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
김웅 지음 / 부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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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오늘 산 책이며 김민섭 작가의 추천사로 알게 되었다.

불행하게도 드라마나 영화의 영향으로 우리의 머릿속 이미지에는 존경받는 변호사는 있지만 존경받는 검사는 없다. 비리검사만 있다. 살면서 만나면 안되는 부류 중의 하나이다. 게다가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검사 성희롱 파문으로 안그래도 바닥에 있는 검사들의 이미지는 지하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아무리 부패한 조직이라도 좋은 사람은 있다. 반대로 아무리 청렴한 조직이라도 나쁜 사람은 있다.  복마전 속에서도 정의를 지키고 있다는 김민섭 작가의 추천사로 미루어 보건대 김웅의 검사이야기가 참 궁금하고 사실이라고 하면 김웅같은 검사를 지지하고 싶다.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처럼 어쩌면 이 책 '검사내전'은 부정적으로만 알려진 검사와 검사조직의 또 다른 일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덧) 내가 감히 검사조직이 부패하다는 건 아니다.
덧) 복마전이라는 표현은 그저 문학적 수사임을 밝혀둔다
덧) 추천사를 보건대 김민섭 작가는 김웅 검사를 추천사를 쓸때까진 대면한 적도 없다.

#검사내전 #김웅 #부키 #검사 #김민섭 #나는소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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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킹 - 누가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가
앨 라마단 외 지음, 신지현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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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스타벅스. 우버.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해당 카테고리에서 1등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카테고리의 크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으며 2등과 압도적인 격차의 부를 차지하고 있다. 저명한 경제사상가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가진 자가 더 가지게 되는 '마태복음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카테고리 킹'이라 불리우며 모든 기업가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카테고리 킹은 어떻게 될 수 있는가? 지금 당장이라도 악마와 계약을 한 파우스트처럼 영혼이라도 갖다바칠 준비가 되어있지만 이 책 덕택에 다행히 선을 넘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저자들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세워진 수 천개의 상장 및 비상장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했는데 위 기간에 탄생한 카테고리 킹은 총 35개라고 한다. 

이 책은 35개의 카테고리 킹들에게서 발견한 공통된 패턴들을 연구하여 정리한 카테고리 킹 창출 전략집이다.  

'플랫폼 레볼루션'이 기업의 '특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라면 이 책은 기업의 '전략'이라는 안경을 쓰고 있다. 즉. 같은 기업들의 성공을 다른 관점에서 본다는 점이 흥미롭다. 

'문제부터 정의하고 해결책을 제기하라'는 카테고리 창출 전략은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싶은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전략이다. 

#지식너머 #카테고리킹 #경제경영 #나도창업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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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대 -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와 만나다
김용규 지음 / 살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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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시대는 끝났다. 생각의 시대가 왔다.'


정보혁명은 세 가지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첫째. 폭증하는 지식. 폭발적인 정보의 양으로 이제는 아무리 천재라도 그 시대의 지식을 다 익힐 수가 없다.

둘째. 지식의 소재와 성격의 변화. 지식은 이제 학자, 전문가, 장인, 대학, 백과사전에서 벗어나 네트워크화 되었다. 누가 더 많이 알고 있는지가 아니라 정보의 찾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셋째. 지식의 수명단축.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수년, 수십년 동안 써먹을 수 있는 시대가 갔다. 지식의 종말. 전문가의 종말이라 불리는 시대가 왔다.  

지식이 폭발하는 정보혁명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수많은 정보 속에서 신호와 소음을 걸러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 신호에서 보편적이고 거시적이며 합리적인 판단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것을 생각의 도구라고 한다.  

철학자 김용규 선생은 생각의 도구를 '은유. 원리. 문장. 수. 수사'라고 한다. 선생은 먼저 지식과 생각의 기원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각각 약 60여 페이지씩 할애하여 은유. 원리. 문장. 수. 수사가 2500년전의 그리스 철학자들의 사유로부터 기원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그 5가지가 생각의 도구라고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생각의 도구를 계발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마치 하늘의 비밀을 엿본 기분이다. 읽는내내 천기누설을 하는듯한 두근거림으로 심장이 빨리 뛰었다. 때론 비밀의 수호자가 나타나서 책을 빼앗갈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정말 대단한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다. 호들갑을 떨 만 하다.

