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라이크 미 - 흑인이 된 백인 이야기
존 하워드 그리핀 지음, 하윤숙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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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사람을 왜 증오하는가‘

비무장인 사람이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이 찍어누른 무릎에 목이 눌린 상태로 죽어갔습니다. ‘숨을 쉴 수 없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라는 그의 신음이 계속 귓전을 울리는군요. 그 영상은 제 인생에서 최초로 목도한 살인현장입니다. 주변을 지나는 행인들이 영상을 찍으며 무릎에 눌린 사람을 살려두라고 외치지만 경찰은 들은 척도 안하는데요. 오히려 비웃듯 ‘원하는게 뭐냐?‘고 합니다.

지난 25일 미국 미네아아폴리스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죽은 사람은 흑인이었고 경찰은 백인이었습니다. 지금 미네아폴리스에서는 시위가 한창 중인데요. 2020년인 현재도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가기란 지난한 일입니다. 미국의 내부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군요.

이 책은 1950년대말에 백인이 흑인으로 분장하고 미국 남부를 여행하면서 겪은 인종차별의 결과물입니다. 세상의 모든 차별과 편견에 관한 보고서랄까요. 지금같은 시기에 시의적절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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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딸 - 가깝고도 먼 사이, 아버지와 딸의 관계심리학
이우경 지음 / 휴(休)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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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자녀가 맺는 부모와의 관계는 그 자녀의 일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자녀의 인생이 정해진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책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딸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서사합니다. 그 이유는 어머니와 관계만큼이나 아버지와의 관계가 딸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 로스 파크는 ‘아버지 효과‘를 주장하는데요.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가치관, 태도, 습관 등이 아이에게 각인되어 아이의 삶과 장래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이론입니다.

나는 내 딸에게 어떤 아빠인가? 좋은 아빠인가?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닌가?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인가? 라는 온갖 상념에 반성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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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타이 - 칭기즈칸의 위대한 장군
리처드 A. 가브리엘 지음, 박리라 옮김 / 글항아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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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의 위대한 장군, 수부타이‘

이 책은 고대역사상 최고의 장군 중 한명인 ‘수부타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네? 처음 듣는 이름이라고요? 네. 저도 처음 듣습니다.

알만한 장군들은 카르타고의 한니발, 로마의 스키피오, 카이사르.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정도일텐데요. 모두들 제국의 1인자들이었습니다.

수부타이의 업적은 이들에 견주어 조금도 꿇리지않는데요. 그는 73세로 사망할 때까지 32개 민족을 정복했고 65회의 대격전에서 승리했다고 합니다. 칭기즈칸의 4인방 중의 한명이었고요.

하지만 이 위대한 책략가이자 전술가의 위명은 서양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캐나다의 역사학, 전쟁학 교수가 썼는데요.

수부타이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의 업적을 보노라면 다락방에 숨겨진 보물을 찾은 기쁨이 찾아옵니다. 그는 마치 알렉산드로스의 서기관이자 장군이었던 에우메네스같군요. 지적 호기심을 맘껏 채우는 시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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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연습
와다 히데키 지음, 전선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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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연습‘

감정은 내 마음으로대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늘 같은 패턴으로 감정이 상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법이지요. 무슨 이유로 나는 감정이 쉽게 상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쉽게 감정적이 되는 사람은 매사에 ‘어떤 일은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지 않을 때마다 감정이 상하는거지요. 이같은 당위적 사고방식에서 물러서야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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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심리학 - 그들은 어떻게 친구가 되고 왜 등을 돌리는가
레이철 시먼스 지음, 정연희 옮김 / 양철북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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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심리학‘

신체적 공격을 보이는 이는 대부분 남아이고, 관계적 공격을 보이는 이는 대부분 여아라고 합니다. 관계적 공격은 ˝관계나 수용, 우정, 소속감의 느낌을 훼손(혹은 훼손하겠다고 위협)하여 타인을 해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치사한 이메일, 익명의 쪽지, 수군거림, 책상에 휘갈겨지무욕설, 모욕과 조롱, 소문내기, 조종, 따돌리기 등과 같이 관계가 무기로 사용됩니다.

관계적 공격의 핵심은 관계인데요. 대부분 친밀한 관계망 속에서 공격이 이루어지는 것이 비극입니다. 그래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사이가 가까울수록 피해자의 상실감과 트라우마는 심대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이같은 잔혹한 행위가 소녀들의 통과의례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2년 전 제 딸이 자신의 절친에게 고통받던 것이 생각나는군요.

소녀들의 은밀한 공격을 양지로 드러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공격을 잘 포착해서 합당한 이름을 붙이고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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