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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 Love is...
킴 카잘리 지음 / 인간희극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정확히 어디에서 봤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책을 통해서, 조선일보 카툰으로 만났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Love is...(사랑이란...)」 제목의 카툰을 상당히 많이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동그란 얼굴, 다소 익살스러운 표정의 남녀, 게다가 알몸의 남녀임에도 전혀 음란하게 느껴지지 않는 남녀가 만들어가는 한 컷의 카툰을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두 남녀가 전해주던 사랑의 정의는 때론 신선하고, 때론 애틋하며, 때론 고개를 끄덕이는 그런 공감을 끌어내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저와 동년배들에겐 이런 아련한 추억이 바로 「사랑이란...」 카툰에 담겨 있을 겁니다.
그러한 추억을 소환하는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킴 카잘리의 『Love is...』입니다. 솔직히 추억의 카툰을 그린 분이 킴 카잘리 란 분임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랑이란...」 카툰의 나이가 저와 같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 5월 1일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에 남았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어떻게 이 카툰이 그렇게 익숙했는지 알겠네요. 한참 사춘기를 겪을 시기에 일간지에 실린 사랑에 대한 카툰이었기에 아마도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재미나게 봤었나 봅니다.^^

「사랑이란...」의 작가는 남편과의 사랑과 추억, 일상을 담아 카툰을 그려 냈던가 봅니다. 그런 작가는 남편을 상당히 일찍 잃었다고 합니다. 암으로 남편이 사망한 후 16개월 뒤에 냉동 보관한 남편의 정자로 인공수정을 하여 당시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남편을 일찍 여윈 사연을 알고 나니 애틋한 사랑의 고백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 책에 실린 많은 카툰들은 아무래도 하루에 하나씩 보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야 사랑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단상들을 더욱 깊이 묵상하게 될 테니 말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랑에 대한 정의들은 단순히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만이 아니라, 나의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힘이 짧은 한 컷의 카툰 속에 담겨 있습니다. 어쩐지, 이 책을 보고나니 더 멋진 사랑을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은 나만의 착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