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포티큘러 북
댄 카이넨.엘라 모턴 지음, 장정문 옮김 / 소우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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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참 신기한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포티큘러 북 시리즈>입니다. 재작년이었던가요?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도서관에 신청하여, 책을 읽으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사진의 각도를 달리하면서 다른 그림이 나오면 신기해했던 그런 기억을 이제 조금 더 뛰어 넘어 책장을 움직이면 가만히 있는 그림 속 동물이 마구 움직이니 얼마나 신기한지 모릅니다.

 

이번에 나온 책 제목은 아웃백입니다. 책은 아웃백이란 용어의 뜻이 무엇인지부터 상세하게 설명해줍니다. 책의 설명 중 일부를 옮겨보면 이렇습니다.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인구가 적으며, 척박한 토양에 계절적 강우 혹은 불규칙적이고 간헐적인 강우의 여향을 받는 곳을 의미한다(1).

순수주의자들에게 진정한 아웃백 생활이란 혹독한 가뭄에 대비하고, 가시거리 내에 이웃이 살고 있지 않으며, 가장 가까운 식료품점을 찾아가려 해도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 차로 2시간 정도 달려야 하는 지역에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2).

 

이쯤 되면, 책 제목이 왜 아웃백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그곳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이번 <포티큘러 북>의 주인공들이거든요. 캥거루, 갈라, 웜뱃, 공작거미, 코알라, 목도리도마뱀, 가시두더지, 낙타 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움직이는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웜뱃의 모습이 참 귀엽게 느껴지더라고요.

 

책은 이처럼 아웃백 지역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을뿐더러, 이들의 생태와 특징 등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습니다.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거든요. 책을 통해 동물이 살아가는 그 생태를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뿐 아니라, 그저 보존만이 아닌 균형 역시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고요. 아웃백 지역에서 살아가는 야생화 된 낙타들의 경우, 그 천적이 없어 생태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캥거루 역시 캥거루 고기를 먹는 이유가 바로 이런 균형을 위해서라는 것이고요. 이런 균형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생태를 위하는 모습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들이 엄청 좋아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끄는 힘이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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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언더팬츠 3 - 외계 악당들과 맞서다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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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 최강의 악동이라 할 수 있는 조지 비어드와 해럴드 헛친스, 이 두 친구의 활약이 기대되는 캡틴 언더팬츠그 세 번째 이야기는 외계 악당들과 맞서다입니다.

 

제롬 호윗츠 초등학교 옥상에 우주선이 착륙했습니다. 이 사실을 아무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우주선 안에는 지구 정복을 꿈꾸는 외계인 세 명이 있답니다. 이들은 지구 정복을 꿈꾸며, 먼저 이 초등학교를 정복하려 합니다. 그렇게 기회를 노리던 그들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우리 악동 콤비가 급식실 조리사들에게 장난을 친 일로 인해 조리사들이 그만 뒀거든요. 바로 그 자리에 요 세 명의 외계인들이 차지하게 되고, 그들은 자신들에게 있는 특별한 약들을 이용하여 아이들을 모두 사악한 좀비 범생이들로 만들어 버렸답니다. 한마디로 외계인들의 말을 잘 듣는 좀비들로 만든 거죠.

 

하지만, 마침 우리의 악동 콤비는 교장선생님에게 벌을 받는 중이었답니다. 그 벌은 다름 아닌 급식 금지벌이었답니다. 이런 관계로 좀비로 변하지 않게 된 악동 콤비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점심을 먹던 교장선생님은 이제 외계인들을 상대로 지구를 지키는, 아니 학교를 지키는 엄청난 일을 해내죠.

 

물론, 우리 교장선생님은 손가락을 튕기는 소리와 함께 캡틴 언더팬츠로 변해 활약한답니다. 커다란 팬츠만 입고 빨간 망토를 두른 아주 민망한 모습으로 말이죠.

    

이번 이야기에서도 이들 정신없는 두 악동 콤비들의 정신없는 활약이 재미납니다. 물론, 제일 정신없는 활약을 벌이는 건 캡틴 언더팬츠인 교장선생님이지만 말이죠.

   

 

이 시리즈의 또 하나의 재미라면, 그건 책 속의 책인 두 악동 콤비가 그린 만화랍니다. 이렇게 책 속의 책을 만나는 재미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팔랑팔랑 책장 넘기기랍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해봤던 책장을 넘기며 동작이 연결되는 그런 내용이죠. 이 두 가지는 덤으로 얻는 재미랍니다.

 

우리 악동 콤비의 또 다른 정신없는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 이제야 알았답니다. <캡틴 언더팬츠 시리즈>를 쓴 작가가 바로 <도그맨 시리즈>를 쓴 작가라는 걸 말입니다. <도그맨 시리즈> 역시 재미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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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무시무시 놀라운 동물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6
시바타 요시히데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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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이에서 출간되고 있는 <최강왕 시리즈>, 벌써 16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책 제목은 최강왕 무시무시 놀라운 동물 대백과랍니다. 책 속에서 다양한 동물들 180종이 등장합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동물 대백과랍니다. 그렇기에 누가 더 강한가를 가름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제 아들 녀석은 책을 살펴보더니, “뭐야! 싸우는 거 아니잖아.”하더라고요. 아마도 둘씩 다투는 내용을 기대 했던가 봅니다.

