, "아, 맞다. 이 책." 이런다.


그럴 때면 얼마나 즐거운지.


책마다 다른 얼굴, 다른 속내.

갈피를 넘길 때면 공기 중에 흩어지는 새책 냄새.

그리고 또 한국 냄새.


거짓말 아니다.


그런 게 난다. 


갈피마다 배어 있을 한국의 공기 내음.


이 책 박스를 쌀 때도 기계를 쓸까?

아니지 않을까?


난 무지하게 아날로그적으로 생각한다.


누군가가 손에 목록 종이 하나를 들고 

눈앞에 쌓인 책 중에서 해당되는 걸로 골라든다.

그리고 박스에 차곡차곡 담는다.


주문자 이름을 본다. 

내 이름이다.


이 사람, 또 책 샀네...


같은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도 해줄까.


그렇게 담아서 테입으로 잘 봉하고 트럭에 싣는다.


난 그렇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책 표지에 어린, 책 박스에 어린 누군가의 체온을 감지하고 싶다.


책은 그런 거다. 


누가 누구를 위해 짓고, 쓰고, 싸고, 보내고...


난 그런 박스를 오늘 내 방안에서 연다.


읽은 책보다 읽지 못 하는 책이 더 많은데도 

계속 책을 사는 이유.


사람 만나는 일보다 

책 만나는 일이 더 설레는 이유.


그건 나만 알 일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26-08-01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주문했는지 뻔히 알면서 그래도 박스를 뜯을 때의 설렘은 역시 책뿐입니다. 다른 택배박스는 뜯기도 귀찮아서 현관에 며칠씩 방치하면서 말이죠. ㅎ

젤소민아 2026-08-02 12:08   좋아요 1 | URL
제 마음이 그마음이여요, 바람돌이님~. 지금 또 다른 책들 장바구니에 담고 있잖아요, 글쎄 ㅎㅎㅎ 지갑은 얄팍하기만 한데 말입니다~

얄리얄리 2026-08-04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갑+공간 이슈로 당분간 책구입 금지령을 받은 상태에요..ㅎㅎ
다시 책 택배박스 열 때의 설레임을 느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젤소민아 2026-08-05 07:22   좋아요 0 | URL
저도 늘 그런 금지령 상태죠~~더구나 지금 책꽂이 스페이스가 더 줄어든 집으로 이사를..ㅎㅎ 그래서 세운 전략이 새로 들어오는 책만큼 기존 책 처분하기...ㅠㅠ 쓰린 가슴 부여잡고 자식같은 책 내보내고 있습니다...설렘은 늘 그래서 서운함과 겹치죠. 잘 가, 책들아~~
 
모호한 마음에 이름 붙이기 - 현대인을 위한 정신분석사전
노은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왕자는 지구에 와 자신의 장미가 숱한 장미 중 하나임을 알고 돌아갔다. 돌아온 어린왕자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장미에게 이름 붙이기가 아니었을지. 나는 이름이, ‘구별‘이 아닌 ‘관계‘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다. 우리 감정이 모호한 건 이름이 없어서일지도. 호명해서 내 감정들과 관계맺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렌지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피아노솔로 팝 & 재즈 2
현대음악출판사 편집부 엮음 / 현대음악출판사(현대교육미디어) / 200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동선에 피아노가 걸리면 앉아 이 책을 펼친다. 매일 두세 곡은 친다. 반주가 쉬운 편이라 변주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지 거의 20년째. 텍스트 암기는 곧잘하는데 악보 암기는 죽었다깨도 안돼서 이책은 늘 내 피아노에 펼쳐져 있다. 잃어버릴까 아무도 손못댐. 가슴 저미는 곡 다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알코올과 예술가
알렉상드르 라크루아 지음, 백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술에 그닥 관심없다. 그런데도 이 책을 사는 이유는, 거론된 사람들과 번역자 때문이다. 아니, 덕택이다. 들뢰즈, 랭보, 뒤라스, 플로베르...그들 손에 쥐어진 제각각 다른 형태의 글라스를 떠올리는 재미가 있다, 벌써부터. 백선희 번역자 이름에서 더구나 주저 않고 구매 결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