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로 본 세상
캐스 R. 선스타인 지음, 장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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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타워즈라는 렌즈를 통한 세상읽기'

세상에는 3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스타워즈를 사랑하는 사람,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사람, 스타워즈를 사랑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그것입니다. 

이 책은 미국의 저명한 법학자이자 베스트셀러 '넛지'의 공저자인 '캐스 R 선스타인' 이 썼습니다. 그는 스타워즈를 사랑하는 사람이지요. 

그는 이 책에서 크게 2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첫번째는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 모험담을 만들게 된 배경과 스타워즈가 성공한 비결을 말해줍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는 언제나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주지요. 게다가 왜 전세계가 스타워즈에 열광하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두번째는 스타워즈를 바라보는 13가지 방법(우아. 스타워즈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요?)과 영화 속의 의미를 다층적인 관점으로 해석해줍니다. 모르고 지나친 재미를 알게 해준달까요. 해석의 여지가 많은 열린 구조는 하나의 컨텐츠에 영속성을 부여하지요. 

이 책은 스타워즈라는 렌즈를 통한 세상읽기이니 만치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사람이 읽으면 아주 재미나고 의미있게 읽힐 것 같습니다. 

저는 저자가 정의한 3번째 종류의 사람으로 스타워즈를 1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스타워즈가 세계적인 문화로 형성된 원인은 저의 다른 삶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스타워즈의 성공비결로 꼽는 품질. 사회적 영향. 타이밍은 오늘날의 필수 성공비결이니까요. 

언젠가 왕좌의 게임이나 슬램덩크같은 렌즈로 세상을 읽어보자는 책을 기대합니다. 

#캐스R선스타인 #스타워즈 #열린책들 #스타워즈로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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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사기 - 우석훈의 국가발 사기 감시 프로젝트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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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하다고 해서 안전하거나 우수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 CDO가 우리에게 준 교훈이다"

이 책 '국가의 사기'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CDO는 우리말로 '부채담보부증권'을 말하는데요. 바로 세계적인 투자회사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든 원인이지요. 업계 전문용어(?)로는 '똥 덩어리'로 불린답니다. 

이 책의 저자 우석훈 박사는 국가적 규모의 정책이나 사업이 기업이나 국가에는 이로울 순 있지만 개인에게도 안전하거나 이롭지만은 않다라는 자각이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탕진할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국가차원에서 장려한다거나 지난 보수정권에서는 가난한 자들을 뼈속까지 뽑아먹는 불법 다단계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국가의 사기일 수 있음의 방증입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수많은 국가발 사기를 들춰내고 상세하게 사기수법을 설명함으로 국민들이 국가를 감시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결국 우리의 인생은 속이고 속힘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비록 우리가 속더라도 내상을 깊이 입지 않고 훌훌 털어내고 일어날 수 있는 완충역할을 해줍니다. 

저는 우 박사가 소개해준 3편의 영화를 알게 된 것도 이번 독서의 큰 결실입니다. 그 중 방금 본 빅쇼트는 충격입니다. 주변을 좀 둘러보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국가의사기 #우석훈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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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
가도이 요시노부 지음, 임경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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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 이에야스'

혼노지의 변으로 죽은 오다 노부나가의 뒤를 이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간토를 제외하고 전국의 영주들을 무릎 꿇린다. 히데요시는 끝까지 자신에게 종속을 거부한 간토의 지배자 '호조'가문마저 멸망시킨다. 

호조가문을 멸족시킨 뒤 히데요시는 자신의 가장 큰 잠재적 경쟁자인 이에야스에게 전봉을 명한다. 전봉이란 영주가 대대로 다스리던 영지를 전혀 다른 영지와 바꾸는 것으로 해당 영주의 세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히데요시의 정책이다. 

이에야스는 대대로 다스리던 영토를 두고 호조가문이 다스렸던 간토8주로 전봉을 명받았던 것이다. 외형적으로 이전보다는 영지의 크기가 증가되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익보단 손해가 크다. 

16세기 말까지 일본의 정치, 경제, 문화, 군사 방면은 교토, 오사카가 중심이며 에도가 있는 간토는 시골이기 때문이다. 

히데요시의 간토 전봉은 어쩌면 히데요시의 도발 내지는 함정이었는지도 모른다. 굴욕을 참지 못한 이에야스가 군사를 일으키기를 바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에야스는 인내의 화신이 아니던가. 

실제로 이에야스를 제외한 가신들은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함께 결사항전을 주장했지만 이에야스는 이번에도 견뎌내고 묵묵히 에도로 향하며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이 책은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서문이나 해설이 없다. 이 책의 내용은 관동의 흔한 시골성에 불과한 에도가 일본 최대의 도시가 되는 과정이다. 

