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전사, 마법사, 연인 - 어른이 되지 못한 남성들을 위한 심리 수업
로버트 무어.더글러스 질레트 지음, 이선화 옮김 / 파람북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살이 되면 성인이라며 성인식을 치르지만, 정말 어른이 된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의 20대를 생각해봐도 그건 어른이라고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어떤 어르신들을 보면 나이가 50,60대인데도 어른스러움이 겉모습 밖에 없는, 심하게 이야기 하면 늙은 사람의 탈을 쓴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미국 영화를 보면 부모와 함께 사는 처지의 주인공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우리나라에는 전혀 한심한 일이 아닌게 3,40살이 되어도 흔하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오는 차이겠지만... 그만큼 어른이 되지 못한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나 조차도 과연 성숙한 어른이 맞냐는 물음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20210601_170656.jpg

 

저자가 이야기 하는 남성상은 흔히들 이야기 하는 남성상과는 차이가 있다. 마초적인 남성상은 미성숙함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현대 남성들의 미숙함을 지적하며 어떠한 남성상이 개인적, 사회적으로 바람직한지를 제시하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아직 남자들이 기세등등한 나라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숙함이 아니라 미숙함이다. 경제 성장이 높은 나라일수록 여성인권을 대우받지만, 반작용도 일어나는 것같다. 그러므로 마초적 남성상을 남성의 특성이라고 오인해서는 안된다. 그저 소년의 특성인 것이다. 이 책에 의하면 대부분의 남성이 발달단계를 완성시키지 못한 채 미성숙한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자립심이 강한 미국도 이럴지언데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의 간섭을 받고 사는 한국의 성인들은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타인을 지배하려고 드는 미성숙한 소년의 특성은 가학적이자 피학적인 특성으로 자신과 타인 모두 상처를 입히게 된다.

그런 소년이 그대로 어른아이가 되어서 겉모습만 성인이고 마음은 성숙하지 못해 여러가지 과오를 저지르며 자신이 미성숙하다는 것조차 자각하지 못하고 남이 말해준다고 해도 절대 인정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겉으로만 강한척 하는 어린 소년 처럼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실제 사례로 우리 윗집에 살던 이웃 남자는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마치 엇나간 중고등학생처럼 쉽게 흥분하고 화를 내며, 수시로 부부싸움을 하는 것이 우리집까지 크게 들릴 정도였다. 이웃들과도 사소한 시비가 붙으면 큰소리부터 내며 욕까지 일삼았다. 5살 남짓으로 보이는 남자자녀를 하나 키우고 있었는데, 아빠가 집에 없을때면 갑자기 낮에 빽하고 소리를 지르곤 했었다. 듣고 싶지 않아도 방음이 잘 안되는 건물이라 자주 듣기도 목격하기도 했다.

자신의 아이를 무척 끔찍히 아끼는 것처럼 보이는 그 남자는 자신은 절대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아이에게도 자신의 특성을 학습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의 이론대로 평소에는 점잖아 보이던 그 남자는 중년의 나이에도 아이같은, 아니 성숙한 아이보다 못한 모습을 보임으로서 자신의 자녀에게 전혀 바람직한 아버지 상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둘 다 어른이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그 특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남성우월주의는 더더욱 아닌 내 관점에서 이 책의 이야기는 남성편향적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남성의 유형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다. 그저 무조건 '남성' 을 위한 이라는 이야기에 편견을 갖고 보지만 않으면 된다. 평등은 여성우월주의와 동의어가 아니다. 과거에 여성이 차별을 받았던 역사가 오랜 것은 사실이나, 과거에서 못받은 이득을 현대에서 대신 보려고 하면 봉건시대의 신분제도나 군부 독제체제의 연좌제와 다를 것이 없다.

옛날의 성인의식을 예로들며 소년의 심리를 벗어나는 계기가 없어지거나 빈약해진 현대에서 바람직한 남성상의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 하고 있다. 상징적인 죽음은 소년의 자아를 버리고 어른으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한다.