 

하지만, 다투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흥미롭지 않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 동물들에 대해 이런저런 내용들을 알아갈 수 있어 아주 유익하고 흥미로웠답니다. 먼저, 책장을 펼치면 이런 내용을 만나게 됩니다.

 

주의

!

이 책은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여러 동물들의 독특한 생활방식과 생존법, 놀라운 특징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동물들의 생활방식과 생존법, 특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같은 토끼 종류라도, 사는 곳에 따라 귀의 크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따뜻한 지역에 사는 종은 귀가 큰 반면, 추운 지역에 사는 종은 귀가 작답니다. 여우 역시 그렇고요. 다른 동물들도 비슷합니다. 이처럼, 추운 지역과 따뜻한 지역에 사는 동물들의 몸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가게 됨이 재미납니다.

 

덩치가 큰 코끼리는 그 큰 덩치로 인해 굼뜰 것만 같은데, 자그마치 시속 40Km로 달린다고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속도네요. 그 큰 덩치가 달리면 정말 땅이 흔들릴 것 같아요. 나무늘보는 하루에 잎사귀 몇 개만을 먹고 산대요. 그러니 나무늘보가 그렇게 느리게 움직이는 건 어쩌면 조금만 먹고도 살 수 있으려는 생존의 전략인 셈이죠. 아님 반대로 그렇게 느리게, 조금만 움직이니 그토록 적은 에너지 공급에서 살 수 있는 것이겠고요.

 

무엇보다 다양한 동물들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살펴볼 수 있기에 생동감이 있습니다. 게다가 여러 설명들을 통해 다양한 동물들의 놀라운 특성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문득, 여기에서 본 다양한 동물들 가운데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직접 볼 수 없게 될 동물도 있게 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니 우울하면서도, 어쩌면 이처럼 동물들의 생태를 알게 해주는 책이 갖게 되는 또 하나의 힘은 여러 동물들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우리 자녀들이, 그리고 그 자녀들이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을 그저 책으로만 만나야만 하는 그런 슬픈 일은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책장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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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 하나린 1 : 다시 시작되는 전설 - 제2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우투리 하나린 1
문경민 지음, 소윤경 그림 / 밝은미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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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다새쓰 방정환문학상 대상 수상작품인 우투리 하나린 1. 다시 시작되는 전설을 읽었답니다. 방정환님의 작품 정신을 이어받아 쓴 문학작품, 과연 어떤 모험 이야기가 펼쳐질까 하는 설렘을 안고 책장을 펼쳐봅니다.

 

이야기는 우리 설화인 <아기장수 우투리>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새롭게 쓴 동화랍니다. 날개를 가지고 태어난 사내아이 우투리, 그러나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된 설화와는 달리 다시 시작되는 전설은 위기를 이겨내고 헤쳐 나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동화를 읽으며, 칠칠단의 비밀이 떠올랐답니다. 칠칠단의 비밀이야기에서 보여주는 위기를 이겨내며 악당들의 손에서 탈출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모험 이야기의 정신이 우투리 하나린에 담긴 것처럼 느껴졌답니다.

 

이야기는 주노가 하늘을 나는 소녀인 나린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하늘을 나는 소녀라니,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죠. 실제 아무도 믿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나린의 비밀이 우연한 기회에 sns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드러나게 되고, 이 일로 인해 우투리의 후예들을 붙잡아 뭔가 비밀스러운 일을 꾀하려는 못된 제이든에게 우투리 후예들의 위치가 그만 들통 나게 됩니다. 결국 나린을 납치하기 위해 제이든의 졸개들이 출동하게 된답니다.

 

그런데, 그만 주노가 그 현장에 있었기에 제이든의 졸개들과 얽히게 되고, 전기총에 맞아 기절하고 만답니다. 깨어보니 주노는 프랭크라는 엄청난 부자에 의해 구출되었네요. 그런데, 정말 주노는 구출된 것이 맞을까요? 모든 것이 보장된 공간에서 살아가지만 주노는 어쩐지 프랭크에게 감금되어 있는 것 같거든요. 얼마 후 주노가 생활하는 곳에 나린 역시 오게 되는데, 어쩐지 나린의 상태가 많이 이상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나린과 주노의 앞에 기다리는 운명은 무엇일까요?

