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라이크 미 - 흑인이 된 백인 이야기
존 하워드 그리핀 지음, 하윤숙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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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사람을 왜 증오하는가‘

비무장인 사람이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이 찍어누른 무릎에 목이 눌린 상태로 죽어갔습니다. ‘숨을 쉴 수 없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라는 그의 신음이 계속 귓전을 울리는군요. 그 영상은 제 인생에서 최초로 목도한 살인현장입니다. 주변을 지나는 행인들이 영상을 찍으며 무릎에 눌린 사람을 살려두라고 외치지만 경찰은 들은 척도 안하는데요. 오히려 비웃듯 ‘원하는게 뭐냐?‘고 합니다.

지난 25일 미국 미네아아폴리스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죽은 사람은 흑인이었고 경찰은 백인이었습니다. 지금 미네아폴리스에서는 시위가 한창 중인데요. 2020년인 현재도 미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가기란 지난한 일입니다. 미국의 내부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군요.

이 책은 1950년대말에 백인이 흑인으로 분장하고 미국 남부를 여행하면서 겪은 인종차별의 결과물입니다. 세상의 모든 차별과 편견에 관한 보고서랄까요. 지금같은 시기에 시의적절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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