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 이삿짐을 정리하는데, 딱 20일이 걸렸다~ 

정리하고 보니..엔날에 하숙집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싶다..(말이 하숙집이지 밥은 해주지 않았다..ㅎㅎ) 

1톤트럭을 꽉채우고도 스타렉스 1대 분량의 짐들... (중요한 것은 가재 도구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책장과 의자 그리고 옷장, 침대는 살던 곳에 원래 있던 거다.)

 정리하고 보니, 책과 옷 그리고 씨디들이 내 짐의 90%를 차지하고 있었다. 

2년 반 전, 집에서 독립한다고 250여권 갖고 탈출했던 책이 그 사이 2400권이 됐고,  

수트 1벌에 코트 2벌 기타 잡다한 옷가지들이 수트 6벌에 코트 12벌, 자켓 20벌 기타 잡다한 옷가지들이 수납박스 10개에 꽉 들어찬다.. 구두도 1켤레가 5켤레가 됐다..ㅎ

시디는 400장이 늘었다. 

월급타서 구매한 대부분의 물품들이 책 아니면 옷 둘 중 하나였나 보다...휴~ 

큰 방은 서재로, 그리고 작은 방은 드레스 룸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꾸며 봤지만 드레스 룸이 넘 모양새가 안나온다. 용을 써봤지만 포기..그냥 현 배치대로 가기로 했다. 서재는 완벽히 ㄷ자로 구성했다. 필요한 책이 적재 적소에 잘 배치된 듯 싶다. 완전 딱 들어 맞는다. 남은 잡다한 책들은 거실에다가 책 장을 들여놔  거기에 수납하는 수밖에 없을 듯..

이사올 때 갖고 왔던 책은 여전히 책꽂이에서 빛을 발하고 있지만 함께 갖고 나온 옷은 죄다 버렸다. (그래야 드레스 룸 공간이 생긴다)....정말 예전에 하숙집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정말 신기하다.  

예전부터 꿈꿔왔던 드레스룸과 서재가 있는 집...방 3개를 원했지만 여의치 않아 2개로도 이 둘을 갖출 수 있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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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0-05-21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사할 때 씨디, 책, 옷가지 등 잡동사니만 실었는데 한 트럭 나오는 바람에, 한 트럭을 더 불러 책상이며, 의자, 책장 등을 넣었었죠. -_-

yamoo 2010-05-23 15:47   좋아요 0 | URL
아프님도 짐이 많으셨군요~ 짐이 저하고 비슷했던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지금은 어떠신지? 짐이 다시 많이 느셨나요?

마늘빵 2010-05-23 17:27   좋아요 0 | URL
네, 책과 씨디를 상당량 정리하고 왔음에도, 지금도 정리하고 있음에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그외에 다른 짐들도 조금씩... 살면서 꾸준히 정리하지 않으면 이보다 넓은 집으로 가지 않는 한 이사를 못 갈 거 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