미드로도 유명한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를 보면, 소년 쿤타킨테는 성인의식을 막 치루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노예로 끌려가는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선조들에게 배웠고 자손들에게 물려줄 정신적 가치는 놓지 않았다. 그의 후손들은 힘든 노예생활을 하면서도 그 가치를 지켜나간다. 이렇듯 소년은 올바른 아버지상이 있어야 성숙함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아이는 행동을 보고 배우기 때문인데 아이의 문제를 얘는 왜 이럴까 라고 이해를 못하는 어리석은 부모가 되기 보단 먼저 아이에게 본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며 내가 아버지라면 아들에게 그런 가치를 잘 전해주어야 할 것인데, 이 책이 어느정도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210601_170703.jpg

 

왕은 권력을, 전사는 진취성을, 마법사는 지적 탐구를, 연인은 관계성을 상징하는데, 부록으로 나와있는 테스트에서 그것을 체크해볼 수 있다. 그것은 내가 어떤 사람이니까 나한테 맞는 것은 무엇인가보다는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보완하자는 의미로서의 테스트이다. 왕과 전사 마법사 연인의 각 유형의 특성을 골고루 가지는 것이 좀 더 성숙한 남자가 되는 것에 가까워진다.

 

20210601_211616.jpg

 

칼융 학파의 대표적 학자라는 저자는 책에서 정신분석학을 통해 신화에서 나오는 인물들에 빗대어 소년의 유형을 분류하고 그런 유형의 소년들이 어떻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할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유형이 내 주변사람들의 유형에 대해서 자연스레 평가하게 해주어서 재미있었다.

또한 어떤 점이 미숙한 면인지 깨달을 수 있었고, 어떤 면이 강점인지 알 수 있었고, 어떻게 앞으로 행동해야 할지 방향도 제시해주니 아주 좋았다.

비유가 많아 재미있었지만 같은 이유로 읽어나가기가 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혀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저 서양의 신화나 인물들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어려웠던 것이다.

끊임없이 진화를 하는 동물의 한 종으로서 발달부진증이라는 저주에 걸린 것 이라는 책의 비유가 의미 심장했다. 옛날 사람들에 비해 진화를 많이한 세대지만 퇴화된 부분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우리는 완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미성숙한 상태로 머물러 있다가는 퇴화가 된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달리는 말처럼 내가 가만히 있더라도 세상이 빠르게 진화하기 때문에 도태되는 것이다. 미성숙한 것이 사람이지만 완전히 완전해 질 수는 없어도 지금보다 더 성숙하기 위해서 노력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 20대 때와 지금은 그래도 많이 성숙해진 면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 다를게 없는 나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어른이 되어가는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부분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지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더 나아지려는 노력을 게을리 했던 것 같다.

윗층에 살던 이웃집 남자처럼 부모가 되었으면서도 사춘기 소년 처럼 구는 것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이 책을 통해 성숙함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남자들이 읽어야할 필독서다. 30년 전쯤에 출간된 책이지만 얼마전에 쓰인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현재에도 부합된다. 이 저자의 다른 책들도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남자 뿐만 아니라 남자를 알고 싶은 여성, 아들이 이해가 안되는 부모가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이다.

리뷰어스클럽_공정거래문구_다름다운 (1).pn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과 운을 끌어당기는 좋은 심리 습관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운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운이라는 단어로 설명할법한 확률이 낮은 신기한 일들이 있는 것은 알지만, 그게 특정인에게 주어진다거나 만들 수 있다는 운명론을 믿지 않는 것이다. 

운명이 모두 정해져 있다는 말은 어차피 지나간 과거에 대한 결과론적 해석일 뿐이다. 미래는 미리 볼 수 없으나 과거는 이미 경험했으므로 그럴듯한 해석을 섞으면 된다.  딱히 신같은게 내리지 않아도 누구나 그런말은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듣는 사람이 믿냐 안믿냐에 따르는 것이다. 내가 볼때는 신, 운명 이런 것은 과학발달 이전 시대의 산물일 뿐이고 천동설의 죽음과 함께 죽어버린 귀신일 뿐이다. 지동설의 발견은 이전 세계관의 죽음을 의미했으나, 끈질기게 현대에까지 귀신처럼 살아남아 있다. 


