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에게 보낸 편지 - 어느 사랑의 역사
앙드레 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학고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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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뭔지....하는 고민을 한방에 날려줄 책. 처음엔 이해가 잘 안 갔다. 뭐, 이렇게까지. 두 번 읽고 느꼈고, 세 번 읽고 울었다. 네 번째 읽으면 아마도 난 드디어 사랑이란 걸 할 지도 모르겠다. 사랑이란, 이렇게 하는 거라곤 못하겠다. 그러나 이런 사랑도 있다는 걸 아는 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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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포스의 책 읽기 - 철학의 숲에서 만난 사유들
고명섭 지음 / 교양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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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이 재미있어 보이는 걸 보면 사유가 깊어졌....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고, 그저 나이가 들어감 때문일 지도. 나이가 들어간다고 사유가 깊어진다고 저절로 믿는 이들이 보아야 할 책이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다면 솔선수범해서 내가 먼저. 앞서 사유한 이들의 빛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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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빛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58
존 밴빌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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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존 밴빌의 '바다'를 읽고 빠졌다.

그의 바다에 풍덩. 

그의 문장은 길다. 정신 잘 차리고 읽어야 한다. 

호흡도 길고, 사유도 길다. 


그런데도 그의 소설은 시를 닮았다.

시처럼 짧거나 운율이 있어서가 아니다. 

시처럼, 그의 소설은 '보여준다'.


조금 과장해서 보여주지 않는 문장은 단 한 줄도 없다.


그가 의자에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이런 단순한 문장이 그에게로 가면 이렇게 된다.


그가 의자에서 앞으로 몸을 너무 기울이는 바람에 

나는 그의 안경 렌즈에 반사된, 이중으로 반사된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쓸까.


보기에는 쉬워 보일지 몰라도 쓰는 사람들은 안다.

이런 '보여주는' 문장은 바로 그것을, 그것도 수백 번 보지 않고서,

그것을 경험하지 않고서 써 내기 힘들다는 것을.


작가는 상상력에 의지해 쓴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상상력은 '없는 것'을 그럴듯하게 적어내는 게 아니다. 


분명히 겪은 것이니 그렇게 해내는 것이다.

똑같은 그것은 아닐지라도, 똑같은 그것처럼 가까운, 

다른 밀착된 경험을 했고, 작가는 그 경험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문장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우주 어느 공간의 밀키웨이를 생생하게 

문자로 그려낼 수 있는 것은 한 번 쯤은 가 보았을, 

다른 사람의 발길은 닿지 않은 다락방 한 구석을 체험해보았기 때문인 것처럼.


<오래된 빛>은 <바다>와 유사한 설정이 뚜렷하다.

의도적일 것이다.


'바다'에서도 친구의 어머니에게 연정을 품었더랬다.

오래 가지 못하고 이내 친구의 누이에게로 시선이 돌려졌지만.


'오래된 빛'에서는 친구의 어머니와 꽤 장기적인 밀애를 한다.


도덕적으로나 도의적으로는 눈살 찌푸려지는 설정이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롤리타'에서 다수 발견할 수 있듯,

그래서 '롤리타'의 도덕적 거스름보다 문학적 가치가 우위에서듯,

이 소설 또한 그렇다.


친구의 어머니와 즐기는 밀회는 이 소설의 백미다.

그게 없으면 이 소설은 전개도, 절정도, 결말도 아무 의미가 없다.


오래된 빛, 이기 때문이다.


그 밀회에서 출발한 빛이 오십 년이 지난 '나'에게 와 닿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는 별빛이 이미 몇 년, 아니, 몇 천년, 아니, 몇 백만년 전에 출발했듯.


우리가 보는 별빛은 모두 오래된 빛이듯. 


나는 '과거'를 이다지도 철학적이지 않은 듯 철학적으로 풀어낸 소설을 본 적 없다.


그에 따르면 우주에는 우리가 보거나 느끼거나 측정할 수 없는 사라진 질량이 있다. 그게 다른 어떤 것보다 훨씬, 훨씬 많으며 눈에 보이는 우주,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는 그에 비하면 성기고 보잘 것 없다. 나는 그것을, 무게 없고 투명한 물질이 들어 있는 눈에 부이지 않는 바다를 생각했다. 이 물질은 어디에나 있고, 우리가 탐지할 수 없고,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수영하는 사람들처럼 그 속에서 움직이고

그것도 우리를 통과해 움직인다.


소리 없고 은밀한 본질.


이제 그는 백만-십억-일조 마일을 거쳐 우리에게 도달하는 은하의 오래된 빛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여기, 이 테이블에서도 내 눈의 이미지라는 빛이 선생님 눈에 도달하는 데는

시간, 아주 작은 시간, 극소량이기는 하지만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어디를 보든, 어디에서나, 우리는 과거를 보고 있는 겁니다."


