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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패턴 -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29가지 부의 매뉴얼
댄 스트러첼 지음, 송이루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5월
평점 :
부자가 된다는 것에 대한 이미지는 변화해왔다. 군부시대를 거치면서 뇌물 부정 등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이 많았던 과거 역사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했다. 부자들의 일종의 갑질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최근에는 어떻게든 부자가 되면 부러움을 사고, 어떤방법이든 부자가 되면 그만이다라는 생각까지 생겨난듯 하다. 한국은 범죄율이 낮은 나라지만 사기 범죄율만은 세계 어느나라 부럽지 않게 높은 나라라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남의 돈을 갈취해서라도 부자가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눈부신 성공을 하는 사람들 중 정당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는 사람도 많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부자들이 물론 이런 편에 속할 것이다. 물질과 마음에 여유가 있고, 인간관계를 중요시 하며, 건강하고 삶의 질이 높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경제적 자유를 얻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책에선 상위 1 퍼센트 부자를 목표로 삼으라고 하며 우선 최상위 부자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으라고 한다. 사기로 부자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최상위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졸부라 하면 사기나 남에게 피해를 입히고 부자가 되거나, 그저 금수저로 물려받거나 우연히 땅값등이 올라 부자가 되거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힘으로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얻은 사람은 이 범주에 해당할 수 없고 그런 부자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저자는 심리학 학사를 취득하고 나이팅게일 코넌트사 출판부 부사장으로 지그지글러 토니 라빈스 브라이언 트레이시등의 자기계발 분야 저자 발굴과 콘텐츠 기획 마케팅 등의 업무를 하면서 부자들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 결과 부자들의 패턴을 발견하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돈걱정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돈이 많으면 돈에 덜 집착하게 될 것 같다.
돈이 없다면 오히려 돈에 집착하고 돈에 전전긍긍하고 돈만 생각하게 되는 삶이 된다. 하지만 돈이 많으면 삶의 가치를 물질이 아닌 다른 것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부자가 되고 싶다. 돈을 쫓으며 시간을 돈에 팔지 않고, 돈으로 여유 시간을 사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부자가 되더라도 너무 바쁘게 일하고 싶지 않다. 그저 게을러서가 아닌,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을 뿐이다. 그것은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가치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야 할 것인데, 개인적 가치의 비율이 조금 더 높은 쪽을 원한다. 전 직장에서 복식부기 대상자가 될 정도로 평균보다 높은 소득을 올려보기도 했지만, 바쁘고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되니 행복하지 않았고, 월급으로 억대 연봉을 받는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없다. 수십년을 힘든 것을 참아내고 재테크를 하고 끝없이 공부도 하고 해야 부자가 될까 말까인데, 그러다가 부자가 되기도 전에건강을 잃게 될것 같았고, 실제로 그런 경고가 오더라. 그렇게 건강과 시간을 돈에 저당잡힌다고 부자가 되기도 힘들 뿐더러 된다고 해도 죽거나 아프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책에서 말하는 진정한 부자는 이렇게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평균적인 부를 보장받던 시대는 끝났다. 이 말에 참 공감이 간다.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지 모른다. 나는 세상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만 실지로 그렇게 되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나폴레온 힐로 대표되는 고전의 부자론이 통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기에 상위 1%를 목표로 하라고 한다. 그리고 부자론을 이야기 하면서도 최근의 추세에 맞는 부자론을 이야기 하는 것이 다른 책들과의 차별성이다. 목표를 향해 가다보면 정말 1%가 되던 되지 않던 그곳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1%는 나머지 99%를 착취하는 것이 아닌, 1%로 나머지에게 도움이 되며 많은 것들을 창조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1%를 이야기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뭘로 해서 돈을 벌 수 있냐 하는 부분보다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 어떻게 생각과 습관과 행동이 다른지를 이야기 하는 책이다. 생각은 철학이나 가치관에서 나오고, 습관은 그것을 토대로 한 실천을 통해서 나온다.
그저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주변 부품이 아닌 필수적인 메인 부품처럼 대체될 수 없는 실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 공감이 가는 것은 앞으로는 문과보다 이과가 필요한 세상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기계를 제어하는 컴퓨터의 언어는 수학적 언어이고, 알고리듬도 수학적 계산법이다. 보통 사람들이 눈으로 볼 수 없는 수학적 패턴이 세상을 움직일 것이고 그것을 볼 줄 알아야 만질 수도 있고 계획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것만으로 되는 것은 아닐테고 기존 부자들의 패턴을 현대적으로 알맞게 접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시대를 거스를 수는 없으니 시대를 파악하고 나의 현재를 파악하며, 현실이나 흐름에 맞게 조금씩 적응해야 한다. 그대로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라 달리면 그저 제자리에 있는 것밖에 안되는 시대일지도 모른다. 한 발 앞서서 준비하고 기틀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부자가 되려면 멘탈 관리가 중요하고, 세상을 파악하고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꼈다.

이책에서 '부자' 라는 단어들을 뺀다고 해도 말이 될것이다. 부자라는 단어가 없어도 삶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뜻이다. 기본적인 자세나 습관, 마인드와 멘탈등을 다지면서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는 적절한 임기응변도 필요한 것이다.
책에서 추천하는 책들이 많이 있어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또다른 부자가 되는 방법론이라기 보단 저자가 주장하는 패턴에 대해 도움이 될만한 자료로써의 참고 서적이다. 그저 경제학 책이거나 심리학 책 같은, 지침이 되는 책들이며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방법론에 대한 좀 더 과학적인 자료들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중심을 잡아주는 지도처럼 지침이 되는 이야기들을 잘 정리된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