종교인들이야 반박을 할지 모르지만, 난 내 생각을 바꾸지도, 그들을 설득할 생각도 없다. 그저 내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현상으로 설명한다는 자체가 어패다. 나는 오히려 신자들에게 나를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믿음을 의심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자꾸 추상적인 것을 물리적인 증거들로 증명하려는 행위 자체가, 그 스스로도 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그런 근거가 없더라도 스스로의 믿음을 저버리지 말라며 오히려 다독여 주곤 하는 것이다. 


믿음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아무리 과학적으로 규명을 해도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나 또한 그런 면이 없지 않다. 최근에는 믿음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연구를 했는데, 믿음의 힘이라는 것이 굉장히 강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중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인격이 바뀔때마다 혈압이 달라지고 당 수치가 달라진다는 놀라운 실험이 그렇다. 그렇다면 운명이나 신보다는 인간의 '믿음' 이라 것이 가진 효과를 믿는 것에 가깝다 하겠다. 그래서 신자들에게 너의 믿음을 굳건히 유지하되, 내 믿음도 존중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믿지 않는 나는 왜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저자가 심리학 박사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이라는 과학으로 '운' 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현상들을 어떻게 설명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20210529_170904.jpg

 

 조금 예상을 하긴 했지만, 여기서 말하는 운은 기회를 포착하는 것, 그리고 심리적인 마음가짐이다. 심리학자 와이드먼의 실험에 따르면, 나는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운이 나쁘다고 생각 하는 사람보다 네가지 특징이 있는데, 우연한 기화를 잘 포착하고 활용하며 직관력이 뛰어나며, 운과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고, 실패하더라도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활용할줄 안다는 것이었다. 


즉, 운이라는 것은 마음가짐과 기회의 포착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관찰력이 좋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고, 남들이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경우나 상황을 생각해낼 수 있고, 다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으며,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다.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고, 나쁜 상황이라도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관점이 있다면, 기회가 똑같이 주어지더라도 그 안에서 다른 것을 포착해내고 찾아내는 능력이 되는 것이다. 셜록홈즈가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것들을 포착해 사건을 해결하듯이. 

 

 

저자는 하버드에서 공부한 대만인이다. 동서양의 학문을 잘 접목해서 이런 책을 기획한 것 같다. 저자가 정의한 행운은 물론 학자 답게 '로또'같은 '확률'을 배제한 것이다. 

운이라고 써놨지만 긍정심리학에 더 가깝다고 하겠다. 그저 학위를 내세우며 책을 팔기 위한 애매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을까 약간은 우려됨과 동시에, 하버드 박사라는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면서 까지 황당한 이야기를 하진 않을거 같기도 했다. 다행히 후자가 맞았다. 


주관적으로 판단해보자면, 약간은 범신론이나 뉴에이지 성향의 수요독자층을 포섭하려는 듯한 내용도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근거없는 소리라고 하기엔 약간 애매하다. 명상을 수련할 때 갖는 마음가짐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주의를 기울일 때의 감각으로 그것을 설명하기도 한다. 내 예측이 맞다는 관점으로 보면, 앞서말한 수요층에 대한 저자의 굉장히 똑똑한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도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은 현상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 비과학적 설명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대게 그런 것들은 어떤 종교와 관련이 있거나, 개인의 욕구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전혀 신뢰가 가질 않는 것이다. 즉 그런 현상이 있다고 인정하지만, 그것들을 설명하는 사람이나 집단을 인정하지 못하는 거다. 


증명된 것을 설명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만, 증명되지 못한 것을 설명하는 방법은 수천 수만 가지도 가능하다. 그것들 중 뭐가 진실인지 어떻게 믿느냐는 말이다. 


당장 나부터도 그럴듯한 헛소리와 살짝 변형시킨 근거들로 그런 비스무리한 말을 지어낼 수 있다. 책 한권이라도 낼 수 있다(물론 내 책을 신뢰할 독자들이 없겠지만)

진실에 거짓을 살짝 섞는 것이 사기꾼들의 특기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20210529_170911.jpg

이 책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운' 이라는 테마를 살짝 가미해 습관과 태도의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자기계발서이다. 