300년 역사의 도쿠가와 막부의 수도가 될 에도는 이에야스와 그의 장인들에 의해 강줄기가 바꿔지고 화페가 통일되고 폭증하는 인구를 감당할 식수가 마련되고 성벽, 천수각이 만들어지면서 위엄을 갖추게 된다. 

에도에 도착한 날 휑한 에도성을 보고 좌절하는 가신들에게 담담하면서도 확신에 찬 이에야스의 말이 들려온다. 

"서두를 필요 없다. 바로 이곳이 나의 도시, 에도다'

덧) 에도가 바로 오늘날의 도쿄다. 

#이에야스에도를세우다 #가도이요시노부 #에도 #도쿠가와 #이에야스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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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경제학 -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밀착형 경제학 레시피
유성운.김주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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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든 기획사는 청담동에 있을까?
3세대 걸그룹은 왜 9명 이상일까? 
태연이 후렴구를 도맡는 이유는? 
걸그룹이 시청률 3%의 가요 프로그램을 왜 포기하지 못하는 걸까? 
데뷔후 3년 동안 헤매던 EXID가 직캠 한방으로 '빵'하고 터진 것을 뭐라고 부를까?
설현만 잘 나가도 AOA가 웃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녀시대는 왜 맴버 충원을 안할까?
왜 <프로듀스 101>에 열광할까? 

이 책 '걸그룹 경제학'에 있는 질문 31개 중 내가 특히 궁금했던 질문 8개를 뽑아보았다. 이 질문들의 답들은 각각 선점효과, 링겔만 효과, 비교우위 원칙, 버핏 효과, 티핑 포인트, 낙수 효과, 메뉴 비용 효과, 이케아 효과라는 익히 잘 알려져 있는 경제 이론들이다. 

이 책 '걸그룹 경제학'은 걸그룹들의 흥망성쇠의 과정을 빅데이터를 근거로 보여주고 그 결과를 경제학 이론으로 설명한다. 이 점이 이책의 별미이다. 게다가 걸그룹이 메인 소재이다보니 어렵게 보이던 경제학 이론이 술술 이해가 되고 머리에 남는다. 그만큼 가볍게 읽을 만한 수준이다. 

아울러 이 책의 묘미는 저자가 정치부 기자인덕에 각 이론을 정치에도 적용해서 해석한다는 점이다. 

상기의 법칙이나 효과들은 세상을 꿰뚫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론이란 어떤 현상이나 결과의 원인을 설명하는 도구다. 이론을 잘 안다는 것은 세상을 그만큼 잘 파악할 수 있음을 뜻한다. 
걸그룹으로 경제학 이론을 재미나게 공부해보자. 

개인적으로 걸그룹의 흥망성쇠를 증명하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나 솔루션에 관심이 많다. 솔루션 개발은 이번 생에는 틀렸지만 이 솔루션은 꼭 운용해보고 싶다. 

#걸그룹경제학 #21세기북스 #텍스트마이닝어떻게하는거에요? #빅데이터분석공부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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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사표 - 며느리 사표를 내고 기적이 찾아왔다
영주 지음 / 사이행성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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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부터 며느리 역할을 그만두겠습니다'

아느 대가족의 맏며느리가 명절 이틀을 앞두고 시부모를 찾아가 '며느리 사표'를 낸다. 진노하실 시부모님을 예상했으나 담담하게 오히려 그동안 잘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더 죄송스러워 며느리는 눈물을 흘린다. 오히려 친정 어머니가 더 역정을 내신다. 죄송해서 사돈댁을 어떻게 쳐다볼 수 있느냐며. 

이게 실화란다. 이 작은 책에는 어떤 삶들이 담겨 있고 어떤 생각들이 엉켜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들춰본다. 

9남매 장남과의 결혼, 전근대적 가치관의 시댁풍습, 시댁살이, 경제력이 없는 전업주부, 권위적인 남편의 가사외면 그리고 외도라는 환경과 사건에서 23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며느리 사표를 낼만 하다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저자의 삶이다. 

10여년간 명절을 보내는 아내를 보며 한국사회에 만연한 남성위주의 통념에 금이 가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완고해서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아버지도 서로 이야기를 하니깐 쉽게 해결이 되는 경험이 있다. 

저자는 며느리 사표를 내고 기적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며느리 사표를 내고 나면 더이상 그를 옭아맨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처럼 고통받는 결혼 생활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사표'도 어쩌면 소통의 한 수단이기도 하다. 자극적인 제목만큼이나 충격적인 결혼관계의 얽힌 갈등해결을 기대했으나 용두사미랄까. 경제력갖추기와 의사표현의 명확화라는 일반적인 대안제시가 아쉽다. 

#며느리사표 #사이행성 #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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