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님을 부르는 부적입니다. 하하.^^

문학동네 메신저님께 인연을 묶고 싶은 책을 고르고 고르며 고심한 결과 열권의 리스트를 만들었지만 보고 싶은 책이 한없이 많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잠자리에 들어서도, 일어나서도, 공부하면서도.... 리스트를 올리며 마구마구 메신저님께 '텔레파시'를 보냅니다.^^   

 

제게 오셔요~~라고요...ㅎㅎㅎㅎ;; 

 

1. 책과 노니는 집 

2. 퀴즈쇼 

3. 검은꽃  

4.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5. 슬럼독 밀리어네어 

6. 로드 

7. 영국왕을 모셨지  

8. 책도둑 1 

9. 책도둑 2 

10. 깊은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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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
마비쉬 룩사나 칸 지음, 이원 옮김 / 바오밥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부끄럽게도 <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를 통해 관타나모 수용소에 대해 알게 되었다. 국제문제나 시사에 관심이 없다보니 미국의 핫 이슈로 떠올랐던 '관타나모 수용소'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했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통해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들에 대해서 알았다는 어찌나 다행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었던지.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어떤 문제가 일어나는 것 보다  끊임없는 이야기에 목을 메고 있었다. '재미' 위주의 책을 읽지 않으려 했는데 요즘 들어 '소설'만 미치도록 읽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를 읽으면서 최근에 읽었던 <나 누주드, 열살 이혼녀>가 생각났다. 관타나모 수용에 대한 맥락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재, 이시간에도 내가 모르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권을 위협 받는 사실이 놀라웠다. 21c 첨단 미래를 꿈꾸는 시점에서 우리는 자본과 언론의 공격속에서 본 모습을 찾기 보다는 '인간의 미덕'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세상이 보여주는 진실 보다 카메라를 통해, 글로 통해 보여지는 이면의 세계에 대한 확립이 아닌 그림을 조작하고 확대되는 모습을 보아온 것일까 하는 자괴감마저 든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라는 물음속에 그녀의 다이어리는 착실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이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가 그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과 함께 체험을 바탕으로 수기 형식으로 썼기 때문에 제 3자가 보는 것처럼 조금 동떨어져 보이는 시선이 보인다.

미국에 태어나고 자랐던 그녀지만 그녀는 아프카니스탄계 이민 2세로서 자신의 뿌리를 깨닫고, 자신이 자랐던 미국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던 경험이 아니었을까. 같은 뿌리의 사람이 아무런 죄도 없이 수용소에 갖혀 인간의 가장 기본권도 누리지 못한채 생활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들은 하나의 인간으로서 보호받는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에 있어서 번호로서 매겨지는 하나의 물건에 지나지 않았다. 발로차고, 때리고, 심지어 죽이고도 자살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멀리있는 가족에게 편지가 오면 일일이 조사하고, 펼쳐보며 줄을 긋는다.



 너무나 심한 고통을 겪었고 심념과 자아와 존엄과 인간성에 모진 학대를 당했던 '주마'라는 한 '인간'을 만났고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당신이 항상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는 투옥되어 고문을 당했고, 고향과 가족과 어린 딸을 뺏겼습니다....

 

쿠바의 관타나모에는 나와 똑같은 고통과 불운에 빠지 수백 명의 수감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십시오. 그들은 아무런 죄도 이유도 없이 붙잡혀서 고문을 당하고 억류되어 있습니다.


p. 225 주마 알뎁 라티프 알 도사리의 편지 中


마이매미대학에서 로스쿨을 다니고 있던 그녀가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윌스트리트 저널등 유력 신문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소개글을 보며 미국의 어두운 면을 찾아 많은 사람들에게 빛이 될 수 있도록 활동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이 쉽게 읽히지만 무거운 주제였던 만큼 나의 생각과 습관들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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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릇한 친절 - 캐나다 총독 문학상, 의회 예술상 수상작
미리암 토우스 지음, 황소연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야릇한 친절. 책 제목을 훑어보며 친절에 야릇한 친절은 어떤 친절인가 생각배 본 적이 있다. '야릇한'과 '친절'이 붙어 있는 제목이 서로 매치가 안되듯 나또한 친절에 있어 단 한번도 야릇하게 느껴본 적이 없었다. <야릇한 친절>은 캐나다 국민이 많이 본 소설이라는 띠지 문구 아래, 캐나다 총독 문학상, 의회 예술상 수상작이다. 더욱이 아멜리 노통브에 대적할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더 기대가 됐다. 기대감이 너무 컷던 것일까, 아니면 요즘 해야 할 일은 많고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 요즘 정신이 분산 되는 것일까. 이 책이 밋밋하게 느껴진다.