'운'이라는 것 자체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았다고 해도, '운이 좋다고 생각 하는 사람의 신념이 주는 효과'는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런 믿음을 우리도 가져본다면, 득이 되면 되었지 실이 되지는 않지 않겠는가?


 

- 자기 계발서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하여 -

나는 그동안 100여권의 자기 계발서를 읽어보았다.

보다 보면 같은 소리가 반복되기도 하는데, 행동이 달라지는 면도 도움이 되는 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얻게 된 것은 책을 보는 안목이다. 별것은 아니지만 명확한 기준이 생긴 것이다.

 

내가 절대 추천하지 않는 책과 저자는 - 전문가도 아니면서 자신은 다 안다는 듯이 자신있게 주장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실에 거짓을 교묘하게 섞어서 책 판매에 도움이 되게끔 변형해서 이용해먹는, 성공을 이야기 하면서 정작 본인은 그런 욕구를 이용해 독자에게 희망을 팔아먹는 - 확증 편향적 단편 정보 수집가이자 책장사꾼 전문 작가이다.

시크릿이라는 히트작을 등에 없고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을 등처먹고 꿈을 팔아 먹는, 가짜 '지성'인 '이'모씨가 그렇다. 한 때 나도 독자였는데, 다른 책을 많이 읽을 수록 그 진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자기계발서를 볼 때면 저자의 '직업과 경력'이 무엇인지 부터 보게 되었다. 미안하지만 실전 경력도 성공 경험도 강사로 성공한 것 말고 전혀 없는 강사의 책은, 아무리 많이 팔리고 인기가 많아도 절대로 선택하지 않는다.

대신 전문가인지 아닌지를 첫째 기준으로 삼는다. 단순히 학력이 좋다고 해서 신뢰를 하는 것 보다는 주특기가 무엇인지를 보는 것이라고 하겠다. SKY를 나왔다고 해서 디자인 학과가 심리학이나 철학에 대해서도 뛰어나진 않듯이.

 

심리학자의 책을 신뢰하는 이유는 자신의 명성에 누가 될 헛소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하더라도 이모씨처럼 심한 편향적 헛소리는 하지 않는다. 사람이란 쉽게 자신이 쌓아놓은 명성을 스스로 무너트릴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학자들의 눈초리도 있고.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독자와 별 다를게 없다. 그저 여기저기서 얻은 과정을 뺀 결과들을 짜집기 해서 자신의 주장에 확증 편향적 근거들을 부착하는 장사꾼의 포켓 같은 것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계발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반드시 전문 학자의 책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오히려 베스트 셀러를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많이 팔렸는가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 나는 솔직히 사람들이 애덤 그랜트나 이 책의 저자같은 전문 학자의 책을 두고 왜 짜집기의 책장사꾼 이모씨의 책을 구입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몸에 좋은 음식보다 달콤하고 싸구려인 달고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 심리일까? 뭐 누군지도 모르는 나를 신뢰하라는 것이 아니다. 내 이야기가 근거가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해보라는 것일 뿐이다. 나를 신뢰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저자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버드 심리학 박사가 쓴 이 책은 과학적인 근거들로 무장한 괜찮은 자기계발서라 할 수 있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제 마음대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개와 티터치 입문하기
Linda Tellington-Jones 지음, 김혜정 옮김 / 박영스토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 린다 텔링턴 존스는 동물들의 행동 연구로 애견계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다.

키우고 있는 강아지의 행동 문제로 애견 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에게 상담을 했을 때, 이 분의 영상을 보라는 추천을 받았다.

그게 1년 하고도 몇 개월 전 쯤 인데, 그 당시에는 한국에 번역이 되어 나온 책이 없었기 때문에, 직구로 원서를 구매했었다. 영어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사진이 많이 나온 책이라 구입을 했었고, 영어공부도 차차 하겠다는 마음에 구매 한 것인데, 아무래도 원서를 수월하게 볼 영어 실력이 되지 않던 나라 읽는데 수월하지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번역본이 나와서 너무나 반가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원서에서 이해 안됐던 부분이나 어려움을 시원하게 해결 할 수 있어서 특히 좋았던 것 같다.