(254p)


자꾸 읽게 된다.

이 대목을 자꾸 되뇌게 된다.


그러면 소중했으나 내가 잊어버리고 만 과거의 오래된 빛이

내 눈에 와 닿을 것 같아서.


그러면 그 시간 속의 비어 있던 내가 지금의 질량으로 채워질 것 같아서.


사라진 질량을 회수할 수 있을 지도 몰라서.


오래된 빛을 찾는 이야기.

슬펐거나 아팠거나 고통스러웠거나 관계없이

지금은 모두 그립기만 한, 


아, 오래된 빛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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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는 순간 - 안희연의 여행 2005~2025
안희연 지음 / 난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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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의 유용성을 알 것 같다. 전에 ‘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이란 제목의 구판도 샀더랬는데 잘 안 읽혀서 묻어 두었다. 근데 개정판을 또 장바구니에 담았다. 읽는 게 잘 안 될 때, 읽어지게끔 만드는 방식도 있는 것 같아서. 글이 좋아도 그런 방식을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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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카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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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고 싶지 않다. 

(7p)


여자(한나)는 글을 쓴다. 

자신이 글을 쓴다는 사실부터 짚고 넘어간다.

죽고 싶지 않아서 글을 쓴다고.

사랑하는 힘이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자는 겨우 서른 살이다. 

결혼했고 아들도 있다. 

여자는 십년 전, 남편과 처음 만났던 시간으로 돌아간다.


어느 겨울날 아침 아홉시에 나는 계단을 내려오다가 미끄러졌다.

한 낯선 청년이 내 팔꿈치를 잡아주었다.

(7p)


어제 내가 일하는 도서관 동료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

미국은 술자리를 갖는 게 일상적이지 않아서 콜라와 사이다가 든 컵으로

건배했다. 페파로니 핏자를 앞에 놓고.


6명의 동료 중 한 명만 빼고 결혼했거나 사귀는 사람이 있다.


나만 빼고 모두, '온라인'에서 만났단다.

그들은 젊은 축이니까.


그 중 나이 많은 축인 누가 그랬다.


이제 더는 버스 안에서 실수로 여자가 남자 무릎 위에 앉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한 사건(romantic accident)은 없다고.


한나와 미카엘은 '로맨틱한 사건'의 주인공들이다.

미끄러지는 여자를 잘 생긴 청년이 잡아주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남자에게는 어지간하면 빙판길에도 미끄러지지 않는 자제력이 있다.

자제력 있는 남자는 여자에게 다쳤냐고 묻고, 자제력 없어 보이는 여자는

발목을 삔 것 같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남자가 말한다.


나는 늘 '발목'이란 말이 좋아요.


이 남자, 발목 좋아하는 남자다.

그리고 이 남자는 거뭇한 수염을 가졌다. 


여자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세상 어느 남자보다도 사랑했기에 그 수염이 만져보고 싶다.

남자의 이름은 미카엘 고넨. 지질학과 3학년생. 


-댁의 예루살렘은 춥군요.


(9p)

댁의 예루살렘? 

남자는 여자가 예루살렘 출신임을 대번에 알아본다.



남자는 아까 그 계단을 다시 올라가게 되자 아예 여자의 옷 소매를 붙잡아준다.


-오늘 아침에는 안개가 끼어 있었고 바람도 세게 불더군요.

-나의 예루살렘에서 겨울은 겨울이거든요


(10p)


한나의 입에서 처음으로 '나의'라는 단어가 나온다. 

미카엘의 입을 빌어 한나는 '예루살렘'이란 단어에 '나의'를 붙일 수 있게 되었다.

한나의 언어가 빚어지는 순간이다.


그 언어를 준 사람은 남자, 미카엘이다. 


이 소설은 이 '나의'를 천착한다. 집요하게 파고든다. 악착같이 놓지 않는다.


나의 미카엘.


도무지 '나의' 것이 되어주지 않는 남자를 향해 여자는 끊임없는 구애를 펼친다.

남자는 첫만남의 순간에 손을 내밀어 주었을 뿐, 소설이 끝날 때까지 예루살렘의 겨울처럼, 차갑다. 


이게 이 소설의 미학이다. 


독자에게 남자는 일상적인 인물이다. 딱히 차갑지도, 딱히 따스하지도, 딱히 비뚤어지지도, 딱히 군자같지도 않은.


다만, 여자에게 그렇다.


