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맨 만큼 내 땅이다
김상현 지음 / 필름(Feelm)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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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제목 봐라...헤맨 만큼 내 땅. 제목에 꽂혀 사게 되는 책들은 거의 실패가 없었다. 제목을 그 정도 뽑을 정도면 얼마나 그 텍스트를 끌어안고 고군분투했겠는가.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 책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일단은 눈이 가고 손이 가고 마음이 열린다. 헤맨 만큼 내 땅이라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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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11-21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왜 제목에서 미국 서부개척시대 땅따먹기가 생각날까요? ㅎㅎ
 
널 보낼 용기 - 딸을 잃은 자살 사별자 엄마의 기록
송지영 지음 / 푸른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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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 죄책감도 느꼈다. 그래도 우린 살아야겠지. 먼저 떠난 분의 죽음이 의미를 찾는데 터럭만 한 기여라도 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기여가 이 책을 ‘읽음‘이라고 여겨진다. 그 의미의 수혜자가 ‘나‘라는 데서 느껴지는 거였어. 이 죄책감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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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딜런 유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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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십 년 사이 접한 책 제목 중 가장 구미 당기는! 안 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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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역사
테드 조이아 지음, 이주은 옮김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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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즈에 대해 문외한이다. 그러나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더 귀 기울이게 된다. 플라톤이 말한 ‘무지를 자각한 사랑’처럼, 이 모름이 내 애정의 시작이다. 아감벤이 말한 ‘잠재성‘처럼, 아직 모르는 상태야말로 가장 열려 있는 감각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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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71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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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기억의 안개 속에서 길어 올린 서사의 실을 인형술사처럼 교묘히 조율하는 작가. 그의 문장은 결코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한 올의 기억이 다른 올을 끌어당기며, 마침내 서사는 스스로의 형체를 만들어낸다. 그 속에서 망각은 다시 숨 쉬고, 사라진 것들은 새로운 이름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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