10여년 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30개국 이상에서 개를 교육하고 훈련하는데 쓰이고 있다 한다. 견주와 개들의 유대감을 증진시키는데도 뛰어난 교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10529_171107.jpg

 

 

번역본이 원서보다 크기가 좀 더 커서 보기가 편하다.

사람의 관계에도 스킨쉽이 친밀함을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듯이 - 물론 서로 그래도 되는 관계에서 -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견주들이 강아지를 위한다고 생각해서 하는 행동들은 과연 강아지를 위한게 맞는 것일까? 강아지를 위한답시고 예쁘게 꾸미고 사진을 찍고 강아지가 먹지도 못하는 사람 케̞을 놓고 생일을 축하하는 경우처럼, 주인 자신을 위한 행동을 강아지를 위한 행동이라고 착각 하는 경우는 인스타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당신의 생각을 바꾸면, 당신의 개가 바뀐다' 라는 텔링턴 메소드 이론으로 유명한 저자는 개를 관찰하고 접촉하면서 개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강아지와 사람이 (일방적인)인간의 언어가 아닌, 행동 언어로서의 진정한 소통을 말하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대게 반려견을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 관점으로 판단하고 그 판단을 믿는 경우가 많다. 주인이 반복된 언어를 했을 때 개가 알아듣고 행동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그것이 사람의 언어를 알아들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그 말을 할 때 주인이 하는 행동이나 분위기를 알아 듣는 것이다. 인간 사이에도 언어가 달라서 그 자체만으로 알아듣지 못하고, 손짓 발짓을 하다가 이해를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된다. 그래서 '너 왜 말 못알아 듣니' 라고 답답하다면, 정작 답답한 쪽은 그런 차이를 이해 못하는 주인일 수 있는 것이다. 개가 오히려 행동언어에 나보다 더 뛰어날 수 있다.

내 애완견이 내 기분을 알아주는 것처럼 행동한 것을 느낀 적이 있는가? 사람에게도 언어의 발명과 함께 퇴화가 되었지만 인간에게도 바디 랭귀지가 있다. 이것을 연구해서 사람의 기분이나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 있을 정도인데, 강아지는 당연하게도 이것에 뛰어나다. 내 분위기나 목소리의 높낮이등을 보고 우리의 행동을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 루퍼트 셀드레이크는 [개들은 주인들이 언제 오는지 알고 있다]라는 책에서 이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

 

20210529_170923-horz.jpg

 

 

장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럴 여건이 있다면 장비를 이용한 훈련은 애견의 정서에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개도 정신이 건강해야 병이 없고 건강할 것이다.

개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해 했었던 행동들이 이 책을 보니 참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저 개를 나무랄줄만 알았지 이해해보려고 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 키우는 개를 6년째 키우다 보니 조금은 더 알게 되고, 공감을 하게 되고 특수한 행동을 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개도 생각과 트라우마, 우울증, 즐거움, 웃음등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가고 있던 찰나에 텔링톤을 알게 되어 도움을 받았는데, 한글판으로 번역이 되니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개에게 관심을 더 갖고 개의 입장에서 이해를 하며 이 책을 참고한다면 훈련사 부럽지 않게 애견을 다룰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반려견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은 서로 더욱 공감한다는 것이고, 감정을 교류한다는 것은 애견에게도 나에게도 정서적으로 굉장히 좋을 것이다.

모든 견주에게 추천한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제 마음대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T 터치는 저자가 창안한 것이라 저자 이름이 들어가서 Tellington Touch Training, 줄여서 티터치라 부른다. 책에서 나오는 기법의 명칭 또한 저자가 거의 다 만든 것이라고 한다. 강아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민감한 동물이라 쓰다듬는 것 하나에도 섬세한 기술과 의미가 있어 기분을 좋게 하거나 나쁘게 하고 어떤 행동을 유도하는 효과까지 있다.

자세를 바꿔주는 것으로 당신은 당신 개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티터치의 기본 전제인데, 사람도 고개를 계속 숙이고 있으면 기분이 우울해는데, 반대로 가슴을 펴고 시선을 위로 하고 있으면 기분이 침울해지기가 힘든 현상이 일어나는 것처럼, 강아지의 꼬리를 부드럽게 올려 주는 것으로 자신감을 올려줄 수 있다고 한다.