외국 언론에서 찬사를 늘어놓을 만큼 찬란하지도,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도발적인 작품도 아니었다. 아멜리 노통브를 접하지 않았으니 그와 대적할 블랙코미디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열풍이 몰아칠 만큼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야릇한 친절>은 성장소설이지만 성장소설이기보다는 가족문제, 종교문제등 많은 것들이 거론되어 소설의 주인공인 노미가 이야기를 끌어간다. 열여섯의 그녀는 벽과 벽 사이에서 절망하고 희망을 이끌어가고 있다.

메노파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에 농업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기독교의 한 종파다. 엄격한 집단 규율이나 강한 문화적 연대감을 형성하고 있으며 삶보다는 죽음을, 죽음보다는 고행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는 곳이다 보니 어린 소녀인 노미가 그곳에서 목을 조이듯, 답답하고 암울한 그녀의 글을 절로 이해가 된다. 열 여섯의 파릇한 나이의 맞는 반항감어린 그녀의 글은 어격한 규율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과 비추어 그들의 생활과 아픔을 알 수 있었다. 표출할 수 없는 자유가 없는 곳. 어렴풋하게 상상하며 읽지만 단번에 그녀의 주변 배경들이 떠오르지 않았다.

메노파에 사는 노미처럼 이 책을 쓴 마리암 토우스의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한다. 캐나다 전역에서 독서 열풍을 몰고 왔다는 <야릇한 친절>은 그들만의 문화적 감수성이 잘 매치가 되어 열풍의 중심에 있었을 것이다. <야릇한 친절>의 이야기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마리암 토우스라는 작가만은 밑줄 쫙~!하고 표시해 두었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고 싶은 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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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여름방학
사카키 쓰카사 지음, 인단비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벌써 7월 초순이네요.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는 느낌이 드네요.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의 첫 시작이라는 생각 또한 드네요. 저는 오늘 무더운 여름날과 잘 어울리는 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그 책이 뭐냐구요? 바로 사카키 쓰카사의 <아빠의 여름방학>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방학때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학교를 졸업한지 몇 년이 지나다 보니 '방학'의 개념이 머리속에서 살포시 사라지네요.^^;

띠지에는 800만이 관객이 들었던 <과속 스캔들>을 보았던 관객이라면 꼭 읽어야 할 '택배 스캔들'라는 광고문안이 적혀져 있는데요. <과속 스캔들>을 보지 않았던 저로서는 이 책과 비교할 수 없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네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과속 스캔들>을 보면서 비교분석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아빠의 여름방학>은 가볍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책이예요. 후후, 저는 처음 <아빠의 여름방학>에 나온 표지에 큰 두 상자를 보며 '설마, 저 상자 그림이 책 표지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정말 커다란 상자 그림이 표지더라구요. 어찌나 놀랐던지요. 아무튼 커다란 상자 그림의 쇼킹!?함이 <아빠의 여름방학>과 관계가 있는 물건이나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요즘들어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일주일에 몇번씩 마주치는 택배아저씨가 전달해주시는 xx서점의 로고가 붙은 상자를 전해주시니 상자가 익숙하게 눈에 들어온다지요.

어느날 아들이 택배로 배송되었다.
반송도 안된다. 더구나 착불이다!

이것도 역시 띠지문안 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문구에 '허걱'하며 이 책의 내용이 더욱더 궁금해졌는데요. (한마디로 낚인 문안!이랄까요?) 오키타 야마토는 호스트바에서 호스트로 근무하는 한 사람이예요. 그런데 어느날 한 아이가 가게에 찾아 옵니다. 빼빼마른,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와서 "아버지, 처음 뵙겠습니다." 라고 말을 야마토에게 인사를 해요. 그는 결혼한 적이 없기에 도무지 뜬금없이 툭 튀어나온 아이가 자신에게 '아버지'라고 불리니 갑자기 번개라도 맞은 듯 눈만 꿈뻑 거리며 자그마한 아이를 바라보며 엄마에 대해 묻습니다.  

