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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환경 사전 ㅣ 질문하는 사전 시리즈 1
질 알레 지음, 자크 아장 그림, 홍세화 옮김 / 풀빛 / 2018년 3월
평점 :
언제나 좋은 책으로 독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도서출판 풀빛에서 또 하나의 좋은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질문하는 사전 시리즈> 가 그것인데, 그 첫 번째 책 『질문하는 환경 사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질문하는 사전 시리즈>에 대해 책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림으로 개념을 정리하고 질문으로 생각을 키우는 풀빛의 어린이 지식 정보 시리즈입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들을 억지로 주입하지 않고 어린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질문하는 사전 시리즈와 함께 건강하고 올바른 개념 공부를 시작해 보세요.(책 뒷날개에서)
이번 책은 환경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들을 던지고, 그 질문을 통해 그 내용을 잘 알게 해줄뿐더러, 우리가 이런 문제 앞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지구의 한정된 자원, 생태환경운동가, 생물 다양성, 유기농, GMO, 대기오염, 오존층, 자연재해, 물, 신재생 에너지, 핵발전소 등 환경에 관해 이슈가 되는 여러 내용들을 다룹니다. 이런 내용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그림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또한 각 단원을 시작하는 부분은 ‘인포그래픽’을 이용하여 눈에 확 들어오도록 돕습니다.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환경에 대해 꼭 필요한 질문들입니다. 우리에게 먼저 이런 질문들, 알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길 원합니다. 그 지적 호기심에 대한 답을 책은 잘 제시합니다. 물론, 짧게 압축된 내용과 그림을 통해 쉽게 이해되도록 말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답을 제시하는데 머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항목은 다시 한 번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마치기도 합니다. 이는 다양한 환경 문제들을 우리가 제대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문제로 내 삶을 돌아보고 삶 속에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비닐 대란이 벌어지고, 미세먼지로 인해 연일 야외활동을 자제하길 바라는 문자가 발송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도 우린 여전히 마구 사용하며 지구를 더욱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 국제 환경 단체인 지구생태발자국네트워크는 매해 지구 용량 초과의 날을 정한다고 합니다. 이는 1년 단위로, 사람이 쓰는 자원의 양이 지구가 만들어 내는 자원의 양을 넘어서는 날을 계산한 거라 합니다. 그러니까 이 날은 1년 치 자원을 미리 다 써 버린 날입니다. 이 날이 12월 31일이면 좋겠죠(물론, 1년 치를 다 쓰지 않는다면 더욱 좋겠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지구 용량 초과의 날은 2월 23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우린 일 년 치를 이미 2월이 다 가기 전에 다 써버리고, 내일 써야 할 것을 미리 당겨 쓰고 있다는 겁니다. 나머지 날들은 지구를 병들게 하고, 파괴하는 소비만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소비하면 지구가 3.3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책을 통해, 오늘 우리의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됩니다. 삶 속에 더 많은 실천을 다짐해 봅니다.
참, 책을 번역한 분은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등의 저자인 홍세화 씨랍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분의 책에 푹 빠져 읽었던 옛 생각이 떠올라 반갑고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