개의 감정적 상태가 손상되면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말을 듣지 않는다고 윽박을 지르거나 매를 들면 오히려 효과가 없는 것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 개의 신호를 이해함으로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 카밍 시그널이라고 부르는 신호들이다. 개가 낑낑대거나 호흡이 늘어나거나 떨거나 안절부절 못하거나 과도한 핥기나 꼬리 흔들기를 한다면 스트레스의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애견의 신호를 읽었다면, 파이선 티터치를 해봄으로써 긴장을 완화하고 진정을 시킬 수 있다.

자신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개들도 있다. 그럴땐 먼저 손등으로 가볍고 조심스럽게 터치 함으로서 낯가림을 줄여줄 수 있다. 개들은 손등으로 만져지는 것을, 손바닥으로 만지는 것보다 덜 위협적으로 인지하기 때문이다.

 

20210529_171014_HDR-horz.jpg

 

장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럴 여건이 있다면 장비를 이용한 훈련은 애견의 정서에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개도 정신이 건강해야 병이 없고 건강할 것이다.

개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해 했었던 행동들이 이 책을 보니 참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저 개를 나무랄줄만 알았지 이해해보려고 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 키우는 개를 6년째 키우다 보니 조금은 더 알게 되고, 공감을 하게 되고 특수한 행동을 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개도 생각과 트라우마, 우울증, 즐거움, 웃음등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가고 있던 찰나에 텔링톤을 알게 되어 도움을 받았는데, 한글판으로 번역이 되니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개에게 관심을 더 갖고 개의 입장에서 이해를 하며 이 책을 참고한다면 훈련사 부럽지 않게 애견을 다룰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반려견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은 서로 더욱 공감한다는 것이고, 감정을 교류한다는 것은 애견에게도 나에게도 정서적으로 굉장히 좋을 것이다.

모든 견주에게 추천한다.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제 마음대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급쟁이의 첫 부동산 공부 - 500만 원으로 50억 자산을 만든 소액 투자 비법
마중물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아파트 값의 상승으로 내 집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시대가 되었다.

예전처럼 저축만 해서는 집하나 마련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이라도 하려면 부동산 지식을 갖추어야 되는 세상인 것이다.

전문가나 전문가를 칭하는 사람만을 믿고 맡기기에는 그들의 크고 작은 이득에 내가 이용당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싫든 좋든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사람들의 과반수는 남을 이용하려 들지 않는다고 믿고 있지만, 영업이나 거래 판매 쪽에는 그런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나니, 필요성이 더욱 느껴졌다. 어쩌면 열심히 월급을 위해 일을 하는 것보다 일은 대충하고 부동산 지식을 쌓는게 나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도나도 부동산 지식을 갖추어서 저자처럼 돈을 벌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방법을 써서 저자는 벌었겠지만 나도 그러리란 보장은 없고, 그러지 말란 보장 또한 없다만... 욕심 없이 기본적인 것들을 알기 위해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주식 투자를 실패하고 부동산 투자를 성공한 인물이라,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주식보다는 부동산이 안전 자산이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부동산 상승률이나 주식 상승률이나 비슷하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종목을 선택 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볼줄 아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상장 폐지를 겪은 저자처럼 확인도 되지 않은 주식을 산다면 모든 금액을 날리게 되겠지만, 부동산은 사기 계약이 아니라면 그럴일은 별로 없다. 주식은 필수가 아니지만 부동산은 내가 사는 공간이 월세든 전세든 내집이든 반드시 있으므로 주식보다는 더 알아야 되는 것은 맞다고 본다.

