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보내면서, 여러 이웃님들이 한해 동안 읽은 책을 정리한 페이퍼를 쓰신 걸 보면서,
멋지다 나도 쓰고 싶다. 그런데 읽은 책이 별로 없어.. 하고 슬퍼하다가
아 나 책 많이 읽었는데? 그림책 하나는 꽤나 읽었잖아?
그래서 그림책 추천 페이퍼를 쓰기로 했다.
전집은 내돈 주고 안 사는 편인데, 이래저래 선물 받고 시어머니가 중고로 사다주시고
물려받고 하다보니 제법 많은 전집이 아이들 손을 거쳐 갔다.
아이들이 올해 5세, 3세가 되어, 4세, 2세까지의 아이들 반응을 적어본다.
* 알라딘 상품 검색에서 대부분 판매자직접배송 중고상품이 나오는데
검색결과 상단에 있는 것 중 상품 상세내용이 잘 나와있는 것으로 골랐다.
0-2세 전집
1. 알록달록 아기 그림책 세트(전20권)
출산 선물로 받은 첫 전집.
스토리라 할 만한 건 딱히 없고
알록달록한 색감과 열어보는 재미로 보는 책이다.
이 월령대 아기책들이 대부분 그렇듯 보드북이다.
두돌 무렵까지는 제법 좋아하며 본다.
2. 프뢰벨 영아다중
난 꽤 사용감 있는 상태로 물려받아서
최신간 버전과는 책들이 차이가 있는 듯.
꽤 잘 봤고 몇권은 아이들이 아주 좋아해서 여러번 봤다.
하지만 내돈 주고는 안 샀을 듯.. 넘 비싸..
2-4세 전집
(순서는 추천순은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3. 마술피리 그림책 어린이
물려받은 전집인데, 전집 중 한가지만 사라고 하면 나는 이 전집을 살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재미있는 책이 많고 첫째가 아주 좋아하는 책이 몇 권 있다.
<모그하고 나하고>, <아빠의 구두 가게>, <동동 수제비 둥둥 수제비>, <똑똑! 누구세요?>, <개골이가 옷을 입어요>, <틸리피의 장보기>, <원숭이의 낚시>, <이빨이 아픈 얀다얀다>, <달팽이 택시>,
<눈 속에서 길을 잃고>, <숲 속에 혼자 남아>,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사냥꾼을 만난 꼬마곰>, <시내로 간 꼬마곰>, <창문을 탕탕>, <나 잠이 안 와!>, <눈사람의 비밀>, <엄마, 저리 가!>, <누에콩의 침대> 추천함.
4. 이야기 솜사탕
마술피리 전집과 함께 물려받은 전집이다.
마술피리 만큼은 아니지만 여기에도 첫째가 좋아하는 책이 더러
있었다.
<뚱뚱보 팻>, <정말 멋진 스웨터>, <아작아작 우적우적 공룡 사냥 가자!>, <울지 않는 개구리>, <몰리와 아빠>, <괴물 미네르바>, <심술쟁이 아기 양>, <릴라가 꿈꾸는 바다>, <골목 안 골동품 가게>, <비밀의 수프>, <남쪽 마녀의 책방>, <마법 사진기>, <고래 가방> 추천함.
5. EVA 그림동화(폭신폭신 보드북) 시리즈
시리즈 중 위 6권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잘 봤다.
전래동화, 명작동화, 공주동화 같은 것은 좀 커서 보여주는 게 좋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어쩌다 보니 그냥 보여줌...
일단 보드북이고 겉이 폭신폭신해서 아이들이 만지기에 좋고
그림도 알록달록하고 짧은 이야기가 여러 편 있어서 읽어주기에도 좋다.
둘째도 종종 꺼내 본다.
6. 달팽이과학동화
중고로 들였는데, 과학적인 지식을 이야기에 잘 담아 보여줘서
내 생각엔 꽤 괜찮은 전집이다.
그러나 첫째는 잘 보지 않는다....
