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여 안녕 범우문고 87
F.사강 지음, 이정림 옮김 / 범우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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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실과 아버지가 속한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세계와 안느가 속한 계획적이고 질서정연한 세계의 충돌. 쎄실은 안느의 세계를 파괴하는 데 성공하지만, 쎄실의 세계에도 균열이 생긴다.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슬픔이라는 감정의 틈입으로 인해..
옛날 번역을 그대로 계속 찍어내는 모양. 아쉽다.

분발해서 아버지와 예전의 우리의 생활을 반드시 되찾아야만 한다. 나로서는 방금 끝난 그 즐겁고도 일관성이 없던 그 2년이 갑자기 얼마나 매력적인 것으로 장식되었었는지 모른다. 언젠가 그렇게도 빨리 외면해버린 그 2년이...... 생각하는 자유, 부당한 것을 생각하는 자유, 도를 지나쳐 생각하는 자유, 나 자신이 내 인생을 선택하는 자유 그리고 나 자신을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
나는 ‘자기 자신으로 존재한다‘ 라는 말은 할 수 없다. 왜냐하면 형상을 만들 수 있는 반죽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형(鑄型)을 거부하는 반죽이었다. -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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