부동산 지식을 쌓아야 겠다는 생각은 이미 십년전부터 한 것 같지만... 그때도 이미 오를 만큼 올랐고, 큰 돈을 벌게 되는 시대는 지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미분양이 넘쳐나고 분양가보다 입주금액이 더 떨어지는 바람에 분양가 상한제라는 제도를 갖춘 아파트까지 분양을 하곤 했었다. 물론 서울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경기권이었는데, 그때 나는 그것으로 손해를 본 사람이다. 그래서 부동산의 '부' 자도 보기 싫었던 것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시점으로 보면.... 말 할 필요가 없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거라는 말이 맞았다. 이 책을 읽으니 부동산은 정말 어렵지 않으면서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주식 못지 않은 분석이 필요하며, 여러 방면으로 두루 살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읽는다면 저자처럼 50억 자산가 반열에 들 수 있다!! 라는 말은 못하겠다. 그건 이 책 하나만 읽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더 많은 공부를 수반해야 하고 실전 투자 감각을 익혀야 할 것이지만, 그래도 적어도 이 책을 읽고나서 큰 손해는 보지 않을 감각이 생긴것 같다. 사실 기분으로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긴 한다. 그정도로 쉽고 설득력 있고 잘 쓰여진 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귀가 얇은 사람이었던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하는 사람이라서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주식처럼 부동산도 경기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에는 과거 경기 변동폭이 심했던 시기와 흐름이 어떻게 바뀌고, 언제 상승하고 내려갔는지 정체가 되었는지 쉽고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 말을 저자는 하고 있다. 굉장히 그럴듯한 근거를 들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실 내가 그동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나 투자를 꺼려했던 것은 그놈의 베이비붐 세대 이론 때문이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하면서 수요가 줄기 때문에 부동산 하락이 있을 거라는 말을 들었던게 08년 쯤이다. 그때 살짝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아직 건재하며 더 상승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저평가 아파트를 찾는 방법이나 자료를 직접 찾아보고 보는 방법을 설명한 부분이 제일 좋았다. 이런 지식은 아는 사람들에게는 별게 아니겠지만 나처럼 부린이가 확실한 사람들에게는 사소하지만 아주 좋은 팁이다. 어떤 목적이 있을지 모르는 남에 말에 혹해서 이용당하지 않는 방법은 아는 것이다. 내가 지식이 있다면 이 사람이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는지, 맞는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있다. 다만 어설픈 지식을 가지고 그걸 판단하면 안된다. 내가 당했던 것이 이런 경우였다. 어설픈 지식과 단편적인 정보로 판단했기 때문에 실패를 맛보았고, 부동산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아는 것이 힘이지만 어설프거나 잘못된 지식은 모르는 것만 못하다.

부동산의 예측은 한가지 지표를 보고 예상될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나처럼 단면만 보고 판단을 하지 말길 바래서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좋게 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좀 더 신중하고 여러 면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기초 지식과 동향을 알아야 하고 이 책이 나처럼 부린이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된다.

여러가지로 꼼꼼한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꼭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지역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은 것이 개인적으로도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이제는 아는 것이 힘이 아닌 모르는 것이 죄가 되는 현상이 많은 분야에서 일어날 것이라 생각된다. 벌써 시작된것은 아닌지.

[네이버 북뉴스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의 패턴 -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29가지 부의 매뉴얼
댄 스트러첼 지음, 송이루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자가 된다는 것에 대한 이미지는 변화해왔다. 군부시대를 거치면서 뇌물 부정 등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이 많았던 과거 역사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했다. 부자들의 일종의 갑질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최근에는 어떻게든 부자가 되면 부러움을 사고, 어떤방법이든 부자가 되면 그만이다라는 생각까지 생겨난듯 하다. 한국은 범죄율이 낮은 나라지만 사기 범죄율만은 세계 어느나라 부럽지 않게 높은 나라라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남의 돈을 갈취해서라도 부자가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눈부신 성공을 하는 사람들 중 정당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는 사람도 많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부자들이 물론 이런 편에 속할 것이다. 물질과 마음에 여유가 있고, 인간관계를 중요시 하며, 건강하고 삶의 질이 높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경제적 자유를 얻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책에선 상위 1 퍼센트 부자를 목표로 삼으라고 하며 우선 최상위 부자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으라고 한다. 사기로 부자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최상위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졸부라 하면 사기나 남에게 피해를 입히고 부자가 되거나, 그저 금수저로 물려받거나 우연히 땅값등이 올라 부자가 되거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힘으로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얻은 사람은 이 범주에 해당할 수 없고 그런 부자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저자는 심리학 학사를 취득하고 나이팅게일 코넌트사 출판부 부사장으로 지그지글러 토니 라빈스 브라이언 트레이시등의 자기계발 분야 저자 발굴과 콘텐츠 기획 마케팅 등의 업무를 하면서 부자들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 결과 부자들의 패턴을 발견하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20210529_082204.jpg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돈걱정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돈이 많으면 돈에 덜 집착하게 될 것 같다.