소설은 '개인과 개인의 서사'다. 우리는 소설을 읽으며 '나 같으면'이란 생각을 자주 하게 되지만 그럴 필요없다. '나의 렌즈'를 눈에 장착하고 소설을 읽지만 그럴 필요 없다. 그런 작업은 자연스레 따르게 되지만, 소설 독서는 그러지 않는 게 좋다. 


이왕이면 소설은 그 인물이 되어 보는 게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무지 여자를 이해할 수 없다면 '독자 렌즈'의 배율이 너무 큰 것이다.

도무지 화자나 인물의 마음이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면, 그 소설의 진가를 누릴 수 없다.


인물의 편에 서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소설 속 인물이 늘 옳기만 한 건 아니니까. 

소설 속 인물은 다만 옳을 수 있는, 옳고자 하는 가능성을 품고 있을 뿐이다.


내가 처음부터 독자 렌즈를 내려놓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나의'란 단어 덕분이었다.


<나의 미카엘>은 순전히 한나(여자)에게 미카엘이란 남자를 세운 이야기다.


그 누구의 미카엘도 아닌 '한나의 미카엘'.


이 소설에서 사람과 사람이 일대일로 서서 마주본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 마주봄에 따라 두 사람의 주변이, 학교가, 가정이, 사회가,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감지할 수 있었다. 


그냥 <미카엘>이 아닌 것이다.


<나의> 미카엘,인 것이다. 


어쩌면 두 사람의 '마주보기'보다 더 작아진, 한나의 '바라봄'인 것이다. 


한나는 미카엘을 '나의 예루살렘'이 되어주길 원했다.

미카엘은 그저 겨울엔 추운 예루살렘일 뿐이었다. 


한나는 '예루살렘'을 '나의 예루살렘'으로 인식하기까지,

그래서 '나의 미카엘'을 열망하는 여정을 이 소설에서 글로 펼친다.


아모스 오즈가 쓰는 게 아니라 한나가 쓰는 것이다.


한나, 정말 글 잘 쓴다.


밑줄 긋다가 포기했다. 

문장도 좋지만, 이 소설을 자기가 쓰는 일기인 양 마음 놓고 쓴다.

오죽하면 아모스 오즈(이 소설의 저자)가 '40년 뒤 쓴 서문'에서 이렇게 말할까.


나는 그냥 한나가 내게 불러주는 대로 썼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한 말은 아니다. 사실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추측을 다해 그녀와 싸웠다고 하는 편이 맞다. 한 번 이상, 두 번 이상까지도 나는 스스로 그녀의 말을 들으려 했다. "그것은 적절치 않아. 그것은 너의 본성이 아냐. 난 그렇게 쓰려는 것이 아냐." 그러면 그녀는 나를 꾸짖었다. "내 본성이 무엇인지 또는 무엇이 아닌지 내게 말하지마. 입 다물고 쓰기나 해." 나는 고집을 부렸다. "나는 널 위해 쓰려는 게 아냐. 미안하지만, 다른 곳으로 가. 여자에게로 가 줘. 난 더 이상 못 쓰겠어. 난 여자가 아니란 말야. 난 여성 작가가 아니란 말이지." 그녀는 더없이 완강하게 굴었다. "내가 말하는 걸 쓰란 말야. 참견하지 말고." "그런데 난 네 비서가 아니잖아. 넌 단지 내 책의 인물일 뿐이야. 마주나기가 아니란 거지."


우리는, 그녀와 나는 밤새도록 싸웠다. 종종 나는 그녀가 가고 싶은 대로 가게 놔줬고, 종종 나는 절대 그러지 못하게 했다. 내가 한나에게 했던 것보다 좀 더 혹은 좀 덜 그랬다 해도 이 책이 더 나았을지 혹은 더 나빴을지는 지금도 알지 못한다.

-작가의 서문 중에서


한나의 문장들은 얼핏,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다가도 이내 진동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자꾸 되돌아가게 된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 


나는 그의 미소와 손가락이 좋았다. 그의 손가락은 각각이 개별적인 생명을 갖고 있다는 듯이 찻숟가락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찻숟가락은 그 손가락에 쥐여 있는 것을 좋아했다.

(9p)


한나는 문장을 책임질 줄 안다.


전에 쓴 문장의 여지를 나중에 받아서 자신의 글을 읽는 내 손에 꼭 쥐여준다.


푸른색 울 옷감을 통해서 나는 그의 다섯 손가락을 전부 느낄 수 있었다.

(10p) 


손가락의 여지. 찻숟가락은 경험했던 그 여지.

나중엔 여자도 마침내 경험하는 그 여지.


문장의 여지는 소설의 가능성을 만들고,

독자에게는 그게 소설을 종내는 다 읽어낼 이유가 된다.


놀라운 문장, 놀라운 인물, 놀라운 관계, 놀라운 시각, 놀라운 사랑,

놀라운 <나의 미카엘>이어라.