'신포 유키코''유키코'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그는 절때 잊을 수 없는 단 한사람이라는 걸 깨달아요. 그리고 그 작은아이, 스스무와의 짧은 동거가 시작됩니다. 알콩달콩 두 사람의 동거기는 두 사람이 아빠와 아들로 살아감으로서 이전에 지나쳤던 감정들에 대해 하나씩 깨달아갑니다. 스스무와 살기 시작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호스트바에서 일하던 그가 일을 그만두고 택배 직원으로 일하는 모습이예요. 야마토가 철없는 아빠라면 스스무는 그 어쩐 주부보다 더 절약정신이 뛰어난 주부 100단의 솜씨로 야마토를 챙기는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집니다. 덧붙여 찡한 감동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예요.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가볍게, 재미있게, 때로는 웃음과 가슴에 훈훈한 훈풍이 불었으면 하는 분께는 추천합니다.^^ 가볍게 잃으시기는 좋은 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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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를 리뷰해주세요
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공지영, 그녀의 소설은 읽을 때마다 책에 시선을 뗄 수없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을때도 그랬고, 그녀의 작품은 읽으면 무조건 GO!라고 외칠만큼 빠져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고 나서 3일동안 우울함을 떨칠 수 없는 지독한 몰입감 때문에 한동안 감정을 조절하느라 고생하기도 했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다시 그녀의 신작 <도가니>를 만났다. 다음에 연재할 때 이 소설을 알게 되었지만 한번도 보지 않았다. 나중에 책이 출간되면 한번에 그 흐름을 타면서 읽고 싶었다. 더욱이 모니터로 읽는 글은 컴퓨터 전원을 끄면 전기 퓨즈 끊어지듯이 머릿속에서도 툭! 하고 끊겨버리는 느낌이다.

브라운관에서 르포 프로그램을 보면 주먹을 불끈 쥘 만큼 끊어오르는 분노감과 치밀듯 언덕위에 굴러가는 속도감 때문에 이 책을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쉬어갈 수 없는 몰입감과 소설 속에 나오는 상황의 분노가 동시에 치밀어 올라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TV 프로그램의 르포 같은 소설이기에 더 실감나기에 난 이책이 보기 싫었다. '그냥 덮어벼려!'라고 마음속에서 외쳤지만 난 결국 이 책을 다 읽어버렸다. 그녀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책을 읽고 난 개운함보다는 생각할 문제를 던져주고 끝이 나버린다. 독자는 책을 읽고 우물에 고였던 물 만큼이나 과잉감정으로 아픔을 호소하게 된다.  

<도가니>는 몇 년전 일어났던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광주 인화학교 사건은 교내에서 교직원들이 청각장애아들에게 성폭력을 휘두른 사건이었다.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안개가 가득낀 무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도가니의 끊어 넘치는 세상 속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바라보게 된다. 기득권층과 소외받는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사회는 기득권층과 소외받는 사람들의 사이에서 중도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 기득권층이 죄를 짓고도 아무렇지 않게 당당함을 표출활 수 있는 사회, 그것이 더 우리를 분노하게 만든다. "끼리끼리" 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돈과 권력 속에 암암리 자행되는 것들은 인물 속 강인호이 사생활이 아무렇지 않게 까발려질 정도로 잔인하게 돌아간다. 실화같은 소설이자 실화인 이 이야기는 우리가 알아야 할 소설이었다. 

내가 <도가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주인공 강인호였다. 내면과 외면사이에서 방황하고 고뇌하고 번뇌하는 존재로 그려진 모습이 좋았다. 그가 흔들리지 않는 강력하게 나갔다면 이 소설의 재미는 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현실에 수긍하고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씁쓸함은 감출 수 없었다. 모순되는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그의 모습이 반전처럼 느껴지는 것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소설을 보며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 보다는 우리의 모습을 현실적이고 직시적인 잔인함으로 그려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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