돈이 없다면 오히려 돈에 집착하고 돈에 전전긍긍하고 돈만 생각하게 되는 삶이 된다. 하지만 돈이 많으면 삶의 가치를 물질이 아닌 다른 것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부자가 되고 싶다. 돈을 쫓으며 시간을 돈에 팔지 않고, 돈으로 여유 시간을 사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부자가 되더라도 너무 바쁘게 일하고 싶지 않다. 그저 게을러서가 아닌,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을 뿐이다. 그것은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가치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야 할 것인데, 개인적 가치의 비율이 조금 더 높은 쪽을 원한다. 전 직장에서 복식부기 대상자가 될 정도로 평균보다 높은 소득을 올려보기도 했지만, 바쁘고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되니 행복하지 않았고, 월급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없다. 수십년을 힘든 것을 참아내고 재테크를 하고 끝없이 공부도 하고 해야 부자가 될까 말까인데, 그러다가 부자가 되기도 전에건강을 잃게 될것 같았고, 실제로 그런 경고가 오더라. 그렇게 건강과 시간을 돈에 저당잡힌다고 부자가 되기도 힘들 뿐더러 된다고 해도 죽거나 아프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책에서 말하는 진정한 부자는 이렇게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평균적인 부를 보장받던 시대는 끝났다. 이 말에 참 공감이 간다.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지 모른다. 나는 세상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만 실지로 그렇게 되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나폴레온 힐로 대표되는 고전의 부자론이 통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기에 상위 1%를 목표로 하라고 한다. 그리고 부자론을 이야기 하면서도 최근의 추세에 맞는 부자론을 이야기 하는 것이 다른 책들과의 차별성이다. 목표를 향해 가다보면 정말 1%가 되던 되지 않던 그곳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1%는 나머지 99%를 착취하는 것이 아닌, 1%로 나머지에게 도움이 되며 많은 것들을 창조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1%를 이야기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뭘로 해서 돈을 벌 수 있냐 하는 부분보다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 어떻게 생각과 습관과 행동이 다른지를 이야기 하는 책이다. 생각은 철학이나 가치관에서 나오고, 습관은 그것을 토대로 한 실천을 통해서 나온다.

그저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주변 부품이 아닌 필수적인 메인 부품처럼 대체될 수 없는 실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 공감이 가는 것은 앞으로는 문과보다 이과가 필요한 세상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기계를 제어하는 컴퓨터의 언어는 수학적 언어이고, 알고리듬도 수학적 계산법이다. 보통 사람들이 눈으로 볼 수 없는 수학적 패턴이 세상을 움직일 것이고 그것을 볼 줄 알아야 만질 수도 있고 계획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것만으로 되는 것은 아닐테고 기존 부자들의 패턴을 현대적으로 알맞게 접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시대를 거스를 수는 없으니 시대를 파악하고 나의 현재를 파악하며, 현실이나 흐름에 맞게 조금씩 적응해야 한다. 그대로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라 달리면 그저 제자리에 있는 것밖에 안되는 시대일지도 모른다. 한 발 앞서서 준비하고 기틀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부자가 되려면 멘탈 관리가 중요하고, 세상을 파악하고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꼈다.

20210529_082218.jpg

 

이책에서 '부자' 라는 단어들을 뺀다고 해도 말이 될것이다. 부자라는 단어가 없어도 삶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뜻이다. 기본적인 자세나 습관, 마인드와 멘탈등을 다지면서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는 적절한 임기응변도 필요한 것이다.

책에서 추천하는 책들이 많이 있어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또다른 부자가 되는 방법론이라기 보단 저자가 주장하는 패턴에 대해 도움이 될만한 자료로써의 참고 서적이다. 그저 경제학 책이거나 심리학 책 같은, 지침이 되는 책들이며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방법론에 대한 좀 더 과학적인 자료들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중심을 잡아주는 지도처럼 지침이 되는 이야기들을 잘 정리된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