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입버릇이 자녀의 자아상을 빚어낸다˝초등생들의 자존감을 주제로 초등학교 담임 10년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한 책입니다. 초등 5년의 딸을 둔 아빠로써 초미의 관심사지요. 뭔가 새로운 이론을 배운다거나 배경을 볼 수는 없었지만 공감하는 몇가지 내용을 공유하며 소감을 대신합니다. 자녀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추천사에서... 어쩌다 부모가 아닌 준비된 부모가 되어야겠지요. 자아존중감은 자아존재감의 토대 위에서 형성되야 한다는데요. 자아존재감이란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지 않고도 아는 것을 말합니다. 직관적으론 이해되지만 이론적 배경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자기중심성때문에 초등생은 타인의 잘못에 관대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니 상대방의 마음도 공감해줘야 한다고 설명하는 것은 거의 아무 소용없다는군요. 가끔 딸에게 친구의 잘못에 관대해라고 얘기할 때의 공허한 반응이 이해가 됩니다. 부모가 화내는 것보다 ˝네가 그럴 줄 알았다˝ 처럼 비꼬는 말이 자존감에 더 큰 상처를 준다고 합니다. 주의해야 할 부모의 태도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적절한 수위의 ‘좌절 체험‘이 매우 중요한데요. 들어 줄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알려주는 단계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합니다. 끝으로 ˝부모의 입버릇이 자녀의 자아상을 빚어낸다˝ 는 점입니다. 우리 자신은 상상하는 대로 자아상이 만들어지는데요. 대부분이 그들 부모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지요. 결국 큰 의도 없이 던져지는 부모의 감정해소 표현에 아이는 자신의 존재감을 그대로 위치시킨다고 합니다. 자녀에게 말할 때는 심사숙고해서 말해야겠습니다. 쓸데없는 백마디의 말보다 차라리 침묵을 지키시길 권합니다. #초등자존감의힘 #길벗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이 책은 일제로부터 해방시점에서 한국전쟁까지의 한국 현대사인데요.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기분입니다. 교과서나 대중매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실들이 적시되어 있어 눈앞이 아득해지는군요. 이같이 참담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현대사입니다. 이승만 독재시절의 일어난 온갖 부조리, 협잡, 부패는 말할 것도 없으며 권력을 유지, 강화하고 재산을 증식시키기 위해서라면 국민들을 희생시키는 가증스러운 민낯을 보게 되는데요. 국민의 고통이나 의견에는 아량곳 하지않는 북진통일 주장, 전쟁 중에도 권력유지를 위해 공권력을 통한 야당탄압, 국민방위군 사건, 거창양민학살 등등 처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국전쟁의 결과가 시사하는 점도 충격과 분노가 몰려옵니다. 무너지기 일보직전이었던 이승만 정권의 안정. 미국의 이미지가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반등. 일본의 경제부활. 그 어느 것 하나 우리 국민들에게는 이로울 것 하나 없는 전쟁의 결과는 부조리 그 자체이군요. 거짓말은 틀린 사실을 말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사실을 말하지 않는 것도 거짓아닐까요? #다시쓰는한국현대사 #박세길 #다현사 #돌베개
‘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고등학교때 처음 들었던 이 표현은 이슬람의 호전성과 종교의 강압적 전파를 상징합니다. 서구 사람들이 가진 이교도에 대한 적개심과 확산되는 이슬람 세력에 대한 위기감에서 만들어 낸 용어에 불과하지요.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슬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상대적 관용이거든요. 종교에 대해서 자유로웠으며 세금 또한 기독교에 비해 낮아서 이슬람은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영향을 받은 지역은 방대했는데요. 서쪽은 모로코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는 인도 북부까지. 에스파냐. 포르투갈 또한 이슬람의 세력권이었죠. 유럽이 중세 1천년의 암흑기를 보낼 때 이슬람은 세계를 호령하며 문명발전을 거듭해 나갔습니다. 오늘날의 이슬람이 미개하고 야만적이며 폭력의 온상지라는 편견 속에 있는데요. 지금까지 유럽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역사전개를 통해 이슬람문화를 다시 볼 수 있는 이정표역할을 하는데요. 이슬람문화에 대한 편향적인 시선을 좀 더 가운데로 옮기는 소중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슬람 #이희수 #청아출판사 #이슬람_각잡고_공부해야겠다.
‘넌 이미 설득되어 있다‘이 책의 내용이 몸 속으로 스며든다면 내 앞에 있는 상대는 위와 같이 되어 있을겁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설득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 교수의 신간인데요. 전작이 설득을 하기 위한 ‘무엇‘을 말해야 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초전 설득‘은 ‘언제‘ 말을 해야 하는 것에 방점을 둡니다. 즉, 저자는 ‘설득은 타이밍이다‘ 고 주장하는데요. 책 전반에 걸쳐 제시된 풍부한 과학적 증거를 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일겁니다. 프로설득러는 타고나는 걸까요? 설득방법에 대한 통찰이 있어야 할까요? 화려한 언어술사여야 할까요? 저자는 말합니다. 설득의 일정한 규칙만 습득한다면 누구나 프로설득러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비급(?)은 누구말마따나 혼자만 읽고 싶지만 각계각층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의 추천사가 장난아니게 달려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게 현명할 것 같군요. ‘초전 설득‘으로 다함께 프로설득러가 되시죠~#초전설득 #로버트치알디니 #21세기북스 #설득
‘죽음의 항해자‘‘영계‘란 죽은 자들의 세계를 뜻합니다. ‘영계 탐험‘이란 영계를 탐험한다는 거죠. 영계의 발견은 1492년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도착이라는 세계사적 사건을 보잘것 없이 만드는 인류사적 사건이 아닐까요. 영계를 발견하라는 ‘지시‘가 권력자에게서 내려집니다. 그 권력자는 임사체험을 했거던요. 그리고 영계의 존재를 증명하라는 미션에 사람들이 모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사형수나 무기수가 자발적으로 신청했다는데요. 영계 탐사라는 인류사적 대의를 위해 인간의 목숨은 그저 수단으로 전락됩니다. 주인공은 도덕적 가치때문에 머뭇거리구요. 영계 탐사라는 자극적인 주제의 이 이야기는 순식간에 몰입하게 합니다. 저자는 고향보다는 한국에서 더 유명하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이고요. 제목 ‘타나토노트‘는 그리스어로 ‘죽음‘을 뜻하는 ‘타나토스‘와 ‘항해자‘를 뜻하는 ‘나우테스‘의 합성어입니다. 이 책은 영계를 탐험하는 사람들이 펼치는 흥미로운 사건들과 틈틈히 언급되는 유용한 경구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타나토노트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