혹시 둘째는 잘 보려나 싶어 아직 잘 보관 중임
7. 탄탄수학동화
중고로 들인 거라 그런지 내가 가진 것과 디자인도 다르고 구성도 좀 다른 것 같은데..
흠 어쨌든 1단계부터 3단계까지로 나뉘어 있는 탄탄수학동화 전집이다.
아주 기초적인 수개념부터 다소 어려운 수준까지 이야기를 통해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야기가 꽤 재미있어서 볼만하고, 특히 내 맘에 든 점은 성역할 편견을 없애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뒤죽박죽 마녀의 성>에서는 마녀에게 잡혀간 왕자를 구하기 위해 씩씩한 공주가 모험을 떠난다.
3단계는 아직 안 보여주고 1, 2단계만 보여주는데 첫째가 의외로 좋아해서 종종 본다.
8. 수풀떠들썩 자연탐험
중고로 들인 책..
첫째 안 본다.. ㅠㅠ
둘째가 볼까 싶어 창고에 대기 중.
자연관찰 책은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린다더니
첫째는 1도 관심이 없음.
9. 한국삐아제 트루북 테마동화
알라딘에 상품 검색이 안 된다.
중고로 들였는데, 첫째가 좋아하는 책들은
<포포와 보물지도>, <콜록콜록, 다람쥐가 감기에 걸렸어요>, <통통아, 우리 같이 놀자>, <물개 소녀 셀키>, <당나귀의 귀여운 가방>, <사랑의 크리스마스>, <호박 수프>, <푸른 돌고래 섬 이야기>, <무지개 곰>, <할머니, 사랑해요>, <토토가 심부름 간대요>, <꼬마곰의 바지>, <코리코리 섬>, <공룡을 만났어요> 등이다.
둘째는 <상상해 봐>를 좋아한다.
10. 안녕 마음아 전집
리틀코리아에서 처음으로 전집 대여를 하면서 유명하다는 이 전집을 빌려봤다.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하던데, 첫째는 한번 쭉 보더니 몇 권만 한두번 더 보고 나서는 시시하다며 안 본다..
주제가 확실하고 그 주제에 맞춰 이야기를 만들어서 흥미가 좀 떨어지는 듯..
그래도 주변에 보면 6,7살까지도 이 전집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은 것 같으니, 우리 첫째가 특이한 걸지도 모르겠다.
11. 공룡유치원 세트
3살 때 도서관에서 빌려주니 첫째가 좋아했기에 4살에 사줬는데
몇 번 보고 나서는 최근에는 거의 안 본다..
둘째가 봐주겠지..? ㅠㅜ
내용은 귀엽고 좋다.
12. 우리는 탈것 친구들
물려받았는데, 둘째가 좋아한다.
첫째도 가끔 본다.
둘째가 아들인데.. 진짜 희한하게 자동차와 중장비차를 그렇게 좋아한다.
13. 울랄라 잉글리쉬
알라딘에서 상품 검색이 안 된다.
리틀코리아에 안녕 마음아 전집을 중도반납하고 리필대여 할 것을 고르다가
마음에 드는 동화전집은 다 대여중이라 별 기대 안 하고 빌린 영어전집인데
기대 이상이었다.
스토리는 단순해서 아이가 별로 관심없을 줄 알았는데, 노래가 의외로 좋고
같이 온 펜으로 찍어서 듣는 재미가 있어 그런지 좋아한다.
14. 노부영 마더구스
세이펜과 함께 중고로 들였는데 노래가 재미있고 책도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영어가 처음인 아이에겐 따라부르기 어렵다.
처음 할 때는 울랄라 잉글리쉬가 나은 듯.
이것도 나중에는 더 활용도가 있겠지 기대하고 있다.
15. 삼성 명작 영어동화 세트(16권)
내가 중고로 들인 건 16권짜리 같은데 이건 절판이다.
지금은 30권 세트로 팔고 있다.
씨디는 없어서 그냥 읽어주는데 단순한 문장들로 되어 있어서 어렵진 않다.
아이가 영어보단 한글책을 선호해서 많이 읽어주진 못했다;
전집은 이정도..
다음 페이퍼는 단행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