아버지는 조용한 사람이었다. 사람들을 달래서 자기가 받을 자격이 없는 동정심을 얻어내야 한다는 듯이 말을 하는 분이었다. - P14

아직까지도 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운명의 젊은 학자하고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답니다. - P19

어떻게 하면 미카엘을 조금 더 붙잡아둘 것인가. - P20

한번은 그가 손가락 하나를 뻗어서 내 턱 끝에 맺힌 물방울을 닦아내었다. - P22

"오늘 당신 정말 이상하군요." 내가 웃으며 말했다.
마치 다른 날에도 그를 알고 있었다는 듯이. - P26

그러나 (꿈에서) 깨어나서도 나는 그 나무가 어떤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니 완전히 빈손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 P28

대답할 수 없을 때마다 그는 어른들이 우스꽝스러운 짓을 하는 것을 알아차린 어린애처럼 미소 짓는다-당혹해하면서 남도 당혹스럽게 하는 미소를. - P31

미카엘이 말했다. "우리가 어릴 때 만났더라면 당신은 나를 완전히 때려뉘였을 거예요. 저학년 때에는 나보다 힘센 여자애들한테 늘 얻어맞곤 했거든요." - P33

"당신이 결혼할 사람은 아주 강한 사람이어야겠군요." - P35

어째서 내가 결혼할 사람이 아주 강해야 한다는 걸까? - P36

내가 실체가 없는 자기 생각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듯 멀리 떨어져 자기 안에 몰두해 있는 그림자. 나는 실재예요, 미카엘. 춥다구요. - P39

말을 하자마자 그는 다시 커다란 자기 외투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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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 2025-02-04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또 이렇게 소중한 소설 강의 읽고, 느낄 수 있어 넘 감사합니다.

<한나의 언어가 빚어지는 순간이다.
그 언어를 준 사람은 남자, 미카엘이다.
이 소설은 이 ‘나의‘를 천착한다. 집요하게 파고든다. 악착같이 놓지 않는다.>

->웅장하고 섬세한 포착에 설레면서 읽었어요.
젤소민아님의 소설 사랑은 정말 아무도 따라갈 수가 없을 것 같아요ㅎㅎ
읽는 사람이 뽑아낸 ‘나의‘라는 두글자로 이 소설이 재탄생하는 느낌이에요.

‘이왕이면 소설은 그 인물이 되어 보는 게 좋다.‘

->진짜 공감해요. 모든 인물에 들어가서 마음껏 여행하다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의 기분이란!!

젤소민아님, 언젠가 알라딘 서재의 소설 리뷰들 모아서 ‘소설 감상법‘같은 책 내주세요!!
여기에서만 읽기엔 너무 아까워요ㅎㅎ

제가 올 11월까지 수험생이라서 소개해주신 책들 자주 읽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시간 내서 틈틈이 읽어볼게요ㅎㅎ
젤소민아님의 글은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재밌고 배우는 게 많아서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으러 올테니깐 걱정 마세요^^

젤소민아 2025-02-08 02:51   좋아요 1 | URL
앗, 저, 부끄러워서 쥐구멍 찾아요~~전야제님의 과찬, 온몸으로 받습니다. 심장이 발끝에서 콩쾅거리는 것 같아요 ㅎㅎ 혹시 미혼이시라도, 기혼자시더라도 이 ‘부부의 열정 로맨스‘에 뛰어들어 보세요. 아니, ‘아내‘ 혼자만의 뜨거움이지만요 ㅠㅠ

사실,그게 현실의 실상이기도 하죠. ^^

요즘, 얼굴은 절대 안 되고 ‘손‘하고 ‘책‘만 나오는 유튜브를 오픈하려고 준비중이에요.필요한 건 휴대폰과 책! ^^ 편집도 절대 안하고 자막도 안 넣고 그냥 혼자 떠들어보려고요. 오픈되면 전야제님껜 귀띔할 테니 왕림해 주세요~. 아마 아무도 없고 혼자이실 지도 몰라요 ㅋㅋㅋ 늘 읽어주시고, 응원 댓글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요즘처럼 책 안 읽는 시대에.

전야제 2025-02-06 17:16   좋아요 1 | URL
유튜브라니!!! 넘 축하드려요ㅎㅎ 저 열혈 시청자될게요^^
꼭 알려주세요~~
젤소민아님의 책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면 좋겠어요ㅎㅎ

ㅎㅎㅎㅎ 저는 아직 결혼 안 했습니다!
열정 로맨스,,꿈 속에서는 열렬히 꾸고 있습니다^^
이제 한달만 더 버티면 봄이 오네요.
새로운 시작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