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 그때 우리가 선택한 태도에 관하여
김예원 외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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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내가 아는 한, 이 세상 정말 많은 좋은 (현대) 소설이 여기서 시작한다. 소설 쓰는 나는 그래도 오늘도 이런 순간을 기다린다.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 조금은 따끔할 걸 알지만 사소해서 아주 크게 내 맘을 축내지는 않을 거란 알기에. 그러나 꽤 오래 맘은 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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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리얄리 2026-04-29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뾰족한‘이 의미하는 것과 좀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마지막 문장에서 최근 [서울리뷰오브북스]에서 본 ‘뾰족한 비평‘이 생각났네요.
독설 같아 보여도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는 ‘뾰족한‘ 서평을 지향한 글로 기억되는데, 당사자 입장에서는 머리로는 이해해도, 엄청 신경쓰이겠죠. 당사자는 유명한 학자 분이신데, 그런 분도 따끔한 순간을 허허롭게 넘기시긴 쉽지 않으셨다죠.
뾰족함과 원만함 사이의 그 어느 지점 쯤... 사람 사이 관계는 역시 쉽지 않네요.

젤소민아 2026-05-01 06:28   좋아요 0 | URL
‘뾰족함‘이란 단어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네요 얄리얄리님. 말씀하신 ‘서울리뷰오브북스‘의 평론이 궁금해집니다. 찾아보고 싶은데요! 소식, 감사해요!

>>찾아봤어요! 최신버전인 21호에서 [뾰족한 서평과 다정한 수다 사이에서 ∥ 김두얼 × 김겨울 × 요조] 이거네요~. 구매해서 읽어볼랍니다!
 
그네들이 사는 법 - 평범한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게 산다
사와키 고타로 지음, 김태광 옮김 / 글항아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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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칭의 시선이라...감정을 소거했다는 소린데. 감정이 빠지면 알맹이가 빠지는 게 에세이인데, 감정이 비운 자리에 들어앉는 게 무언지 궁금하다. 그걸 겪어낼 수 있다면 나의 글쓰기가 오히려 단단해질 것 같은 느낌. 요즘 감정 과잉이 심하다 느껴지는 건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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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 곳이 없었다
요나스 메카스 지음, 김현우 옮김, 김지훈 해제 / 열화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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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노동 수용소와 난민 생활을 거쳐 1949년 뉴욕에 도착한 그는, 낯선 도시의 이민자 공동체 속에서 다시 삶을 시작했다...이런 삶의 경험을 지닌 예술가의 책을, 몸 뒤로 젖힌 채 소파에 누워 풋 레스트에 다리 걸치고 읽기란...몹시 가책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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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삶을 혼자 짊어지지는 않기에 - 변지영의 데리다 쓰기
변지영 지음 / 그린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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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데리다를 이런 개념어로 풀었다고요....들뢰즈의 단어, 융의 단어는 저 먼 곳에서 잡히지 않건만, 이리도 가까이 다가드는 단어들이라니. 데리다를 제게로 데려오심에 감사 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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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소설, 한국을 말하다 ㅣ 소설, 한국을 말하다
성해나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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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요. 시대를 말하지 않는 작가란....허무한 일. 작가 라인업만으로도 믿음직한 단단함. 이 소설가들이 보는 시대가 궁금하다. 이 소설가들이 보는 시대에서 나같은 사람은 어떻게 보일지 그 또한 궁금해진다. 잘 살고 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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