 

이번 이야기는 물론,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로 나린과 주노가 악당에게서 탈출하게 되고, 주노가 나린의 용마가 되어 나린을 돕는 자로, 그리고 새롭게 우투리의 후예들이 갖는 힘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1편인만큼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을 위한 준비 단계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우투리의 후예, 그 용마로서 힘을 갖게 된 주노, 그리고 우투리의 후예인 나린, 이 둘이 앞으로 헤쳐 나가게 될 이야기, 그들 앞에 놓이게 될 위기의 순간들과 모험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이야기를 통해, 위기 앞에서 절망하지 않고 자신들의 힘으로 헤쳐 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그 정신이야말로 동화가 어린이 독자들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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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
혼다 데쓰야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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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데쓰야의 작품을 처음 만난 것은 <레이코 형사 시리즈>스트로베리 나이트를 통해서였답니다. 책장을 펼치면서부터 시작되는 암울하고 충격적인 장면들, 잔인하고 사실적인 범행 묘사, 잔혹한 장면들로 인해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먼저 납니다. 몇몇 글벗님들은 그런 충격으로 인해 다른 책들을 찾아보길 꺼리게 되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그랬지만, 형사소설의 미스터리적 요소에 끌려 다음 책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첫 번째 책만큼 충격적이지 않음도 알게 되었죠.

 

그러다가 스트로베리 나이트보다더 더 충격적인 책을 만났답니다. 바로 악마의 성이란 책인데, 이 책은 정말 무시무시했죠. 모든 소설 속 악당 가운데 가장 악한 악당이란 생각까지 하면서 책을 읽었지만, 그럼에도 반전과 함께 충격이 큰 만큼 더욱 대단한 소설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답니다. 혼다 데쓰야 하면, 그래서 이런 책들이 먼저 떠오르는 게 사실입니다. 혼다 데쓰야란 작가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말을 읽어본 적이 있지만, 실상 다른 느낌의 책은 읽어본 적도 상상하기도 쉽지 않았답니다. 그러던 차, 완전히 다른 느낌의 책을 만나 읽어보고 싶던 차 이번에 드디어 만나 읽게 되었답니다.

 

바로 마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라는 제목의 단편 연작 소설이랍니다. 도합 7편의 연작 단편들을 만나게 되는데, 확실히 이전에 만났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답니다. 무엇보다 이번 소설은 장르가 판타지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은 대부분 초능력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거든요.

 

때는 바야흐로 초능력자들의 능력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된 시점입니다. 음지에서 자신의 능력을 감추거나 또는 그 능력을 이용해서 음성적 일을 하던 모습에서 이젠 사회가 인정하는 어엿한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사회에서 다른 이들의 요구에 부응하며 도움을 주는 활동인으로서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는 초능력자들. 이들 가운데 마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에 속한 이들의 관점에서 사건들을 접하게 됩니다.

 

도합 7편의 단편 연작 소설은 각각의 단편 시선이 서로 다르답니다. 6년 만에 가까스로 협회가 주관하는 2급 자격시험에 합격하여 비로소 정식 직원으로 초능력사가 되어 일하게 된 다카하라 아쓰시. 4년 만에 2급 초능력사 시험에 합격하여 당당히 사무소의 한 축으로서 일을 감당하는 나카이 겐. 초능력은 전혀 없지만, 초능력사 사무소의 안살림을 맡아 하는 뚱뚱한 외모의 아줌마 사무원 도모에. 불량소녀에서 이젠 1급 초능력사이자 사무소 소장이자 엄청난 능력자인 마쓰야마의 공식적 불륜 애인인 에쓰코. 마쓰야마 아래에서 초능력사로 성장하여 지금은 독립하여 마쓰야마보다 더 큰 사무소를 운영하는 아키라. 그리고 이제 갓 사무소 수습 직원이 된 엄청난 미모의 여성 아닌 남성 아케미. 그리고 이들 사무소와 오랜 인연을 갖고 수사의 협조를 구하곤 했던 에노모토 형사. 이렇게 7명의 시선으로 하나하나의 사건들을 접근하고 있답니다. 정작 마쓰야마의 시선은 없어 조금은 의아했지만, 어쩌면 마쓰야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모든 사건에서 크기에 마쓰야마가 소외되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초능력사들이 등장하니 어쩌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래서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 그런 엄청난 영웅들이 만들어가는 내용을 미리 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들에게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능력이 일반인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들의 초능력은 편하기만 한 건 아닙니다. 도리어 이로 인해 남들은 접근하지 못하는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봄으로 더 큰 슬픔에 물들기도 하죠. 아울러 다르다는 이유로 더 큰 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괴롭힘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도리어 이들의 초능력은 더욱 인간미를 물씬 느끼게 만드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 사건들 역시 그런 내용들을 많이 만나기도 하고요.

 

남들에게는 없는 초능력을 가지고 마치 흥신소 직원들과 같은 일을 하는, 그럼에도 그 안에서 보람을 느끼며 자신들의 일에 자부심을 찾아가는 마스야마 초능력사 사무소직원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인간미 물씬 느껴지는 초능력의 세계, 어쩌면 혼다 데쓰야의 무겁고 잔혹한 미스터리에 선뜻 책에 손이 가길 꺼렸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혼다 데쓰야의 기존 작품들(앞에서 언급한 레이코 형사 시리즈라든지, 짐승의 성과 같은)의 매력에 푹 빠져 있던 독자들이라면 어쩌면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초능력사들이 만들어가는 극히 인간적인 사건들에 한번 빠져 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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