#김용규 #생각의시대 #살림 #생각의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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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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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가 아이들을 다루는 방식보다 더 그 사회의 영혼을 정확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없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말이다. 우리는 아이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2013년 울산, 칠곡 아동학대 사망사건, 15년 인천 11살 소녀사건, 16년 평택 아동학대 사망사건, 어린이집 아이 폭행교사 등 사회를 놀라게 한 사건들을 통해 아이들이 얼마나 학대를 받으며 죽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심지어 '동반자살'이라는 미명하에 아이들은 가족에게 살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학대'와 '자녀살해'의 근원에는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전근대적 사고방식이 깔려 있다. 즉 아이를 동등하게 인격체로 바라보지 않고 미숙하고 교화를 시켜야 하니 내가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체벌을 가하여 숨지게 하거나 내가 죽으면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를 살해하고 자살한다. 

언론을 통해 '아동학대 사망사건'을 듣고 '어떻게 아이에게 그럴수가 있어.' , '이 짐승만도 못한 것들'이라며 한껏 분노하는 우리도 정작 자유로울수 없다. 정작 자기 집에서는 체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격적으로 미숙한 아이를 교정해야 한다는 그릇된 편견은 마치 서유럽, 미국의 제국주의 식민지정책과 100년전에 조선에게 한 일제의 강점 명분과 무엇이 다른가. 그들로 인한 수탈과 채찍으로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한국의 국민은 지금까지도 고통받고 있다. 이 고통은 영원할 것 같아서 더 절망스럽기까지 하다. 

자녀학대, 자녀살해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체벌금지법'으로 체벌에 대한 금지를 법으로 명시하여 법을 준수하고 시행 및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정상'가족만의 아이가 아니라 '비정상'가족이라고 규정되어 온갖 차별과 편견의 피해를 입고 있는 미혼모,한부모,이주민,조손의 아이들도 함께 학대로 부터 예방되고 보호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한국적 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비정상을 나누는 구별의 폭을 넓히려는 교육이 공교육에 제도적으로 포함되어야 하고, '차별금지법', '이주아동권리보장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같이 살아가게 해주는 <공감의 제도화>다. 

이것이 이 책의 저자 김희경 저자의 주장이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가득차 있다'고 한다. '자녀의 교화'라는 명분으로 손을 드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체벌은 손, 매등으로 때려 육체적으로 고통을 주는 것뿐 아니라 모욕, 무시,창피주기 등으로 정신적으로 피해주는 것을 포함한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아무리 화가 나도 '자녀를 대등한 인격체로 바라보기'를 염두에 두면 학대란 있을 수 없다. 그래도 눈앞의 자녀에게 화를 참기가 힘들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아. 이분은 내 딸이 아니야. 회장님의 딸이 잠시 놀러온거야' 
화는 사라지고 나의 온 신경은 회장님 딸이 원하는 것에 집중될 것이다. 이게 육아의 기본 원칙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단순히 육아, 자녀의 학대문제만을 다룬 것이 아니다. 한국의 자녀학대 실태와 자녀학대가 왜 일어나는지를 분석하고 해결안을 제시한다. 또한 소수자로 차별받고 있는 일명 '비정상'가족의 자녀들의 해결안까지 포괄한다. 또한 근대 압축성장동안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가족에게 부과된 짐들을 국가에 되돌려야 한다고 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공공성의 강화, 공동체의 유연함, 개인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사회가 온다면 그곳이 헤븐조선이겠다. 진심으로 응원하며 열린 공동체의 일원으로 준비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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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 감정 오작동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실천 인문학
오찬호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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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사회학자 오찬호 교수의 이번 달에 나온 신간을 펼친다. 애정하는 저자의 신간은 언제나 감회가 새롭다. 오찬호 교수는 이전에 저술한 책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분석했었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는 자신을 차별하는 사회에 살아남기 위해 약자를 잡아 먹어야 하는 괴물이 된 대학생들을 이야기했었다.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는 약자의 삶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남자들을 분석했다.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공무원만이 희망이 된 헬조선의 슬픈 자화상을 그렸다.
‘진격의 대학교‘에서는 신자유주의 사상을 쫓아 기업의 노예가 된 한국 대학의 민낯을 이야기했다.

대학생,한국남자,사회구조,대학을 분석하며 사회가 변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잘 전달했지만 현재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갈증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자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 자각이 낳은 오찬호 교수의 이 책은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메뉴얼이다.

우리는 행복하자고 변하면 변한만큼 행복해진다. 행복한 ‘내일‘을 꿈꾸면 자신이 다른 이의 존엄성을 뭉개고 있는 ‘오늘‘부터 발견하기를 권하는 이 책은 사회학적 자기계발서다.

#오찬호 #블랙피쉬 #하나도괜찮지않습니다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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