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잘 읽는 방법 - 폼나게 재미나게 티나게 읽기
김봉진 지음 / 북스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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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3가지 효과‘

1.후광효과 - 책은 책을 읽는 사람을 있어보이게 포장해줍니다.
2.수면제 효과 - 스트레스때문에 잠 못이룰때 두꺼운 책을 보노라면 어느새 아침을 맞이할 겁니다.
3.저비용 인테리어 효과-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서재를 보여주며 과시할 수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창업자이자 과시적 독서가로 잘 알려진 김봉진 대표가 자신의 독서노하우를 담은 책입니다. ‘책은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이 아니야‘ 라며 책 읽기에 대한 두려움 없애기부터 가방에 책 한권씩 넣고 다니기, 3~5권 멀티독서하기 등의 독서 노하우와 책 읽은 것 과시하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그리고 추천도서로 마무리 합니다.

이제 막 독서의 취미를 가지려고 할때,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고 싶을때. 말그대로 책 잘 읽는 방법을 배우려고 할 때 읽을만 합니다. 책의 3가지 효과만 보더라도 얼마나 유용한지 감이 오시죠?

#김봉진 #북스톤 #책잘읽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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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택시 - 매 순간 우리는 원하지도 않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지점들을 지난다 아무튼 시리즈 9
금정연 지음 / 코난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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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택시‘

택시에 관한 금정연의 에세이입니다. 제목만으로는 도대체 무슨 내용이 들어 있을지 감도 안옵니다. 최애 작가 중 한명인 금정연의 책이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삽니다. 스스로 생계형 서평가라고 하는데요. 서평만 써서 어떻게 생활이 되는지 살짝 , 아니 많이 의심되는군요.

아무튼 이 책은 택시에 대한 이야깁니다. 저자가 수영장을 다닐 때 타고 다닌 택시, 택시기사와 나누는 잡담, 택시가 나오는 영화의 등장인물 그리고 주제, 여성이 마음 편히 탈 수 있는 택시 등등.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듯이 서사를 진행시키는데요. 도무지 예측불가능입니다. 그저 각 이야기들은 ‘택시‘가 나온다는 공통점과 웃음이 있을 뿐이죠.

그의 장난기 가득한 문장을 읽고 있노라면 세상 근심을 다 잊게 해줍니다. 그래서 저는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마다 함께 읽는데요. 덕분에 웃느라 볼일 보는 걸 잊고 정말 앉아만 있는 경우도 있더군요.

#금정연 #아무튼 #아무튼택시 #코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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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꿈 많았던 청년의 죽음‘

이제 막 가난에서 벗어난 30대 중반의 평범한 변호사가 ‘인권운동‘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전두환 정권하에 기획된 ‘부림사건‘때문인데요.(영화 ‘변호인‘ 참고) 왜 그랬을까요? 생면부지의 타인을 위해서 부유하고 안온한 삶이 보장된 미래를 포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일이죠. 이 나라가 이만큼이나 민주화될 수 있었던 것 모두 자신과 가족들의 희생덕택이지만이 나라의 현대사가 가르친 것은 기회주의, 보신주의, 반칙만이 승리한다는 것이었을텐데요.

그러나 그의 행보는 불의와 타협없이 거침없었고 드라마틱하게 최정상까지 올라 갑니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하이에나들에게 쫓겨 비상했던 높이만큼이나 깊이 추락하고 맙니다. 그렇게 한국의 민주주의, 자유, 평등, 공정, 정의, 진보가 무너졌지요.

청년 노무현은 자기 자신 말고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도 없고, 화려한 학력도 없고 힘있는 친척이나 친구도 없었습니다. 그가 가진 것은 오로지 고통 받는 이웃에 대한 연민, 반칙을 자행하는 자에 대한 분노,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는 열정뿐이었던 것입니다. 바보 노무현....

이 책 ‘운명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자서전입니다. 유년시절부터 사법고시 합격, 판사, 변호사를 거쳐 인권 변호사 활동, 국회의원 , 해양수산부 장관, 대통령직 수행, 퇴임후 봉하마을, 그리고 돌아가실 때까지의 행보가 담겨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평소 남에게만 들어봤다면 직접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특히 언론을 거치지 않고 그의 생각을 직접 듣는 것은 그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노 대통령은 당신 스스로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실패는 당신 개인의 실패이지 자신이 추구하는 ‘진보‘의 실패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심지어 계속해서 진보와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버리라고까지 합니다. 품격이란 이런 걸까요? 노무현이라는 한 인간의 그릇의 크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왜 그때 노무현을 몰랐을까요? 인생의 모든 비극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는 모른다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그의 꿈을 알아가는 것은 그가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무현 #운명이다 #돌베개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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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1
최규석 지음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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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같은 말들.

책을 사러 나왔습니다. 이건 미중전쟁을 소설화한 신간이니까. 이건 노암 촘스키의 신간에다 불평등의 이유가 주제니까. 이건 문단의 성희롱,성폭력을 다룬 페미니즘 에세이니까. 이건 심리에 관한 거니까. 이건 150쇄나 나간 인문 베스트셀러니까 하며 주섬주섬 바구니에 담은 책이 한가득입니다.

수북하게 쌓인 책을 보고 ‘지금은 아니야. 이제는 책을 사기 보다는 읽고 쓰는 것에 집중할 때야. 책값도 장난아니자나‘ 라는 생각이 송곳처럼 가슴을 찔러댑니다. 빈 손으로 집에 돌아가며 가지고 나온 ‘송곳‘을 읽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왜 ‘송곳‘인지 알겠습니다. 책 속의 문장들이 송곳처럼 제 가슴을 찔러대기 때문입니다.

˝눈을 감고 고개를 돌리면 나 하나는 지킬 수 있다. 적어도 이 곳에서는 그렇게 눈을 감고 조용히 세상과 나의 거리를 좁혀나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삶의 각 지점에서 누군가의 걸림돌이었다는 ‘이수인‘은 마지막 도피처라 생각했던 ‘푸르미‘에서도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저는 이수인처럼 행동하지 못할 겁니다. 노력은 할테지만. 공감은 하지만. 눈물은 흘리겠지만 과연 행동할 수 있을까요? 양심이 송곳처럼 찔러댑니다.

˝밥부터 같이 먹어요. 사람들은 옳은 사람 말 안 들어. 좋은 사람 말을 듣지. ˝

옳은 것이 이기지 못하는 세태를 송곳처럼 시원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내일부턴 부지런히 밥을 같이 먹으러 다녀야겠어요.

#송곳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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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

윤동주의 친구 송몽규....
이분은 거의 사기캐릭터이시군요.

지능이면 지능. 문재면 문재. 용기면 용기. 리더쉽이면 리더쉽....

송몽규. 윤동주같은 분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 시대가 안타깝군요. 눈물이 납니다.

이런 영화가 천만관객이 들어야 할텐데요. 현실은 117만명이군요. ㅠㅠ


#영화동주 #윤동주 #송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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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0-19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강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이지만, 객관적으로 117만이면
아주 적은 숫자는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이 영화 좋아합니다. 이런 스산한 가을이면 더 생각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자강 2018-10-25 15:57   좋아요 1 | URL
ㅎㅎ 천만 영화들과 비교하니 적어서요. 16년도에 나왔는데 이제서야 보게되네요. ㅠㅠ

카알벨루치 2018-10-19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함 봐야하는데 언제 보죠? ㅜㅜ

자강 2018-10-25 15:58   좋아요 0 | URL
B TV시면 무료로 보실 수 있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